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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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412 vote 0 2008.12.30 (13:45:07)

 

1994~1999년 사이의 옛글입니다. 옛글이므로 저의 최근글과 상충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간은 없다    

인류의 조상은 침판지와 인간의 중간쯤 된다. 진화와 관련한 책에 그렇게 나온다. 사람도 아니고 원숭이도 아닌 중간!

등을 약간 구부리고 입은 원숭이 만큼은 아니나 약간 나왔고 팔은 발달했지만 침판지 만큼은 아니고 다리는 원숭이 보다는발달했으나 사람보다는 약하고! 학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친다.

인간은 그러한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발달해 왔다고! 그러나 최근에 발견된 여러 화석들은 이것을 백팔십도로 뒤집는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다 거짓이다.

중간은 없다. 잃어버린 고리는 없다. 그러나 학자들은 명백한 화석의 증거가 있는데도 이걸 잘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화론을 대신할 이론이 없으니까!

화석이 증거하는 바 종래의 주장처럼 인간이 이백만년 전에 생겨나 조금씩 진화해 온게 아니라 천만년 쯤 전에 이미 지금과 똑같은 인간이 존재했으며 그동안 별로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중간이 없을요? 만약 중간이 있다면 그 중간은 지금의 인간처럼 직립할수 있는  튼튼한 두다리를 갖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맹수의 습격을 피해 달아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사냥도 못하고...!

그렇다면 오랑우탄처럼 나무에 매달려 살아야 하는데 그 중간은 팔이 오랑우탄만큼 발달하지 못하여 나무에 매달릴수도 없다. 침판지는 정글에 살고 인간은 초원에 산다.

정글에서는 나무에 잘 매달려야 하고 초원에서는  직립하여 잘 달려야 한다. 그런데 그 중간은 정글에도 못살고 초원에도 못산다. 살아남으려면 어느 한가지가 특화되어야 하는데 중간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기 때문에 생존이 불능이다.

잃어버린 고리는 있을수가 없다. 소는 뿔이 있고 말은 스피드가 있다. 소와 말의 중간은 살아남지 못한다. 모든 종들은 어느 한가지 특화된 자신만의 장기를 가지고 있으며  중간은 그게 없으므로 생존이 불능이다.

진화는 분명히 있었지만 점진적으로가 아니라 비약적으로 일어났으며 조금씩 진화해 온게 아니라 돌연 진화했으며 그것을 설명해낼 이론은 현재로는 없다. 이론이 없다고 해서 함부로 과거의 틀린 이론을 고집해서 안된다.

      

개는 무수한 아종이 있다.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종으로부터 송아지 만한 종도 있다. 개는 그리 잡종이 많은데 왜 개와 꼭 같이 인간에 의해 격리되어 근친혼으로 선택된 소나 말이나 돼지나 고양이나 닭은 그리 아종이 많지 않을까?

물론 소나 말이나 고양이나 닭이나 다 아종이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을 것도 없이 인간의 가축사육이 그러한 격리와 적자선택의 환경을 명백히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섬을 찾아갈 것이 없이 인간의 선택이 갈라파고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으니까 단지 인간의 가축우리를  찾아가기만 하면 그게 갈라파고스를 찾아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문제는 그 인간의 가축우리라는 갈라파고스 섬이 충분히 아종을 생산하여 진화를 담보해내면서도 동시에 그 진화의 한계를 여실히 증명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치타는 전 세계적으로 일종 일속 밖에 없고 개는 무수한 아종이 있다.

그렇다면 치타를 가축화하여 개처럼 무수한 아종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불가능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겠다. 그러나 거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유전정 다양성은 개체변이나 돌연변이가 아니라 유전인자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개는 원래부터 다른 종에 비해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생산하는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선택적 교배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본론으로 돌아가서 예의 <중간은 없다>를 보자!

진화론자들은 인간이 침판지로 부터 진화해 왔으며 거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한다. 예의 <개의 갈라파고스>에서 증명되는 것은 인간은 침판지보다 전혀 진화하지 않았으며 침판지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는 전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만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에서 현생인류로 진화하는 데는 200만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면 충분하다는 거다. 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잃어버린 고리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중간은 없기 때문이다.

유전정보 A와 B로 조합을 만들면 AA AB BA BB 넷 뿐이다. 그러나 거기다 C를 하나 추가하면 AAA AAB AAC ABA ABB ABC ACA ACB ACC BAA BAB BAC BBA BBB BBC BCA BCB BCC CAA CAB CAC CBA CBB CBC CCA CCB CCC 이래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즉 하나를 추가하면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열배 혹은 백배가 늘어나는 것이다. 즉 초기조건의 아주 작은 차이가 엄청나게 큰 차이로 확대되는 것이다. 역으로 엄청나게 큰 차이도 실은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한 것이다.

즉 주사위를 던지는 회수가 사태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사위가 몇면체 주사위냐가 사태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되는 것이다. 시간적 요인에 대해 공간적 요인이다. 개는 다른 종보다 유전적 다양성을 결정하는 유전정보가 하나쯤 더 많다. 많은 차이가 아니라 아주 작은 차이다.

그러나 조합에 의해 엄청나게 큰 차이로 나타난다. 역으로 사람과 침판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작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기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왜 다윈의 생존경쟁 적자선택 개체변이 이런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가 하면 다윈의 갈라파고스에서는 핀치새의 아종이 여럿이 되는데 무수한 세월이 걸리지만 <회수가 아니라 면수가 문제되는> 예의 개의 갈라파고스에서는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즉 진화에는 유전정보의 진화가 있고 그 조합의 진화가 있는데 화석이 증명하는 바 그 유전정보가 진화하는데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리지만 그 유전정보가 조합을 만들어 내는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적절한 공간적 격리가 필요할 뿐이다.

적절한 격리가 주어진다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수천 수만 종이 생겨날 수가 있다. 우리는 단순하게 생각한다. 개체변이는 유전되지 않는다. 고로 변이는 우주 방사선의 영향에 의한 돌연변이 뿐이다. 그러나 뒤집어 거꾸로 생각할수 있어야 한다.

돌연변이 이외의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지금 종의 유전정보들이 충분히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화의 어느 시점에서 유전정보들은 안정되어 있지 않았을수 있다. 그 시점에서는 무수한 변이가 일어나고 그 변이들은 유전되었을 것이다.

그 시점에서는 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서로 다른 종(종이 아닌)간에도 교잡이 가능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안정된 유전자 조합이 이루어지고 이렇게 유전정보가 안정된 다음에는 그게 종으로 굳어져서 더 이상의 교잡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개와 소가 교미하면 자손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개와 소가 각각 안정된 유전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룡에서 포유류로 넘어오는 시점, 그 시점에는 아직 종이라는 것이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불완전한 포유류 곧 공룡도 아니고 포유류도 아닌 어중간한 속(종이 아닌)의 시절에는 개와 소 사이에도 자손이 나올수 있었을 것이다.

즉 지금은 모든 동식물이 종이라는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 진화의 어느 시점 폭발적으로 새로운 종이 생겨나던 시점에는 동식물이 종이 아닌 별개의 형태로 존재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종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고정관념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이 시기의 현상일뿐이다. 그렇다면 종은 무엇이 만들었을까? 적자선택 생존경쟁? 아니다. 그러한 시기에는 하루에도 무수하게 많은 종들이 생겨났을 것이므로 적자고 경쟁이고 없다. 앞에서 말했듯이 유전적 다양성은 격리에 의해 나타나고 격리는 경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격리설과 생존경쟁설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다. 생존경쟁을 하려면 다양한 종이 공존해야 하고 그러면 격리가 되지 않아 다양한 종이 나오지 않는다. 고로 종을 안정시킨 것은 외적인 경쟁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이 없는 격리된 공간에서 유전정보의 내적 요인에 의해 일어났을 것이다.

