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도 내 나라가 아니고, 내 땅이 아니고, 내 영역이 아닌 곳은 없다. 우리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리고 어디에서든지 내 가족과, 내 친구와, 나 자신의 또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얼굴들이 내 친구의 얼굴이 아니고, 나 자신의 숨겨진 얼굴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그 순간 나는 침입자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다. 이것이 여행의 진실이다. 이를 깨닫지 못했다면 당신의 여행은 실패다. 인도가 다르고 태국이 다르다면 당신은 아직 멀었다. 여행의 이야기에 빗대지만 이것은 인생의 이야기다. 묻노니 당신은 지구의 뜨내기인가 손님인가? [생각의 정석 50] 여행을 가서 현지의 삐끼나 이상한 사람들에게 당하고 와서 욕하는 사람들은 여행자가 아니라 침입자입니다. 그 사람들의 행동이 거울에 비친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면 여행은 실패입니다. 당신이 거기서 삐끼를 봤다면 그 사람들 눈에 당신이 삐끼로 보인 것입니다. 칩입자로 보인 것입니다. 여행은 자신을 다양한 거울로 비춰보는 것입니다. 언제나 마주치는 얼굴은 당신의 얼굴입니다. 당신의 놀란 얼굴과 화난 얼굴과 풀죽은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
솔숲길
[생각의 정석 50회] 차우차우 대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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