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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챠우
read 4007 vote 0 2016.07.20 (20:44:26)

http://gujoron.com/xe/438389


과거 구조론 게시판에 올렸던 글.

당시에 동렬님과 바라님이 설명을 잘해주셨지만, 하나 아쉬운게 있는것 같아 보충해보겠다.


가. 잘 알려진 for의 대표적인 한국어 의미는 3가지다.

1. ~위하여

2. ~때문에

3. ~동안에


나. 구조론 부바키키 영어에서 말하는 for는 

: 앞으로 (특정시점 앞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http://gujoron.com/xe/169844

http://gujoron.com/xe/5465


다. 같은 페이지에서 제시하는 인과관계를 뜻하는 단어들.

from 앞으로옴 (~로 인하여 일어난)
of 앞 (~ 때문에)
because of 벌인 까닭 앞 (~때문에)
for 앞으로 (~때문에)
at 딱 (딱 그 원인, ~을 듣고, 보고서)
with 빠진 (행위의 원인, 추위, 두려움, 무서움에 빠진)
through 속으로 (간접원인, 태만, 과오, 부주의, 결점에 의하여)


대강 방향(from, for, at) 이나 집합관계(of, with, through)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인과관계를 나타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위하여"란 의미와 "때문에(의하여)"란 의미는 가리키는게 같다는걸 발견했다. 

두 의미는 같은 사건을 말하지만 관점이 달라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원인에서 볼 것인지, 결과에서 볼 것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말이다.


옥스퍼드 사전엔 다음과 같이 for의 첫번째 의미가 써져있다.(빨간색은 필자가 바꿔 쓴 거)


1. (…가 갖게 하기) 위한, …의, …에 둘


There's a letter for you.

당신 앞으로 편지가 한 통 왔어요.

>> 당신 때문에 편지가 한통 있어요. >>> 그 편지의 원인이 you

It's a book for children.

그것은 아동용 도서이다.

>>아동 때문에 존재하는 책이다.>>> 책의 원인이 아동


We got a new table for the dining room.

우리는 식당에 둘 새 탁자를 하나 들여 놓았다.

>>식당 때문에 우리는 새 탁자를 가졌다. >>> 테이블의 원인이 식당

This is the place for me.

이 곳은 내 자리[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나 때문에 이건 자리이다. >>> 장소의 원인이 나

보다시피 바꿔써도 말이 된다. 


언어, 특히 영어에서 전치사는 단순히 방향을 나타내는게 아니라, 인과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사건이 방향성을 띠면 곧 인과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거의 모든 언어는 출발, 과정, 도착의 개념을 기본적으로 함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근데 한국인은 어순이 영어와 달라 번역을 함에 있어 이런 방향성이나 인과성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 어순이 달라서 언어 속에 있는 방향성이 꼬이는 것이다. 



추가


한편, 

특이할 만한건 for의 이런 추상개념확장과 또는 to처럼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의 미묘한 차이를 영어권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사용하는가?인데, 이는 뇌가 수없이 사건을 학습하면서 패턴차이를 인지한다고 할 수 있겠다. 추상화(대칭되는 개념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고 이를 통해 클래스를 만드는 과정)가 일어나는 것.


뭔말이냐면, 영어를 쓰는 사람한테 물어봐도 for와 to의 차이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 

한국 사람이 한국말 다 설명 못해도 미묘한 차이 구분해가며 잘 써먹는 이유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한편, 

인간이 언어를 어떻게 쓰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대상과 개념을 연결시키는게 그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의 머리속의 두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뉴런)가 딱 이걸 행한다.


신경세포는 원래 자극과 반응의 메커니즘을 실현시키는 도구로써 진화했는데, 

흔히 말하는 동물은 어떤 외부자극에 대응하는 내부 저장을 이런 신경세포의 연결로 만들게 된다.

가령 "빛을 보면>눈을 뜸"이라는 연결이 있다면 ">"가 신경세포라는 말이다. 


진화의 정도가 낮은 생물은 이런 신경세포연결이 단순 연결에서 그치지만, 

인간의 경우(아마존 등의 원시부족 제외) 이런 연결 자체를 명사화(모듈화)하여 또다른 명사와 연결시키며 고도화 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 영어권에서는 회귀성(recurrent)이라고 한다. 목적어가 발달한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캡슐화라고도 하고. 비슷한 걸로는 하이퍼링크를 생각해도 좋다. 

