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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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261 vote 0 2017.10.25 (14:50:16)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원래 그렇게 한다. 어느 나라든 푸닥거리 한 판 하고 넘어가는 타이밍이 있다. 한국도 늦었지만 그럴 때가 되었다. 올 것이 왔다. 말로 해봤자 소용없다. 한 번 나쁜 짓을 한 개는 계속 나쁜 짓을 한다. 사람을 무는 개는 계속 사람을 문다. 민주노총이 그러는 것은 단지 그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놔두면 하던 짓을 계속한다. 의사결정 못하는 봉건집단은 여론의 힘으로 압박해야 한다. 노빠들이 좀 되는 것은 우여곡절 끝에 정예가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고립된 집단은 원래 자정 안 된다. 귀족노조는 그동안 재벌과 공생해 왔다. 정주영이 대통령 자리 노리고 현대노조 어리광을 키워준 80년대 후반부터.


    김우중도 김용옥과 수작하며 대통령 꿈을 키워서 세계경영으로 포장했다. 세계경영 좋아하네. 그 인간은 그저 대통령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때부터 망쳐놓은 것이다. 간단하다. 명목임금 줄이고, 근로시간 늘리고, 각종수당으로 때운다. 비정규직 차별하고 기득권은 늘린다. 결국은 돈이다. 아니다. 모든 것은 권력이다.


    인간은 누구든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의식이 족하면 예절을 찾는 게 인간이라지만 그게 사실은 권력이다. 예절을 빙자한 권력놀음. 돈을 벌면 인간은 권력을 탐하게 되어 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권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돈 벌어서 중국에서 뭣하지? 권력은 공산당이 오로지한다.


    결국 해외로 튀는 수밖에. 공산당에 가입한다고 해서 권력이 생기나? 아니다.정치권력은 한 가지 형태이고 권력은 보다 은밀하게 작동한다. 돈을 벌어서 뻐기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으시대고 싶다. 사람을 지배하고 싶다. 자본주의가 탈출구가 된다. 시장에서 돈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력의 종류가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당간부로 승진해봤자 자기 머리꼭지 위에 누군가 있다. 소대장 권력보다 말년병장 권력이 더 짜릿하다. 명목권력보다 실질권력이 통쾌하다. 그래서? 인간은 결국 존엄을 원하며 자부심을 원한다. 긍지를 원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금뺏지를 달아주는 것이다. 민주노총에서 국회의원 열 명쯤 나오면 된다.


    근데 한국에서는 이게 안 된다. 한국은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질이 떨어져서 안 된다. 유럽이라면 가능하다. 노조지도자가 금뺏지 달려고 귀족노조 기득권 양보한다. 노동자는 현찰을 손해보는 대신 긍지와 자부심을 얻는다. 노동자가 작업복 입은 채로 대학교수와 펍에서 맥주를 나누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고립된 나라는 이게 안 된다. 한국에서 노동자는 긍지를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돈으로 권력을 산다. 노동자들이 장시간 근로를 해서라도 돈을 더 받으려고 하는 것은 그 돈으로 자기 가족과 서비스업 종사자 위에 군림하려는 거다. 저녁이 있는 삶을 회피한다. 저녁에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는 기술은 엘리트의 것이다.


    한국 노동자는 일찍 퇴근해봤자 집에 자녀 둘이 있다면 부인까지 3 대 1로 지는 게임이다. 누가 자신이 지도록 세팅되어 있는 저녁게임에 선수로 뛰겠는가? 식구들과 즐거운 파티할 돈으로 혼자 룸살롱 간다. 저녁이 있는 삶은 대학 나온 엘리트의 전유물이다. 물론 노동자가 다 그런 건 아니고 엘리트도 썩은 자 많다.


    사자 붙은 직업 중에 많다고. 의사, 변호사, 검사, 목사, 교수들이 혼자 룸살롱 가고 혼자 골프장 간다.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식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말이다. 인생은 게임이다. 누구든 이기려고 한다. 언제나 자신이 이기는 게임만 하는 방법은?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면 식구들이 어깨라도 주물러주는 그림 좋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일이 없어도 퇴근하지 않고 버티고, 그걸 내세워 가족들에게 칭찬듣고 봉건가부장이 되어 더 많이 군림하고, 그러다 병에 걸려서 무덤으로 직행하는게 한국인의 방법이다. 한국인들이 이 비틀어진 궤도에서 탈출할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 문재인이 비단 카펫을 깔아줬지만 노동자들은 거부했다.


    내가 노동자라고 해도 그렇다. 한 번 땅에 떨어진 긍지가 다시 생겨나겠는가? 이미 존엄은 파괴되었다. 엘리트와는 멀어졌다. 노동자가 대학교수와 수평적으로 대화하는 그림은 이 바닥에서 불가능. 왜? 문화기술이 뒤떨어져서. 기술은 배워야 하는데 그걸 배우기가 싫다. 누군들 나이 50줄에 공부하고 싶겠는가 말이다.


