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있었던 일

성경에서 태초에 아담이 먼저 나고 아담의 갈비뼈를 빌려 이브가 탄생했다는 창세기의 설정은 논리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다.

구조론에 의하면 태초에 온 사람은 여성이었으며 그 여성은 처음부터 임신 중이었다. 그는 혼자 출산했고 곧 자신의 아들과 결혼했다.

최초의 여자가 가진 1 세대의 유전적 연결고리(링크)는 다섯이다. 여자는 먼저 아버지, 어머니와 유전적으로 연결된다.

또 태내의 아기와 유전적으로 연결되며 동시에 그 아기를 매개로 하여 남편과도 연결된다. 자기 자신을 포함 총 다섯 개의 링크를 가진다.

그이의 몸속에는 다섯 유전인자가 공존하여 있다. 아빠, 엄마, 나, 남편, 아기가 그것이다. 그 다섯이 세계와 연결하는 각각의 통로가 된다.

그이는 아빠와도 통화할 수 있고 엄마와도 통화할 수 있다. 남편과도 아이와도 자기 자신과도 통화할 수 있다. 곧 소통할 수 있다.

어떤 하나는 반드시 다섯 개의 경로로 세계와 연결된다. 왜 여섯은 될 수 없는가? 이미 자리잡은 그 남편과 자녀가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혼한 여자는 중복하여 결혼할 수 없다. 이미 가졌기 때문에 추가로 가질 수 없다. 기존에 개설된 경로가 새로운 경로의 설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미 집을 지어버린 땅에는 건축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나’가 있다면 또다른 ‘나’가 있을 수 없는 만큼 명확하다.

● 아버지의 유전인자.. 시간의 인자.. 아버지는 탄생의 시점을 특정한다.

● 어머니의 유전인자.. 공간의 인자.. 어머니는 탄생의 장소를 특정한다.

● 자신의 유전인자.. 시간과 공간의 결합인자.. 그 모든 것을 통일한다.

● 남편의 유전인자.. 시간의 유전인자.. 남편은 자녀의 탄생시점을 특정한다.

● 자녀의 유전인자.. 공간의 유전인자.. 자녀는 공간을 특정한다.

하나의 지점과 세계를 연결하는 데는 오직 다섯 개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여섯 개의 방법이 없는 이유는 먼저 온 자에 의해 모든 루트가 선점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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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은 모계사회이므로 항상 딸만을 낳는다. 남편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여기서 성은 여성이 아닌 모성이다. 이 가족은 엄마에서 딸로 계승된다.

처음은 무성이었다. 어디선가 수컷이 나타난다. 방아쇠가 격발되어 발정이 시작되면 엄마로 변한다. 그러므로 아빠가 엄마보다 먼저다.

이는 인간의 삶 이전에 존재의 질서다. 동물과 식물, 물질과 빗물질을 넘어 모든 것에 있어서 그러하다. 예외는 없다.

도구와 장난감과, 기계와, 자동차와, 셔츠와, 남비까지도 그러하다.

모든 셔츠는 모성을 가진다. 셔츠의 모성은 그 옷을 입는 이를 포용한다. 모든 신발은 모성을 가진다. 신발의 모성은 그 신발을 신는 이를 포용한다.

본래 셔츠는 무성인데 그 옷을 입는 즉 외부에서의 개입에 의해 돌연 모성으로 변하면서 비로소 에너지 순환 1사이클의 작동을 개시하여 무성의 딸을 낳는다.

딸은 본래 무성이나 어떤 시점에서 외부의 자극을 받아 모성으로 변한다. 이러한 순환이 반복되면서 우주라는 커다란 집, 곧 존재라는 집을 건축한다.

(위 내용은 상징과 비유로 되어 있는데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여기에는 남성과 여성이 없습니다. 단지 모성이 있을 뿐인데 이는 자기복제를 비유한 것입니다. 아빠..외부에서의 격발, 엄마..내부에서의 분화(세포분열에 의한 증식을 의미함), 나..자궁을 가진 즉 임신준비, 남편.. 외계를 향한 전개 곧 출산, 딸.. 자기복제에 의한 또 다른 나의 탄생.. 이 과정은 나가 또다른 나를 낳는 전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