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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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658 vote 0 2013.07.06 (19:12:38)

    기성용의 어리석음

 

    기성용 사건은 단순히 무지에 의한 오판 때문에 일어났다. 이런 오판은 흔히 일어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기성용의 문제는 성격문제가 아니고 공부를 안 해서 일어난 판단착오다.


    축구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기성용은 왜 원숭이 세레머니를 왜 했을까? 몰라서 그런 거다. 박종우의 독도세레머니도 몰라서 그런 거다. 사전에 알았다면 했겠냐고?


    괜한 짓 해서 자기만 손해 본 거. 그런 짓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누가 알려줬어야 했다. 옆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중대범죄를 사소한 잘못으로 여기는 오판을 저지른다.


    그리고 박살이 난다. 대표적인 예가 닉슨이다. 닉슨은 단지 거짓말을 했을 뿐이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다. 그런데 그 거짓말의 대상이 미국이었다는게 문제다. 미국을 대상으로 공격한 거다.


    닉슨의 죄는 반역죄다. 이는 국정원의 죄나 박그네의 죄와 정확히 같다.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공격했다. 내란죄다. 박그네가 국정원과 공모했거나 국정원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면 내란죄다.


    기성용 논쟁이 엉뚱한 데로 비화된 이유는 페이스북 때문이다. 1년전에 페이스북에 쓴 글은 전혀 죄가 안 된다. 자기 일기장에 뭐라고 쓰건 지맘이다. 문제는 거기서 포착된 또다른 진실이다.


    기성용이 사실은 여자였다고 치자. 페이스북에 ’사실 나는 여자인데 남자대표팀에서 뛰고 있지.’ 이렇게 썼다가 유출되었다. 페이스북에 쓴게 문제인가? 아니다. 여자인게 문제인가? 천만에.


    기성용의 잘못은 페이스북에 기록을 남겼기 때문도 아니고 여자이기 때문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속인게 문제다. 그렇다. 기성용은 거듭된 거짓말로 대한민국을 속였다. 사물이 아닌 사건이다.


    닉슨이 짤린 이유는 현행범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잘못은 사과하면 된다. 박근혜는 국정원의 범죄를 은폐하는 범죄를 현재 저지르고 있다. 사건의 기승전결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엇인가?


    기승전결의 기에 선 것이다. 닉슨도 마찬가지다. 도청은 과거에 일어났다. 지금 현재 그것을 은폐하는 제 2의 범죄를 저지른다. 제 3의 범죄도 예비되어 있다. 이렇게 사건을 만들어 간다.


    기성용 역시 사건을 지금 현재 만들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처벌받는 것이다. 미래의 범죄를 처벌받고 있다. 그것이 거짓말의 힘이다. 첫 번째 거짓말은 인종차별 행위다.


    원숭이 세레머니는 인종차별 범죄행위이며 이런 범죄자는 어느 나라든 징계를 받는다. 그는 욱일승천기 때문에 그랬다고 둘러댔다. 문제는 이 거짓말이 이번에 제대로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거짓말은 엉뚱한 ‘리더론’이다. 리더론은 누구나 펼 수 있다. 문제는 목사의 설교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속인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까지 속여먹은 중대범죄 행위다.


    세 번째 거짓말은 MB모자다. 분명히 홍명보를 가리킨 것이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라고 둘러댔다. 그의 앞으로의 모든 행동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혜진과 기성용의 결혼?


    그 역시 거짓말일지 모른다. 과연 기성용은 한혜진을 사랑했을까? 거짓말은 사건의 기승전결을 연결한다. 그는 과거에 거짓말을 했고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게 되어 있다.


    결혼식 날자를 하필 중요한 국대시합 직후로 잡은것도 의도된 행동일지 모른다. 이젠 겉잡을 수 없는 의심으로 치닫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성용의 행동이 전형적인 대칭행동이라는 점이다.


    노동자가 파업을 하거나, 김기덕 감독이 한국을 비판하거나, 낸시랭의 행동, 강의석의 행동은 인류라는 상부구조가 있기 때문에 성립되는 비대칭행동이다. 인류의 편에 섰기 때문에 옳은 것이다.