즉 갈라파고스섬 처럼 생존경쟁 없이 격리된 어떤 환경에서 무수한 교잡에 의해 유전정보와 유전정보가 적절하게 만났을 때 그것이 종으로 굳어져서 안정되고 일단 안정된 다음에는 이종과 결합해도 자손이 나오지 않는 즉 완전히 안정된 종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수십억년이 지났다. 수십억년 중 아주 짧은 몇몇 시기에는 종들의 일부가 또는 전부가 종의 형태로 있지 아니하였다. 종들은 수십억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진화해 온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기에 폭발적으로 진화했으며 그 폭발적 진화의 중간시기엔 거의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잃어버린 고리는 그 시기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다윈의 주장은 환경과 종, 또는 종과 종 사이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진화는 주사위를 몇번 던지느냐가 아니라 그 주사위가 몇면체 주사위인가를 결정하는 과정 곧 종 내부의 요인 바로 유전체계 내부에서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은 침판지에서 서서히 인간으로 진화해 온 것이 아니라 침판지와 인간의 공통조상으로 부터 동시에 생겨났으며 침판지는 발달된 두 팔로 정글에 적응하였고 인간은 발달된 두 다리로 초원이나 습지에 적응하였다.

물론 그 천만년 쯤의 인간이 지금의 인간과 꼭 같은 형태를 가졌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구는 충분히 큰 별이 아니고 따라서 그 격리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형태를 구성하는 유전자조합이 만들어지기에는 충분한 시간 또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조합을 만들어내는 유전체계는 이미 그 천만년 전부터 완성되어 있었을 것이다. 만약 지구가 목성만큼 크고 넓고 이동하기 쉽고 또 섬처럼 안전하고 격리된 공간이 무수히 많았다면 더 짧은 시간 안에 현생인류가 생겨나서 문명은 수백만년 전에 성립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의 유전정보가 구조론적으로 집적되어 있다면 유전정보 안에 진화유전인자가 있어 수학적 질서(구조론)로 최적화하여 최단시간 최소경우의 수로 단번에 비약적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잃어버린 고리는 별로 필요가 없다.

학자들은 지구상에 1천억이상의 종이 등장하였고 1000분의 1이 잠시라도 살아남았다고 주장한다. 즉 죽어없어져야 할 999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 999들이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는다. 그건 없다. 왜? 구조론을 알면 그것이 전혀 필요없다는 것이 입증되므로.

유전정보 자체에 진화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이 구조론을 따라 집적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의 변이로 최대한의 진화가 담보되는 것이다. 나의 대충계산에 의하면 진화과정에서 등장하였다가 생존하지 못하고 사라진 종은 잠깐이라도 살아남은 종의 10배수를 넘지 않는다. 이점 과학자들의 1000배 주장과 다르다.

즉 갈라파고스 섬의 핀치새의 부리모양의 경우의 수가 기존의 이론대로면 5종의 핀치새에 대하여 5000개의 부리모양인데 구조론으로 풀면 다섯 개가 전부다. 적응하지 못하여 살아남지 못한 경우는 없다.

자연의 조정원리

생태계가 적자생존의 법칙에 지배되는 듯 하면서도 특정 단일 종에 의한 생태계 독점이 이루어지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것은 자연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이 유일한 원리라고 믿는다면 위험하다. 적자생존은 상극조정으로서 다섯가지 생태계조정의 한가지 방법일 뿐이다.

● 고착조정 - 종의 유전적 안정성, 변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 진행조정 - 기린의 목이 길어지듯 변이가 시작되면 한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 상극조정 - 생존경쟁, 천적의 존재. 한 종이 증가하면 반드시 그 종을 해치는 종이 나타난다.

● 상생조정 - 나비와 꽃, 포유류와 속씨식물 등 다양한 공생관계가 있어 양자는 동시진화한다.

● 순환조정 - 생산자(식물), 1차소비자(초식동물), 2차소비자(육식동물, 분해자(세균)의 에너지 순환이 존재한다.  

생물 종은 대분화기와 조정기를 교대로 가진다. 분화기에는 비약적인 진화가 일어나며 조정기에는 거의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6000만년 전 포유류 대분화기에 공룡이 멸종하고 대부분의 포유류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대량으로 진화했다.

그 시기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간에 대규모의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다. 진화는 유전정보의 진화, 생물 종의 진화, 생태계 진화, 영적인 진화, 생명형태의 진화(이부분은 설명이 필요)가 동시에 일어난다.

각각은 별개의 1사이클을 가지며 창조적 진화란 이 서로 다른 예의 진화틀들이 보조를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씨앗을 뿌려두면 언젠가는 꽃이 피겠지만(1사이클대로) 그 구체적인 시기가 벌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간과 일치하지 않으면 꽃도 벌도 다 죽는다.

단순히 생물 종의 진화만을 보면 최초에 DNA가 만들어지는 시점에 확률적으로 언젠가는 인간으로 진화하게 되겠지만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면 그 확률은 0에 가깝다. 지구역사가 50억년으로 극히 짧고 지구가 매우 작은 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확률은 0이다.

 

                    [창조 - 미학적 기준]

※ 이 이야기는 전문지식이 아니라 아마추어적  상식으로 쓰여짐 ※

공룡은 약 6천만년 전 백악기 말 거대운석과의 충돌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멸종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은 그 이전에 이미 공룡의 99프로가 절멸하고 있다.

6천만년 전에 일어난 사건은 지구상의 마지막 공룡이었던 세뿔공룡 트리케라톱스의 멸종이다. 공룡의 멸종은 눈에 띄는 작은 사건이고 더 큰 사건들이 생태계 이곳저곳에서 일어났다.

활엽수의 번성, 속씨식물의 등장, 곤충에 의한 꽃가루받이, 포유류와 조류의 번성들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 이 여러가지 일들에 한가지 커다란 공통점이 있다.

지구생태계 전체를 놓고 볼 때 겉씨식물, 침엽수림, 양치식물이 지배하던 공룡이전 시대와 속씨식물, 포유류와 조류가 지배하는 공룡이후 시대는 본질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공룡은 돌연 멸종한 것이 아니라 그 거대한 변화의 일부로서 함께 사라진 것이다. 이 거대변화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나는 그것을 ‘진화에 있어서의 미학적 기준’이라고 명명한다.

그 이전의 모든 동식물들은 ‘미학적 기준’이 없다. 곧 못생겼다. 그 이후에 나타난 동식물들은 ‘미학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곧 잘생겼다.

요는 고등동물이고 하등동물이고를 막론하고, 동물이 식물이고를 막론하고 그 대변혁기 이후의 생물들은 대개 잘생겼다는 것이다. 이 점은 기존의 진화에 대한 각종 이론으로 설명할수 없는 부분이다.

잘생기고 못생김은 인간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구분이 아니다. 동식물의 생장체계 그 자체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요는 그 생장체계의 거대한 변화가 동물과 식물, 곤충과 포유류등 진화의 계통과 단계를 무시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제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진화와 생장/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는 번식에 있으며 동식물과 바이러스의 차이는 생장에 있고 동물과 식물의 구분은 생장체계의 차이에 있다. 생물진화의 각단계마다 서로 다른 생장체계를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번식하되 생장하지 않는다. 생명체가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으면 커지고, 커지면 몸이 깨어지고, 깨지면 죽는다. 바이러스는 미리 깨져버리므로서 더 커지지 않아 이 문제를 피해간다.

