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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aprilsnow
read 3919 vote 0 2009.08.19 (00:39:26)

마침내 늦은 밤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98년이었던가요.....
대통령 취임식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이 첫마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듣고 싶어했던 말이었던가...
이전에 총칼의 힘이 팍팍 들어간 친애하는 이따위 말고....
국민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왕을 만나고 싶어 했던 것을......
나는 그 첫마디가 진심이라고 느꼈다.
진심...  느낄수 있는 것이다.......

새털뭉게 구름이 고왔던 오늘의 여름하늘을 보면서...
잠시 며칠동안 현실에 안달하고 마음아파 휘둘리면서...
언제나처럼....
'나는 저 하늘의 구름이 좋아. 저 구름처럼 날아가고 싶어'  그러면서...
아이들을 안아 하늘의 구름을 보여주고... 보이지 않는 하늘의 것들을 그려보았다.
몽실몽실 솜털을 안고 구름을 날리고 비를 눈송이를 태양을 행성을 그려나가던 아이들...
(모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할때 수업은 뿌듯해진다...) 
그런데.
그 여름 낮의 시간... 그 분이 떠나셨다......

이제 누구에게서 그 마음의 소리를 들을 것인가....
올해....두분의 나의 왕들이 떠나셨다.
대한민국의 국민인 나는 고아가 된 심정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들....."
가슴속에 남겨 놓고 다들 가버리셨다....

이토록 ... 가슴이 미어질 줄이야....
작은 것에도 엄살을 부리며 흔들리는 나의 고통따위란....  얼마나 남루한가....
위대한 인류의 선지자들은 모두를 대신하여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를 깨우신다...
작은 나는 오늘은 눈물 흘리며 참회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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