    기성용의 행위는 단순히 파벌을 만들고 반대파를 제압하기 위한 대칭행동이다. 이는 팀을 공격한 것이며 팀을 공격하면 홍명보도 짤린다. 홍명보도 히딩크에게 짤렸다가 용서받은 일이 있다.


    기성용 역시 나중 용서받더라도 일단 처벌받아야 한다. 문제는 기성용의 범죄행동이 치명적인 범죄임을 모르고 이천수의 돌출행동과 같은 개인 성격문제로 몰아가는 듀어든의 오판이다.


    그런 오판은 매우 많은 잘못을 낳게 한다. 기성용의 행위는 단순히 어려서 그런 것이다. 못배워서 그런 것이다.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박근혜나 안철수류 어리광쟁이들이 흔히 그런짓 한다.


    어려서부터 양지에서 혜택만 받고 자란 부잣집 막내둥이 철부지들이 흔히 저지르는 전형적인 오판이다. 중요한건 오판이다. 똑같은 행동도 강력하게 처벌되는게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연예인이 30살인데 25살로 속였다면? 이건 처벌되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남의 나이 캐물을 권리 없다. 전여옥이 표절했다면? 이건 강력하게 처벌된다.


    개인행동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행동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행동이냐 시스템을 공격했느냐로 결정된다. 기성용이 감독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렸다면? 죄가 아니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일이 어떤 장소인가 어떤 목적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처벌된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은 사건이 아니라 사물이다. 사물은 처벌되지 않는다.


    사물은 기승전결의 기에 서지 않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행동은 팀을 공격한 행동이다. 이런 선수를 놔두는 감독은 없다. 감독은 팀을 통제할 의무가 있으며 팀을 장악하지 못하는 감독은 퇴출된다.


    감독이 팀을 장악하는 방법은 기성용을 짜르는 거다. 히딩크는 왜 홍명보를 짤랐을까? 감독은 팀을 장악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팀을 장악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가 항명하면 역시 선수 책임이 아니고 감독 책임이다. 그러므로 감독은 선수를 짤라야 한다. 그리고 결국 책임을 물어 감독을 짤랐다. 조광래도 항명으로 짤렸고 최강희도 항명으로 짤렸다.


    최강희 감독에게는 기성용을 짜르고 팀을 장악할 의무가 있고 축구협회는 기성용을 징계할 의무가 있다. 팀의 장악은 감독의 첫 번째 임무다. 항명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다. 즉결처분된다.


    물론 개인의 의사표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독 욕해도 된다. 기성용의 문제는 감독을 욕한데 있는게 아니라 파벌을 이루고 팀을 저격한데 있다. 이런 행동은 그냥 1초만에 짤린다.


    현장에서 일어난 욕설이나 폭력은 큰 문제가 아니다. 사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배후에서 일어난 은밀한 공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시스템을 건드리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짜른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철없는 젊은 선수가 교육받지 못해서, 뭐를 몰라서, 똥오줌을 못가려서 오판을 저지른 것이며, 이런 사건은 강력하게 처벌하여 또다른 오판의 증폭을 막는게 보통이다.


    기성용의 오판이 윤석영의 오판으로 발전한 것이다. 항명하면 죽는다. 항명하는 선수는 단순히 죽는줄 몰라서 그런 것이다. 이번에 확실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항명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한다. 페이스북에 욕설 쓴건 죄가 아니다. 거짓말도 죄가 아니다. 1년에 걸쳐 집요하게 팀을 저격한 것은 내란죄다. 특정 감독이 싫다고 말하는건 죄가 아니다. 현장행동은 무죄다.


    감독을 엿먹이려고 배후에서 남들 모르게 조직적인 기동을 했다면 최고의 범죄행위다. 리더론을 펴고 MB모자를 동원하고 거짓말한 것은 범죄의 증거다. 실제 범행은 팀 안에서 일어났다.


    이번에 기성용이 질타를 받는 것은 페이스북에 썼거나 거짓말 때문이 아니라 팀 안에서 자행된 공공연한 파벌행동이 이걸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증거가 죄가 아니라 범죄가 죄인 것이다.


