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매일
낮과 밤을 여행하는 인생의 순례자.
낮은 드넓은 대지.
그대 마음것 보고 만지고 달려보라.
희망을 품고 계획하고 성취하라.
아이처럼 즐거워 하라.
그러나 이윽고..어둠이 오면..밤이 되면..
그대, 인생의 순례자..당황한다. 절망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한발짝도 걷지 못하리니.
그대는 두려움의 결론을 내고 그만 주저 앉아 버린다.
그러나.
낮은 그대 앞에 펼쳐진 넓이이고
밤은 그대에게 주어진 깊이이다.
그대는 낮에 넓어지고 밤에는 깊어진다.
그대는 여름에 풍만하고 겨울엔 딴딴해진다.
밤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그대는 한걸음 한걸음 아주 깊게 걷는다.
그 깊은 걸음 속에서 별을 본 적이 있는가.
별빛은 넓이의 빛이 아니라 깊이의 빛이다.
밤을 두려워 말라.
낮은 그대를 수평으로 확장하고
밤은 그대를 수직으로 상승시킨다.
밤이라고 그대 무기력한 것이 아니다.
그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라.
별이 하는 깊은 이야기를 믿어라.
별은 그대를 무사히 아침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더 깊어진 그대를..
아란도
그렇군요...
밤은 깊어지는 시간이군요.
별빛과 함께하는 밤의 시간이 외롭지 않은 충만한 시간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