생물진화는 바이러스의 번식과 충돌한다. 보다 고등한 생물로 진화했다는 것은 이러한 본질적 모순을 정밀한 방법으로 해결하였다는 것이다. 곧 몸이 커지면서도 깨지지도 죽지도 않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진화와 대진화/

진화는 하나의 종이 약간의 힘의 우위를 가진 다른 종으로 대체되는  ‘소진화’ 뿐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두고 전혀 다른 생장체계가 도입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대진화’이다.

종은 점진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어느시기 돌연 대폭발을 일으켰다. ‘생물 종의 대분화기’가 몇차례 있었고 대진화는 특정 동물이나 식물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 생물 종에 걸쳐 동시에 일어났다.

공룡의 멸종 시기는 이러한 생물 종의 대분화기였으며 삼엽충, 암모나이트 등 대표적인 시상화석들도 이 시기에 절멸하였다. 식물의 꽃가루받이에 기여하는 대부분의 곤충들도 이 시기에 생겨났다.

동물과 식물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식물생태계가 변하면 동물 생태계도 변해야 한다. 호박꽃은 꿀을 제공하고 벌은 꽃가루받이를 시켜준다. 이 두 생물 종은 동시에 생겨나야 한다.

진화는 개별 종의 차원에서 ‘소진화’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 차원에서 ‘대진화’로 일어난다. 동물과 식물, 곤충류과 포유류, 고등동물과 하등동물 할것없이 동일한 기준이 동시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진화에 대한 각종 이론으로는 설명할수 없다. 마찬가지로 ‘진화에 있어서의 미학적 기준’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여태껏 설명할수 없다고 생각되던 대부분의 문제도 설명된다.

다윈의 생존경쟁 이론대로 한다면 경쟁의 끝에 단 하나의 종만이 적자생존으로 살아남는다. 실제로 6000만년 전에는 세뿔공룡 트리케라톱스 이외에 몇 종의 공룡만 남겨두고 거의 전멸하고 있다.

학자들은 운석과의 충돌로 인한 기상이변을 공룡멸종의 이유로 들지만 그 이전에 이미 99프로의 공룡이 멸종하고 있고 또 물속에 사는 수장룡과 삼엽충, 암모나이트 까지 멸종하고 있음을 볼 때 운석충돌설은 별 의미없다.

문제는 생존경쟁이 단 하나의 승자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적자는 하나뿐이다. 대부분은 경쟁에 패배하여 도태된다. 실제로 진화의 많은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거대한 높이로 쌓여있는 시멘트, 석유, 철광산은 플랑크톤이 만든 것이다. 시멘트는 규소를 고정하는 돌벌레가 만들었으며 기름벌레와 철벌레가 각각 바닷물 속에서 석유와 철을 고정하였다.

영국과 호주의 노천 철광에는 수백미터 높이로 산화철이 쌓여있으며 이는 모두 당시의 플랑크톤이 만든 것이고 그 플랑크톤은 그 시기의 해양을 전부 지배한 것이다. 수천만년동안 한가지 종의 플랑크톤이 해양생태계전부를 지배하지 않고는 엄청난 양의 철과 석유, 시멘트가 축적될수 없다.

여기까지를 정리하면 진화에는 생물 종 간의 경쟁이 벌어지는 소진화와 근본적인 생장체계의 변혁을 반영하는 대진화가 있으며 소진화는 한 두 종만 적자생존으로 살아남게 하므로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대진화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다윈식 소진화는 극소수의 종만이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게 하고 살아남은 승자는 무한번식하여 생태계를 독점하므로서 도리어 생태계를 파괴하여 궁극적으로 자살한다.

다윈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 곧 근본적인 생장체계의 변화인 대진화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며 현재처럼 ‘진화단계에 있어서의 상대적인 안정기’ 곧 생태계가 일제히 진화를 멈춘 상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생물진화의 기본적인 축은 산소와 생명간의 함수관계다. 산소는 생명을 죽이는 독이다. 원시지구에는 산소가 희박하였으며 당시 무한증식한 혐기성 박테리아들이 산소를 대량생산했고 늘어난 산소는 도리어 생명 전체를 죽였다.

생물시대에 걸쳐 생물은 대증식기와 대절멸기를 반복하였다. 증식과 절멸의 단계마다 생장체계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더욱 고등한 생명체의 탄생이라는 대진화로 정리된다.

산소증가에 의해 혐기성 바이러스는 거의 절멸하였으며 호기성 바이러스가 등장하여 늘어난 산소를 대량소비하였다. 또한 산소부족 사태를 야기하여 절멸하였다.  

어느 시기 혐기성 바이러스가 호기성 바이러스의 내부로 침투하여 공생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진핵생물의 탄생이고 이는 첫 번째 생물 종의 대분화기여서 무수히 많은 종이 일제히 탄생하였다.

생명은 산소를 싫어하면서 동시에 필요로한다는 모순이 진핵생물로의 진화를 만들었다면 생명의 또한가지 모순은 생장의 딜렘마이다.

어떤 생물이든 커지려 한다. 클수록 우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크면 곧 죽는다. 간단한 예로 암을 들수 있다. 암세포가 특별히 생체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암은 단지 성장할 뿐이다. 그러나 단지 성장한다는 이유로 인간은 암에 걸려 죽는다.

생명은 정밀한 기계장치 같아서 그 내부에서 하나가 커지면 곧 침범하여 전체의 질서를 깨는 즉 죽는 것이다. 이는 본질적 모순이어서 생명은 갖가지 정교한 방법으로 이 딜렘마를 해결한다. 그것이 곧 생장체계의 변화로서 대진화인 것이다.

생명체의 기본적인 원리는 ‘입력과 출력’의 동시성이다. 눈, 코, 귀, 등 정보를 받아들이는 부분과 손, 발 등 정보를 나타내는 부분, 그리고 먹는 부분과 배설하는 부분의 공존이다.

생체가 성장한다는 것은 곧 입력기관들이 중앙의 센터인 뇌로부터 멀어진다는 것, 식물로 말하면 물을 받아들이는 뿌리가 물을 소비하는 잎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본질적인 모순이라서 생장할수록 점점 멀어지며 멀어질수록 통제되지 않아서 죽는다. 생장체계는 이 본질적 모순을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식물은 생체의 바깥부분에 하나의 생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생장점은 비깥으로만 나아가므로 전체의 질서를 깨지 않는다. 침엽수는 길이방향으로만 점점 길어지며 더 길어질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생장을 멈추고 이때부터는 개체수가 증가한다.

곤충은 허물을 벗는다. 누에는 일생동안 네 번의 잠을 자며 번데기 되어서도 잔다. 자는 시기에는 운동과 성장을 멈춘다. 곧 세포크기의 증가시기(자라는 시기)와 세포수의 증가시기(번데기시기)가 구분된다.

속씨식물은 사방으로 동시에 자란다. ‘생장점’이 아닌 ‘생장선’이다. 포유류는 일생에 걸쳐 자란다. 즉 입체적으로 자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도의 정밀한 방법이 사용된다. 그것이 곧 ‘미학적인 기준이다’.

