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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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029 vote 0 2015.08.31 (22:34:16)

    근대라는 이름의 에너지 효율성의 발명


    근대와 봉건은 완전히 다른 사회다. 사회는 집단의 힘을 합쳐서 효율을 창발한다. 그런데 그 집단이 없다면? 집단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국민교육에 의해 조직된다. 새로운 집단은 기존의 집단을 해체한다. 대가족제도와 종교집단, 그리고 부족관습이라는 방해자와 싸워야 한다.


    '못된 귀족이 착취하므로 착한 민중이 분노하여 혁명한다.'는 식의 태도라면 유치하기 짝이 없다. 적어도 글자 아는 사람이라면 '감상적인 선악논리'를 극복해야 한다. 혁명하는 이유는 내가 혁명하지 않아도 누군가 혁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혁명은 집단을 강하게 한다. 강한 자가 먹는다. 


    그것은 누군가의 아이디어다. 한 번 생겨난 아이디어는 좀체 사라지지 않고 유령처럼 떠돌다가 결국 어딘가에 정착하여 뿌리내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혁명하지 않으면? 혁명에게 잡아먹힌다. 먹히기 전에 먹어라. 프랑스 혁명은 일련의 사건에 의해 우여곡절 끝에 일어났다.


    혁명과 반동이 지루하게 되풀이 되었다. 이유는? 에너지 효율성을 확실히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혁명이라는 발명품이 세련되게 작동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국 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입증해냈기 때문이다. 비로소 신제품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해낸 사람은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이 강한 이유는 자코뱅들이 국민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종교집단, 혹은 부족이라는 봉건제도 울타리에 갇혀 있던 사람을 도시로 끌어내서 국민이라는 전혀 새로운 집단에 소속시켰다. 그 집단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집단이다.


    자코뱅들이 새로운 인간을 발명했고 나폴레옹은 에너지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인간을 만들었으면 지도자도 만들어야 한다. 구조론의 질과 입자에 해당된다. 자코뱅의 대표자라 할 마라가 질적으로 다른 종류의 인간을 발명했다면, 나폴레옹은 새로운 입자를 발명했다. 그것은 편제다.


    편제는 복제다. 마라보다 진일보한 나폴레옹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나폴레옹 법전이다. 그는 국민을 국가체제에 소속시켰다. 무엇인가? 역시 시스템의 대량복제다. 함무라비가 했고 진시황이 했던 일이다. 그 의미는? 중앙을 복제하여 지방을 지배한다. 봉건제도의 기초를 흔들어 버렸다.


    이로써 총과 총알이 갖춰졌다. 마라가 발명한 총에 나폴레옹이 적합한 총알을 장전한 것이다. 구조론의 대량복제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했다. 로마군과 몽골군의 강점은 백인장이 강하고 중대가 강하고 장교가 강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군대는 마치 지휘관과 병졸들만 있는것 같다.


    중대와 소대가 없다. 그래서? 항우는 강한데 부하인 용저는 약하다. 중간허리가 없다. 복제되지 않는다. 항우의 뛰어난 전술이 부하장수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항우가 없는 모든 전선에서 초나라 군대는 패했다. 로마군과 몽골군은 다르다. 카이사르가 없더라도 로마군은 언제나 강하다.


    징기스칸이 없어도 칸의 군대는 언제나 강하다. 징기스칸이 고안한 시스템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마라와 나폴레옹에 의해 혁명은 질에서 입자로 나아갔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 프랑스는 다시 혼란해졌다. 혁명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면 시장에서 자본의 생산성으로 증명돼야 한다. 


    혁명의 생산성은 전쟁을 통해서만 입증되었다. 스탈린이 숙제를 풀었다. 이 글은 처음 시사리트윗에서 ‘트로츠키 환상’을 비판하기 위해 쓰여졌다. 혁명을 도덕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초딩들 때문이다. 우리 유치하지 말자. 힘으로 입증해야 한다. 알잖아. 입으로 하는 혁명은 혁명이 아니다. 


    혁명은 오광과 진승의 난에서부터 동학혁명까지 줄기차게 일어났다. 그다지 의미없다. 거기에 약간의 의미가 있다해도 그 의미는 역시 에너지 효율성으로 나아갈 맹아 단계의 가능성에 있다. 혁명은 더 효율적인 에너지 회로의 발명이어야 한다. 진정성과 도덕성만으로 혁명이 안 된다.