http://gujoron.com/xe/english/8466 참고

생각의 해부(지식의 엣지 3) 회귀성과 인간의 생각: 피라항족에게는 왜 숫자가 없을까 -대니얼 L. 에버렛 편 참고

https://books.google.co.kr/books?id=wGJaBwAAQBAJ&pg=PT432&lpg=PT432&dq=%EC%83%9D%EA%B0%81%EC%9D%98+%ED%95%B4%EB%B6%80+%ED%9A%8C%EA%B7%80%EC%84%B1&source=bl&ots=-LqjnU2iWi&sig=vK_r2PdlfuVh8-YVGmx7OM_nXXo&hl=ko&sa=X&ved=0ahUKEwjz74WTioLOAhVCoZQKHbdGD6MQ6AEIIDAB#v=onepage&q=%EC%83%9D%EA%B0%81%EC%9D%98%20%ED%95%B4%EB%B6%80%20%ED%9A%8C%EA%B7%80%EC%84%B1&f=false


이런 과정은 두뇌의 진화/발생과 관계가 있으며, 소뇌>변연계>대뇌(피질)(대강 후려쳐서)의 진화과정과도 관계가 있다. 하나의 섹터는 다른 두 섹터를 연결함으로써 개념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2410 참고


물론 이것도 훈련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 원시부족은 모듈화가 훈련되질 않아 숫자를 세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수를 세는 것은 모듈화를 통해 이뤄지는데, 쉽게 말하면 묶어서 생각할 수 있는가 이다. 보통 사람들은 인간이 숫자를 1에서 10까지 순서대로 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뇌에서는 큰 묶음에서 작은 묶음으로 잘게 쪼개며, 그 쪼갠 덩어리를 자신의 신체(주로 손가락)과 1대1대응시켜 개념화한다. 

http://gujoron.com/xe/gujoron_ebook/7282 참고


이걸 더욱 고도화 시키면 수학, 특히 함수로 발전하는 것이고. 

언어의 체계 혹은 지식의 체계를 이루는 방식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그냥 신경세포(뉴런) 연결이다. 단순한 도구로 큰 성을 쌓는 방법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0 (22:48:16)

for 는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

즉 그냥 앞이 아니라 나와 분리된 바 공간적 거리가 이격된 거 


of는 앞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옆 

즉 나를 포함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7.20 (23:28:21)

조금 더 추가하면,

for의 한국어 의미중 "~하는 동안에"는 죽 늘여놓은 '선'적인 개념이라 실제로는 during이 쓰일 것이고, 

for는 이에 상대적으로 '원'의 개념으로 쓰일 거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for를 발음해보면 'r'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o'가 그리는 원이 분명해지는 느낌입니다. 'f'는 발포(發砲)의 느낌이고요.


한편 for는 발음해보면 풍선부는 느낌, of는 삼키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찾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for 뒤에 나오는 대상들은 구체적인 시점으로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or(옥스포드 사전)

15. …동안

I'm going away for a few days.

제가 며칠 동안 자리[집]를 비울 거예요.

That's all the news there is for now.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뉴스 전부이다.

16.(정해진 날짜・시간을 나타내어) …에[일자의]

an appointment for May 12

5월 12일자 약속

We're invited for 7.30.

우리는 7시 30분에 초대받았다.

17.(일이 일어나는 경우를 나타내어) …으로

I'm warning you for the last timestop talking!

나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그만 지껄여!

18.(거리를 나타내어) …에 걸쳐

The road went on for miles and miles.

그 도로는 수마일에 걸쳐 계속되었다.



during(옥스포드 사전)

전치사(during은 무슨 일이 일어난 때를 나타낼 때 쓴다. for는 ‘how long?’에 대한 답을 나타낸다: I stayed in London for a week. 나는 런던에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I stayed in London during a week.(X))

>> 귀납적인 해석임. week은 단위 즉, 모듈을 나타내는 개념임. for의 원으로 묶을 수 있음
1.… 동안[내내], (…하는) 중에

during the 1990s예문 발음듣기

1990년대에

There are extra flights to Colorado during the winter.예문 발음듣기

동절기(동안)에는 콜로라도까지 추가 비행편이 있다.

Please remain seated during the performance.예문 발음듣기

공연 중에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마세요.

2.…에[때](특정 기간 중의 어느 한 시점을 가리킴)

He was taken to the hospital during the night.예문 발음듣기

그는 밤에 병원으로 실려 갔다.

only saw her once during my stay in Rome.예문 발음듣기

나는 내가 로마에 머물고 있을 때 그녀를 한 번 봤을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동사샘

2016.07.21 (09:26:03)

너무 복잡하고 난해한 설명입니다.

영어의 전치사는  우리말의 조사에 해당합니다.

영어 전치사는 문장명사 앞에 띠어쓰는(전치) 조사이고(전치사),

우리말 조사는 품사명사 뒤에 붙여쓰는(후치) 조사입니다(후치사).

전치사가 개별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전치사의 우리말 해석값은 에(게/서)/(으)로/와/(의)로 귀결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7.21 (09:50:29)

이게 왜 복잡하고 난해한지 이해는 안되지만,

이게 어렵다면 구조론도 어려우실거.