● 침엽수 -> 생장점을 가진다. 선으로 생장  (점 -> 선)

● 활엽수 -> 생장선을 가진다. 면으로 생장  (선 -> 면)

● 공룡류 -> 생장면을 가진다. 입체로 생장  (면 -> 입체, 안->밖)

● 포유류 -> 생장체를 가진다. 공간으로 생장(입체->공간, 밖->안)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다면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할수 있다. 어떤 것의 크기를 키워가는데 있어 하나의 방향으로 전개한다면 쉽지만 대신 바깥으로만 나가야 하고 빈틈이 생기며 사방에서 동시에 커져간다면 빈틈을 메우는 대신 서로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충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드백개념에 도입되어야 하고 피드백이 도입된다면 전체는 단 하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즉 리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진화에 있어서 미학적 기준’은 곧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는 수백만개의 털이 있지만 반드시 가마가 있다. 모든 털은 그 하나의 가마(점)를 기준으로 일정한 전개선(선)을 가지고 그 선에 딸리는 전개면(면)을 가지고 분포하는 것이다.

생장체계 -> (점 >선>면>입체>공간)

대머리는 하나의 점을 기준으로 그 점에서 전개하는 선을 가지고 점점 범위를 넓혀가며 면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즉 대머리의 가마 또한 있는 것이다.

인체의 근육, 신경, 피부, 등 그의 모든 부분에 있어 반드시 가마 역할을 하는 하나의 기준점이 있다. 그 기준점에서 일정 이상 멀어진 경우 통제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 것은 소멸하며 이것이 생명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이다.

얼굴의 눈썹을 보자. 먼저 하나의 기준점이 있고 그 점에서 일직선으로의 전개가 있고 그것이 선을 이루며 그 선에서 면으로의 분포가 있다. 눈썹 전체는 하나의 연결축을 가지며 전체에 의해 통제된다.

눈썹이 크거나 짧거나 길거나 좁거나 간에 전체적으로 그러하지 국소적으로 크고, 작고, 길고, 좁은 경우는 절대로 없다. 이것이 미학적인 기준이다.

오른쪽 콧수염은 길고 왼쪽 콧수염은 짧다든가 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기관과 조직이 하나의 호르몬에 의해 전체적으로 통제되며 단일한 질서를 갖는다.

파충류의 경우 알속에서 생장의 모든 부분이 사전결정되기 때문에 그러한 균형과 조화는 불가능하다. 파충류는 가마가 없으며 호르몬에 의한 조절이 없다. 파충류의 주요부분은 알속에서 전체 세포수가 결정되며 증가되는 부분은 무한생장하여 멈추지 않는다.

암모나이트의 나선고리 수는 몇 개인가? 나무의 나이테 수는 몇 개인가? 지네의 발 수는 몇 개인가? 삽엽충의 마디 수는 몇 개인가? 이 숫자는 사전결정되거나 무한증가한다. 포유류는 호르몬에 의해 조정된된다. 사전결정되는 경우 곤충처럼 몸이 커지지 않으며 무한증가하는 경우 공룡처럼 못생기게 된다.

파충류는 가마가 없으므로 어느 한쪽으로만 커져야 하는데 이는 대개 침엽수처럼 점점 길어지는 방향으로만 자라고 곧 못생겨지는 것이다. 파충류의 비늘은 침엽수의 잎처럼 하나하나가 생장점의 역할을 하여 선 방향으로만 생장한다.

모든 포유류동물의 새끼는 귀엽다. 황금비례에 가깝기 때문이다. 모태에서 이미 충분히 세포수가 증가해 있어야 하는 즉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눈, 코, 입, 귀, 손, 발, 피부, 항문 등 입출력을 담당하는 부분은 세포수가 증가하면 피드백이 안된다. 이 중 상당수가 머리에 모여있다. 고로 머리는 태내에서 세포 숫자가 충분히 증가해 있어야 한다. 탄생 후에 세포분열이 진행되면 암세포처럼 균형을 파괴하여 죽는다.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모태에서 세포수가 충분히 증가해 있고 탄생 이후에는 세포 수가 증가하는 대신 각 세포의 크기만 커진다는 것이다.

공룡은 지능이 높을수 없는 즉 탄생 이후에도 두뇌세포가 세포분열을 지속할수 없기 때문이다. 탄생 이후에 세포 수가 증가하는 것은 팔이나 다리 등 바깥으로 길어지는 부분에 한정된다. 조류도 같은 이유로 뇌가 커질수 없다.

미학이란 근접도, 완성도, 균형도, 속도, 정확도의 각단계가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 중 가장 낮은 단계부터 증가해갈 때 그 증가됨이 전체의 기준을 깨는 즉시 그 위의 단계가 움직여서 그 아래부분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천칭의 양 날개가 균형을 잃으면 한쪽으로 기운다. 그 기울어진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낮은 쪽을 보충해야 하는데 숫자 1씩 증가한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때 저울축을 움직이면 한순간에 균형을 회복한다. 즉 더 고등한 단계의 사태개입이 쉽게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기 위해서는 전체가 단일한 중심축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즉 이 단일기준의 존재여부가 공룡이전 시대와 그 이후시대를 가름하는 것이다. 인체에 비유하면 가마와 같다.

공룡, 파충류, 겉씨식물, 삼엽충, 암모나이트의 공통점은 그 단일기준이 없으므로 모든 생장은 하나의 생장점을 두고 바깥부분으로만 진행되며 바깥부분으로의 전개는 전체의 균형을 깨는 즉 못생긴 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생장은 이 통일성을 깬다. 전체적으로 커지면 균형을 잃어 죽게 되며 바깥으로만 커지면 기형적으로 되어 볼품없게 된다.

인체가 아무리 커져도 눈, 코, 귀, 입, 손 등 주요부분은 커질 수 없다. 유전자 조작으로 코끼리만해진 쥐는 쥐의 심장박동 속도로 심장이 뛰기 때문에 금방 죽는다.

귓속의 세반고리관이 세포분열을 거듭하면 청력을 잃을 것이며 시세포가 세포분열을 거듭하면 장님이 된다. 손가락이 커지면 지문도 커져 쥘수도 없다. 주요부분들은 탄생시에 충분히 세포분열해 있어야 한다.

고로 생장하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존재해야 한다. 피드백은 생태계전체를 하나의 진화단위로 보는 관점 없이는 성립할수 없다. 즉 대진화는 개별 종 단위가 아닌 생태계 전체를 단위로 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은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 생명은 4000년 전 일시에 창조된 것이 아니며 다윈식 생존경쟁에 의해서 점진적으로 진화한 것도 아니다.

생명의 진화는 개별 종의 소진화와 전체 생태계의 대진화를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진화단계는 구조론에 기초한 미학법칙에 의해 5단계 3125요소로 사전 결정되어 있다.

무한정한 진화는 있을수 없다. 진화는 사전에 정해진 테두리(대진화)에 알맹이(소진화)를 채워넣는 식으로 진행한다. 알맹이의 충족이 테두리의 진화를 촉발하는 방아쇠로 작용한다.

미학은 전체의 통일성을 지향하며 진화는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힘과 그 통일성을 깨려는 힘의 상호작용으로 하여 촉발된다.

확률상의 모든 조합들은 모집단의 크기에 의해 사전 결정된다. 미학은 그 모집단으로 작용한다. 다윈식 소진화는 개별적 확률조합에 지나지 않으며 창조는 그 모집단의 성격을 규정한다.

진화는 시간적으로 뒤진 단계가 그 전단계보다 더 고등하다는 것이다. 미학은 더 고등한 단계가 모집단으로 먼저 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로 더 높은 단계는 먼저 와 있되 잠재해 있으며 하등단계의 충족이 잠재성을 발현하는 방아쇠로 작동했다는 것이다.

온갖 모순되는 것들이 있다. 생명체의 혐기성과 호기성, 광합성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과 박테리아의 분해, 생체의 생장과 피드백, 적자생존과 생태계의 균형들은 서로 상충된다.

진화는 개별 종의 소진화와 함께 이러한 모순되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대진화로 이루어지며 언제나 그렇듯이 답이 먼제보다 더 먼저 주어져야만 한다.