    혁명군은 정부를 비난하기 전에 자기통제에 성공해야 한다. 오광과 진승은 농민군을 통제하지 못했다. 내부분열로 자멸하였다. 동학혁명군의 부적과 주술은 먹히지 않았다. 왜? 구조를 복제하는 편제를 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대와 중대와 소대가 없는 조직은 절대 방향전환을 못한다.


    관성에 따라 멋대로 흘러간다. 농민반란군은 대개 실패한다. 잔댜르크군처럼 속도조절이 안 된다. 지도자가 중간에 행진하는 군대의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 바꾸려다가는 죽는다. 진로를 바꾸느니 지휘관을 교체한다. 어차피 상부에서 정해진 내용이 하부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 측면에서 효율을 입증한 사람은 스탈린이다. 그리고 스탈린의 방법은 히틀러와 박정희에 의해 표절되었다. 무엇인가? 마라는 국민을 발명하고 나폴레옹은 법전을 만들었다. 이것을 토지에다 적용한다면? 경지정리다. 이것을 농기계에 적용한다면? 스탈린의 트랙터 보급이다.


    이것을 무기에 적용한다면? AK소총이다. 이것을 공업에 적용한다면? 콤비나트다. 이것을 주택에 적용한다면? 아파트다. 스탈린의 계획경제는 마라와 나폴레옹의 특수사례를 일반화 한 것이다. 땅과 집과 차와 총과 도시와 의복까지 모두 국민화 되고 법전화 되었다. 시스템의 작동이다.


    마라는 복제의 자궁을 만들었고, 나폴레옹은 복제의 표준을 정했으며, 스탈린은 그것을 일반화했다. 무한대로 복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는 30만대의 T34 전차를 단번에 복제해서 독일군을 격파해 버렸다. 그는 가히 복제왕이라 할 만하다. 스탈린에 비견할만한 복제왕은 포드 뿐이다.


    포드가 자동차에나 적용한 것을 그는 전 분야에 걸쳐 집행했다. 땅과 주택과 소총을 포드차 찍어내듯이 찍어냈다. 히틀러는 이를 표절했다. 무엇인가? 스탈린이 구조론의 힘이라면 히틀러는 운동이다. 힘은 방향을 틀고 운동은 반복한다. 히틀러라면 아우토반이다. 구조론의 운동이다. 


    스탈린의 오류는 위에서 혼자 했다는 점이다. 한니발 혼자 명장놀이 하면 곤란하다. 명장은 명장을 대량생산해야 한다. 징기스칸의 부하는 모두 명장이었다. 나폴레옹 시대에 모로를 비롯한 나폴레옹의 경쟁자들도 모두 명장이었다. 주코프 외에도 당시 소련에는 전설적 명장이 많았다.


    그런데 왜 일본군에는 명장이 없을까? 봉건 부족주의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군에 명장이 한 둘 있다해도 한니발 혼자 우수한 것과 같아서 의미없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그의 적들도 갑자기 명장이 되었다. 역시 혁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혁명이 적들까지 진보하게 만들었다.


    항우는 힘만 있는게 아니라 싸우는 방법을 안다. 전략을 모를 뿐 전투의 달인이다. 항우 밑에서는 누구나 잘 싸운다. 그러나 항우가 별동대로 제나라에 파견하면 본래로 돌아간다. 허접이 된다. 항우가 가진 동물적인 감각이 항우의 부하에겐 없기 때문이다. 구조의 복제에 실패한 것이다. 


    한니발의 전술도 한계가 있다. 먹히는 전술을 반복할 뿐 임기응변하는 유연성이 없었다. 한니발에게는 있는데 부하에겐 없었다. 반면 몽골군은 징기스칸의 부하들이 하인이었거나 그냥 또래였는데도 다들 명장이 되었다. 복제구조가 있다. 창의가 복제되어 모두가 징기스칸처럼 창의했다.


