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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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407 vote 0 2013.01.08 (22:48:44)

 

    정치인의 혈액형

 

    결단형 정치 O형

    이승만 O
    윤보선 O
    노무현 O
   

    신념형 정치 A형

    박정희 A
    최규하 A
    김대중 A
    김종필 A

 

    개성형 정치 B형

    전두환 B
    이명박 B
    박근혜 B
    문재인 B
    

    눈치형 정치 AB형

    노태우 AB
    김영삼 AB
    안철수 AB
    김   구 AB

 

    틀린 정보가 많이 나돌고 있어서 과연 이 데이터가 맞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전두환이 O형으로, 박정희가 B형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위 데이터가 맞다고 치고.

 

    공통점이 빤히 보인다. 단 조건이 있다. 옳고 그름의 관점, 도덕적 관점, 선악의 구분, 피아구분의 관점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심리메커니즘만을 놓고 볼 때 혈액형별 특징이 상당히 나타난다.

 

    결단형 정치 O형.. 위기를 타개한다.

    이승만 O
    윤보선 O
    노무현 O

 

    윤보선은 알려진 정보가 적으므로 논외로 하고. 이승만을 승부사적 결단가라고 말한다면 자연스럽다. ‘이승만은 보수이고 노무현은 진보인데?’ 하고 토를 단다면 비과학적 태도이다. 진보/보수를 떠나서 이야기해야 한다.

 

    이승만도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이 될 때까지만 해도 급진적인 지사였다. 중요한건 이승만이 도 아니면 모 식의 정치를 했다는 거다.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을 하면서 안창호와 마찰한 것은 이승만의 그러한 독단적 정치행보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 내각제를 엎어버리고 대통령제로 바꾼 것도 그렇고, 포로석방으로 미국과 마찰한 것도 그렇고, 무모한 북진통일론도 그렇고, 419 이후 하야한 것도 그렇고 전형적인 O형의 특징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도 이승만의 도 아니면 모 식의 ‘전권요구’와 비슷하다. 결단을 내리고 방향을 제시하며 잘못된건 책임지는 태도다. 노무현 대통령의 O형다운 결단은 무수하다. 선이 굵은 정치다.

 

    이승만과 노무현의 공통점은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두가 싫어했다는 점이다. 이승만이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이 된 것과 대한민국 초대대통령이 된 것은 모두로부터 환영받은 것이다.

 

    그런데 바로 짤렸다. 모두가 싫어했다. 이승만은 심지어 미국도 싫어했다. 이승만, 노무현의 리더십은 위기 때 필요한 리더십이다. 물론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은 완전히 배제하고 하는 말이다.

 

    신념형 정치 A형.. 믿는 바를 실천한다.

    박정희 A
    최규하 A
    김대중 A
    김종필 A

 

    박정희가 쿠데타를 했기 때문에 ‘O형다운 결단의 정치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피상적 관찰이고, 그의 행적을 낱낱이 살펴보면 A형의 신중한 특징이 드러난다. 히틀러, 푸틴, 김일성도 A형이라는데 공통점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김대중, 김종필, 최규하가 A형이라는건 이상하지 않다.

 

    개성형 정치 B형.. 아이디어를 실천한다.

    전두환 B
    이명박 B
    박근혜 B
    문재인 B

 

    B형은 자기방식의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정해진 시간에 취침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든가 하는 것이다. B형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은데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에게서 그와 같은 점을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다.

 

    전두환은 박정희의 쿠데타때 육사생도를 이끌고 시위를 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다. 과외폐지나 삼청교육대, 국풍81, 3S정책도 아이디어라면 아이디어다. 꼼수대마왕 이명박의 기똥찬 아이디어는 뭐 말할 것도 없다. 이명박이 새벽 7시에 김경준을 만났다는걸 보면 나름대로 원칙가다. 불도저라는 별명도 그의 원칙 때문에 생긴 말이다.

 

    물론 그 원칙은 노무현의 원칙과는 차원이 다른 사사로운 규칙이다. 박근혜도 나름대로 원칙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민주주의 원칙은 절대로 안지켜도 수첩공주 원칙은 잘 지킨다.

 

    전여옥의 증언에 의하면 나이프와 포크가 없어서 햄버거를 못먹었다고 하는데 이 또한 박근혜의 원칙주의 면모다. 쓸데없는 원칙이긴 하지만. 이명박도 개고기집에 가서는 독특한 원칙을 지켰다고.

 

    박근혜는 새누리당명 하며, 빨간색 하며, 천막당사 하며, 돌발방북 하며 묘한 아이디어가 많다. 문재인은 텁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네팔여행을 하는 것이나, 시골집을 구입한 것이나, 별난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나 다 아이디어맨다운 것이다. 노무현의 발명 아이디어와는 다른 유형의 아이디어다. 톡톡 튀는 개성이 강하다고도 볼 수 있다.

 

    눈치형 정치 AB형.. 다수 원하는 것을 한다.

    노태우 AB
    김영삼 AB
    안철수 AB
    김구 AB

 

    이들 네 사람은 공통적으로 의표를 찌르는 특징이 있다. 물태우로 봤는데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낸 것이나, 예측을 깨고 629를 한 것이나, 과감하게 북방정책을 한 것이나 다 AB형의 특징이다. 예측하기 힘든 행보다.

