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원순도 답답하다 ‘내가 누구보다 낫다. 내가 적임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아전인수도 유분수지. 참. 사람이 나으면 다 대통령 하나? 내가 니들보다 낫지만 나는 대통령 시켜줘도 안 한다. 왜? 내가 대통령 되면 물론 니들보다는 잘하겠지만 그것은 내가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면 곤란하고 국민이 잘해야 한다. 어디가나 그 바닥 서열이 있고 지분이 있다. 일의 되어가는 흐름이다. 그 자체의 돌아가는 판도가 다 있는 것이다. 그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 서열 1위는 물론 국민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시키는 거다. 국민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국민아! 나를 불러줘. 잘할게.’ 이런 식으로 자가발전 하는 사람은 국민이 절대 안 부른다. 그런 식으로 국민 앞에서 오바질 한 사실 자체로 국민은 이미 체면이 깎이고 위신이 꺾였다. 나는 하지 않으려는데 국민이 ‘너 아니면 안돼! 당장 나와. 대통령 할래 아니면 죽을래?’ 이 정도 되어야 서열 1위인 국민의 체면이 사는 것이다. 영令이 선다고 볼 수 있다. 왜 ‘국민아! 나를 불러줘. 잘할게.’ 하는 자가발전은 곤란한가? 그것으로 경쟁하기 시작하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국민은 자신의 룰을 가지고 있다. 그 룰을 흔드는 사람은 절대 안 부른다. 미인대회 심사를 하는데 ‘내가 제일 예쁘걸랑요!’ 이러면 되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안 예쁜 사람이다. 그 행동이 예쁘지 않다. 얼굴보고 뽑는게 아니다. 마음 보고 뽑는 것도 아니다. 얼굴도 중요하지 않고 마음도 중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국민 자신의 계획이다. 그것은 일의 다음 단계다. 일은 다음 단계로 계속 이어져 간다. 그 흐름이 원만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잘나게 된다. 잘난 국민이 잘난 대통령을 뽑는다. 룰을 잘 만드는 국민이 잘난 국민이다. 룰을 잘 만드는 국민은 ‘나를 대통령 시켜줘.’ 하는 강짜후보부터 탈락시킨다. 반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민을 잘나게 하는 국민의 계획은 무엇인가? 보통은 천시와 지리와 인화로 말한다. 천시는 미래의 계획이니 곧 비전이고, 지리는 주변국과의 외교관계이니 곧 국가전략이고, 인화는 팀플레이다. ‘내게 공을 패스해.’ 하고 외치는 선수 곤란하다. 팀플레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답은 나와 있다. 일의 다음 단계 곧 미래의 계획을 밝히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옳게 정립하고, 팀플레이를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후보자질 뛰어나도 국민이 멍청하면 안 된다. 어떤 패권세력이 잡느냐가 중요하다. 굴뚝패권시대에서 스마트패권시대로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 굴뚝패권 애들은 박근혜와 팀플레이 못했다. 박근혜 하나가 잘못한게 아니고 그 패거리 전체가 다 잘못한 거다. 박근혜 찍은 사람들이 문제다. 패권을 잘 디자인해야 한다. 스마트패권세력이 순조롭게 가는 방향은 어떤 것인가를 자문해야 한다. 집단이 한 번 형성되면 그 다음에는 관성으로 가는 것이다. 열명이 가는 길이 다르고, 백만 명이 가는 길이 다르고, 천만 명이 가는 길이 다르다. 박근혜는 최순실 주변 10여 명의 패거리가 해먹었다. 우리는 촛불을 든 천만명이 함께 간다. 분명히 말한다. 후보 개인의 됨됨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일천만 패권세력이 자체의 관성으로 간다. 멈출 수 없어서 계속 간다. 그게 관성이다. 이미 탄력을 받았다. 누르면 튕겨져 나간다. 패권세력을 억누르면 각운동량이 보존된다. 보존된 힘이 활처럼 쏜다. 모르고 얼쩡대다 화살 맞기 딱 좋다. 대통령은 가장 나은 사람이 하는게 아니다. 중요한건 절차다. 