전치사를 알려면 먼저 영어의 어순을 알아야 하고, 영어의 어순을 알려면 언어가 뭔지 알아야 합니다.


언어는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이른바 자의성설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처럼 성능낮은 컴퓨터가 언어를 그렇게 어렵게 만들리 없잖아요. 


언어 이전에 이미지가 있으며, 이미지 이전에 사건이 있다는게 저를 비롯한 구조론의 주장입니다. 

언어에 의미가 딸려있다고 해도 사건의 관점으로 보자면 무시해야한다는게 이 글의 취지고요. 


그러므로 전치사를 해석하더라도 언어를 만들기 이전에 "어떤 사건을 언어로 묘사하려했을까?"를 먼저 추적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이 기준으로 보면 그동안 만들어졌던 영한 사전 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 심지어는 영어권 영어 설명서도 쓰레기통으로 좀 넣어줘야 하고요. 옥스포드를 비롯해서 제대로 된 게 없어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1 (10:16:57)

우리말 조사는 대부분 생략되어도 되는 것이고 

옛날에는 조사가 더 적었으며 


조사 중의 상당수는 19세기 전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옛날 문헌에는 ~가 라는게 없어요. 네가 내가 이런거 없죠.


고시조 보면 조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치사를 조사로 보는 것은 틀린 거죠.


게다가 전치사를 조사로 번역하려고 하면 번역할게 없습니다.

영어를 이해못하는 이유는 전치사를 번역하지 안고 그냠 넘겨버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번역투 우리말 상당수는 

원래 우리말 아닌데 영어를 번역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영어 번역투 문장 쓰지 말자고 운동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글을 참고하면 알게 됩니다.

영어 전치사 번역하려고 억지로 만들어낸 단어가 꽤 된다는 것을.


예컨대 왜냐하면.. 비코즈를 번역하려고 만들어낸 단어.

대하여.. 어바웃을 번역하려고 만들어낸 단어


이거 따져보면 졸라리 많아요.

이걸로 알게되는 것은 영어 전치사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아예 없다는 거.


우리말은 형용사만 발달되어 있고 이 쪽으로는 원시적입니다.

영어도 사실은 근래에 형성된 거고 그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켈트어는 동사가 맨 앞에 오고 라틴어는 우리와 어순이 같고 등등

그쪽은 어순이 뒤죽박죽입니다.


전치사를 추상개념으로 보는 것은 위험한데 

전치사는 공간의 구성을 나타내므로 그 공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근데 우리말 앞과 영어 앞은 때로 의미가 일치하고 

때로는 상반되기 때문에 현혹될 수가 있어요.


더하다/덜다..의미가 반대이나 어원이 같은데 

옛날에는 더하다가 아니라 더다/덜다 였습니다.


한끝차이로 반대가 되는데

이런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정리하면

전치사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원래 없다.

전치사에 맞는 우리말 단어가 없어서 번역하지 않고 뭉갠다.

전치사를 번역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단어가 10여개 있는데 엉터리로 만들었다. 

위하여 대하여 의하여 관하여 .. 이런 가짜 우리말은 의미가 통하지 않아 번역을 조지는 원흉이 된다.

전치사를 이해하려면 우리말을 잊어버리고 원래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전치사의 원래 의미는 수많은 전치사가 한 단어 안에 집약된다.


옛날 한글문서에는 뭐뭐의.. 이런것도 없어요.

의라는 의뭉한 말을 쓰니까 의미가 안통하의


우리말 조사는 이, 에, 는, 을, 

요 정도 뿐이고 나머지는 다 영어번역하려고 급조한 가짜 조사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영어가 안 되는 거죠. 

매치되는 단어가 원래 없으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동사샘

2016.07.21 (11:00:15)

댓글에 감사드리며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주절의 구성요소를 제외하고

주절을 수식하는 단어의 모임을

 해석단위라고 정의할 때,

 

종속절 해석단위가 축소변화한 것이

to부정사구(to+V+#) 또는 분사구문(Ving+#)이며,

to부정사구(또는 분사구문)가 축소변화한 것이

전명구(전치사+#)입니다.

따라서, 전치사는 동사(V)의 의미를

원리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어 전치사를 우리말 조사(후치사)로 설명하는 것은

중고생들의 이해력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1 (11:08:04)

하여간 구한말에 무식한 놈들이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일본놈을 따라해서

엉터리 한자어로 대하여 관하여 의하여 위하여 등등 한국인이 알아들을 수 없게 

애매모호한 쓰레기 번역을 자행하고 새로 많은 단어들을 지어냈는데

아무런 맥락이 없이 즉 단어들의 상호 연관관계를 보지 않고

그냥 한문을 막 갖다 붙여서 한국인이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뇌가 반응하지 않으니까. 지금이라도 조져놓은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말 단어를 100개쯤 새로 만들거나 아니면

랩하는 사람들처럼 아예 영어를 그냥 써버리는 것도 방법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1 (13:02:12)

조선시대 선비들은 중국어를 

쉽게 배웠는데 그 이유는 천자문을 외었기 때문.