    스탈린의 한계는 복제의 자궁을 공산당이 독점하는 것이다. 제품을 복제할 뿐 복제툴은 복제하지 않았다. 포드자동차를 복제할 뿐 포드시스템은 복제하지 않았다. 공산당의 의사결정 독점 때문이다. 마라는 국민을 발명했다. 반면 스탈린은 공산당을 발명하지 못했다. 국민은 다수다. 


    그러므로 당도 다수여야 한다. 그런데 공산당은 하나다. 당을 복제해야 한다. 히틀러도 한계가 있지만 히틀러는 복제도구를 일반화 했다. 자본가도 개인적으로 복제공장을 가질 수 있다. 스탈린은 혼자였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국가는 백만명의 스탈린이 있다. 각자 툴을 들고 복제한다. 


    당장 건희스탈린, 몽구스탈린만 봐도 알 수 있다. 잡스스탈린도 예외는 아니다. 공산당은 스탈린이 한 명이고 자본주의는 스탈린이 백만 명이라서 이긴다. 마라가 한 명의 왕을 대체하는 천만 명의 국민을 발명했듯이, 하나의 공산당을 대체하는 천만 의사결정주체를 발명했어야 했다.


    원본은 복제본을 지배한다. 무엇인가? 천만 명의 스탈린을 누가 통제할 것인가? 금융으로 통제한다. 이게 오늘날의 자본주의다. 결국 본질은 같다. 역사는 마라≫나폴레옹≫스탈린≫히틀러≫금융의 순으로 지배자를 바꾼다. 본질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그리고 시스템의 통제가능성이다.


    일본은 어떤가? 도쿄의 가정집 뒷골목에서 총과 총알을 만들었다. 이건 스탈린의 대량복제 방법이 아니다. 히틀러도 이렇게는 안 한다. 트루먼은 도쿄를 통째로 불질러 버렸다. 군수공장을 폭격하려 했는데 그게 안보였던 것이다. 민가 헛간에서 전쟁무기를 생산하고 있으니 별 수 없다.


    중국은 어떤가? 한국은 라면공장에서 라면을 만들므로 믿을 수 있다. 의심되면 공장을 조사하면 된다. 중국은 가정집 뒷마당에서 라면을 만들고 있으니 조사할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잘 나가던 중국경제의 흔들림도 박정희식 콤비나트를 만들지 않고 향촌기업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은 송나라때부터 자본주의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시스템을 복제하지 않아도 아지매들이 계모임으로 돈을 모아 공장을 짓는다. 한국의 계모임과는 레벨이 다르다. 한국은 계모임으로 학자금 대고 집이나 사지만 중국은 계모임으로 재벌이 탄생한다. 장난 아니다.


    중국도 대량복제 바람이 휩쓴 적이 있는데 문화혁명이다. 처음으로 현대 중국어가 완성된 것이다. 인도에는 아직도 800개의 언어가 있는데 농촌에서 마녀사냥과 같은 마을재판이 벌어지는 이유는 인도가 시민혁명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시민혁명의 부재로 비슷한 점이 있다.


    마라≫나폴레옹≫스탈린≫히틀러≫금융이라는 에너지 복제의 구조가 있다. 이름은 필자가 적당히 갖다 붙인 것이고 본질은 복제다. 복제를 통해 효율이 달성된다. 복제는 사람, 제도, 토지와 사물, 금융에 이르기까지 망라된다. 그런데 무엇보다 복제의 자궁 그 자체가 복제가 되어야 한다.


    의사결정주체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국경이라는 한계에 부닥쳐 제국주의라는 침략자의 얼굴을 드러낸다. 결국 인류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 복제구조의 확산이 마침내 국경을 넘어, 인류 전체에 확대되었다면? 더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지구사이즈가 장벽이다.


     지구는 더 커야만 한다. 지구가 작아서 에너지의 1파가 너무 빨리 닫힌계의 경계면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정답은? 우리가 이러한 복제구조의 질과 입자를 맡는 것이다. 그 방법은 한류와 패션과 디자인과 미학에서 앞서나가며 새로운 인류를 발명하는 것이다. 마라가 했던 것처럼 말이다.


    다음은 나폴레옹이 했던 것처럼 새로운 법전을 만들어야 한다. 한류법전, 패션법전, 디자인법전, 건축법전, 가구법전 이런걸 만들어야 한다. 이케아가 지금 잘 해먹고 있는 그것말이다. 복제의 표준을 만들고 다른 나라들이 따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는 금융으로 타국의 지배할 수 있다.


