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자유게시판에까지 글을 남기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득 챠우님이 제 첫사랑과 참 비슷하게 생겼구나 느껴서
그 분의 글 들 중 하나에 새해인사겸 댓글을 쓰다가 울분이 치밀어오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결혼을 못한 것이 남자들의 탓인 것 같아진거죠.
챠우님처럼 눈부시게 감각적이고 똑똑했던 제 첫사랑..
왜 헤어졌을까..생각을 하던 중..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은 매직어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니 옆에 끝까지 있어줄께'
저는 이 말을 제대로 하는 놈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잘못을 했어도 이 한마디면 눈녹듯 마음이 풀릴텐데요.
설령 바람을 피웠더라도요.
이 말이 정말 그렇게 어렵나요?
동렬님이 말씀하신 소위 '잡놈' 들만 할 수 있는 말입니까?
정말로 궁금해졌습니다.
거짓말로라도 좀 해주지 그랬을까..하는 서운한 마음까지 듭니다.
올해는 저도 연애를..해야 될..쿨럭.
따뜻한 응원에 감사요.
'진심을 말하는 순간 달아나는 느낌' 이라는 말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게 있네요.
목요 모임은 저도 참석하고 싶지만 지금은 잠시 국외라 당분간은 어려울 듯 합니다.
새해 연애 대박 기원합니다.
훈련된 카사노바일 수도 있죠
이상이 같으면 굳이 말을 하지않아도 얽힐 수 밖에 없습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하지않겠지요. 사실인즉 감정에 취해서 하기는 쉽지만 지킨다는건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나이가 이십대넘어가서 그런말 하는건 낭만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거나, 훌륭한 카사노바가 되기로 결심했거나.
내일 헤어지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왜 약속 안지켰어! 책임져! 따져묻지 않을 겁니다.
이심전심같은 거 그닥 통하지 않습니다.
'선물' 이라고 생각하면 좀 쉬우실까요?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더 영양가있는 선물이 될 수 있는데요..
이건 너무 많이 알려드리는 것 같다..
아무리 너무 많아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를 대하는 남자들의 앎이 거의 낙제 수준입죠
영양가 있는 것, 주저하지 마시고 마구마구 알려드리세요.
"너무 낭만적이야." 라우라의 이 대사를 백번 쯤 듣고도 이해를 못했다능.
왜 뜬금없이 낭만을 찾지? 머스매는 뇌구조가 다름. 나중 이해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능.
ㅋㅋㅋㅋㅋㅋ아~추억돋고 소름도 돋고
왕자님 기다리지말구, 왕자님 멱살잡고 끌어오라고. ㅋㅋ 동렬쌤 처럼 합리적인 분은 그런말 안하시겠죠. 맘에 드는 분 있으면 멱살 잡고 뽀뽀해보세요.
밑져야 본전이니 하면서. 안해본 걸 해봐야 새로운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펭귄 님은 이미 쫄아있어요.
나는 원빈보다 잘 생기고 이건희보다 돈많은 넘이 열렬히 구애한다면
한번 생각 정도는 해줄 수도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가진 경우와
누군가 내게 거짓말이라도 달콤한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진 경우는 완전히 달라요.
전자의 마음가짐이든 후자의 마음가짐이든 남자는 금방 눈치를 채요.
남자는 곰이 아니라 나름 영물이에요.
펭귄님이 김태희 같은 미모에 예정화 같은 몸매에 이건희 같은 재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후자의 마음가짐을 남자가 간파한 순간,
그 매력들은 뜨거운 태양 앞의 눈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요.
펭귄님이 오나미 같은 미모에 뚱뚱한 몸매에 일전한푼 없는 경제상황이라 해도
펭귄님의 호연지기를 남자가 간파한 순간
펭귄님은 연애관계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요.
호연지기를 기르기 좋은 사이트, 구조론
강추합니다.
베뤼굳
진실은 쓰고 거짓은 달콤하죠.
지금 여기서 진실을 말해주면 상처받을테니
진실을 말할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입니다
남자들끼리의 대화야 상처주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드코어적이죠.
그런데 여기 구조론은 더 심하죠. 아주 홀딱 벗겨 해부까지 해 버립니다.
그런데 님은 거짓이라도 왜 달콤한 말을 하지 않느냐고 자기소개를 하는 마당에
진실을 말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다들 어물쩍 넘겨버릴수 밖에요.
님의 고민은 이미 구조론에서 다 밝힌 바 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님의 결정입니다. 남자탓이 아니고요.
