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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71 vote 0 2020.06.27 (22:40:30)

      
    심리학은 물리학을 이길 수 없다


     남북전쟁에서는 남군이든 북군이든 먼저 공격하는 쪽이 항상 졌다. 신속한 기동으로 유리한 지형을 차지한 다음 참호를 깊이 파고 돌담을 쌓은 후 대기하며 적이 먼저 공격해 오도록 유도하면 필승이다. 한 골 넣고 지키는 침대축구다. 그러나 이 수법으로 전투를 이길 수는 있어도 전쟁을 이길 수는 없다. 결국 남군은 패배했다.


    초반에는 북군이 전쟁을 조기에 종결하려고 서둘러 공격하다가 졌고 후반에는 남군이 포토맥강을 건너 북진하다가 졌다. 전쟁이 장기화 되자 물자가 부족해진 남군의 리 장군은 총공세를 펼쳐 워싱턴을 점령한 다음 유리한 조건에서 휴전하려고 무리한 공격을 한 것이다. 문제는 소총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나폴레옹 전쟁 때의 머스킷 소총 유효사거리가 70미터였던데 비해 남북전쟁 때는 강선이 들어간 라이플에 미니에탄을 써서 사거리가 최대 800미터에 이르렀다. 나폴레옹 전쟁 때는 부상자의 80퍼센트가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는데 크림전쟁부터 남북전쟁까지는 사망자가 폭증해서 나이팅게일이 전쟁터에 달려가야만 했다고.


    소총의 성능이 개선되었는데도 전술은 그대로여서 여전히 나폴레옹 시대의 방식으로 돌격했기 때문에 대량학살이 일어났다. 크림전쟁에서는 70만 명이 죽었고 남북전쟁에서는 60만 명이 죽었다. 그래서? 전설적인 파괴지왕 윌리엄 테쿰세 셔면이 등장한다. 제군들! 전쟁은 낭만이 아니라 지옥이라네. 셔먼 형님의 가르침이다.


    이런 것은 밀줄 그어놓고 외워라. 외워! 미군 전차에 괜히 셔먼 이름이 붙은게 아니고 조선에 쳐들어온 제너럴셔먼호가 괜히 셔먼호가 아니다. 셔먼은 이렇다 할 전술적 역량이 없었지만 전쟁의 본질을 꿰고 있었다. 그는 엘리트였고 글을 잘 써서 나중에 회고록으로 대박을 쳤다. 사실이지 남북전쟁을 끝낸 사람은 셔먼이다.


    "전쟁의 영광이란 건 완전히 헛소리다. 오직 총 한 번 쏴본 적 없거나 부상병의 비명과 신음소리를 듣지 않은 사람들만이 큰소리로 더 많은 피와 복수, 파괴를 외친다. 전쟁은 지옥이다."


    "전쟁은 잔악행위이다. 그걸 바꿀 필요는 없다. 잔인하면 잔인할수록 더 빨리 끝나니까."


    "이 전쟁은 다른 전쟁과 다르다. 우리는 군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국민과 싸우고 있으며, 늙건 젊건, 부자건 가난하건 전쟁의 고통스런 손길을 느끼게 해 주어야만 한다."[셔먼 어록]


    셔먼은 총력전의 선구자다. 전후방이 따로 없는 초토화 작전을 시작한 사람이 셔먼이다. 고구려의 주특기인 청야작전과도 통한다. 전쟁은 심리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전쟁의지가 아니라 전쟁역량의 고갈에 의해 전쟁은 종결된다. 그러나 전쟁철학자 셔먼 선생님께 배우지 못한 많은 바보들은 전쟁을 낭만으로만 알았던 거다. 


    전쟁은 의지에 달려있다고 믿고 정신력을 강조한 히틀러와 일본 제국주의는 자신의 멍청함을 제대로 증명해 보였다. 일억총옥쇄! 웃기고 있어. 오늘날 핵에 의한 평화가 유지되는 것도 심리학이 아니라 물리학에 의한 평화다. 히틀러가 강조하는 의지의 힘, 간디가 강조하는 윤리의 힘은 개뿔 전쟁은 물리력에 의해서만 종결된다. 


    간디든 히틀러든 초딩이다. 전쟁역량의 완전한 고갈에 의해서만 전쟁은 종결된다. 나는 묻고 싶다. 셔먼은 진작에 알았는데 당신은 이제라도 알고 있는가? 심리학은 절대 물리학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포츠에도 이런 규칙은 적용된다. 히딩크가 보여준 점유율 위주 압박축구는 정신력도 테크닉도 아니고 그냥 물리학이다. 