    페이스북에 쓴 글은 범죄가 아니라 범죄의 증거다. 박근혜의 침묵은 범죄가 아니라 범죄의 증거다. 범죄는 작년에 일어났고 박근혜의 침묵은 지금 일어났다. 둘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조광래에 이어 최강희 까지 두 명의 감독을 잃었다. 둘 다 팀을 장악하지 못했다. 유죄다. 짤렸다. 이걸 그냥 놔두면 다음 감독도 역시 팀을 장악하지 못하게 된다. 홍명보도 짤리게 놔둘까?

 

    해외파의 파벌행동을 용인하면 국내파의 파벌행동도 용인된다. 팀은 박살나고 감독은 증발한다. 용서하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사회생활 경험부족이다. 모욕당한 반대파가 가만있나?


    읍참마속의 고사를 따라야 한다. 제갈량이 마속을 용서했다면 촉은 바로 망했다. 홍명보가 안이한 판단을 하면 K리그 축구팀 감독들 전체를 적으로 만든다. 누가 대표팀에 협조하겠는가?

 

    P.S. 

    중요한 잘못이라도 용서되는 경우가 있고, 사소한 잘못이라도 엄벌되는 경우가 있다. 인종차별 발언은 농담이라도 강력하게 처벌된다. 이런거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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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한혜진에게 ‘너’라고 하거나 ‘야’라고 하거나 ‘혜진아’ 라고 하는것도 몰라서 그런건데 그런 짓은 하면 안 됩니다. 굉장히 무식한 행동입니다. 물론 못배워서 그렇겠지만, 그런건 누가 옆에서 알려줘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06 (19:25:13)

결론은....
무식이 죄라는 거군요.
근데, 자신과 맞지 않으면 조용히 떠나면 되는데, 기성용이 국대가 하기 싫어서 그런 행동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했을 거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데....

위의 글로 보자면, 기성용은 일단 국대에서 짤리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3.07.06 (21:24:28)

헷갈리던 참이었는데,잘읽었습니다~!

[레벨:8]상동

2013.07.06 (23:46:10)

제가 궁금한 점은 

기성용건의 경우 닉슨이나 그네건과 다르지 않나? 입니다.


닉슨이나 그네의 잘못을 추궁하고 처단할 권이야 당연 국민에게 있지만

그래서 국민이 왈가불가 하는 것이 맞지만


기성용의 경우 그 권이 감독에게 있다는 것이죠.

기성용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민들이 직접 왈가불가 하는 것은

감독의 권에 대한 침해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제대로 중심잡고 감독 못하지 싶습니다.


제가 감독이였다면 비밀 일기장을 들춰낸 기자놈을 질타하겠습니다.

어차피 감독에게는 몰랐던 사실도 아니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6 (23:53:43)

기자가 아는게 어떻게 비밀일기장입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 감독은 없습니다.

최강희는 짤렸고 홍명보는 선수단을 소집하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없는데 어떻게 기자를 질타합니까?

기자가 인수인계 기간을 이용한 거고

기성용도 딱 감독 임기종료 시점에 맞추어 타이밍 재서 사고를 쳤고.

감독은 상부구조인 국민에게 빨대를 꽂아 에너지를 취함으로서

감독의 권을 생산하는게 맞습니다.

이미 홍명보가 대표팀을 소집한 상태에서 기자가 깠다면 비난받을만 하죠.

[레벨:8]상동

2013.07.07 (00:08:16)

감독이 공석이면 감독 바로 위 상위포지션이 그 권을 행사하면  안될까요 ?

이미 권이 있는데 국민에게 빨대까지...?


그것보다는 '기자가 아는 비밀일기장' 이란 곳에서 생각이 탁 막혔습니다.

한참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00:13:28)

어샌지나 스노든도 비밀일기장을 깠죠.

저도 변희재 일기를 깐 적이 있고.

저는 팀을 깨는 개인행동을 일관되게 비판해 왔습니다.


진중권이 대표적이죠,

노빠라는 말을 퍼뜨리고 종북이라는 말로 히트치고

새누리당에 귀염을 받고 종편으로 튄 개새끼.

진보진영의 팀플레이를 깨는 소아병적 개인행동.


