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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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690 vote 0 2011.05.10 (13: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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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당의 로고. 도끼 하나에 도끼자루 수십개가 다발로 묶여있다. 이러한 다발을 파시스(묶음)라고 한다.


파시스트들이 저 사나운 도끼를 휘두르며, 전 국민을 저렇게 도끼자루 다발로 묶어버렸다. 국민은 꽁꽁 묶여서 숨도 쉴수 없게 되었다. 말하자면 노예가 된 것이다. 전 국민을 노예로 만든 죄, 그 이상 가는 죄악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인간이 저지르는 범죄 중에서 가장 흉폭한 범죄는 인신매매 범죄다.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성노예 만행이 대표적이다. SBS 방송의 ‘긴급출동 SOS’에서 많이 다루었던 납치, 감금도 마찬가지다. 과수원 등에서 지체장애인을 노예로 부리거나, 장정을 납치하여 새우잡이 배에 팔아넘기는 짓 말이다. 인신구속의 범죄다.


전 국민을 인신매매 해 버린 범죄, 전 국민을 새우잡이 배에 팔아먹은 범죄가 바로 파시즘의 범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독재자는 이 범죄를 저질렀다. 그리하여 스스로 인간의 지위에서 떨어져 나갔다. 공민권을 인정할 필요없는 인간이하, 모종의 물질로 퇴행해버린 것이다.


도끼자루 다발은 원래 로마황제의 행차 때 열 두명의 덩치 큰 장정이 어깨에 매고 황제를 따라다니는건데 이는 절대권력의 상징이다. 도끼날은 황제의 권력을, 묶여있는 도끼자루는 중앙의 황제에게 복종하는 지방권력을 상징한다.


결론은 저 도끼자루 다발처럼 ‘한’ 덩어리로 똘똘 뭉치자 이 말인데, 똥통 한나라당 당명의 '한' 역시 이와 같은 의미다. 똥통 한나라당은 당명부터 더러운 파시스트의 이름이며, 그 지점에서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더러운 인신매매범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발적 인격상실이다.


http://j.mp/lFVTZO <- 더러운 파시스트의 모든 것.


위 링크한 위키문서에서 잼있는건 새마을 운동의 원조(? 조사하면 또다른 원조가 나오겠지만)가 무솔리니라는 거.


democracy는 ‘떼+모여+통치’인데,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de 있는 지방민이 서울로 몰려와서mo 국가를 통치하는cracy 것이다. 중앙의 도끼날에 지방이 묶여서 도끼자루 역할이나 하는 파시즘과 정확히 반대다.


다발에 묶인 도끼자루를 낱낱이 떼놓는 것이 민주주의다. 우리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양팔간격으로 벌리자는 거다. 한 곳에 몰려 있다가는 한 방에 몰사할 뿐이다. 흩어져야 산다. 이것이 진화의 법칙이다.


인류의 진보는 집단적 의사결정능력의 진보다. 문제는 이미 결정된 집단의 의사를 현장에서 집행하는 원리와 의사결정능력을 발달시키는 문제는 그 진행방향이 완전히 반대라는 거다. 늘 말하는 역설이다.


◎ 의사결정능력을 발달시키면 의사집행이 안 된다.
◎ 의사집행에만 골몰하면 의사결정능력이 퇴보한다.


이러한 구조의 모순 때문에 파시즘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파시즘은 민노당 안에도 숨어 있고 민주당 안에도 숨어 있다. 모든 형태의 독선, 독주, 독단에 파시즘이 스며들어 있다. 인류의 집단적 의사결정문제가 존재하는 한 파시즘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다. 유시민 그룹은 정치개혁을 통하여 우리의 의사결정능력을 향상시키려 하고, 뉴라이트 손학규 쓰레기들은 '이미 의사는 다 결정되어 있다. 그것은 정권교체다. 집행만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스스로 꽁꽁묶인 도끼자루가 되려고 한다.


‘이미 의사는 결정되어 있다?’ <-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전쟁이다. 이미 우리는 북한과 전쟁 중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적군을 물리치는 거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파시즘의 논리다. 그러므로 그들은 절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며, 하나의 전쟁이 끝나면 또다른 전쟁을 만들어낸다.


파시즘이 나타나는 이유는 중간그룹의 취약성 때문이다. 중앙와 지방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그룹이 약하므로 중앙과 지방이 따로놀게 되고, 이것이 조직의 약점이 되므로 이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지방을 중앙에 예속시키려 한다.


◎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 스페인 <- 이차대전 당시 중산층이 취약했거나 없었던 나라.