인간은 문제가 제기 된 후에 답을 알아맞추지만 자연에는 언제나 답이 먼저 있고서야 답이 있는 문제만 출제되는 것이다. 답이 없는 문제는 출제된 적이 없다.

낮은 단계의 충족이 곧 높은 단계의 개입을 촉발한다는 미학적인 원리는 문제가 먼저 제기되고 답이 나중 호응한다는 다윈식 진화원리와 모순되며 이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 곧 깨닫는 것이다.

다윈식 사고 - 兵이 늘어나 소대가 된다. 소대가 증가하여 중대가 된다. 중대가 증가하여 대대가 된다. 이런 식으로 무한히 진행된다.

미학적 사고 - 사단과 대대와 중대와 소대는 미리 예비해 있다. 그 이상은 없다. 병이 사망하면 소대가 출동한다. 소대가 전멸하면 중대가 출동한다. 중대가 전멸하면 대대가, 대대가 전멸하면 사단이 출동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병>소대>중대>대대>사단으로 진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예비된 것이 펼쳐진 것이다.

유전자 나선고리 내부에서 염기서열의 체계가 이미 진화단계의 있을수 있는 총 조합수를 사전결정하고 있다. 대진화는 곧 염기서열체계의 변화이며 염기서열체계는 구조론적으로 사전 결정되어 있다.

자연은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낮은 단계의 질서교란(醜)이 높은 단계의 개입(美)에 의해 즉시 해소된다. 모빌과 같아서 낮은 단계에서 큰 변화도 그 위의 단계가 쉽게 바로잡아버린다.

물이 넘치면 퍼낸다. 퍼내는 속도로 따라잡을 수 없을 때 물꼬를 돌려놓으므로서 쉽게 해결된다. 여기서 퍼내는 웅덩이는 낮고 물꼬는 높다.

진화는 퍼내기의 낮은 단계에서 물꼬바꿈의 높은 단계로의 이행이다. 그런데 물은 반드시 높은 단계의 물꼬에서 낮은 단계의 웅덩이로 이행하는 즉 높은 단계가 먼저 있었던 것이다.

단지 모빌처럼 높은 단계는 낮은 단계의 변화가 일정 한도에 이를때까지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므로 우리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미학이란 바로 이러한 원리 높은 단계, 더 고상하고 아름답고 멋지고 근사한 것이 사전에 예비되어 있으면서 낮은 단계가 충족될 때까지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기다리는 원리를 일컫는다.

미학의 주요개념들 곧 선악, 미추, 진위, 사랑과 행복, 의미와 가치, 예쁘다, 곱다, 어울린다, 아름답다, 멋지다 하는 말들, 윤리 도덕, 위대함, 존엄함, 영광됨, 신비함들은 그 기다림과 반전의 일컬음이다.

기계의 무미건조함, 수학과 논리학 물리학의 맹랑함들에는 이런 기다림과 역전의 묘미가 없다. 작은 것들의 도발이 일정 수위에 이르기까지 참고 기다리는 멋이 없다.

미학을 모르는 사람은 흑백논리로 생각한다. A아니면 B다. 미학으로 말하면 B가 A보다 낫지만 A가 일정한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B는 절대로 개입하지 않는다.

‘어울린다’가 ‘곱다’보다 낫고, ‘곱다’가 ‘예쁘다’보다 낫지만 ‘예쁨’이 일정한 단계에 이르기 까지 ‘고움’은 개입하지 않고 ‘고움’이 일정한 단계에 이를 때 까지 ‘어울림’은 개입하지 않는다.

핵심은 진화는 [생존경쟁, 자연도태, 적자선택]이 아닌 유전인자의 진화, 유전정보 차원에서의 진화라는 것이다. 생존경쟁은 보조적 역할을 할 뿐-진화 그 자체를 이끌어내지 않는다. 진화는 유전인자 차원에서 시스템화 되어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 처럼 특정환경을 만나면 작동하도록 진화유전인자가 존재한다. 생존경쟁은 이미 진화가 일어나서 새로이 생겨난 새 종이 기존의 종을 물리치도록 하는 데에만 관여한다.

종의 유전정보 내부에는 진화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으며 그 부분에는 일종의 암호가 걸려있어 특정환경에서 작동합니다. 종은 점진적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 암호가 풀리는 종의 대분화 시기에 종의 빅뱅이 몇차례 있었다.

지구 역사 50억년 중에 생명의 역사는 10억년 정도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 실질적인 동물과 식물 종의 역사는 5억년이 채 되지 않으며 그 중 진화가 실제적으로 진행된 시기는 극히 짧은 몇천만년 이다. 그 대부분의 종은 아주 짧은 시기에 종의 빅뱅-폭발적으로 나타났다.

만약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면 이 점을 훨씬 잘 이해할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정교한 그림이나 무늬도 의외로 아주 적은 몇 자의 설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반대로 어떤 경우 아주 작은 수정도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고로 진화를 지배하는 것은 지속적 수정이 아닌 애초의 설정이다]

즉 시스템이론 상 한옥은 한옥의 구조-양옥은 양옥의 구조가 있어 그 구조가 일치할 때 아주 복잡한 문제도 쉽게 해결되고 반대로 그 시스템이 맞지 않을 때 아주 간단한 문제도 엄청 어렵게 해결되거나 영영 해결불가능하다.

이는 질서다. 무질서한 100명의 어린이를 줄세우는데 기준을 제대로 잡으면 구령 하나에 질서정연해지지만 기준이 없으면 아무리 해도 줄을 맞출수 없는 것 처럼 종의 진화는 핵심이 되는 시스템이 보장될 때 비약적인 진화도 아주 간단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하면 진화는 결국 창조적진화일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될것이다. 즉 애초에 설정할 때 가능한 경우의 수를 100프로 확보해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최초에 디옥시리보핵산이 처음 생겨날 때에 있을 수 있는 생명체의 유형의 총수가 동시에 확보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2000년 문제를 떠올리면 된다. 초창기 컴퓨터 설계가들이 설정을 잘못해버렸기 때문에 진화가 막혀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다.

애초에 연도인식을 두자리숫자로 하느냐 네자리 숫자로 하느냐에 따라 있을수 있는 경우의 수(인식가능한 수)가 정해져버리기 때문에 최초의 핵산이 만들어질 때 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분자구조에서 모든 진화가능한 경우의 총수가 동시에 정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수학적 확률문제가 제시되는데 단백질의 분자구조에서 지금보다 단 하나라도 숫자가 적다면 진화는 아주 적은 부분까지만 일어나고 - 즉 미생물단계에선 매우 빠르게 진화하나 고등한 생물로는 결코 진화되지 않는 것이다.

숫자가 단 하나라도 많아 버리면 진화가능한 경우-집적도-는 매우 높지만 대신 확률이 매우 낮아져서 진화는 매우 느리게 일어나고 실제로 거의 진화되지 않는다. 즉 비유로 말씀드리면 장기는 말이 궁, 사, 상, 마, 포, 차, 졸 일곱이고 바둑은 흑과 백, 둘인데 장기가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바둑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는 이 최초숫자가 결정한다.

이 숫자가 하나 더 많아버리거나 적어버리면, 즉 최초에 단백질(핵산)의 분자구조에서 복잡도(집적구조-단백질의 결정구조에서 분자를 이루는 탄소원자의 기하학적 배열방식-눈의 결정이 모두 동일한 심에서 오각방사형으로 전개되는데도 온도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천가지 만가지 모양을 이루둣 애초에 하드보드가 되는 판구조는 지극히 단순하다)가 하나 적거나 많아버리면 이후 모든 생물 종의 분화가 여기에

지배되어 진화는 너무 빨리 일어나거나 너무 늦게 일어나게 되는데 지금 생물 종의 이 애초설정범위가 매우 적합하며 그것은 너무나 절묘하기 때문에 기적이라는 말 외에 인간이 설명할수 없다는 것이다.

