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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503 vote 1 2019.07.26 (11:27:29)


    파동은 복잡하게 나타나지만 푸리에변환을 거치면 주파수 성분을 분해하여 원래 모습을 알아낼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포착하는데 성공하지만 노이즈를 걸러내는 작업에 몇 개월씩 걸리곤 한다. 우주의 많은 먼지와 중력렌즈 현상과 우주배경복사가 관측값을 교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접하는 많은 천문학 자료들은 노이즈를 걸러내고 사진을 합성하고 색보정을 거친 것이다. 에너지는 사건을 따라간다. 사건은 닫힌계 안에서 추적된다. 닫혀 있다는 말은 노이즈를 걸러낸 다음 논하자는 약속이다. 사건은 복잡하게 일어나지만 노이즈를 걸러내고 성분을 분해하면 원래의 모습이 포착된다. 


    실제로는 우연이나 돌발사태에 의해 무수히 교란되지만 그런 변수들을 논외로 치기로 약속하면 진실이 포착된다. 바둑을 두는 상대방이 화장실이 급해서 덜컥수를 두거나 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둔다고 가정하면 다음 수를 어디에 둘지 예측할 수 있다. 빗나가는 부분은 확률을 이용하여 보정하면 대략 해결된다.


    본질과 상관없는 외부변수를 차단하는게 닫힌계다. 실제로는 뒷문이 열려 있다. 그러나 오차를 보정하면 무난하다. 왜인가? 연말에 수익을 계산해보면 안다. 갑자기 들어온 돈은 갑자기 빠져나간다. 생뚱맞게 이번 달에 이익이 많다고 여겨지면 다음 달에 그만큼 줄어 있다. 소비자의 지갑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5월달에 유난히 늘었다면 6월에 그만큼 빠진다. 행사가 5월에 몰려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변수들은 확률을 이용하여 잡아낸다.


    세상의 근본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외력의 개입 없이 계 안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은 오직 균일해질 뿐이다. 불균일은 갈 수 있다는 뜻이고 균일은 갈 수 없다는 뜻이다.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갈 수 없게 되는 일이다.


    갈 수 있는 일은 가게 된다. 가게 되면 계속 가게 된다. 그러다가 어떤 요인에 의해 멈추면 멈춘다. 멈추면 계속 멈추어 있게 된다. 가는 것은 멈출 수 있지만 멈춘 것은 갈 수 없으므로 결국 모두 멈추게 된다. 가려면 대칭을 조직해야 하는데 대칭이 조직되지 않는 지점에서 멈춘다.


    엄밀하게 말하면 우주는 움직이는 존재이고 영원히 움직이며 멈춤은 없다. 멈춘다는 것은 눈에 띄는 큰 덩어리가 멈춘다는 것이다. 큰 것이 깨져서 작아질 수는 있으나 작은 것이 뭉쳐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작은 파도가 뭉쳐서 큰 파도가 되려면 바람이 거세게 불어주어야 한다.


    파도가 깨질 수는 있다. 만들어질 수는 없다. 물론 외력의 작용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구슬이 굴러간다. 크기가 같은 구슬을 만나면 힘을 전달한다. 더 큰 구슬을 만나면 힘을 전달하지 못한다. 크기가 같거나 작은 쪽으로만 힘을 전달한다. 점점 작은 구슬만 남게 되는 것이다.


    무작위로 옆에 있는 누군가를 때리라고 하면 작은 사람을 때리게 된다. 국가가 어떤 충격을 받게 되면 그 에너지는 그 국가의 가장 약자에게로 집중된다. 금속이 부러질 때는 주변보다 약한 곳에서 부러진다. 나무든 유리든 철판이든 작은 흠집을 내고 힘을 가하면 거기서 부러진다.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그곳으로 집중된다. 세상은 에너지의 효율성과 방향성이 결정한다. 풍선의 공기압력은 균일하게 분산되지만 구멍이 나면 흐름이 만들어져서 그쪽으로만 집중된다. 에너지는 한 덩어리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계 내부를 균일하게 만드는 에너지의 성질 때문이다.