    어느 분야든 깊이 들어가면 심리학에서 물리학으로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도덕이니 평판이니 명성이니 이런 것은 개소리다. 그런 것들은 표면에서 깐죽거리는 것이다. 전쟁 초반에 반짝하다가 사라진다. 정치든 경제든 사회든 문화든 깊이 들어가면 물리학이 결판을 낸다. 정신적 요인들도 결국은 물리적 원인으로 귀결된다. 


    개콘이 왜 망했을까? 깊이 들어가면 물리학이다. 표피로는 심리학일 수 있다. KBS 사장이 판단을 바꾸면 몇 년 더 갔을 것이다. 그런데 사회가 변했다. 선배가 후배의 아이디어를 갈취하는 대신 자기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던 밥풀떼기 김정식, 왕초 임하룡 시절에는 그랬다. 그때는 연기력이 중요했으므로 역할분담을 했다. 


    연기력이 없어서 웃기지 못하는 박승대나 침묵늬우스도 아이디어 회의에 참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선후배가 없는 개인주의 시대다. 역할분담 자체가 불성립이다. 종편도 있고 유튜브도 있다. 대학축제에 사회를 보면 거액을 번다. 배 쫄쫄 굶으면서 선배의 빨래를 챙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건 물리적 변화다. 


    코미디가 살려면 표현의 자유를 늘리고 스탠딩 개그로 가야 한다. 정신적 요소로 해결되는게 아니다. 개그작가, 연기파, 아이디어파가 역할을 분담하던 방식은 행사를 뛰어서 버는 거금을 분배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얼굴 알리면 지방 행사나 뛰지 뭣하러 선배 가방들이 하느냐고. 이승윤과 윤택도 자연인으로 가버린 것이다. 


    625의 날에 주먹밥과 감자가 급식으로 나왔다. 학생들이 일제히 불만을 터뜨린다. 꼰대들이 비판한다. 625의 교훈을 생각하면 그런 것도 먹어봐야지. 맞는 말일까? 필자는 65년생인데 전쟁 끝난지 10년 후에 태어났다. 그런데도 누가 625를 이야기하면 조선왕조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렸다. 까마득한 옛날 일을 왜?


    625는 70년 전 이야기다. 필자가 태어나기 70년 전이면 을사조약 때다. 100년 전 일을 꺼내다니 이것들이 미쳤나? 이건 물리적인 변화다. 세월은 속일 수 없다. 꼰대들은 감자와 주먹밥을 들이밀며 정신적 요소를 거론하지만 물리적으로 기억에서 삭제되어 있다. 신라 시대 이야기를 하다니 할배들이 돌았나? 안 먹히는 거다.


    뭐든 깊이 들어가면 옳고 그름이니 정의나 선악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한계에 직면한다. 그리고 거기서 일원론이 작동한다. 이원론의 교착수법은 표피에서 깔짝거리는 것이다. 물리적 한계까지 가면 선악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고, 도덕도 없고, 정의도 없고 오로지 통제가능성만 작동한다. 그 세계와 대면해야 한다. 


    50년대의 애국타령, 90년대의 성찰타령, 2천 년대의 진정성타령, 근래의 생태타령은 히틀러가 떠드는 의지의 힘을 숭상하는 것이다. 바보들의 삽질이 아닐 수 없다. 애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라네. 광주시민은 본 것이 있다.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의 얼굴은 어떤 표정도 아니라는 사실을. 얼굴은 남아있지 않다.


    5.56밀리 나토탄의 위력이다. AK소총은 뼈를 부술 뿐 적어도 얼굴은 남겨 놓는다. 동네 싸움은 정신력으로 되고 의지로 되지만 어른 싸움은 물리학으로 결판날 뿐이다. 오늘날 바보들이 이원론에 집착하는 이유는 수비만 하면 이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해봤자 전쟁을 교착시킬 수 있을 뿐이고 현상유지나 가능할 뿐이다.


    이차대전 시기 일본인도 그러했다. 최대한 미군을 많이 죽여라. 유황도 전투처럼 교전비가 1 대 1에 근접하면 미군이 인명희생을 줄이려고 휴전을 협상할 것이다. 미군 사망자가 많이 나오면 미국 국내의 여론이 바뀔 것이다. 다들 일본과 휴전하라고 아우성을 칠 것이다. 보다 나은 조건에서 협상하려면 죽창을 들어야 한다. 