비유로 말하면 지구가 좀 더 작은 별이라면 생존경쟁이 너무 빨리 끝나서 결국 한가지 종만 남게되어 진화가 불가능하고 지구가 좀 더 커버리면 생존경쟁에 승부가 안나서 어떤 종도 멸종이 안되므로 또 진화가 안되는 것과 같습니다. 진화가 얼만큼 어느 정도로 되는가는 애초에 바둑판의 크기에서 바둑이 몇수까지 진행될지 정해져버리는 것과 같아서 다 정해져 있는 것이며 결국 애초설정이 모든 과정을 지배한다는 이론이다.

종은 포유류단계가 최고이며 더 진화는 불가능하다. 2심방 2심실이상의 심장구조는 불합리하며 만약 진화해서 3심방3심실의 동물이 나온다면 너무 복잡한 기계가 잘 망가지는 이유로 각종 변이-질병으로 자연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이론(자기복제이론-집적이론-구조론-일반이론-분류이론)은 수학원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할수 없다.

컴퓨터가 그래픽환경인가 텍스트환경인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는 시스템이다. 그 중간에 절충은 없다. 통신사가 반은 그래픽, 반은 텍스트 환경이라면 그 회사는 망한다.

MS사가 도스와 윈도95 사이에 중간을 만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중간체제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다윈의 진화론은 도스가 조금식 윈도로 바뀌어져 왔다는 이론이다.

천리안이 이야기 5.5의 텍스트환경으로 가다가 조금씩 인터넷환경으로 변화해 갔다면 누가 믿겠는가? 인터넷은 애초에 그래픽환경이며 천리안은 애초에 텍스트환경이다.

그 중간은 없으며 텍스트환경을 점진적으로 그래픽환경으로 바꿀수 없다. 그래서 천리안 98은 인터넷익스프롤러가 없으면 쓰지 못한다. 텍스트환경을 점진적으로 그래픽환경으로 바꾸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진화의 핵심은 유전정보의 진화이고 그 유전정보에는 화살 역할을 하는 유전정보와 타켓 역할을 하는 유정정보가 있다고 본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일제히 일어난다고

보는데 그 시점이 화살이 타켓을 때린 시점이라 할수 있다.

사람에게 눈썹이 있고 가마도 있고 소에게도 개에게도 있다. 뭐냐하면 서로 다른 종들이 나뭇가지처럼 서로 다른 경로를 거쳐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별개의 종들은 동일한 유전정보 타켓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화살 유전정보가 활동을 개시하여 표적을 향해 쏘아지면 (쏜다는 표현이 적당) 서로 다른 종에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모든 포유류 종은 사람처럼 속눈썹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화살이 그 유전정보의 어느 부위를 맞히는가에 따라 종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원시적인 종은 그 다음 진화단계를 예비하고 있다. 즉 유인원은 사람으로 진화할 유전적 소인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화살 유전인자가 표적을 맞히는 방식에 따라 사람, 고릴라, 침팬지 등으로 동시에 다양하게 진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이론대로면 사람은 원숭이보다 더 진화한 존재가 결코 아니다. 원숭이가 사람의 조상인 것도 아니다. 화살이 타켓의 어느부분을 때리는가에 따라 유전적 불안정성이 커지는 경우 여러개의 잃어비런 고리를 가지고 유전적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 진화하고 반대로 유전적 안정성을 확보할 때는 진화를 멈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고릴라와 침판지와 오랑우탄은 동일한 공동조상에서 화살유전인자의 공격을 받아 동시에 진화한 것이다.

이는 골프에서 타구가 어떤 골프클럽을 쓰는가에 따라 비거리가 긴 경우와 짧은 경우가 있는 것과 같아서 인간은 유전적불안정성에 의해 멀리 날아간 경우이고 고릴라나 침판지는 유전적안정성에 의해 조금 날아간 경우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지는데(공동조상) 두 주사위 숫자의 합이 짝수가 되어야 한다(유전적 안정성) 짝수가 안나오면 나올때가지 계속 던지는데 몇번을 던지든 그 나온 숫자를 모두 더한다.

그래서 한번 던졌는데 6과 4가 나와서 합이 10인 경우가 침판지. 처음 5와 2가 나와 홀수이므로 다시 던져 2와 3이 나와 총합이 12인 경우가 고릴라. 하필이면 홀수가 계속 나와서 거듭거듭 7번이나 던져 총합이 100이 되어버린 것이 인간. 이렇게 보는 것이다. 이 경우 침판지나 고릴라는 인간의 조상이 아니다.

화살이론의 핵심은 진화를 결정하는 특수 유전자가 존재하며 돌연변이의 이유로 유전적불안정성을 가진 종이 있으면 유전적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타켓을 때려 진화가 일어나고 안정성을 획득하면 멈추는 것이다.

타켓을 때릴 때까지 쏘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특히 식물)은 자가수정을 기피하는데 이는 유전적안정성을 획득하기 위한 걸로 봐야한다. 진화론은 처음부터 다시 연구되어야 한다.

화살유전자의 존재는 유전정보 내에 통제가능한 수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전적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진화하며 유전적안정성이 없는 종은 생존경쟁에 의해 자연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몽고병이나 혈우병 환자가 살아남을 확률이 적은 것처럼 자연사멸하게 된다.

대부분의 잃어버린 고리들은 생존경쟁에서 도태된 것이 아니라 유전적불안정성에 의해 후손을 남기지 못해 자연사멸한 것이다. 잃어버린 고리들이 경쟁에 의해 죽는다면 경쟁이 매우 치열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적절한 제어가 안되어 대부분의 종이 죽기 때문이다. 전부 죽거나 전부 살거나. (단일 종의 생태계 독점)

유전적안정성을 확보한 종은 결코 안죽는다. 경쟁력이 없으면 희소가치 덕분으로 천적이 없어져서 더 살기쉽게 된다. 생존경쟁에 뒤지는 토끼가줄면 늑대도 줄고 늑대가 줄면 다시 토끼가 늘어나는 식으로 경쟁력없는 종도 잘안죽는다.

[지구 최초의 종은 단성생식을 했다. 이때 진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서 특별한 변이에 의해 화살유전자가 생겨나고 동시에 양성생식이 시작되어 비약적인 진화가 일어났다. 진화한 종에서도 가끔 변이에 의해 퇴보가 일어나 단성생식을 하는 종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 종으로부터의 진화는 없다]이런 가설.

[화살유전자(진화를 유발하는 진화담당유전자)는 잠복해 있다가 돌연변이에 의해 유전적 불안정성이 생겨나면 일제히 활동을 개시하여 잠깐 동안에 수많은 종을 양산한다. 유전적안정성이 확보되면 화살유전자는 활동을 멈추고 다시 잠복에 들어간다]

[공룡의 멸종 또한 멸종유전인자가 활동을 개시하여 유전적 자살를 한 것으로도 볼수 있다. 인간의 수명도 수명조절 유전인자가 수명을 한정하는 것이지 그냥 늙어죽는 것은 아니다. 인간세포의 복제회수는 지정되어 있다.]

