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804141303254?rcmd=re 광주의 진실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다. 모두 말을 빙빙 돌리고 있다. 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주는 소품처럼 다루어진다. 나는 인간들이 도무지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는 거다. 무엇이 두려운가? 예컨대 이런 거다. 사드반대 집회를 지켜보는 새누리당의 시선은 어떨까? 다방 레지들이 기어 나와서 뭣 하는 짓이야? 이렇다. 다방 레지들이 기어 나오면 안 되는 걸까? 나는 진실을 말하는 이가 이 땅에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 앞에 좌절한다. 진실은 권력의지다. 다방 레지는 권력의지가 없을까? 동학 농민군은 권력의지가 없었을까? 탐관오리를 징벌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며 전주성을 비우고 고향으로 물러가 각자 생업에 종사하는 게 옳은 태도일까? 슬프다. 권력의지가 있어야 한다. 물러서면 안 된다. 한양으로 쳐들어가서 임금을 패 죽이고 새 나라를 열어야 한다. 권력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당당하다. 구한말 의병과 일제강점기 독립군 중에는 산적도 없고 왈패도 없고 모두 의로운 사람들로만 모였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6월항쟁 때 필자는 아스팔트 위에 있었다. 조선일보가 필자를 취재했다면 어떨까? 뭐야 이거? 노숙자와 중국집 짱개가 뭘 안다고 기어 나왔어? 대학생들은 대오를 이루어 어디론가 떠나고 어색한 무리만 남았다. 필자와 비슷한 부류들이다. 무리는 리어카를 끌고 나와 도로에 불을 질렀다. 조중동이 봤다면 폭도로 몰아붙였을 것이다. 폭도는 나쁜가? 대낮에는 대학생이 중심이 되고 시민들은 인도에 서서 지켜보며 호응한다. 최루탄이 뜨면 업주들은 셔터를 올려 시민을 맞는다. 시민들을 가게를 끌어들이고 박카스를 나눠준다. 전경이 따라오기 전에 셔터를 내린다. 밤이 깊어지면 넥타이부대는 돌아가고 학생들은 대오를 이루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남은 사람은 필자 같은 구두닦이나 신문 배달부나 노가다쟁이들이다. 그들은 난폭해서 파출소에 돌을 던지다가 싱거워져서 리어카와 종이박스를 끌어내 도로에 불을 지르고 환호한다. 그들은 모두 애국자이고 민주투사일까? 그들을 거리로 내몬 원천은 권력의지다. 구두닦이와 노가다쟁이는 권력의지가 없을까? 진실을 말하자. 광주는 김대중이다. 김대중에서 시작해서 김대중으로 끝난다. 김대중 이름 석 자 빼고 광주를 논하는 자는 모두 개새끼다. 그들은 진실하지 않다. 가만히 있는 시민들을 공수부대가 발포했을까? 천만에. 시민은 가만있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었던가? 발단은 김영삼과 박정희의 밀약으로 시작된다. 박정희가 밀약을 씹고 김영삼을 물 먹인 것이 유신이다. 그 결과가 1976년 신민당 각목파동이다. 박정희의 지시를 받은 김태촌이 깡패 수백 명을 이끌고 신민당사를 습격했다. 광주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러나 나는 아직 광주를 논하면서 76년에 김영삼이 창문으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던 그 사건을 논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김재규가 김대중을 전당대회에 갈 수 있게 했다. 이철승이 총재가 되도록 박정희와 짜놓은 상태였다. 김재규는 그때 이미 박정희를 죽일 심산이었다. 예비동작으로 김재규가 박정희에게 한 방을 먹인 게 당시 가택연금상태였던 김대중의 김영삼 지지선언이다. 박정희는 김영삼을 제명했다. 닭모가지를 비틀어 새벽을 막았다. 부마항쟁이 일어났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재규는 박정희를 쏘았다. 이 모든 사건은 긴밀하게 엮여 있다. 모든 것의 배후에 김대중이 있다. 김대중을 도와준 사람은 김재규였다. 그래서 김대중부터 죽인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80년 계엄의 진실은 김대중 살해 각본이다. 광주를 쳐서 김대중을 사형시킨다. 왜? 전두환은 알거든. 김재규가 김대중을 보내서 김영삼을 지지해서 부마항쟁이 일어났고 박정희가 죽게 된 사실을. 살인자는 누구인가? 법적 책임으로 가면 발포명령자는 최규하다. 계엄은 군대를 끌어내는 것이며, 군인이 나왔다면 이미 총은 쏘라고 주어진 것이며, 발포명령은 이미 내려진 것과 같다. 계엄을 누가 최씨에게 요구했는가? 전두환이 요구했다. 왜 전두환은 계엄을 했나? 김대중을 잡으려고. 이것이 진실이다. 광주시민은 모르고 낚인 것이다. 김대중을 죽이기 위해 전두환이 덫을 놓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광주시민은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전두환의 진짜 목적은 김대중 살해 하나였다. 왜 아무도 이 진실을 논하지 않는가 말이다. 부마시민은 김영삼 때문에 일어났고 광주시민은 김대중 때문에 일어났다. 