구조는 팀입니다.

구조론은 팀이론입니다.

팀을 깨는 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구조론 사이트에서는 팀이 우선임을 이해하시길.


팀위주로 보는게 비대칭행동

팀 안에서 포지션 위주로 보는게 대칭행동입니다.

인류팀을 국가보다 앞세우는게 정답

여야보다 국가팀을 앞세우는게 정답

언제라도 팀을 따라가라는게 구조론의 입장입니다. 

[레벨:8]상동

2013.07.07 (00:19:20)

팀을 깨는 것이 범죄라는 것은 당연 긍정입니다.

다만 그 증거가 '비밀 일기장' 인 경우 생각이 꼬여 버립니다.


팀에게 포지션의 외연이 아닌 내면에 있는 비밀까지 간섭할 권이

있는지의 의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07 (05:21:48)

난 용기없어서 차마 결혼얘기는 못하겠던데..ㅋㅋ동렬님은 참 거칠것이 없으셔...ㅋ

기성용이 기본적 공부가 안되어 있다는건 사과문을 봐도 알아요. 물론 본인이 썼는지 모르겠지만. '저의치기어린 행동으로 감독님이 상처를 받으셔서...어쩌고저쩌고.....'최강희감독님이 상처받았다고 한 적 없는데? 완전 사람을 쪼잔하게 만들어 버리면서 모욕을 주는게... 선의로 생각하면 사과문같은거 쓸 공부도 안되있는거고, 다르게 생각하면 좀 섬뜩했다는거.
[레벨:8]상동

2013.07.07 (08:04:34)

이곳은 구조론 연구소입니다.

사건을 논하는 곳이지. 사물을 논하는 곳이 아닙니다.

기성용의 품격이 문제가 아니라.

기성용이 사건의 기에 서 있냐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07 (05:34:23)

'치기어린 저의글로 상처가 크셨을 최강희 감독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거 딱 보는순간 이상하지 않던가요? 이건 아랫사람한테 하는말 아닌가요? 난 이거 보는순간 기분이 묘하던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07 (06:02:15)

아 그리고 그 폐북이 비밀 아니에요. 회원으로 선수들도 있었고,누나도 있고, 팬도 있었다는데...
[레벨:8]상동

2013.07.07 (07:47:40)

기성용의 글은 안궁금한 자기소개 아니냐 이거죠.

그런 글을 기어이 퍼나른 기자놈이 고자질쟁이란 거구요.


이 고자질쟁이가 바로 팀을 깨버리는 주범이라는 것입니다.

감독의 권을 훔쳐서 팀을 병신 만드려는..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누이가 사건을 더 꼬이게 만들어 버리는 주범이란 말 아닐까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08:35:02)

페북을 원인이라고 하면 이상합니다.

파벌행동이 원인이고 페북은 증거일 뿐.

이번에 들켜서 다행이지 홍명보가 모르고 갔다면 팀은 전멸입니다.

반대파가 가만있습니까? 조져버리지.

선수들끼리는 다 알고 있었던 거.

이상호기자가 폭로해서 문제가 생겼습니까?

문제가 있으니까 폭로를 하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07 (10:19:07)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박지성,이영표.ㅋㅋㅋ
[레벨:10]하나로

2013.07.07 (13:18:40)

감독이 애초에 국대에대한 강한 집념이없고 지역예선까지라는 한계설정과 외국인감독 운운했을때 이미 조직은 조직의 기반이 흔들린게아닌가요? 하긴 국내 프로팀에서 한창 전성을 구가하는데 어짜피 한시직인 국대감독을 억지로 맡긴 사정도 좀 한심하긴합니다. 무슨일이든 그걸 간절히 원하는 동기가 있어야하는데 최강희감독도 지역예선초기에 어는정도할적에는 축구를 안다는 말도하곤했던것 갇은데 세상인심은 결따라 조석으로 변하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국대와 기성용,최강희의 문제를 넘어 우리사회 역량이 여기까지인듯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13:45:11)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책임소재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불구하고 엄격하게 따질 것을 따지는게 구조론입니다.

 

구조론은 구조론적으로 해결합니다.