사막의 생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활동을 멈추고 가사상태에서 몇 년이고 비를 기다린다. 인간의 유전정보에도 대기방사선이나 공해물질 등 외기요인에 반응하는 부분이 있어 일제히 무정자증을 일으켜 인류가 어느날 멸종할지도 모른다. [지구생태계의 자기보호 프로그램 가동]

1. ※ 우주의 비밀 텐서그리티 ※

텐서그리티를 아는가? (한겨레 21 참조)

텐서그리티를 안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온다.

/자연의 책은 기하학에 의해 다시 쓰여져야 할 것이다/

이 말은 생물학자 톰슨이 갈릴레오의 말을 인용해서 한 말이고 갈릴레오는 플라톤에게 인용했으며 그것을 한겨레 21이 인용하고 있고 나는 또 그것을 인용한다. 기하원리가 곧 우주의 기본원리라는 점은 누누히 강조해 온 바다.

텐서그리티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인장력과 수축력에 대해 기하학적으로 안정된 구조이다. 두가지 형태를 예시할수 있는데 요는 이런 기하학 원리가 생명체의 진화원리로 채택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소개하는 이유는 전부터 말해오던 구조론과 부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구조는 곧 시스템이며 그것은 외부의 어떤 물리적 충격에 대해 그 힘이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는 정도를 말한다. 안정된 구조, 완벽한 시스템은 어떤 물리적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다. 그것은 풍선이 힘을 골고루 나눠 가지므로서 터지지 않듯 힘을 분산하여 가지기 때문이다.

텐서그리티란 그 실물모형인데 하나는 6각형 벌집구조이고 하나는 여섯 개의 막대와 그 끝을 연결하는 여러개의 끈으로 만들어진 모형이다. 요는 생명체의 자기복제 원리가 이 구조원리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자기복제 개념은 내가 제안하는 주장이고 텐서그리티는 하버드 대 [도널드 인그버]교수가 주장하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기하학원리 = 생명체 원리 = 우주원리 = 텐서그리티/라는 것이고 내 말은 그 모든 것을 /자기복제 원리 = 집적이론/으로 풀이할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 이야기다.

근래 프랑스에서 80만년 전의 인간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문제는 이 두개골이 현생인류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운 교과서 내용대로라면 4만년전에 크로마뇽인이고 20만년 전에 네안데르탈인이고 80만년 전에는 호모 에렉투스가 살던 때다.

몇 년 전 칼 세이건교수가 진화에 대한 그림모형으로 히트친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텔레비젼을 통해 그 현란한 그림쇼를 보아왔다. 그것은 하나의 원시생명체가 인간으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의 연속그림이다.

거기에 따르면 80만년 전의 인류는 오랑우탄과 현생인류의 중간형태의 두개골 모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문제는 유감스럽게도 80만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 학계는 그 원시인은 소년이므로 유형화단계를 거쳐서 네안데르탈인을 따라갈지 모른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고...!

누차에 언급했듯 진화론을 구조론으로 풀어보면 진화는 비약적으로 일어나며 잃어버린 고리는 없다는 것이다. 왜?

그것은 구조론의 자기복제 개념으로 충분히 설명되지만 텐서그리티로도 풀어볼 수 있다. 이렇다. .../어느 하나의 부품에서 인장력이 작용하면 구조전체에 인장력이 전달된다. 인장력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면 어느 특정 부재의 압축력이 증가하면서 전체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구조는 곧 시스템구조이며 시스템구조는 건축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건축이야말로 기하학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또 증명되는 부분이다.

모든 건축은 이러한 텐서그리티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가장 안정된 건축구조는 일본의 모 사원처럼 못 하나를 빼면 그 건물 전체가 무너지게 되어있는 형태이다. 일본의 그 신사는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 딱 하나의 못을 사용하고 있고 그 하나를 제거하면 마치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역으로 그 하나의 못을 빼지 않으면 어떠한 물리적 충격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텐서그리티의 원리다. 그래서 건축에는 한식이면 한식, 벽돌이면 벽돌, 슬라브면 슬라브지 어중간한 복합형태가 없다. 그 기초가 목재냐 벽돌이냐 슬라브냐에 따라 전체적인 형태가 단번에 나오는 것이다.

생명체 또한 건축원리가 적용된다. 그러므로 다윈의 진화론은 부정된다. 이것은 진화론 전체가 부정된다는 것이 아니라 적자생존이론이 부정된다는 것이다. 텐서그리티의 원리를 따르면 돌연변이는 그 전체가 균형을 이루는 현상에 배치되므로 태내사망하여 사산하게 된다. 사산하지 않은 경우 진화의 의미가 없다.

생명체도 알고보면 하나의 건축물이므로 어떤 변이가 개입하면 그 영향을 전체가 고루 나눠가지게 되므로 그것은 비약적인 진화로 나타나던지 아니면 기형아로 사산하던지 둘 중의 하나가 된다.

유인원의 유전인자에 변이가 개입했다면 제 2의 안정형태를 따라 인체의 전 부분에 걸쳐 비약적인 변화가 일어나므로 중간단계인 잃어버린 고리는 없게 된다. 그것은 대뇌, 골격, 근육, 내부장기, 신경조직에 동시에 작용한다.

즉 진화를 담당하는 유전정보 자체가 기하학적 배열구조를 가지며 텐서그리티의 원리에 따라 /부분의 진화 = 전체의 진화/로 연결되는 것이다.

기하는 건축에 소용되며 생명체도 우주도, 언어도, 수학도 그 자체로 하나의 건축,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집을 지을 때 꼭대기층이 돌이면 아래층도 돌이어야 한다. 2층은 돌인데 1층은 나무면 그 집은 무너진다. 우주도 마찬가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가지 부재를 사용하며 그 외에는 없다.

대수학에 있으서는 수가 건축의 부재이고 식이 그 건축의 설계도다. 기하에 있어서는 점은 선의 부재이고 선은 점의 설계도인 동시에 선은 면의 부재이고 면은 선의 설계도이다. 또 면은 입체의 부재이며 입체는 면의 설계도이고 입체는 공간의 부재이며 공간은 입체의 설계도이다.

즉 기하는 한단계식 상향할때마다 설계도인 동시에 부재가 되는 것이다. 고로 최종적으로는 질과 공간이 설계도가 되며 양과 점이 부재가 된다. 그 중간은 설계도의 성질과 부재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다. 설계도일 때 절대성이, 부재일 때 상대성이 적용된다. 고로 우주의 기본원리는 절대적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인 것이다. 확정적이면서 동시에 불확정적이고 변하면서 동시에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물질의 텐서그리티 개념이다. 인장과 수축에 대해 동시에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주는 혹 진리는 보편성과 특수성, 일반성과 다양성, 정체성과 의속성, 절대성과 상대성, 사실성과 신비성을 동시에 가지는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이러한 물질의 혹 기하의 혹 시스템구조의 기본원리를 파악하므로서 우주를 존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수 있게 된다.

