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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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763 vote 0 2013.06.05 (14:41:58)

 

    최장집은 가짜다


    최장집류 진보업자들 주위에 많다. 이런 자들은 진보를 무슨 수학공식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주체가 아닌 대상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진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애초에 어긋나 있다.


    이들은 진보는 일종의 수학공식과 같은 것이며 그 수학문제는 오직 자기만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학공식이므로 매우 엄격하며 일체의 융통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진보 절대주의를 주장한다.


    다른 사람은 손도 못 대게 한다.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막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문제는 어떻게든 풀기만 하면 된다며 슬쩍 말을 바꾼다. 자기 자신의 소행에 대해서는 한없는 융통성을 발휘한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하는 방법은 4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최장집이 능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빠져나가는 방법도 400개가 넘는다. 수학은 매우 엄격하면서 동시에 한 없이 유연한 세계이다.


    갖다붙이기 나름인 거다. 진보를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야말로 진보의 적이다. 주체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진짜다. 그것은 나를 키워가는 현재진행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진보는 사물이 아니라 사건이다. 사물은 대상화 되나 사건은 주체화 된다. 사물은 내가 없어도 존재하지만 사건은 내가 빠질 때 문득 사라진다. 사물은 내가 바깥에 있고 사건은 내가 안에 있다.


    낳음의 자궁을 세팅하고 그것을 드러내야 진짜다. 무엇인가? 우리는 주체가 있고 저들은 없다. 에너지의 입구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면 표현의 자유이고 일베가 하면 치 떨리는 범죄행위다.


    우리가 하면 못해도 예술이고 저들이 하면 잘해도 어용이다. 우리가 하면 시민혁명이고 위에서 짜르가 시켜주면 혁명이 아니다. 우리가 하면 독립이고 일본이 시켜주면 그것은 독립이 아니다.


    식민지로 근대화를 했다해도 그것은 근대화가 아니다. 내부에 주체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임질 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총독이 조선을 잘 다스렸다 해도 그것은 한국사에서 빠진다.


    국사교과서 어느 페이지에도 일본총독의 치적은 없다. 조선인이 일본군에서 대장까지 승진하여 맥아더와 싸웠다 해도 한국사에 기록되지 않는다. 백선엽은 친일파일 뿐 결코 한국인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로 쓴 문학작품은 누가 써도 한국문학이 아니다. 마찬가지 한문으로 쓴 시는 한국시가 아니다. 국어교과서에 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은 있어도 건국은 원래 없다.


    건국이 있다면 단군할배가 한 것이다. 건국과정에 독립전쟁과 시민혁명은 필수다. 독립전쟁 없고 시민혁명 빠진 건국은 건국이 아니다. 김기덕이 하면 영화이고 강우석이 하면 공장제품이다.


    싸이가 하면 음악이고 이수만이 하면 쓰레기다. 이것이 주체의 관점이다. 나꼼수는 진짜고 일베는 가짜다. 그것은 창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창의는 인류문명의 진보 안에서 호흡한다.


    인류문명의 진보를 추동하지 않는 창의는 창의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문열이 아무리 잘 써도 그것은 소설이 아니다. 단순한 글장사에 불과하다. 잡스가 하면 창의고 건희가 하면 표절이다.


    잡스 작품에도 남의 것을 훔쳐온 것이 있고, 건희 작품에도 독창적인 요소가 있다. 그래도 무조건 잡스는 창의고 건희는 표절이다. 개별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덩어리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잡스가 애플컴퓨터를 만들었을 때 처음 마더보드만 팔았다. 그것은 워즈니악이 일하던 회사에서 훔쳐온 것을 적당히 짜맞춘 것이다. 그래도 창의다. 창의는 개별제품이 아니라 전체과정에 있다.


    전여옥은 어떤 경우에도 표절이다. 창작해도 표절이다. 진보의 편이 아니면 전체과정 안에 포지션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를 키워가는 과정, 낳음의 자궁이 세팅되는 과정이 노출되어야 진짜다.


    로마에는 많은 조각상이 있지만 모두 가짜다.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하는건 있어도 콜로세움식은 없다. 그건 그리스의 표절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 로마인의 아이디어가 있어도 원래 안 쳐준다.


    일식은 한국인이 요리해도 무조건 일식이다. 중식은 일본인이 요리해도 무조건 중식이다. 한식은 필리핀인이 요리해도 한식이다. 절대로 원본이 기준이다. 표절이나 복제된 진보는 원래 가짜다.


    서구유럽의 것을 수입한 진보는 가짜다. 아이디어는 마르크스가 냈지만 레닌이 러시아에서 새로 만들었고, 모택동이 중국에서 새로 만들었다. 그것은 버전이 다른 거다. 새로 시작한 것이다.


    어디가나 원본이 있으며 복제본은 안 쳐준다. 자기를 구축하는 과정이 없으면 가짜다. 이명박이 하는 민주주의는 설사 민주적으로 했다고 해도 무임승차다. 안철수 역시 역사의 무임승차다.