이런 자기소개는 해야 합니다.
하면 안 되는 자기소개는 사건에 낚이는 겁니다.
하여간 오해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원래 한국은 남자가 여자를 리드하는 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남자가 폭력적으로 되어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되었죠.
서세원 같은 추악한 경우가 과거엔 많았다는 거죠.
지금은 평등한 시대라서 남자가 리드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리드하는 남자는 제비족이거나 픽업아티스트거나 하여간 그쪽 계통.
반대로 여자가 리드하는 문화는 일본방식. 남자는 초식남.
결국 여자는 전략을 써야 합니다.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가 있습니다.
좋은 남자라면 남자가 먼저 리드하지 않습니다.
좋은 남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믿으니까요.
그게 딜레마지요. 자신이 꽤 잘났다고 믿는 남자는 나쁜남자임.
그러므로 좋은 남자도 나쁜 남자도 아닌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게 정답.
운명의 남자를 만나려면 운명의 지점에 가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가 문제가 아니고요.
거짓을 원한다는 소개를 하고나서 진실을 듣고 싶다는 질문을
던지고 있으니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해설 완결판!ㅎㅎ이론과 실습의 일치가 힘들다는게 함정같습니다.ㅠ.ㅠ
^^ 감사합니다.
대~충 만나 대~충 애들 낳고 사셨던 부모님의 순수와 용기가 새삼스럽게 존경스럽습니다.
아부지 목소리 듣고 싶은데 전화 안받으시네요. 또 초저녁부터 주무시나..
제가 원래 하려던 말은 이런거였습니다.
* 착한 남자.. 취직한 남자
* 나쁜 남자.. 취직하지 않은 남자.
* 운명의 남자.. 조만간 취직할 예정인 남자.
여기서 취직이라는 말을
꼭 뭐 백수가 대기업에 입사하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뭐 여러가지로 삶에 여유가 있는 걸로 합시다.
하여간 가설라무네.
착하고 나쁘다는 주관적인 사항을 말할 이유는 없구요.
객관적으로다가 중립적으로 본다면 취직을 예로 들만한 거.
나쁜 남자는 꼭 나쁘다기보다는
멘탈이 강해서 어지간해서는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나쁜 남자죠.
캐릭터가 그렇다는 거.
실제로는 누가 나쁜지 알 수가 없지요.
천호동에서 길 가는 여자에게 스무번 물으면 한 번은 OK가 떨어진다는데
19번 실패에서 상처입고 좌절하는 남자가 절대다수지요.
제 결론은
1) 좋은 남자는 동작 빠른 여자가 다 채갔다.
2) 남자가 먼저 고백하기를 기다리면
남자는 좋은 여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상처주지 않을 여자에게 고백한다.
3) 좋은 남자가 좋은 여자를 선택할 거라는 믿음은 착각이다.
4) 여자의 전략은 좋은 남자가 될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다.
5) 그러므로 일단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한다.
근데 이런 말은 사실은 다 남자에게 하는 말임.
여자가 원하는 답은 이런게 아님.
요즘 '누나~ 왜그래~잉' 하는 소리가 격하게 흐뭇하게 들리는 걸 보면
4) 번-결이 좋은 후보를 발굴해서 키운다
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정답을 알려주셨으니 뽀뽀 열방~
헐~..대박
이런 개그도 있구나.
3단논법의 전개과정이 사실은 3지선답형 문제였다니...
여자친구에게 끝까지 있어주겠다는말을 자주 해주어야겠습니다.
앞으로 생기면 말입니다.
댓글들을 통해 연애의 구조가 뾰족하게 드러나니 상쾌하네요.
펭귄님, 새해엔 더좋은 남자 꼭 만나시길 기원할게요.^^
재밌네요^^ 이 페이지는 구조론 식구들의 합작품이네요
솔직한 말씀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ㅎㅎ
전 그말이 엄청나게 쉽게 나오던데요.ㅎ
근데 매번 연애할때나 또는 대시할때나 쉽게 해버린 그런 말은 '거짓말' 이 돼더군요.
거짓말을 하기위해 그런 말들을 쉽게 한게 아니라 그 말이 그 당시에는 진심이었지만
진심을 말하는 순간 표현되는 순간 달아나는 느낌이랄까..
올해 꼭 빠른시일내에 연애대박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p.s: 매주 목요일 모임에 참석하시면 챠우님을 비롯하야 멋진 솔남들이 그득합니다만. 걍 그렇다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