김대중을 죽이려는 의도를 읽어낸 것이다. 공수부대의 발포는 각본에 불과하다. 배후에서 연출하고 조정하면 다 말려든다. 공수부대가 광주 시내에 깔렸을 때 다음 상황은 뻔하다. 왜 광주가 그랬나? 간단하다. 다른 지역이 광주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광주가 일어나면 대구가 호응해야 한다. 그런데 대구는 왜 침묵했나? 개새끼들은 원래 침묵한다. 이것이 진실이다. 광주가 일어나면 부산도 호응하고 미국도 호응하고 찢어 죽일 전두환으로부터 김대중을 구할 수 있다고 광주시민들은 판단한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한다. 왜? 그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감상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공수부대의 잔인성을 말한다. 월남에 파병된 국군은 잔인하지 않았나? 총을 쥐면 누구나 잔인해진다. 공수부대가 발포해서 시민이 일어났다는 식은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 광주시민들은 바보처럼 소극적으로 당하기만 했다는 말인가? 아니다. 권력의지를 인정해야 한다. 권력의지가 없는 자가 개새끼다. 개는 원래 권력의지가 없다. 그래서 꼬리를 친다. 동학농민군은 조정을 엎어 먹을 의도가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의병 중에는 양아치도 있고 산적도 있어야만 한다. 그들이라고 권력의지가 없을까? 광주시민의 권력의지를 긍정해야 한다. 김대중을 죽이려는 전두환의 의도를 읽고 광주시민은 일어선 거다. 왜 광주는 김대중을 구하려 했나? 권력의지다. 그들은 전두환을 죽이려고 했다. 플래카드에 써놨다. 전두환 찢어 죽이자 하고 써놓은 플래카드를 그대는 보지 못했단 말인가? 당연히 그래야 한다. 가만있는 시민을 공수부대가 쏘니까 저항했다면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소극적인 태도다. 김대중 죽이려는 전두환 찢어 죽이려고 광주는 일어났다. 광주영화 백 편이 나와도 죄다 말을 빙빙 돌리고 나약한 감상주의로 가서 딴 이야기를 한다. 비겁하다. 광주의 진실은 광주 이외의 모든 도시가 광주를 배반했다는 사실이다. 그 비겁을 추궁해야 한다. 나는 아직 용기 있는 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구조론으로 보면 광주시민의 권력의지가 질이고, 김대중 대통령이 입자, 광주항쟁 지도부는 힘, 시민은 운동, 희생자는 량입니다. 공수부대의 잔학성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월남장병의 잔인성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는가요? 군인에게 총을 주면 바로 쏩니다. 그걸 모르고 총을 주는가요? 대중의 정당한 권력의지를 악으로 몰아붙이는 자가 진짜 악마입니다. |
나이드신 어느 5·18 단체 회장님도 똑같은 말씀을 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광주가 버티고 있으면 전국이 호응해서 일어날 줄 알았다."
서울역 회군 이후 전두환의 비상계엄 확대에 맞서서 일어난 곳은 광주뿐이었습니다.
예비검속을 피해서 대학생 지도부가 다들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다른 지역이 일어나지 못했다고 핑계를 대는데, 광주도 그렇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당시 광주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신 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광주의 실상을 호소하였지만 먹히지 않았다고들 하더군요.
택시운전사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위에 링크한 글을 쓴 사람이 황진미더군요.. 황진미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황진미의 글은 아니 황진미란 사람은 좀 그런거 같습니다.
본업은 의사고 영화평론가라네요.
문재인 치매설 유포하고도 관련이 있군요.
https://namu.wiki/w/%ED%99%A9%EC%A7%84%EB%AF%B8
나무위키에도 나오지만 뭔가 좀 종잡을 수 없는 사람같음.
스포때문에 링크된 황진미의 글은 안읽었지만 동렬님의 글은 읽었습니다.
첨언하자면 관련 분야 분들도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5·18 유공자로 인정을 해주고 있거든요.
어제 영화를 보면서 내심 아쉬웠던것이,,,그때 광주분들 누구라도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전두환 찟어죽이자"였을텐데,,,영화대사에 전두환에 전짜 한마디도 안나오고 플랭카드 소품 어디에도 그런 문구가 안보이더군요.. 그 한마디, 한 문구라도 보였으면 작품의 완성도는 몰라도 임팩트는 올라갔을텐데,,정말 미지근한 채로 끝나데요. 너무 착한 광주시민...이게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것 전부인가..그것도 외국인의 눈을 빌려서.....한참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