구조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로마군의 교범, 몽골군의 군기,

 

토털싸커의 이론,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내부적인 포지션 조합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감독, 최고의 전술, 최고의 선수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 원칙은 하극상 금지, 상명하복의 절대적인 원칙입니다.

문제는 헷갈린다는 거죠.

 

민주적인 피드백을 하극상으로 규정하거나

하극상 행동을 궤변으로 정당화 하거나 하는 짓 말입니다.

 

인종차별 발언은 사소한 농담이라도 엄격하게 징벌됩니다.

반면 중대한 행동(얼마전 야구의 물벼락 세레머니)도 그냥 방조됩니다.

 

선진국에서는 면전에서의 행동은 용인되나 배후에서의 기동은 바로 짤립니다.

반대로 중국은 면전에서 체면손상이 일어나면 바로 칼들고 쫓아갑니다.

 

반면 배후에서의 기동은 각자의 꽌시가 있기 때문에 용인됩니다.

배후에서 꽌시로 공격하면 자기도 꽌시로 방어하는 것이 중국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쪽 저쪽 영향을 받아 헷갈리는 거구요.

기성용 행동은 배후에서의 기동인데 중요한 잘못입니다.

 

누가 그런건 절대로 용납이 안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모르고 하는 잘못이지만 지적해줘야 아는 거죠.

[레벨:2]천왕성 편지

2013.07.07 (14:23:38)

 

기성용의 지난 일본전 원숭이 세레머니가 이제좀 이해가 되네요

그건 단순히 무식한 것이 죄군요 이건 배우면 되는데,,

이번건은 팀 플레이가 어려운 행동을 자주 한다는 것도 드러내내요


그건 뭐 그렇고 제가 관심있는 건 제가 최강희 감독이라면 어찌해야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는 조직내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 생각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건은 일차적으로 최강희 감독의 능력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대감독이 해야할 일은 우선 능력있는 자원을 발굴하고(질) 팀내 대표자를 선정하여(입자) 응집력을 키우고 상대팀 대비 적절한 전략, 전술을 가다듬어야 하지만, 각 지점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은 점이 에러, 이는 명백한 감독 잘못이라고 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출중한 해외파와 노장의 국내파사이에서 팀내 대표자 선정도 안되고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인책도 애초에 없는 상태에서 감독의 카리스마도 없으니 기성용의 돌출행위가 튀어 나온 것,

 

현상황에서 제가 감독이라면

기성용건은 참습니다, 대체제가 없으므로,,

 

대체제가 완성되면 짜릅니다

그나저나 현 대표팀은 주장감이 없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14:31:34)

해외파와 국내파의 갈등이라는 본질은 제쳐두고

감독과 선수 개인의 문제로 좁혀서 바라보는군요.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선수 연봉이 감독 연봉의 열 배가 되고

해외파 연봉이 국내파 연봉의 몇 십배가 되는 상황에서 팀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손무가 병법을 써보려 해도 병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실패입니다.

손무가 맨 처음 한 일은 임금이 총애하는 궁녀 두명의 목을 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죽은 합려의 궁녀 두 명도 뭐를 몰라서 죽은 겁니다.

누가 재빨리 알려줬으면 살았을텐데 말입니다.

 

[레벨:10]다원이

2013.07.07 (16:58:43)

잔인하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07 (18:45:35)

진리는 원래 잔인합니다.

감상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진리를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07 (18:09:33)

동기부여 문제로 본다면?
최강희의 문제는 국대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처음부터 잘라버렸다는게 문제. 국대가 자부심이 없으면 도대체 뭘로 뛰라는 것인지.
처음부터 팀을 와해시킨건 최강희라고 보이는데, 그런 팀이 한번 더 무너졌다고 달라질건 없다고 보이오. 자부심을 심어주고 팀을 하나로 모아도 어딘데, 자신부터 국내파 해외파라는 벽을 가지고 있었소. 이것이 가장 큰 문제요.
프로 축구도 아니고, 국대 감독이 선수연봉에 흔들린다면 이미 자격없는 것이오. 연봉에 상관없이 당당한 자가 국대감독을 맡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미 선수의 존엄이 손상된 상태에서 더 잘하고, 더 나은 인격을 기대한 것은 애초에 무리였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5]비쨔