 

    특히 언론에 인사정보를 슬쩍 흘려서 여론을 떠보는 간보기 정치는 노태우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안철수의 타이밍정치 역시 일종의 간보기 정치다. 김영삼의 깜짝쇼도 전형적인 AB형 방식이다. 상대의 패를 보고 자기 패는 감춘다.

 

    김구선생이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자처한 것도 그러하다. 다른 사람의 의중을 들어보고 난 다음에 종합하여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이다. 신탁통치 반대나 단정반대도 그렇다. 강수였으나 후수였고 먼저 치고나가는 힘은 약했다.

 

    혈액형에 대해서는 A형은 소심하다, B형은 바람둥이다 하는 식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오해하는 것이다. 소심한게 아니라 신중한 것이고 신중한 사람이 도리어 결단을 잘 한다. 덤벙대는 사람은 결단을 못한다. 표면이 아닌 이면을 보아야 한다. 판단결과를 보지 말고 과정의 매커니즘을 봐야 한다.

 

    노무현의 원칙은 O형의 공적인 원칙이고, 박근혜의 수첩원칙이나 이명박의 개고기 원칙은 B형의 사적원칙이다.

 

    예컨대 박정희가 느닷없이 쿠데타를 했다고 믿기 때문에 'A형이 그럴리가?' 할 수 있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내막을 들춰보면 재미난 이야기가 많다. 당시 낫세르의 영향을 받아서 박정희 외에도 쿠데타를 준비한 집단이 있었고, 그쪽에서 쿠데타를 하면 '빨갱이 척결과 숙군작업'을 들고나올게 뻔한데 척결대상 1호가 빨갱이 박정희였음은 물론이다.

 

    당시 장면정부가 그쪽을 감시하느라 박정희 쪽을 소홀했던 것이다. 박정희도 당시 궁지에 몰려 있었다. 박정희의 반공은 신중한 정세분석 끝에 나온 전략적 선택일 뿐, 만약 성공가능성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공산주의 깃발을 내걸었을 사람이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하자 김일성은 처음에 박정희가 공산주의편인줄 알고 만세부르고 있다가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설이 있다.

 

    중요한 것은 혈액형을 근거로 그 사람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느냐다. 점장이가 아닌 다음에야 다 알 수는 없지만, 혈액형 소스를 배제했을 때보다 더 높은 확률로 예측이 가능하다.

 

    구조론은 패턴분석을 통하여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낸다. 중요한건 방향성이다. 바넘효과니 하며 엉뚱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방향성을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데이터가 의미있는 데이터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을 못하는 것이다. 혈액형 성격론만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면 인종차별처럼 되겠지만 당신이 사업을 한다면 1퍼센트의 확률에 목숨을 걸어야 할 때가 많다.

 

    만약 세금이 없다면 경마장에서 남들보다 1퍼센트만 더 맞추어도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수익률 1퍼센트일 때 100억을 베팅하면 1억을 딴다. 혈액형 정보는 중요한 판단을 앞두고 적어도 1퍼센트 이상 적중확률을 올린다.

 

    경마를 한다 해도 예시장에서 말을 보는 것이 1퍼센트 이상 적중확률을 올린다. 물론 1퍼센트만으로 승부에서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99퍼센트가 갖추어져 있다면 그 1퍼센트가 간절한 1퍼센트일 수 있다.

 

   

[레벨:10]다원이

2013.01.08 (22:55:17)

51:49 생각이 휙 스치네요~
[레벨:6]sus4

2013.01.08 (23:40:35)

저 같은 경우 이상하다 싶은 경우 AB형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아닐 때도 있음. 밖에서 대화할때는 바보들이 많아서 꼭 이렇게 사족을 달아줘야함.)

그 이후로 의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생님 글 읽은 이후로는 거의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학계에서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믿는 사람들이 없는데

근데 그 사람들 논리가 

'성격이 네 가지 인 게 말이 되냐'

'내 혈액형 맞춰봐라'

이렇습니다.


확률이 높아진다거나 혹은 그럴 경향성이 있다는 

이런 미묘한 사실을 주장하기가 까다로움.

앞으로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밝혀질 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8 (23:44:15)

혈액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데

일단 혈액형을 알면 행동패턴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균확률보다 1퍼센트 이상 더 맞추면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A형과 B형 중 하나라면 50퍼센트여야 하는데 적어도 51퍼센트 이상 적중할 수 있습니다.

AB형과 O형 중의 하나라면 더욱 쉽습니다.

대칭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 가지고 점장이 노릇 하면 안 되지만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예컨대 어떤 위기상황이라든가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면 굉장히 의미있는 데이터가 얻어집니다.

[레벨:6]sus4

2013.01.09 (00:15:29)

여태까지 외국에서든 국내에서든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상관관계를 입증한 경우는 없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실험방법이나 결과분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피실험자들을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을 수는 없을테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1.09 (20:10:24)

주위에 ab형이 많다면 님은 b형

[레벨:3]코페르니

2013.01.10 (08:32:12)

혈액형별 성격 참 재밌는 글입니다.

다음에는 정치인의 관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꽤 재밌는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레벨:2]호흡

2018.01.31 (12:03:45)

http://m.sportsseoul.com/news/read/269827
박근령 말대로면 박정희는 B형인거 같습니다.
무솔리니,힐러리,푸틴과 메드베데프는 O형,히틀러,트럼프,김정일,스탈린은 A형.
김일성,김구,오바마,모택동은 AB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449&aid=0000008697
김일성은 나중에 AB형에서 B형으로 바뀐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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