민주당의 문제는 중간그룹의 취약성이다. 지금 민주당의 중견그룹이라면 안희정, 이광재, 송영길 등이 있는데 대개 친노그룹이다. 최문순 역시 노무현 시절에 뜬 인물이다. 문재인, 김두관, 이해찬, 김정길, 강금실, 한명숙, 문성근도 역량이 중간보스는 되는데 역시 민주당과의 관계가 어색하다.


범민주진영의 중간그룹들이 다 친노그룹이어서 민주당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위아래 사이에 손발이 안 맞게 되고 따라서 구조가 불안정해지며, 때문에 강한 결속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파시스트짓을 하게 된다.


국가에서는 지식인들이 중간그룹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강단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집단이 취약한 것이 한국의 문제다. 고립되어 있는 지정학적 환경 때문이다. 유럽이라면 15억 서구세계의 수 많은 지식인 전체가 영향을 행사한다. 프랑스 지식인은 영국과 독일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지식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서 일본지식인이나 중국지식인의 영향은 전혀 없다. 아시아 나라들은 고립되어 있으며 지식인들은 더욱 고립되었다. 아시아에는 지식의 국경이 있다. 일본 지식인이 한국에서 아는 척 하는 일은 없다. 이는 구조적 문제다.


지식인들이 정신을 차려야 나라가 산다. 그러나 이 나라의 지식인들은 전부 썩었다. (교수들 중에 5프로 정도가 진보인데 그나마 민노당이고 나머지는 범한나라당 똥통이라고 어떤 교수가 필자에게 말하더만. 그 말을 반만 믿는다 해도.)


한국의 지식이 유난히 썩은 이유는 한국 안에서 스스로 지식을 창출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식은 모두 서구에서 들여온 것이다. 그러므로 맨 처음 서양학자의 책을 한글로 번역한 사람이 그 분야의 태두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그 태두가 되는 시조에게 예속이 된다.


저 도끼자루 다발처럼 태두에게 꽁꽁 묵여버린 것이다. 묶이면 썩는다. 이는 부패의 법칙이다. 경찰과 공무원과 조폭과 국회의원과 건설업자를 같은 항아리에 담아두면 사흘 안에 썩어서 똥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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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을 때는 그 분위기에 맞쳐주는 것도 전략이 된다. 그들은 조만간 삽질한다. 본질은 공천권이다. 삽질은 떡이 눈앞에까지 왔을 때 시작이 되는 법. 결정적 삽질이 나올때까지는 조용히 맞춰주는게 맞다.


무엇보다 우리가 전위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싸움에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의 맡은 일을 계속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자부심이고, 우리는 그것으로 하여 저 쓰레기들과 차별화 된다.


파시스트가 주장하는 단결이 이미 결정된 의사를 집행하는데서 일정부분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찮은 손발의 역할이지 중요한 머리의 역할은 아니다.


우리는 싸움에 이겨도 머리가 되고, 싸움에 져도 머리가 된다. 손발이 바쁠 때는 머리가 쉬는 법, 잠시 쉬더라도 인류 안에서 우리가 집단의 의사결정능력을 향상시켜 가는 머리의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이겨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질에서 이겨 있다.


우리는 머리 역할을 하면서 우리 자신을 진보시켜 간다. 우리는 우일신한다. 우리는 날로 더 나아진다. 우리는 이겼을 때 더욱 즐겁고, 졌을 때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저들은 어떤가? 단지 게임에서 이겼을 뿐이다. 우리가 이겼을 때 저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부러워하지만, 저들이 이겼을 때 우리는 저들을 우러러보지 않는다. 그때 우리는 이미 다음 단계의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승전결의 기(起)가 되는 것이 진정한 것이다. 기로 일어난 것은 승, 전, 결로 계속 이어져 간다. 그러나 결로 완결된 것들은 그것으로 그냥 끝나 버린다. 머리가 사건을 일으키는 기가 되고 손발은 사건을 종결시키는 결이 된다. 우리의 승리는 계속 이어져 가는 흐름 안에 있는 것이지만, 저들의 승리는 의미없는 결말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가 없다.


세계가 한국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의 당면한 임무다. 요즘 뜬다는 K팝 어쩌구 하는 한류붐이나, 좀 팔린다는 삼성, 현대의 제품이 세계로 하여금 우리를 주목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주목할 뿐이다. ‘뭐 볼 거 있는가’ 해서 빤히 쳐다보는 것이다. 그 안에 있어야 할 ‘볼 거’는 철학이다. 몸에 걸칠만한 철학이 있어야 존경을 받는다. 저 도끼자루 다발처럼 서로 묶이지 않고 연결하게 하는 것이 철학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서로의 힘을 하나로 합치면서도 잡아묶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의사결정 때는 마치 한 몸처럼 행세하게 하는 것이 철학이다.