중국어와 문법이 같은 영어는 

더 쉽게 배웠는데 어지간한 양반은 6개월에 뗐다고.


6개월만에 되어야 하는 영어가 6년을 해도 안 되는 이유는

안 배워도 되는 문법을 억지로 배우기 때문.


문법을 배우니까 패턴인식이 안되는 거.

문법을 만든건 일본놈들인데 이넘들이 번역공장을 차려놓고 


영어 모르는 사람이 번역매뉴얼을 보고 

쉽게 번역하도록 하기 위해 영어문법을 만들었다고.


당시 일본은 한꺼번에 수백만권의 영어책을 번역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 조또 모르는 놈들이 사전 펼쳐놓고 문법매뉴얼대로 번역한 거.


영국놈들은 영어문법을 배웠겠냐고요.

영국놈도 안 배운 영어문법을 일본놈이 왜 배워?


그래서 일본과 한국은 영어가 망했는데

문법을 안 배우면 영어가 됩니다.


대신 의역보다 직역을 해야 합니다.

이건 내 주장이 아니고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7.21 (13:19:41)

사건, 대상, 기계 등을 인간이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대상에서 머리와 꼬리 그리고 몸통을 알아보는 능력 때문인데, 언어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파악하고 사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언어로는 주동목이 될거고요. 


결국 인간이 언어를 익히는 능력이나 사건을 읽는 능력이나, 뉴런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맥락으로 작동한다는 거죠. 


핀란드어가 한국어와 어순이 같은 줄은 몰랐는데, 대화를 많이 나눠본 경험에 의하면 하여간 핀란드인들이 영어를 잘하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핀란드인과 가장 깊은 대화를 나눈거 같기도 하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1 (15:03:59)

들은 이야기라 확인을 안해봤는데 

검색해보니 핀란드어 어순은 영어와 비슷하다고 해서 정정합니다. 

인접한 에스토니아와 헷갈린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7.21 (17:16:33)

특이하네요. 


핀란드어는 영어식 SOV형인데, 핀란드어와 가장 비슷한 언어라는 에스토니아어는 한국어식 SVO라네요. 


대표적인 우랄어족 핀우그리아어파 언어. 가장 흡사한 언어는 에스토니아어. 서로 완전히 이해가는 건 아니다. 이 밖에 사미어와 카렐리아어도 핀란드어와 같은 어파에 속하며 비슷한 점이 있다.

핀우그리아어파에는 헝가리어도 속해있지만 같은 어파이기만 하고 전혀 다르다.


다만 스웨덴과 독일 북부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에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가 속한 발트 핀어군은 우랄어족에 속함에도 SOV가 아닌 SVO 어순을 띄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건 같은 우랄어족에 독일어, 슬라브어, 루마니아어 사용지역에 둘러싸여 있는 헝가리어는 주변국과 달리 SOV 어순을 띄고 있다. - 나무위키


* SVO 언어

구자라트어


어쨌거나 어순이 다른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잘 쓰는걸 보면 대략 언어습득에 있어 어순은 큰 문제가 아닌듯하네요.

영어와 힌디어가 기본적인 공용어이다. 인도에는 총 3,372개의 언어가 존재하며 이중 1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 중인 언어는 216개, 헌법이 인정한 지정 언어는 22개이다.[1]
-위키백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21 (13:22:31)

from의 경우 

간격을 띄어서 앞으로 온다, 모인다는 뜻이 있는데 


for+come의 의미라고 볼 수 있을텐데 

for가→ 인데 반해 ←입니다.


for가 go라면 그 반대 스톱이라는 거죠.

이런 정확한 의미로 옮긴 사전은 제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from이 일단 영어 두 단어의 합성인데

거의 반을 빼먹고 번역하는게 번역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7.21 (14:00:51)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한강의 소설을 번역한 영국인처럼 해야한다는겁니다.

원저자가 한 문장으로 써놨다고 해서 번역자도 한 문장으로 쓸 필요는 없다는 거죠. 


일단 사람들은 직역과 의역의 의미를 헷갈리게 정해놓고 쓴다고 보는데, 

직역이라고 하면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고, 의역이라면 번역가가 사전의 의미를 그대로 가져다 쓴 걸 말하는거 같거든요.

이런 개념으로는 실질적으론 직역과 의역 둘다 불가능한거죠. 


결국 바른 번역이라 함은 원 화자가 말하는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데, 

어설픈 문학적 표현이 아닌, 최대한 건조하게 표현하는 하드보일드 방식이 돼야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의견. 


그래도 충분하니깐. 물론 관점 전환의 함수와 집합관계까지 써주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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