동적균형의 1인칭 주체적 관점 우리는 공간의 존재와 그 존재의 시간적 변화를 본다. 그러나 사건으로 보면 변화를 포함해야 비로소 존재가 된다. 시간적 변화를 포함시켜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보는 관점이 1인칭이다. 동적균형을 이룰 때가 그렇다. 동적균형은 통제가 가능한 상태다. 총알은 장전되어 있고 가늠자는 표적에 겨냥되어 있고,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목표가 달성되는 상태다. 아직 발사하지 않았지만 발사만 하면 명중은 백퍼센트 확실한 상태이다. 봄에 파종해놓고 아직 수확하지 않았지만 가을의 대풍은 확률적으로 약속되어 있다. 설사 흉년이 들지라도 보험에 들어놓았다면 상관없다. 이때 자신이 확률을 지배하므로 상대방에 대해서는 신경쓸 이유가 없다. 오로지 자신의 계획과 실천에 따라 일의 성패가 정해진다. 그러므로 1인칭이다. 보통은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자신의 계획이 없다. 그러므로 실패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 창과방패는 서로 대칭되지만 전쟁 전체로 보면 연속된다. 상대방의 대형 전체가 찌르고 들어오는 창이다. 나의 대형으로 막으니 곧 방패다. 양쪽이 50 대 50으로 균형을 이루면, 이때 최후에 남는 창 하나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남는 것은 언제나 창이다. 방패는 남아봤자 의미없다. 그러므로 1인칭으로 보면 무조건 창이 방패를 이긴다. 이때 나의 손에 쥔 하나의 창에서 나의 부대 전체의 대오가 이루는 커다란 창으로 발전해가는 것이 동적균형의 동이다.
◎ 1인칭 주관적 관점의 사물 – 나의 손에 쥔 창과 방패 창과 방패는 죽어있는 사물의 정이지만 부대의 갖추어진 대오는 살아있는 사건의 동이다. 그 살아있는 생명성으로 인하여 개인에서 팀으로 발전한다. 깨달아야 할 1인칭 주체적 관점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켜 살아있는 하나의 사건 덩어리로 본다. 큰 나무가 자라듯이 진보하고 발전하고 성장한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사물로 보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알 수 없다. 사건으로 보면 세상 모든 닭의 집합과 세상 모든 달걀의 집합이 동적균형을 이룬다. 이때 닭 한 마리가 남는다. 그새 닭도 아니고 달걀도 아니던 병아리 한 마리가 닭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다. 젊은이의 진보와 노인의 보수가 동적균형을 이룰 때 젊은이 하나는 탄생하고 노인 하나는 죽는다. 그 하나가 결정한다. 그러므로 진보가 이긴다. 문제는 그러한 진보와 발전을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느냐다. 사물의 창에서 사건의 창, 하나의 닭에서 전체의 닭, 하나의 젊은이에서 전체의 젊은이를 볼 수 있느냐다. 동적균형을 인간의 맨눈으로 볼 수 있느냐다. 부대로 보면 명령전달계통을 보면 된다. 대장에서 졸병까지 한 줄에 꿰어진다. 자동차로 보면 동력계통을 보면 된다. 엔진에서 바퀴까지 한 줄에 꿰어진다. 바둑으로 치면 수순을 보면 된다. 포석에서 끝내기까지 한 줄에 꿰어진다. 사건의 기승전결을 각각의 사건들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 존재로 보는 관점이다. 바둑의 백돌과 흑돌을 각각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을 하나의 몸통에 달린 왼발과 오른발로 보고, 그 바둑판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쪽이 어디인지를 알아보는 자가 바둑을 이긴다. 게임의 주도권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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