    그러다가 핵 두들겨 맞고 데꿀멍. 정신 차려야 한다. 수비 전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어떻게든 상황을 교착시키면 된다고 믿는 바보들이 널려 있다. 그들은 야당만 할 수 있다. 진중권이 언제나 야당인 이유다. 그러나 셔먼은 안다. 이기는 방법을. 공격하는 방법을. 을지문덕도 알고 강감찬도 안다. 조조도 알고 한신도 알았다.


    적의 군대를 칠 것이 아니라 적의 연결을 끊으면 된다는 사실을. 오소의 식량을 불태우면 된다는 사실을. 10면 매복으로 고립시키면 된다는 사실을. 물리적 한계까지 치고 나가면 공격으로도 능히 이길 수 있다. 국지전의 제한된 전장 안에서는 효율적인 수비가 먹히지만 전면전이 되면 양상이 다른 것이다. 총공격이 먹힌다.


    초반에 응수타진할 때는 이원론이 먹힌다. 수비로 가서 아군의 손실을 줄이고 적의 손실을 늘리면 된다. 그러나 점차 확전되어 어떤 물리적 한계까지 가면 양쪽 다 올인하게 되고 이때는 전쟁의지도 소용없고 전쟁기술도 소용없고 오로지 물리학으로 승부가 난다. 그냥 인구 숫자로 결정된다. 양차세계대전은 인구가 결정했다.


    양쪽 다 올인하면 한 싸움으로 적의 전쟁역량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다. 이원론이 아니라 일원론이 궁극적으로 이긴다. 이원론의 교착기술은 초반에 깔짝거리며 싸움을 돋우는 데나 사용될 뿐이다. 일원론으로 가면 어떤 방어도 모두 돌파된다. 에너지는 언제나 하나의 덩어리로 존재하고 축이 움직이면 모두 통합되고 만다. 


    존재하는 것은 움직인다. 바람은 불고, 물은 흐르고, 돌은 구르고, 바위는 선다. 이원론은 그 움직임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움직이는 것은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고 교착시킬 수 있다. 그런데 에너지는 일원론이다. 적의 힘을 흡수한다. 한계까지 가면 에너지가 전면에 등장한다. 축이 움직이므로 교착은 타개된다. 두 유형이 있다.


    교착전문가와 타개전문가다. 이원론자는 교착시킨다. 길목을 차지하고 소의 힘으로 대에 맞선다. 소인배들은 그런 짓에 오르가즘을 느낀다. 진중권들이다. 혼자 문재인 거함을 상대하며 쾌감을 느낀다. 도롱뇽 한 마리로 거대한 노무현 군단을 꽁꽁 묶어버렸지. 이런 데서 쾌감 느끼면 중독되어 소인배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고수는 어떤 경우에도 타개한다. 셔먼과 그랜트가 그랬듯이 말이다. 리는 역량이 뛰어났으나 소로 대에 맞서 교착시켰을 뿐이다. 49까지는 가는데 51은 절대 못 된다. 안철수가 저러고 꼴값 떠는 이유도 49까지 가는 과정에 느끼는 쾌감 때문이다. 꼴찌가 중간까지는 성적이 수직상승한다. 잼있잖아. 엘리베이터 타는 기분이잖아.


    거기에 중독된다. 그러나 잔꾀로 일등이 될 수는 없다. 순위권을 넘보는게 한계다. 천하를 다 먹을 수는 없다. 이원론을 쓰려면 지형의 이점을 살려야 한다. 한 번은 되지만 두 번은 먹히지 않는다. 지형의 이점을 살리려면 익숙한 자기네 지형이라야 하고 점차 후퇴하여 자기 땅 안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하게 되는 것이다.


    북군이 남하하고 지형을 잘 아는 자기 땅에서 싸울 때 남군이 강했다. 지형의 이점을 살리려고 조금씩 후퇴하다가 리치먼드가 포위되자 물리적 한계에 직면했다. 항복할밖에. 이기려면 후퇴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랜트는 알았다. 이길수록 자원이 고갈된다는 사실을. 안방에서만 강한 자는 가짜다. 적지에서 이겨 보여야 진짜다.


