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우님이 올리셨던 영화 '부산행' 의 글에 댓글로 태현님이 올리셨던 애니 '서울역' 예고편들을 보고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찾아 보게 되었다.
제목은 '돼지의 왕'
찾아보니 국내 첫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 이라는 표현을 했나보다.
역시 이 감독은 이런류의 작품을 주로 만드는가 보다. 애니 '서울역' 예고편에서도 느꼈지만 이 애니도 역시 어둡다.
어둡지만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과 연출력이 뛰어나다. 힘이 느껴진다.
이런 애니에 심리적 반응을 하고 있는걸 보면 내가 아직 젊은건가? 아직 어른이 덜 됀 것인가?
애니메이션 군데군데 기존의 극영화의 장면을 인용한듯한 장면들도 보인다.
철이가 패거리들한테 옥상에 불려갔을때의 장면은 '말죽거리 잔혹사' 를 연상케하고 철이가 선생한테 교무실 책상에 올라가 매맞는 장면에선 '지구를 지켜라' 가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떠랴.. 부분적인 장면에선 개인적으론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같다.
철이에게 술한잔 사주고 싶다. 철이에게 술한잔 따라주고 싶고 그에게 술한잔 받고싶다.
마지막 반전(?)이 꽤 충격적이다. 그 장면에서 많은생각을 하게된다.
여기는 헬조선이다. 한국이다.
이동진의 평을 빌리자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격렬한 선전포고' 다. 어둡지만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ps: 목소리 연기는 양익준(정종석 목소리) 오정세(황경민 목소리) 김혜나(김철 목소리)등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