어떤 경우에도 서열 1위인 국민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김영삼은 그 말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누가 대통령을 해도 햇볕정책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이 먼저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인제는 이회창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인제 뒤에는 동교동이라는 패권세력이 있었지만 이를 탓하지는 않았다. 노무현이 한게 아니고 노무현 세력이 노무현을 밀어올린 것이다. 스스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말이다. 안희정 인터뷰에 문재인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은 본인의 콘텐츠가 빈곤하기 때문이다. 정책을 앞에 세우고 인물은 조용히 뒤따라가야 하는데 정책은 온데간데 없다. 이름만 외치는건 콘텐츠가 빈곤하다는 반증이다. 지식인이라면 나 아니라 누가 되어도 이 정책은 꼭 실행해달라 이렇게 가야 한다. 인터뷰는 기자가 묻고 정치인이 답하는 거다. 그런데 기자가 꼭 문재인을 엮는다. 왜? 기자 자신의 할말을 가지고 정치인 이용하는 것이다. 기자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머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하고싶은 말이 넘쳐야 한다. 기자 소맷자락을 붙잡고 이 말을 꼭 실어달라고 떼를 써야 한다. 그런게 없다. 기자가 인터뷰를 주도하고 소극적으로 답하는데 그게 다른 정치인과의 비교다. 이미 쪽팔리고 말았다. 국민은 감으로 판단한다. 시원하면 가고 답답하면 멈춘다. 일의 다음단계가 제시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박원순도 답답하고 안희정도 답답하다. 그래서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가 그딴 시시한 주제 가지고 토론해야겠냐고? 지금이 그리 한가해도 되는 때냐고? 정신차려라. 긴장해라. 판은 첨예해져 있다.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 나사 빠진 소리, 긴장풀린 소리 하덜 말라. 출전하여 적장의 목을 따와도 시원치 않은데 가만이 막사에 앉아서 논공행상 가지고 지랄하는 자는 쳐죽여야 한다. 누가 어떻게 적의 목을 딸 것인지를 말해라. 한중일이 연대해 미국과 서구에 맞서는 큰 그림은 기대하지 않는다. 김정은 제압하고, 아베 조지고, 시진핑 길들이고, 트럼프 가르치는 큰 계획은 내놓지 못해도 좋다. 너희 입에서 내뱉어지는 언어가 과연 선비의 언어인가? 하늘을 떨게 하고 지축을 울려대는 큰 언어인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떼 쓰는 어린애들 같은 언어가 정치인 입에서 나오다니 한심할 따름입니다. 내가 사탕 먹을라고 감춰뒀는데, 그거 아빠가 준건데 재인이 형이 뺏어갔어요. 엉엉. T.T 이러고 있습니다. 언어의 격이 떨어집니다. 좀 국제적으로 놀아보자구요. 대국을 보자구요. 시진핑과 배치기 시합해서 질 사람은 아예 나오덜 말라구요. 국민이 먼저 부르지 않았는데 봉숭아 학당처럼 저요 저요 하고 손드는 놈은 일단 오백방 맞읍시다. |
대기자는 인터뷰를 설계하고
소기자는 취재원한테 받아쓰고
대인은 기자 앞에서 미래를 얘기하고
소인은 대기자의 인터뷰 설계에 낚이고
구조론의 '호연지기'를 퍼가시라...
[정신차려라. 긴장해라. 판은 첨예해져 있다.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 나사 빠진 소리, 긴장풀린 소리 하덜 말라. 출전하여 적장의 목을 따와도 시원치 않은데 가만이 막사에 앉아서 논공행상 가지고 지랄하는 자는 쳐죽여야 한다. 누가 어떻게 적의 목을 딸 것인지를 말해라.
한중일이 연대해 미국과 서구에 맞서는 큰 그림은 기대하지 않는다. 김정은 제압하고, 아베 조지고, 시진핑 길들이고, 트럼프 가르치는 큰 계획은 내놓지 못해도 좋다. 너희 입에서 내뱉어지는 언어가 과연 선비의 언어인가? 하늘을 떨게 하고 지축을 울려대는 큰 언어인가?]
부르는 사람이 갑 맞습니다.
그런다고 낼름 받아먹기만 하면 을이 되는 것이고 호응해야 합니다.
호응하면 완전하고 갑을되면 찌질해 집니다.
오늘도 시원한 칼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