    51을 넘어야 진짜다. 49까지 비등한 것은 가짜다. 미통당의 42퍼센트 득표는 0과 차이가 없다. 아는 사람은 있다. 일원론자가 있다. 오자병법의 오기가 그런 사람이고 카이사르가 그런 사람이다. 적지에서도 이기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긴다. 타개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바둑도 반집 싸움으로 가면 물리학이 되는 것이다.


    이창호라면 일부러 반집 싸움으로 몰고 간다. 돌발상황이 일어날 여지를 제거해 버린다. 초반 포석 단계부터 상대가 지형의 이점을 사용할 수 없도록 모든 산과 강을 메워 바둑판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린다. 메이웨더도 그런 기술을 사용한다. 의외성이 개입할 여지를 0으로 만들어 물리학적 조건으로 승부가 결정되게 유도한다.


    결국 체력싸움이 되면 체력이 강한 히딩크호가 이긴다. 간단하잖아. 구석진 곳에서는 심리전이 먹히지만 중원으로 나오면 무조건 물리학이다. 전부 아니면 전무 상태로 디자인하면 된다. 평원에서 회전을 벌이면 플레이트 아머를 착용한 스페인군이 이긴다. 왜? 제노바의 기술자들이 1년에 5만 벌의 갑옷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존재는 명사고 움직이는 것은 동사다. 이원론은 동사만 공격한다. 명사가 변하면 방법이 없다. 자동차는 명사고 바퀴는 동사다. 작은 바늘 하나로 바퀴에 펑크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차가 다르다. 캐터필러를 달고 왔다. 방법이 없다. 동사에 대응할 때 명사를 바꾸면 이원론의 교착이 먹히지 않는다. 이원론은 움직임에 대응한다.


    선이나 악으로, 옳고 그름으로, 이쪽이나 저쪽으로. 그런데 국민이 변했다. 국민의 평균학력이 올라간 것이다. 전두환 졸정제 시절 대학이 정원을 대폭 늘렸는데 그때 그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명사가 변하면 방법이 없다. 귀퉁이에 숨은 적을 중원으로 끌어내고 명사의 변화로 조지면 항복할 수밖에. 전쟁개념의 변화다.


    리는 북군의 이쪽저쪽을 격파했지만 셔먼은 전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바꾸었다. 수비로 이기는 필승법이 많지만 제한전, 국지전에 먹힐 뿐이고 공격으로 이기는 필승법이 진짜다. 유권자의 어떤 행동에는 대응할 수 있지만 유권자의 질이 변하면 방법이 없다. 속수무책으로 깨진다. 진짜 고수는 있고 그들은 명사를 바꾼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수피아

2020.06.28 (01:58:07)

4번째 문단에 대량학상 오타인듯여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6.28 (07:31:23)

감솨

프로필 이미지 [레벨:9]무득

2020.06.28 (12:30:18)

[어느 분야든 깊이 들어가면 심리학에서 물리학으로 방향전환이 일어난다.]

이 문장을 보면

심리학은 물리학을 이길수 없다는 표현 보다는 [심리학은 물리학으로 귀결된다]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심리학과 물리학은 서로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단계적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6.28 (20:13:57)

심리학은 실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하수들이 하는 것이고 고수는 곧바로 물리학으로 갑니다.


단 고수들도 돈이 없으면 심리학을 쓰기도 합니다.

물리학을 하려면 물리가 있어야 즉 돈이나 힘이나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노무현도 처음에는 빈손으로 시작했으니까 심리학의 단계를 거쳤지만

일정한 정도 경지에 오르면 그런거 없고 초반부터 물리학으로 조져버립니다. 


###


약자에서 강자가 되어가는 과정에는 심리학의 단계를 거친다.

강자가 된 후에는 처음부터 물리학으로 조진다. 


###


군대를 가보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물리학으로 조집니다.

예 여러분 군에 잘 오셨습,, 이 새끼들 봐라. 앉았다 일어서 200번.


제가 입대했을 때 첫날부터 바로 조지더군요.

요즘 군대는 달라졌는지 모르지만서두.

[레벨:4]고향은

2020.06.29 (13:45:05)

원석인 물리학에.. 심리학으로 셋팅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30 (03:58:30)

"정치든 경제든 사회든 문화든 깊이 들어가면 물리학이 결판을 낸다. 정신적 요인들도 결국은 물리적 원인으로 귀결된다."

http://gujoron.com/xe/1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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