    주인은 따로 있다. 시민혁명의 주체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31만세, 419항쟁, 광주항쟁, 6월항쟁의 계보를 가지며 이 노선에서 이탈한 곁가지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박근혜가 무엇을 해도 민주주의가 아니다. 히틀러가 민주적으로 당선되어도 민주주의는 아니다.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족보가 없기 때문이다.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자식 아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의 업적 말소되듯이 역사의 심판에 의해 깡그리 지워진다. 최장집은 가짜다. 굳이 말하면 그는 진보 수입업자에 불과하다. 내부에 자생적 성장배경이 없기 때문이다. 흙을 잃은 뿌리.


    무엇인가? 이들이 우리 내부의 팀플레이를 깬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그들은 진보를 최대한 어려운 수학문제로 만든다. 너무 어렵기 때문에 오직 자기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은 빠져야한다고 우긴다. 팀플레이는 깨지고 우리 내부의 신뢰는 축적되지 않는다. 시스템은 붕괴된다. 자산은 흩어진다. 그렇다. 진보는 사건이다. 기승전결의 구조 안에서 작동한다.


    흐름을 깨는 진보는 가짜다. 개인플레이는 가짜다. 기에 서지 않으면 가짜다. 기가 3월만세, 4월의거, 5월투쟁, 6월항쟁이므로 그는 가짜다. 정통성 없으므로 가짜다. 자생하지 않으므로 가짜다.


    어떤 머리좋은 사람이 한국팀을 월드컵 우승시키는 기가막힌 전술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소용없다. 어차피 그걸로는 팀 플레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걸로는 팀을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전술을 연습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곧 죽어도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참된 진보는 대한민국 5천만, 나아가 인류 70억이 함께 훈련하여 조금씩 발을 맞춰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주체의 관점, 사건의 관점, 지배의 관점, 권權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에겐 특정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옳은 진보가 아니라 익숙하게 훈련된 진보, 발이 맞는 진보가 필요하다.


    우리에겐 공식에 착착 들어맞는 진보가 아니라 내 안에서 토해져 나온 진짜배기 진보가 필요하다. 내 발밑에서 스스로 싹이 터져 나와야 진짜다. 흙을 부둥켜 안고 대가리를 내밀어야 진짜다.


    온갖 오류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시밭길을 헤치고 조금씩 성장해야 진짜다. 그렇게 상처가 쌓이고 쌓여 힘있게 치고나가는 결을 이루어야 진짜다. 찍어주는 정답은 어떤 경우에도 가짜다.


    결이 없기 때문이다. 치고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온실 안에서 피어난 안철수는 가짜다. 안에서만 맴돌기 때문이다. 강단 안에서 피어난 화초는 가짜다. 광야에서 호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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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는 양식이 있습니다. 진보한다고 진보되는게 아닙니다. 도리어 그 양식을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기승전결로 전개하는 사건의 결을 따라가야 진보입니다. 시민혁명의 핵과 에너지와 결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democracy의 demo-는 시골에서 아테네로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오는 과정을 노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위에서 내려보내는 진보는 가짜입니다. 밑에서 올라와야 진짜입니다. La Marsaillaise를 부르며 파리로 진격하는 과정을 재현하지 않으면 가짜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6.06 (09:13:52)

썰전에서 김구라가 최창집사단, 백낭청사단 하던데 , 그도 듣는 풍월이 있는듯... 듣기로 문학하는 사람들이 백낙청사단의 패거리주의에 놀랐다고.
최창집류는 왜 노무현시대에는 등을 돌렀는지... 십고초려해서 모셔왔다는데, 이게 안철수의 정체성. 비겁한 사람들.
[레벨:4]당당

2013.06.06 (16:40:25)

언제나 변함없이 늘 그렇게 작용되는 법칙은 없겠지요.

특히 생명의 창조적 작용이 있는 곳에서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생명의 약동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인간의 역동성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융통성이라고 하기도 하고, 무아라고 하기도 하지요.


규칙에 따라서 결정한 결과가 반드시 정답에 도달한다면, 그보다 더 쉬운일은 없겠지요.


그렇게 규칙에 따라 논리에 따라가면 완전한 설계도를 그리고 이것만 옳고 나머지는 글렀어라고 

말하는 그 사람이 사기꾼이던가 무식쟁이던가 그렇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종교인이던가 사상가다. (철학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설령 설계도를 그렸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에 내가 제일 낫다고 판단하는 것일 뿐이고,

(남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기본임)

다음순간에는 얼마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내가 만든 설계도는 또 상황에 맞추어서 변용되어야 겠지요.


회사에서 내가 설계를 많이 했는데

설계도를 검토할 때는 아무소리 안하다가, 시제품이 나오면 꼭 헛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고(高)모씨가 그랬다.)

시제품이 나오고 난 이후에 설계가 잘못되었다는 걸 지적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건 일종의 가짜다.


나는 최장집을 일종의 이런 부류의 인물로 보고 있다.

안철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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