2013.07.07 (21:24:03)

시비 거는건 아니고요. 그냥 최강희를 위한 변명에 가깝습니다. 제가 축구 전문가도 아니고 공하고 친하지도 않습니다만 ^^;;

 

최강희는 별볼일 없던 전북 현대를 붙박이 우승후보로 만든 사람입니다.  영국에서 실패하고 성남 일화에서도 실패하고 쫓겨나다시피한 이동국 거둬서 득점왕 만들었고 일본 가서 실패하고 역시 방황하던 최태욱 거둬서 성공시켰습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6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할 때 제칼로라는 브라질 선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이 선수 성질 더럽기가 이천수 정도는 상대가 안되는 캐릭터였죠. 그런데 최강희는 이런 선수도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해낸 사람입니다. 그 외에도 일화가 많죠.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이 사랑하는 지도자입니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갈등은 한일월드컵 이후 항상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해묵은 이야기입니다.  항상 기자들은 대표팀 성적이 안좋을 때면 국내파들이 어차피 본선에는 해외파가 갈건데 내가 열심히 할 이유가 뭐냐는 푸념을 한다는 기사를 실었죠.  히딩크 후임으로 온 코엘료 감독 때부터 나오기 시작한 말입니다. 이미 10년전부터요. 

 

기성용의 돌발행동을 최강희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좀... 물론 시한부든 뭐든 어쨋든 감독이니 잘했어야 하지만요...  해외파 기 살려주자고 국내파에게 기회 안줄수도 없고요. 소속팀 사정이나 부상 등으로 해외파 소집 뜻대로 안될 수도 있는데 해외파만 찾으면 결국 국내파는 땜빵용 밖에 안되고 본선에선 나가리 될 의욕 없는 애들에게 최선을 다하라 말할 수도 없겠고요. 최종예선 마지막 세 경기에 박주영, 구자철 등도 선발 안됐는데 박주영이야 워낙 소속팀에서 죽 쒔고 구자철은 카타르와의 홈경기 때 당한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제대로 출전 못하는 상황이었고요.

 

감독 탓을 할 것 같으면 조광래도 죄인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대놓고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를 국내 선수들이 템포를 못따라오네 어쩌구 저쩌구...  안되는 애들 데리고 왜 안되는 만화축구를 하냐고요... 손흥민 아버지가 쓰지도 않을거면서 준비도 안된 애를 왜 자꾸 부르냐고 항의하는 장면도 보도됐었죠. 조광래 시절에 국내파는 그냥 모자란 애들이었습니다. 물론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였겠지만 조광래의 해외파 집착은 유명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아무래도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니 외국 클럽들이 데려간 거니까요.  어쨋든 해외파만 없으면 경기력 떨어지고 조광래는 공개적으로 그 원인을 수준이 낮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돌리니 해외파들의 선민의식이 없을 수 없었을테고 국내파 선수들은 열심히 하면 뭐하나 하는 생각 안할 수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어쨋든 동기부여해서 선수의 자발적 충성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말씀은 옳습니다만 최강희가 해외파를 무조건 배척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면 기성용이 좀 너무했습니다. 똑같이 선발되지 않은 구자철은 내 탓이오라고 했는데 구자철이 기성용만 못한 선수인 것도 아닙니다. 축구인인 기성용 아버지나 페북 친구들이 기성용을 말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페북 친구에게 그런거 기대하기는 어렵죠. 좋아요는 가능해도 싫어요나 안되요는 없으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4]죽어문화개혁

2013.07.07 (21:22:47)

기성용에 대한 비난여론을 비판하는 주장을 했지만
기성용이 사과하고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 동의합니다.
이는 이번 칼럼이 올라오기 전에도 갖고 있던 생각입니다.

다만 기성용에 대한 비판여론 안에서 보이는 너무 나간...
뭔가 뒤집어 씌우는 모습이 광기처럼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전히 그것을 좋다고 생각하진 못하겠는 게 솔직한 마음인
것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기성용을 비난하는 일반적 여론 대부분은 평소 싸가지 
없던 놈 너 잘 걸렸다하는 그런 수준에 머문 게 대부분인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읍참마속이란 말이 참으로 적절한 
상황입니다만 참하겠다는 마음은 보여도 어디에서 읍하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애감은 없고 적의만 가득해
보인단 것이지요.