    에너지는 전체에서 부분으로 간다. 전체는 하나고 부분은 여럿이므로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다. 에너지는 수렴방향이고 -><- 인데 부분에서는 -><- -><-로 화살표가 증가한다. 에너지 효율성과 방향성이 결정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챠우

2019.07.26 (19:04:30)

푸리에 변환은 결과측의 신호를 원인측의 신호로 분해 복원하는 것을 말하며, 
이 과정에서 결과측의 신호에 섞여있는 노이즈가 제거됩니다. 

참 원인을 규정하고 나면 신호의 원형을 복원하게 되는 것이며, 
원형을 알므로 결과적으로 노이즈를 걸러낼 수 있게 됩니다. 

신호의 원형은 원인변수 또는 잠재변수라고 하는데, 푸리에 변환은 시간이 있는 신호를 다루므로
사인이니 코사인이니 하는 주기함수를 다룹니다. 

푸리에 변환과 같은 맥락은 머신러닝인데,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기본적인 컨셉은 모두 같습니다. 
보통은 수학적으로 다수의 원인 후보를 설정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대개 MLE(Maximum likelihood estimation, 최대우도추정)라고 해서,
다수의 후보가 되는 원인 중 어떤 것이 참 원인인지를 알아봅니다. 

이때 측정하는 지표가 보통은 엔트로피(크로스 엔트로피) 값이며, 
엔트로피 값이 최소가 되는, 즉 가장 단순한 원인이 참 원인이라고 규정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과학철학에서 가설연역법이라고 하며, 
이게 뭐 특별한 방법은 아니고, 가설을 세운 후에 실험으로 이론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다만 상기한 모든 방법에서 빠진게 있는데, 
바로 사건의 계나 범위에 대한 개념입니다. 

사건의 개념을 규정하지 않고 귀납/연역의 방법만 사용하다보면 삼천포로 빠지기 쉽습니다. 
연산을 메조지하려면 반드시 시작과 끝을 분명히 규정해야 하는 거죠. 

머신러닝의 성능이 잘 나오는 케이스는 이러한 사건을 잘 규정했을 때이고, 
대개 연구자의 감으로 결정됩니다. 사건의 규정은 대개 라벨이라고 해서
범위가 있는 이름을 잘 정하는 것으로 성립합니다. 또한 이를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이라고 하죠.

문제는 라벨을 만드는 과정이 연구자의 '감'에 의존한다는 것이며, 
구조론은 이러한 라벨(사건 범위)에 대하여 기성수학과는 달리 
과학적/언어적으로 접근한다는 차별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7.27 (04:06:13)

"닫혀 있다는 말은 노이즈를 걸러낸 다음 논하자는 약속이다."

http://gujoron.com/xe/1109231

[레벨:4]연역

2019.07.27 (09:56:41)

갈 수 있는 일은 가게 된다. 가게 되면 계속 가게 된다. 그러다가 어떤 요인에 의해 멈추면 멈춘다. 멈추면 계속 멈추어 있게 된다. 가는 것은 멈출 수 있지만 멈춘 것은 갈 수 없으므로 결국 모두 멈추게 된다. 가려면 대칭을 조직해야 하는데 대칭이 조직되지 않는 지점에서 멈춘다.


파도가 깨질 수는 있다. 만들어질 수는 없다. 물론 외력의 작용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구슬이 굴러간다. 크기가 같은 구슬을 만나면 힘을 전달한다. 더 큰 구슬을 만나면 힘을 전달하지 못한다. 크기가 같거나 작은 쪽으로만 힘을 전달한다. 점점 작은 구슬만 남게 되는 것이다.


외력의 개입 없이는 모든 결과측이 효율을 따른다는 것인데 과학자의 입장중에 보면 불은 뭔가를 자꾸 태워서 자신을 지속시키려 하는 속성이 있어 생명현상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한다면 뭔가 노력해서 에너지를 손실하는데 그 결과물은 꼭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입니다. 


