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렬 선생님 글을 읽다보면 가끔 짜증이 나고 답답할 때가 있었소. 그 어색한 포지션이 너와 나의 경계에도 있고, 나와 나의 경계에도 있소. 진짜 이야기는 트라우마에 관한 것이요. 그 관계의 접점에서 소외받고 분노한 경험이 있소. 지구 밖으로 한 걸음 나가버리면 되는데,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아이처럼 맴돌아 버린다면, 낚여있는 것이오. 사랑에 낚이고, 부에 낚이고, 명예에 낚이고. 동렬 선생님 글은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타격하오. 이 글도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필요했소.
구조론을 세상을 해석하는 툴로써 여긴다면 이미 틀려먹었소. 구조는 일의관점으로 보고 일의 관점에서 세상과 나는 분리될 수 없소. 세상과 나를 분리된 독립적 존재로 여긴다면 이미 대칭으로 사유하는 것이오. 다만 세상의 일에서 나의 야망도 함께 할 수 있으니 그것은 신나는 일이오. 구조론을 응용해서 하는 일에 도움이 될까 했는데 이거 뭔 전부를 요구하오. 관점을 요구하고 관계를 요구하오. 모든 것을 바꿔버리길 요구하니, 내 인생 전체를 걸어야하오. 여기까지 깨달앗소..
EmI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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