이번 사건 이전엔 기성용에 대해, 얘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
키 커, 얼굴 잘 생겨, 축구 잘 해, 집안도 번듯해 이러면서
자기들의 속물근성, 노예근성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드러내다가.
(제갈 량이 마속을 아끼던 진심하고는 달라도 한참 다른 마음이지요) 
손바닥 뒤집 듯 인민재판에 회부해 돌팔매질이라도 하고 싶다는 듯 
악을 써대니 자연스레 역겨운 마음이 들더군요. 

정작 저런 사람들 마음을 배신한 건 기성용이 아니라
(원래 그런 애였으니까) 자신들의 속물근성이 갖는 한계 
속에 내재됐던 양면성이지요. 그 와중에 추임새처럼 
이른바 트인낭타령까지 끼어드니 눈 뜨고는 못보봐주겠다 
싶더군요. 이 모든 못마땅한 움직임이 '젊은 꼰대들'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국에서 이름 좀 있다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패기없는 보신주의적 처세에 대한 반감도
한 작용했습니다. 기성용처럼 자기 주장 확실히하고
매사 적극적인 그런 캐릭터가 좋게 보였습니다. 
치기하고 오기가 대부분인 유치한 수준이지만 (결국은
이 수준이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패기는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한국사회의 꽉 막힌 수직적 질서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만나서 역편향적 사고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식 위계질서의 잘못 된 면이 있다고 해서 조직질서
더 나아가 질서 일반이 갖는 정당성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는 없겠습니다.

말씀하신 원숭이 세레머니 사건이나 리더론 사건 등을
보며 찜찜했던 거짓말로 이루어진 변명. 그게 생각보다
큰 문제임을 솔직하게, 분명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 점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리는 잔인한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명제도 달게
받아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제게 제일 잔인한
것은, 앞서 말한 젊은 꼰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심리적으로, 그 밑으로 수구리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그 수준과 의도가 맘에
안 들어도. 비록 결과론적 성취인 수준일지라도. 
그들이 더 보편적 진리의 편에 서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하겠습니다. 사는 거 참... 잔인합니다.

[레벨:8]상동

2013.07.07 (23:05:45)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선생님들로부터 차별적 대우를 누리듯..

축구에서 실력 좋은 녀석이 차별대우를 자연스럽게 누렸고..


이것이 도가 지나쳐 담임을 우습게 아는 현상으로 갔으니..

담임에게 왜 아이를 장악하지 못했냐고 질책하는 것은 무리..


아이는 이미 교만이 가득차 담임위에 서서  왕노릇하려하니..

이는 팀을 깨버리는 행동..교육을 위해 학생처벌위원회에 회부할 밖에..(읍참마속)


제가 왜 기자를 탓했는지 알겠습니다.

이미 제 마음속에 기성용은 이쁜녀석으로 결정이 나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녀석이라 그 정도는 귀엽다고 오판한거지요.

그러니 기성용을 비난할수 없었습니다. 

비난받을 대타를 찾을 수 밖에 없었던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08 (00:23:29)

다음에서 내가 아무리 이동국,최강희 편을 든들 이미 대세는 축구 수준을 떨어지게 만든 둘을 까는 분위기. 부인하고 싶지 않음, 인정. 기성용 사태 터지자 상황이 완전 반전됨. 둘을 깠던 사람들도 이 사태가 용납될수 없다는걸 인정.ㅡㅡ대다수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정확한 판단을 합니다.
[레벨:3]코페르니

2013.07.08 (08:18:08)

구조론에서 축구국가대표를 제대로 털었는데요.

언제 한번 한화이글스에 대해서도 한번 털어주세요.

왜 만년 꼴찌하는지, 그 원인과 해결책이 궁금합니다.

[레벨:11]토마스

2013.07.08 (15:07:34)

 

구조론은 이런 '사례'를 대입해서 설명하면 훨씬 이해가 빠르고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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