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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878 vote 0 2016.11.24 (13:38:00)

     

    누가 박근혜를 자살로 내모나?


    인간이 어떤 극단적 상황에 몰리면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해 버린다. 지금 박근혜가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새누리다. 모두가 나의 존재를 불편해 한다면? 그 존재를 지워없애면 된다. 조중동 칼럼이 박근혜의 외국망명을 거론하는 것도 그렇다.


    지금 망명하려 해도 만만히 갈 데가 없다. 스노든은 러시아로 갔고, 어산지는 에콰도르에 망명을 시도했다가 영국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발이 묶여 있다. 미국은 교포가 많아서 갈 곳이 못되고, 박근혜의 망명을 받아줄 나라는 안드로메다밖에 없다. 문재인의 명예퇴진론도 있다.


    어떻게 하는게 명예퇴진이지? 문재인의 본심은 니들 선에서 어떻게든 처리해라 이거다. 똥을 싼 자가 치워야 한다. 누가 똥을 쌌는가? 새누리와 조중동이다. 우리의 손을 더럽히지 말고 새누리와 조중동이 니들 선에서 끝내라는게 말을 돌려서 하는 문재인의 명예퇴진 압박이다.


    최경위는 왜 자살했는가? 경찰조직 안에서 끝내라는 압박이 들어온 것이다. 이정현의 기행도 그렇다. 외부에서 출구를 열어주지 않으면? 내부에서 자폭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이면 새누리가 탄핵에 앞장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다. 의사결정을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새누리가 의사결정하면 박근혜는 새누리를 욕하면 된다. 저 의리없는 배신자들을 봤나! 이러면 된다. 그런데 이정현이 의리타령 하며 출구를 봉쇄하고, 한편으로는 조중동의 칼로 옆구리를 쑤셔대면?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했다. 앞에서 막고 뒤에서 찌르면 죽는 수밖에.


    이정현의 아부행동이 박근혜에게는 니가 눈치껏 알아서 죽어달라는 말로 들린다. 죽으면 내가 맡상주 노릇은 거하게 할께 이런 거다. 이정현은 역시 자기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은 거다. 이게 더 얄밉다. 절대로 자살할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 아니다.


    저들은 신사가 아니지만 우리는 저들이 신사라는 전제로 의사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적들을 보고 정치를 하는게 아니라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때려야 하지만 중도적인 유권자는 회유해야 한다. 상식 밖의 인간이지만 우리는 상식대로 가야 한다.



    최순실의 공범은 누구인가?


    http://www.ddanzi.com/free/138451706


    만화에서는 모든 기득권 세력이 막대한 이익을 나눠가진 것처럼 말하지만 그들은 이익을 챙긴게 아니라 권력을 누린 것이다. 그들은 노무현 시절에 더 많은 이익을 올렸다. 지금 경제가 망가진 판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명박근혜 시절에 그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간은 이익을 탐하는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권력을 탐하다가 망가지는 어리석은 동물이다. 정치적인 지배권력만 권력인 것이 아니다. 사회 전방위적으로 작동하는 갑을관계가 권력이다. 갑질하는 세상이 된 것이며 그들은 전방위로 갑질했고 얻은 이익은 없고 손해는 크다.


    어깨에 힘을 준 것이 그들이 얻은 전부다. 블랙리스트 만들어놓고 지들끼리 낄낄거린 거다. 그거 졸라리 재미있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똑똑하고 잘난 젊은이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꼴을 보려고 한 것이다. 그들은 김연아를 괴롭혀놓고 김연아가 우울해지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위축되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고 당당해지면 그들의 패배다. 인간은 갑질하고 위세부리고 눈알 부라리고 어깨 힘주고 똥방귀 세게 뀌고 의기양양해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빌어먹을 소인배이기 때문이다. 열등감에 찌들어 사회에 복수하려는 자들이다.


