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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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313 vote 0 2017.01.18 (18:44:4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8739


    프레시안이 좋은 기사를 냈다. 그러나 쓰레기 프레시안 기자는 자기네가 박원순을 죽인 사실을 모른다. 중간에서 협잡하는 사이비 언론이 있으니 그런 속임수에 넘어가는 바보 박원순이 있는 거다. 문재인 상승, 반기문 정체, 이재명 하락, 박원순 아웃이 근래의 트렌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게 프레시안 진단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진짜는 따로 있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가 세력이고, 둘째가 인물이고, 세 번째가 정책이다. 세력이 있으면 이긴다. 문제는 세력이 지역에서 나오는 거.


    한국정치는 지역주의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인도는 계급이고 아랍은 종파다. 시아파냐 수니파냐로 결정된다. 지역주의는 내가 차지하겠다는 욕심도 있지만 상대방이 못먹게 하겠다는 심술도 있다. 그런데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상대방이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못 먹는건 참을 수 있지만 상대방이 손대는건 화가 난다. 문재인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호남과 충청에서 타지역 곧 서울과 부산이 문재인을 독식하지 못하게 견제하려는 심리다. 어차피 문재인인데 호남이 문재인을 버리면 부산이 만세 부른다. 부산에 못가게 막자.


    야당의 고질병은 세력이 약한 거다. 쪽수가 밀린다. 영남인구가 호남인구보다 많기 때문이다. 선거는 세력에서 거의 결정된다. 인물을 논하는건 세력에서 밀리니까 수를 쓰는 거다. 좋은 인물이면 세력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 중요한건 인물은 세불리기 수단이라는 점.


    세가 본질이고 세가 안되니까 인물로 수를 내서 세불리기를 한다. 호남이 세가 안 되니 안철수라는 인물로 세불리기 하는 것이다. 절대 인물보다 세가 우선이다. 그런데 박원순이 인물이 중요하다고 선언하면? 인물이 중요하다는 말은 현재 세대결에서 열세라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열세인가? 일단 세가 안 되고 또 인물이 없어서 세를 만들 방법이 없으면 정책으로 가서 진보냐 보수냐 가지고 좌빨이니 친일이니 하며 씹는 거다. 이건 궁여지책이다. 이 정도로 몰리면 이미 승부는 끝난 거다. 정책까지 안 가고 이겨야 깨끗한 승리가 된다.


    새누리당이 종북놀음을 벌이며 NLL이 어떻고 하는건 세에서 밀리고 인물에서 밀려 위기다 싶으니까 극약처방을 쓴 것이다. 박근혜가 경제민주화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으면서 정책으로 써먹은게 그렇다. 야당주변에 무슨 연구소니 사회디자인 어쩌구 정책타령 한다.


    이게 저급한 사기다. 정책까지 갔으면 거의 진 게임이다. 다시 말한다. 정치는 곧 전쟁이며 전쟁은 세로 이긴다. 무엇인가? 문재인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지지자들이 촛불을 거치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패배주의가 극복된 것이다. 질 거 같으니까 인물을 찾는다.


    세가 있으면 세가 정하는 방향을 정치인이 따라가기 마련이다. 우리쪽에 확실한 세가 있으면 문재인이든 이재명이든 안희정이든 이쪽 진영의 공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세력이 방향을 정하는대로 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그 세가 없는 거다. 패배주의가 엄습하는거.


    불안해져서 기적을 바라고 그 기적을 연출해줄 인물을 찾는다. 하늘에서 뭐 떨어지기를 바란다. 트럼프가 하늘에서 뚝! 그래도 안 되면 행정수도를 옮기자는둥, 노인에게 20만원 준다는둥, 경부고속도로 2층으로 올린다는둥 정책이 나오는 거다. 천하에 쓸데없는 정책이다.


    나한테 맡겨주면 300대 공약 서랍에서 꺼내준다. 정책은 허경영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결국 답은 세력이며 세는 지역에서 나오며 문재인은 전국구로 떴고 이재명과 안희정, 박원순은 아직 전국구에 이르지 못했다. 지역간 교통정리가 서로 배짱이 맞게 되어버린 것이다.


    보통은 세가 불리하다 싶어서 수를 쓴다고 안철수가 호남에 붙듯이 묘수를 둔다. 묘수가 악수되는게 보통이다. 문재인은 그동안 밀당을 잘했다. 망하는 공식은 정해져 있다. 1) 세가 적다. 2) 불안해서 특정 지역에 올인한다. 3) 불안심리를 들켜서 믿음직하지가 않다.