    서먹해진 가족과 공존하는 기술도 배워야 한다. 책도 읽고, 트렌드도 알고, 신곡도 흥얼거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 한다. 진보에 들고 역사의 편에 서고 세계시민적 상식을 익히고 이렇게 세상의 흐름을 끌고 들어가야지 원맨쇼로 안 된다. 노래방 가서 노래 한 곡조 잘 뽑는다고 가족들이 우러러보는가?


    내가 너희들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는지 아느냐? 하는 식의 철지난 꼰대질로는 요즘 까질 대로 까진 자녀를 못 이긴다. 그래도 꼰대질한다. 12시까지 일하고 철야하고 야근하고 특근하고 그걸 내세워 안마받고 칭찬듣고 존중받는 게 낫다. 자녀에게 용돈 두둑이 쥐여주면 다들 좋아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존엄은 없는 거다.


    무엇인가? 종교의 방법을 써야 한다. 이념의 방법을 써야 한다. 철학의 방법을 써야 한다. 종교인이 신앙대상을 따르는 정도의 방법이 아니면 결국 현찰에 깨지는 거다. 우리는 더 이념적으로 되어야 한다. 사회주의적 이상으로 가야 한다. 국민을 계몽해야 한다. 우리가 한 가족임을 깨우쳐줘야 한다. 그러나 난망하다.


    종교와 철학과 이념 외에 인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없다. 그렇다고 저녁이 있는교를 창설하고 노동자들을 상대로 선교할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길이 전혀 없는건 아니다. 한국인들은 일등교 신도다. 한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해 존엄을 얻고 자부심을 가지고 긍지를 얻으면 된다. 무뇌진보와 노빠가 여기서 갈린다.


    한국이 일등이다 하면 기분 나빠 하는 사람과 기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기분 좋아하는 사람은 노빠다. 기분 나빠 하는 사람은 무뇌좌파다. 우리는 긍지를 원하며 그들은 권력을 원한다. 그들은 우리를 제압하고 장악하고 통제한다. 일등병에 걸리면 통제되지 않는다.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싫어하는 것이다.


    왜? 원래 긍지를 가진 인간은 다루기가 까다롭다. 노예는 그냥 되는 게 아니고 기를 죽여 노예로 만드는 거다. 기가 살아있는 노빠들은 아무리 갈궈도 노예가 안 된다. 그래서 한경오들은 기죽지 않고 고개 빳빳이 쳐든 노빠를 미워한다. 왜? 말을 안 들어먹으니까. 권력행사가 먹히지 않으니까. 그러므로 답은 나왔다. 


    일등으로 갈 밖에. 한국인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돈돈돈병에서 탈출할 수 있다. 봉건시대도 그랬다. 하층민은 돈을 모아 신분을 산다. 중국인이 돈을 밝히는 이유도 같다. 긍지가 없는 사람들은 돈이 유일하게 권력에 도달하는 창구다. 돈만 있으면 아무도 날 못 건드리지. 이렇게 된다. 긍지가 있어야 인간은 바뀐다. 


    긍지는 어떻게 생기나? 세계시민 되어야 긍지가 생긴다. 세계시민은 어떻게 되나? 호연지기 얻어야 세계시민 된다. 호연지기는 어떻게 얻나? 세계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확신은 어디서 나오나? 게임체인지에서 나온다. 가족 위에 군림하는 작은 게임 버리고 세계와 승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 


    노빠만 하는 게임이다. 인간은 모두 연결되어 하나로 존재한다. 이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면 긍지를 가질 수 없고, 긍지가 없는 인간은 권력 앞에서 주눅들고, 주눅든 인간들은 돈으로 권력을 산다. 돈 벌어서 점원들 앞에 진상부리고 쾌감을 느낀다. 택배를 뜯어보지도 않고 반품요청 하면서 권력자가 된 듯 의기양양하다.


    남의 영업집 가서 진상질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돈으로 권력을 사는 못난 소인배 행동이고 공론의 조성을 통해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세상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은 바른 권력행사가 된다. 정치권력만은 아니고 문화권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21세기를 결정하는 역사의 에너지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징기스칸 군대는 전투 중에 전리품 챙기기를 금지한 이후로 강해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대선전투는 끝났지만 지방전투가 이어진다. 민주노총은 전쟁 중에 전리품 챙기려고 개인행동을 일삼는 것이며 한경오는 칸의 직속부대 병력을 빼와서 자기 밑으로 넣으려고 하는 방계세력이다. 단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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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스마일

2017.10.26 (11:09:07)

동쪽은 인구 1억 2천의 일본

서쪽은 인구 14억의 중국

실력이 아니라 자국의 머릿수로

한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인해전술 구사는 일본의 주특기이다.


뛰어난 기술, 발표도

일본인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머릿수로 뭉개는데


이 인해전술을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머릿수로 압박하는 방법을 타개할 기술이 필요하다.


그럼 세계 1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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