    어떻게든 우리가 복제먹이사슬의 꼭지점에 올라서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한계를 보인다면? 그 때는 상온핵융합에 도전하는 수 밖에 없다. 복제는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지만 반드시 한계가 있다. 잠시 잘 나갈 뿐 오래가지는 못한다. 왜? 진짜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효율은 진짜가 아니다.


    복제에 따른 에너지 효율 그 자체보다는 이에 따른 에너지 낙차에 의한 지배질서의 유지가 더 구조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복제를 통한 에너지 효율로 인류가 행복해질까? 천만에. 인류가 아무리 에너지를 손에 넣더라도 그다지 행복해지지 않는다. 기술이 발전해봤자 실업자만 증가한다. 


    그렇다면 왜? 복제본은 원본 주변에 자리잡는다. 원본이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서가 만들어진다. 그 질서가 유지되는 동안은 인류가 행복하다. 진짜는 원본과 복제본 사이의 에너지 낙차다. 질이 입자보다 세다. 입자가 힘보다 세다. 힘이 운동보다 세다. 운동은 양보다 세다.


    이에 따라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성이 정해진다. 그 에너지의 방향성이 유지될 때는 모두가 행복하다. 그러나 에너지가 닫힌계의 경계에 도달하면 되돌아온다. 그리고 혼란이 일어난다. 질서가 붕괴된다. 샤오미가 애플보다 잘 팔린다. 인류는 다시 불행해진다. 또 뭔가를 복제해야만 한다.


    인류는 영원히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문명의 흐름이 때로 백년을 가는 법이므로 그렇게 삐꺽대며 굴러가는 동안에는 제법 살아내기에 성공할 수 있다. 각자 한 세상 잘 살아먹을 수 있다. 에너지의 1파가 닫힌계의 경계면에 도달하여 거대한 역류를 이루기 전 까지는 말이다.


    이름들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로베스피에르는 왠지 음습하고 당통은 왠지 당통하고 마라가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이름이다. 히틀러는 스탈린을 베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끼워준다. 나폴레옹의 아이디어도 사실은 혁명에게서 훔친 것이다. 굳이 말하면 아이디어는 자코뱅들의 것이다.


    에너지는 복제를 진행하며 효율을 생산한다. 그 효율이 그다지 인류를 이롭게 하지는 않는다. 자본의 효율에 속지 말라. 단 효율에 따른 에너지 낙차가 만드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질≫입자≫힘≫운동≫량의 순서대로 가므로 예측가능하다. 단 1파가 닫힌계 바운더리 경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이후는 역류와 2파가 섞여서 뒤죽박죽이 된다. 애플이 사단장이면 갤럭시가 중대장, 샤오미가 졸병노릇 할 때가 좋았다. 그 좋은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시장질서가 흐려져서 개판이 되었다. 샤오미보다 더 날뛰는 아류들이 무수히 나타난다. 인류는 늘 그렇듯이 또다른 도전 앞에 선다.


    질서란 예측가능성이다. 혁명이 좋은 것은 예측가능성 때문이다. 변혁은 순서대로 일어나므로 다음 타자가 누구일지 족집게처럼 알아맞힐 수 있다. 물론 아주 잠시동안 말이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사람을 흥분시킨다. 예측의 적중률을 높여준다. 김어준이 한 때는 아주 잘 맞혔던 것처럼.



   DSC01488.JPG


    일정한 조건에서는 예측이 기가 막히게 맞습니다. 계에 에너지가 흐르기 시작하면 복제본이 원본 주변에 자리잡고 질서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두를 흥분시킵니다. 그런 좋은 시절이 노무현 정부 초기에 있었지요. 그리고 곧 이안류가 발생하여 '일베충의 난'으로 더렵혀졌습니다. 그러므로 인류는 부단히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멈추면 죽는 설국열차는 오늘도 달려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5.08.31 (22:51:43)

소름끼쳐 하며 읽었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스탈린 양식의 모스크바 대학.

m2_002.jpg m2_006.jpg m2_009.jpg

첨부
[레벨:30]이산

2015.09.01 (01:24:57)

맹달님 표현 참 잘했네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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