    그들은 1천억의 큰 이익보다 1백억의 작은 이익을 원한다. 큰 1천억은 다이렉트로 회사의 공식계좌에 들어가는데, 작은 1백억은 이 호주머니에서 저 호주머니로 옮겨다니며 룸살롱과 골프장 거치며 10여사람의 손때를 묻히며 그 과정에 침팬지의 마운팅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뒷구멍으로 원숭이의 서열확인을 반복하며 미개한 원숭이의 호르몬을 만족시킨다. 그렇게 상호작용하며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다가 죽는다. 그들은 사회 전체를 침팬지 세계로 만들고자 한다. 하루라도 서열확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정적 속에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가 켜지면서 20미터 밖에서 90도로 절을 하는 분위기라야 만족하는 자들이다. 근데 그거 중독성 있다. 묘한 재미가 있다. 문제는 분위기 깨는 자다. 100명이 엄숙하게 원숭이 행동을 하는데 한 사람이 그 짓을 방해하면?


    극도로 분노하게 된다. 왜냐하면 쪽팔리니까. 나이 많은 부하가 젊은 상관에게 손바닥을 비비며 열심히 아부를 하는데 젊은 상관이 ‘김부장님, 연세도 있으신데 그런 짓 할 때는 지났지 않습니까?’ 면전에서 이런 모욕을 당하면 살의를 느끼는 거다. 이런 내용의 만화를 본 적 있다.


    추잡한 짓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는 것이다. 박근혜는 재벌을 무릎 꿇리고 싶었던 거다. 대통령 되기 전에는 3천가지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당선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그러나 막상 당선되자 만사가 귀찮아졌다. 태반주사나 맞고 들어앉아 있는데 그럴수록 더 우울하다.


    불면증이 계속된다. 권력자는 부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사람을 만나야 한다. 하루도 권력자 얼굴을 못 보면 부하는 전전긍긍한다. 무의식의 압박 때문이다. 복종욕구가 있다. 권력의 생리에 지배와 복종은 동의어며 지배를 원하는 만큼 자발적 피지배자는 복종을 원한다.


    이정현의 충성충성충성충성은 본인이 원한 거다. 박지원이 시켜서가 아니라 이정현은 평소 그런거 해보고 싶었다. 복종 좋잖아. 자기만 복종하면 쪽팔리니까 남들에게도 자신의 복종을 복제시킨다. 진시황은 그러한 복종욕구를 알기 때문에 얼굴을 숨겨서 부하를 초조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청와대는 점차 적막강산이 되어갔다.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다. 문고리 3인방이 철저하게 마크한다. 이거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재미가 없잖아. 그래서 뭔가 하고 싶어졌다. 의욕을 내자. 뭘하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잡아올까? 송중기? 잘못 건드리면 시끄러워질텐데.


    청와대 들락거리는 차은택 쟤는 볼수록 밉상이고. 맞어! 재벌을 무릎꿇리자. 재단을 만들어 돈을 내게 하자. 재벌이 알랑방귀 뀌는 소리, 아첨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진 것이다. 그런데 조양호 쟤 왜 저리 뻣뻣해? 일단 쟤부터 보내버려! 인간이 이익을 탐하면 차라리 합리적이다.


    유태인들이라면 언제라도 이익을 탐하지만 한국인들은 마운팅을 탐한다. 이익을 탐하는 유태인은 돈을 벌지만 마운팅을 탐하는 한국인들은 거지가 된다. 이재용이 돈을 탐하고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역시 권력이다. 정치권력이 아니라도 역시 기업의 지배권을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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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다 총맞아 죽었는데 근혜까지 죽어나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소. 하야하고 싶어도 분위기를 안 만들어주니 어쩌지 못해서 저러고 있는 겁니다. 새누리가 전원 탄핵에 앞장서고 총리와 장관과 비서가 모두 사표를 쓰면 하야합니다. 새누리를 조지고 총리를 조지고 장관을 조지고 비서를 조져서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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