일본이 애니메이션이나 워크맨, 닌텐도 따위로 세계의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다. 단지 주목을 끌었을 뿐이다. 존경? 어림도 없다. 프랑스 등에 일본을 숭배하는 무리가 일부 있지만 도요다 차가 좋다고 존경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일본의 선종불교에서 비롯한 젠 스타일을 보고 존경하는 것이다. 그들이 일본을 숭배하는 이유는 젠 스타일을 자기 몸에 걸치기 때문이다. 몸에 걸쳐야 진짜다.


우리가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는다고 해서 중국을 존경하는가? 천만에!


우리에게는 있고 그들에게는 지금 없는 것. 그러면서 우리와 그들에게 두루 통하는 보편성을 가지는 것, 또 실제로 그들의 몸에 걸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진짜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신토불이 어쩌구 하는 이런 것은 보편성이 없다. 우리끼리나 통할 뿐이다. 서로 다르면서도 세상 어디에나 두루 통하는 것은? 그것은 삶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다. 삶의 스타일이야말로 몸에 걸치는 것, 인생 전체에 걸치는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답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그들과 우리를 질적으로 차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본받아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독교 문화에 없는 즉 동양적 깨달음에 근거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 식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가장 앞설 수 있을 뿐이며, 이것이 진짜이며, 한류니 한국제품이니 하는 것은 단지 시선을 끌어 주목하게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의사결정 방식을 더 발달시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서구모델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그들이 민주주의란 이런 것이다 하는 원칙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집단이 강하고 개인이 약하다.


그들의 democracy에서 de+mo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그룹을 의미할 뿐 개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민주주의는 노조와 같은 조합, 혹은 시민단체, 정당과 같은 결사체, 조직된 집단 중심이지 노무현의 ‘깨어있는 시민’과 같은 ‘강한 개인’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다.


무엇인가? 서구의 민주주의는 대파시즘을 소파시즘으로 쪼개어 그 폭력성을 완화시킬 뿐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국가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야만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서구인들이 드물게 동양을 우러러 볼 때는 동양이 강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처럼, 달라이 라마처럼, 월남전에 항의하여 분신한 베트남 스님처럼 진리를 위하여 스스로를 내던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들은 동양을 다시 보았다. 반면 대지진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일본인들의 모습은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한다. 매뉴얼을 잘 지키는 강한 집단일 뿐 전혀 강한 개인의 모습은 아니다. 강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여야 할 총리와 도쿄전력 사장은 잘 나타나지도 않았다.


 

http://gujoron.com




[레벨:1]갈구자

2011.05.11 (03:16:00)

항상 멋진글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새로운 글 자주 좀 봤으면^^

 

프로필 이미지 [레벨:9]너부리

2011.05.11 (12:58:48)

깨어있는 시민!! 강한 개인!! 

아침부터 멋진 글 감사합니다!!!

[레벨:3]스타더스트

2011.05.11 (22:36:26)

지식인이 다 엉망이니 항상 말도 안되는 일방적 게임이 되는 것. 백주대낮에 코베여도 당해야만 하고 농협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한 국가의 검찰이 공식발표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음. 이렇게 서로가 알면서 일방적 게임에 임하고 있음. 단순히 언로의 문제가 아님. 다 죽어있기 때문.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1.05.12 (00:06:42)

내가 한국 인문학 강단에 절망한건, 그들이 당최 세계와 소통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잔소리만 일삼고 있었기에, 그저 봉급생활자에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학계에 집중한건, 뉴턴, 맥스웰 방정식만으로, 한줄에 꿸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게 중국인이건, 아프리카인이건, 서양인이건, 남미사람이건, 수학적, 물리적 기호로 소통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친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인간적으로 친하다는게 '과학'에는 방해가 됩니다.

좀 깐깐해도, 양팔벌려서, 자신의 찻잔과 연필 그리고 노트가 있다면 족합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에 대한 맥스웰의 통찰이 삽질 노가다로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금의 자연과학 강단의 성과 위주의 연구풍토를 과감히 반대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하라는 말은 '방향'을 못잡고 있다는것의 다른이름입니다.

 

여튼, 인문학은 방향잃고 표류하지만, 자연과학에 대한 인류의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한 시물레이션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다만 노가다는 후발주자일뿐, 절대 선발주자가 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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