    4) 채인다. 이게 안철수 코스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면 채인다. 왜? 쟤가 불안해서 나한테 이러는구나 하고 그 심리를 읽기 때문이다. 밀당을 해도 당당하게 해야 한다. 너무 저자세로 나가면 밟힌다. 지금 패권타령 할수록 문재인 지지율이 오른다. 패권이 수권이다.


    수권세력이 있다는데 당연히 지지하는 거다. 정리하자. 문재인 지지율이 오른건 촛불을 거치며 유권자가 자기 자신을 믿기 시작했기 때문이고 박원순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패배주의를 퍼뜨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누가 나서도 이긴다. 그런데 문재인이 먼저 판을 짰다.


    문재인에게 우선권이 있다. 문재인보다 압도적으로 나아야 대체재가 된다. 문재인과 엇비슷한걸로는 곤란하다. 지금 유권자는 문재인이든 이재명이든 박원순이든 내가 밀기만 하면 된다고 믿는다. 유권자인 내가 가운데서 중심을 딱 잡아주니 정치인이 실수해도 괜찮다.


    문재인이 잘못하면 유권자인 내가 호통쳐서 바로잡을 것이고 또 박원순이 잘못하면 유권자인 내가 꾸짖어서 바로잡아 해결할 것인데 그러므로 인물과 정책이 중요한게 아니고 지지자 질이 중요한데 인물과 정책이 중요하다며 지지자 실력을 무시하는 박원순이 보인다.


    우리가 교통정리를 잘하면 문재인이 삽질해도 괜찮아. 그래 우리가 교통정리를 잘하자. 일단 신호위반 저지른 박원순 너 나가. 그렇다. 지금 국민이 교통정리를 하기 시작한 거다. 그동안 신호등만 쳐다보던 국민이 스스로 각성하여 자신이 신호등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다.


    인물타령 정책타령 하는 넘을 조져야 한다. 지금 중요한건 유권자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우리 패권세력이 전면에 나서서 교통정리를 잘해야 한다. 유권자가 패배주의를 버리자 스스로 강해진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지금 역지역주의로 거대한 세력이 만들어졌다.


    이 세력을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 아웃이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다. 인물이나 정책은 불리할 때 꺼내드는 카드고 우리 국민이 가운데서 중심만 잘 잡으면 문제없다. 문재인이든 이재명이든 잘못을 저질러도 내가 꾸짖어서 바로잡는다. 추미애가 실수해도 내가 고쳐준다.


    인물타령 하는 넘은 가운데서 중심잡고 있는 촛불 유권자를 무시하는 넘이다. 신호등을 무시하고 신호위반 하는 자다. 맨 앞에 있는 차에게 우선권이 있다. 뒷차가 앞차를 추월하려면 앞차보다 두 배는 빨라야 한다. 서로 비슷하면 추월하지 말고 교통흐름을 존중하라.



20170108_234810.jpg


    사실은 반기문 때문에 박원순이 맛이 간 겁니다. 반기문에 대한 괘씸함이 문재인 지지로 쏠리는 거죠. 행여나 박원순이 반기문과 동업할까봐 불안해진 것이고. 이재명이나 안희정이 반기문과 손잡을것 같지는 않고. 참여정부 실패론을 퍼뜨리는 자는 모두 지지율이 추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하나의 암호에 지나지 않고 노무현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그 세력을 지지하는게 본질이거든요. 노무현 개인이나 업적에 대한 평가라고 착각하는한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노무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자기자신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남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지지하지. 우리나라에 노무현 지지자가 많은게 아니라 노무현이 던진 화두를 손에서 놓지 않은 사람이 많은 거죠. 이거 헷갈리면 오판하게 됩니다. 노무현의 화두는 존엄입니다. 한국인의 자존심이라는 거죠. 


[레벨:30]스마일

2017.01.18 (19:15:41)

오천만이 정치인이다.

일억개의 눈이 주시하고 있다.

[레벨:0]곽영준

2017.01.19 (17:13:35)

'노무현은 존엄이다' 라는 말을 들으니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공무원 눈치 보고, 가게 주인 눈치 보고, 경찰 제복 만 봐도 바짝 쫄았던 민초들이, 갑자기 기가 살아서 경찰서에서 행패 부리고, 공무원 우습게 보고 고객이라 진상부리고...
그럼에도 국민의 기를 살리는 것이 맞는 길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은 그 길을 갔고, 그 여파가 결국 우리의 미래를 살리겠지요.

[레벨:4]당당

2017.01.19 (22:32:52)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라는 도도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에 문재인이 올라탔고

이 거대한 흐름에 장난치는 자들은 결딴났다.

이재명이 나가떨어지고, 박원순은 끝나버렸다.

안철수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 문재인을 유권자들의 거대한 흐름에 태운 것이다.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명박근혜정권이 악몽같아서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 문재인을 이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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