건축의 기본은 견고성과 효울성이다. 견고성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대해 가장 안전하게 방어함을 의미하며 효율성은 가장 적은 비용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과 우주의 원리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생명체든 절대로 낭비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텐서그리티 개념은 /부분 = 전체/다. 그것은 효울성을 낳는다. 단 하나가 모자라도 전체가 무너지며 단 하나가 남아도 전체가 둔해진다. 생명과 우주도 같다. 그것은 행동통일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는 이와 배치되는 부분이 나온다. 예를 들면 H G 웰즈의 화성침공에서 화성인은 매우 많은 팔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성인의 여덟이나 되는 팔 중 몇은 언제나 놀고 있다. 이것이 텐서그리티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체에 있어서 두 팔과 열손가락이 있지만 하나도 남는 것은 없다. 하나가 모자라도 매우 불편해진다. 텐서그리티 개념은 이것이 유전인자 차원에서 정해지므로 우주의 그 어떤 생명체든 텐서그리티의 지배를 받아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으므로 모자라거나 남았다는 이유로 자연도태, 적자생존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우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요즘 논의되는 초끈이론은 마땅히 텐서그리티를 참고해야 한다. 초끈의 끈은 미립자와 미립자를 연결하는 끈이다. 텐서그리티를 적용하면 우주는 인장력과 수축력에 대응하는 두개의 끈에 의해 지탱되며 통일장 개념은 그 두개의 힘을 하나의 범위안에 담아내는 개념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빅뱅 개념은 여기에 충분히 배치된다. 최초에 하나의 점을 설정하고 그로부터 확장되었을 뿐 그 반대는 논의되지 아니한다. 텐서그리티 개념을 도입한 구조론적 우주론은 우주는 확장이 동시에 수축인 것이다.

초끈을 도입한 빅뱅은 하나의 점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팽창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하나의 점 안으로 수축하는 방향으로의 빅뱅이다. 우주는 하나의 작은 점에서 무한히 커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달걀 그 내부로 무한히 조밀해진 것이다.

그 달걀의 내부에서 보면 무한히 커진 것으로 보이고 밖에서 보면 무한히 작아진 것처럼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았다. 달라진 것은 비례 뿐이다. 집적도만 증가했을 뿐 물리공간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조만간 빅뱅이론은 이렇게 수정된다.

화성인은 귀가 크다. 이것은 텐서그리티에 안맞다. 개가 귀가 큰 것은 감정표현을 위해서고(개는 귀로 의사를 소통한다) 토끼가 귀가 큰 것은 체온조절을 위해서다.(굴토끼(집토끼)는 원래 사바나에 적응하고 있다, 산토끼는 귀가 작다)

만약 화성인이 귀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크다면 귀는 잘 보이는 머리꼭지에(고양이나 호랑이처럼) 있어야 하고 그러면 두 개골의 위차가 좁아져서 머리가 나빠진다. 텐서그리티는 최적화를 따라가므로 결국 화성인은 인간처럼 귀가 작다는 결론이 나온다.

텐서그리티는 정치에도 적용된다. /그렇게 되게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게 되어 있는대로 되어간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구조원리/가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이다.

18.                 동물들의 섹스

전술했듯 학문이기 위해서는 논리와 체계 그리고 검증이 있어야 한다. 신화의 수준에 머무르는 잘 알려진 거짓말의 하나로 동물의 왕국을 들수있다. 흔히 TV에서 하는 동물들의 짝짓기다.

문제는 그 대부분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전혀 검증이 안된 막연한 추측들이다. 이를테면 물개들은 우생학적으로 우수한 종족의 씨를 퍼뜨리기 위하여 수컷끼리 결투를 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건 거짓이다. 물개들이야 아무 생각없다. 그들은 끌리는대로 하는 것이다.

 물개들이 언제 단합대회를 열어 /우리 참 우수한 종족을 함 보존해보자/ 하고 합의한 바 없다. 이는 대부분의 동물들 그 복잡한 구애의식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물개들의 그 쟁투하는 이유가 타당하다면 들판에서 아무때나 야합하는 개들은 뭐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가?

우리는 과학의 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과학적으로 따져보자.그런 복잡한 구애의식은 파리들도 한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종족의 일방적인 번식이 아니라 적절한 자기통제다. 어떤 종류의 지렁이는 먹이가 부족하면 생존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에 들어간다. 하면은 동면과 달리 그냥 자는거다. 먹이가 풍부해질때까지 번식을 멈추고.

대부분의 하등동물은 본능적으로 종족의 수를 제한하는 프로그램을가지고 있다. 그들은 생존경쟁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조절 하는 것이다. 동물들의 복잡한 구애의식은 이러한 자기제어의 일환이며 이는 다윈의 진화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악어알은 성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기온이 올라가면 암컷이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수컷이 된다. 수컷은 생식을 못하므로 이것은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개체의 수를 조절하려는 노력이다.

왜 홍학의 암컷과 수컷은 춤을 추는가?

TV에서는 무책임하게 우월한 수컷의 씨를 받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개체간의 유전적 우열차이는 거의 없다. 어미가 건강하다고 해서 그 유전인자를 받은 새끼도 건강한 것은 전혀 아니다. 어미의 건강여부는 개체변이인데 개체변이는 유전하지 않으니까.

어떤 중류의 피리새는 수컷이 집을 잘지어야만 받아들이고 또 어떤 종류는 노래를 잘불러야 하고 또 어떤 종류는 춤을 잘추어야 되는데 이것이 과학적인 개체간의 우열등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구애의식이 있는 것은 호르몬 조절을 위해서다.

사람은 아무 때나 결합하지만 동물들의 암컷과 수컷은 발정기가 되어야 결합하는데 여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애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동물들의 구애의식은 워낙 천차만별이라서 --- 어떤 종류의 스프링벅은 걸음을 예쁘게 걷는 수컷이 선택된다 --- 실제로는 의미가 없다.

요는 암컷과 수컷이 결합하는 적절한 타이밍인데 암컷의 배란과 수컷의 사정이 일치된 타이밍에서 결합되기 위해서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수컷 딱새의 요란한 춤은 암컷 딱새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난소의 발달을 돕고 배란을 촉진시킨다. 바로 그것이 목적인 것이다.

물개의 경우는 독특한데 수컷이 싸우는 이유는 싸워서 승리한 쪽에만 정충의 생산이 촉발되기 때문이다. 즉 패배한 쪽은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씨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정력에 좋다는 해구신은 대부분 투쟁에 패배한 수컷의 것이므로 소용없다. 이것은 물개들이 좁은 자리에 너무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교미의 수량을 적절히 조절할수 없다는 곤란에서 촉발된다.

자연에서 대부분의 동물들은 암수가 만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교접하기 유리한 쪽으로 발달하지만 물개들은 그게 거꾸로 너무 쉬워서 오히려 억제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된 것이다. 만약 물개가 서로 싸우는 프로그램을 안가진다면 그들은 밤낮 붙어서 그짓거리만 할것이 아닌가?

개체수가 적고 고립되어 있는 종의 경우는 수컷끼리의 경쟁이 없다. 물개의 투쟁은 유전적 다양성을 방해하고 근친혼의 비중을 높여 오히려 진화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개들은 아무때나 붙어먹으니까 훨씬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자랑하는 것이다. 개과에 아종이 발달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레밍의 자살처럼 대부분의 동물들은 개체수를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동물들의 구애의식은 과잉번식을 막기 위한 것이고 이는 다윈의 진화론과 충돌한다.

식물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씨앗을 열심히 날려대는 쪽은 대부분 잡초이며 황폐한 강산성의 토양이나 석회암지대 같은 척박한 토양, 또는 홍수나 사태로 인한 불모지대에 잘자란다.

씨앗을 잘 안퍼뜨리는 쪽은 주로 발달한 화본과로 이들이야 말로 토양을 점령하므로서 경쟁우위를 가진다. 화본과 식물은 지력이 좋은 우수한 토양환경에 정착하며 씨앗을 퍼뜨리는게 아니라 토양 자체를 점령한다. 대나무나 잔디는 뿌리를 파고들어 토양을 점령해 버리므로 씨앗을 날려보낼 이유가 없다. 이 또한 생존경쟁이 아니라 자기조절이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많은 경우 단성생식을 충분히 할수 있으며 가뭄에는 단성생식 우기에는 양성생식을 하는 종도 있다. 짝짓기의 진정한 목적은 생존경쟁과 우성생식이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통한 환경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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