운동은 에너지를 손실 시키는 행위인데 그 결과물이 농부라서 수확물을 얻거나 자기관리 차원에서 몸을 키우거나 어떤 보상의 의해 손실을 감수한다면 일시적으로 볼 때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같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에너지를 보존하려 하는 생명현상과 맞습니다. 어떤 영웅이 큰 일을 한 것은 불굴의 의지와 정신이다 이런 말이 있는데 사실은 배후에 보상이 있어서 입니다. 운동을 안하거나 공부를 안하거나 뭘 자꾸 안하는 것은 에너지를 손실하므로 생명현상에 맞지 않으나 그것으로 에너지가 확보되면 생명현상에 맞으므로 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대칭이 조직되면 갈 수 있다는데 구슬의 크기가 보다 작거나 같을 경우에서만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을 보면 사람이 뭔가에 노력하는 게 만만하거나 할만한 목표에서 동기부여가 된다는 걸로 볼 수 있습니까? 목표와 나의 관계를 대칭으로 보고 이 사이에 동기부여(에너지 전달)가있다고 보는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7.27 (10:24:39)

보상이나 목표나 동기부여 이런 것은 

멍청한 사람들이 하는 귀납어인데 구조론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대신 에너지 낙차라는 표현을 쓰지요.

에너지가 있는데 그것은 계의 불균일에 따른 모순이므로 균일화 될때까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애들이 뛰어다니는 이유는 어떤 목표나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안에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계속 뛰어다니는 것입니다.

계속 말썽을 부리는 개는 어떤 목표나 보상이나 동기부여에 의해서가 아니라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말썽을 부리는 건데 산책을 빡세게 시켜주면 해소됩니다.

학교에서 떠드는 애들도 운동장 100바퀴를 시켜서 에너지를 빼주면 조용해집니다. 

불굴의 의지나 정신이나 보상이나 이런건 모두 개소리입니다.

영웅이 큰 일을 하는 이유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폴레옹이 영웅이 된 것은 나폴레옹은 뭐가 답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혁명의 답은 뭐다? 다른 사람은 신념이다 박애다 평등이다 자유다 이런 개소리 할 때

나폴레옹은 돈이다. 돈은 밀라노에 있다. 혁명=황금 정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혁명은 국민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이며 동원력 증대=황금확보 이거지요.

에너지의 낙차가 모든 것의 원인이지 보상 동기 목적 의지 신념 정신 불굴 이런 

귀납어 개소리는 하면 안 됩니다.

당시 귀족들은 말 안듣는 농노들을 지배하느라 군대도 뭐를 하지마라 마라 마라 

이런 걸로 조졌는데 나폴레옹은 혁명을 했기 때문에 민중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하지마라를 하라로 바꿔버렸어요. 그 때문에 약탈을 해서 문제가 생겼지만.

민중의 에너지를 빼먹는 방법으로 에너지 낙차를 유도한 것이 본질이지 

무슨 얼어죽을 동기 희망 신념 목표 의지 정신력 이런 똥같은 소리는 곤란합니다.

귀족과 평민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간극을 없애면 매우 많은 것이 가능해집니다. 

국민을 동원하면 권력이 국민에게 가니까 귀족은 가급적이면 용병을 쓰지 국민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국민동원에 따른 에너지 결집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나폴레옹이 보여준 거지요.

목표나 동기나 보상이나 신념이나 의지나 이런 말은 학습에 쓰는 것인데

물론 개도 학습할 때는 동기부여를 하면 확실히 학습이 잘 됩니다.

어린이는 학습을 해야하니까 학습시킬 의도로 이런 걸 써먹지만

그냥 애들을 속여먹는 겁니다. 속지 마세요. 훈련시키는 개가 되지 마세요.

보상에 익숙해지면 인생 망하는 겁니다.

게임회사가 유저를 중독시킬 때 써먹는 기술이 보상이지요. 그런데 넘어가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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