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격언에 경기가 불황이면 치마길이가 짧아진다란 말이 있다.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실제로는 정반대로
작동한다. 불황일수록 스타킹을 자주 살수 없으므로 치마를 길게입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이힐과 립스틱을
이용한 지표는 그럭저럭 불황지수와 잘 맞는 듯하다. 경기가 나빠질수록 립스틱 판매는 는다.
불황에 불안한 여성은 남자한테 잘보이기 위하여 치장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남성우월적 시각이고
실제로는 권력을 복원하기 위한 행위이다.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 가장 타격을 받는 여성과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그룹이다. 상부구조인 경제의 불균일을 문화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권력복원 행동이 립스틱구매로 이어진다.
아이템은 시대상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상관관계를 계속해서 믿을 수는 없고, 말하고 싶은것은 평형복원의 원리이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거세진다면 이득을 보는 것은 중간에 낀 나라들이다. 중국이 아시아국가들에게 형님노릇하고
싶으면 돈이라도 챙겨줄 수 밖에 없다. AIIB에 의한 아시아 인프라투자가 정치적 주도권을 노린 것이라는 건 당연한 것이고,
우연찮게 찬스를 잡은 것은 러시아다. 어떤 방식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석유의 일부분을 러시아
몫으로 돌리기만 해도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과 정치적 스탠스를 같이 할만 하다. 정치문제는 경제로 돌려막기다.
시장에서 밀도차로 촉발된 평형복원의 원리를 볼 수 있는가가 중요한 직관이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군은 불황에도 다른 회사로 옮기지 않지만, 충성도가 낮은 고객군은 1달러 싼 제품이 나오면
옮겨간다. 소재 > 기능 > 성능 > 효능 > 미감으로 갈수록 제품이 고객에게 줄수있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밀도는 달라진다.
성능시장에서 초저가로 살아남는 기업이 있을 수 있지만, 효능시장에서 고급브랜드가 저가 라인을 내놓는다면
기존의 초저가 기업의 고객들은 고급브랜드의 저가로 옮겨간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애플이 저가 라인을 내놓는다면
샤오미의 고객들은 애플제품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객수가 아니라 시장의 주도권개념으로 전략을
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