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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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54 vote 0 2015.04.30 (11:37:32)

http://blog.daum.net/shanghaicrab/16155441

 

    <-

  

    링크한 블로그에 중국이야기를 많이 모아놨는데 내용이 장황하나 시간여유 되시는 분은 일독하셔도 무방하고.


    하단에 있는 유방에 대한 평가가 재미있다.


    "이 이야기가 설명하는 것은 많다. 정공과 비교한다면 유방의 일처리는 고정적인 기준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때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정공을 대하는 태도가 그러하다. 어떤 때는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옹치를 대하는 태도가 그러하다. 결론적으로 유방은 원칙이 없다. 유협기준은 그저 유방의 여러 기준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군주의 최대특권이다. 


    '임의해석권'. 만일 배반으로 말하자면, 옹치는 정공보다 심각하다. 그러나 군주는 바로 신하들이 자신이 도대체 제후에 봉해질 것인지 아니면 참수될 것인지를 알지 못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유방이 어떤 때는 독랄하고, 어떤 때는 인자하다. 아무 짓을 하더라도 이유를 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천위불가측(天威不可測)"이다. 나이가 든 유방은 인정세고(人情世故)의 처분에서 혈기방장했던 항우보다 모략이 있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었다면 쉽게 삼국연의에 묘사된 조조의 예를 떠올릴 수 있다. 조조는 적장이 항복하면 주군에게 불충하다는 이유로 죽여버린다. 항복하지 않으면 당연히 죽인다. 변덕이 죽끓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가 인재를 모은 비결은? 조조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용주의다. 실력있는 넘은 죽이지 않는다. 능력이 없는 넘은 자의로 구실을 만들어 죽인다. 


    조조는 어떤 이유로 죽인게 아니라, 그냥 귀찮은 넘을 죽여버린 것이다. 그렇다. 조조의 원칙은 귀차니즘이었다. 특히 계륵 양수. 양수가 무장이었으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말로 떠드는 자는 실력이 있어도 죽인다. 왜? 조조니까. 


    관우는 죽이지 않는다. 무장을 존중한다는 이미지를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 원칙이 없잖아? 그게 바로 군주의 최대특권인 임의해석권이다. 천위불가측의 원리도 중요하다. 군주의 행동은 소인배가 예측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군주는 변덕을 부려 신하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말 잘듣고 똑똑한 신하들은 빠져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즉 바보들을 정신못차리게 하여 집단을 장악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용어로 쓰면 '권능'을 얻으려는 거.


    토기장이의 비유가 무엇인가? 우리가 여기서 슬퍼해야 하는 대목은 수준이하라는 거다. 토기장이는 임의해석권을 행사한다. 토기장이는 잔꾀를 부리는 조조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며, 저자거리의 소인배출신이었던 유방의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젖같은 자라 할 수 있다. 유교나 불교와는 너무 수준차이가 나지 않는가?


    유교라면 술이부작의 원칙이 있다. '술이부작'은 한 마디로 진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건조하게 드러낼 뿐 임의해석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리는 자의로 해석하지 않는다. 공자의 이 한마디에 중국의 2천년이 지탱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이 술이부작의 원칙은 남용된다. 명나라 때 승려출신의 소인배 황제가 선비를 제압하기 위해 일체의 자의적인 해석을 금지시켜 창의력을 말살해 버렸다. 이후 중국은 국가총바보가 되었다. 말하자면 생각금지령을 내린 거. 생각하면 죽인다. 


    반대로 기독교는 자의적인 해석을 남발한다. 술이부작이 아니라 그냥 술이다작이다. 칼뱅과 루터가 왕성한 필력으로 다작을 시범보인다. 천하의 구라왕으로 등극해 주신다. 젖까고 있네. 한심무지로소이다. 


    선비는 자의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그거 쪽 팔리는 짓이다. 그거 소인배나 하는 행동이다. 부끄럽지 않은가?


    토기장이는 한 마디로 권력자이며 권력자는 다중을 통제하는 기술을 발휘한다. 박근혜가 잘 쓰는 그 꼼수기술 말이다. 토기장이의 비유는 군중은 통제되어야 하며, 어떻게든 자의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요 똥꼬에 걸면 똥꼬걸이가 되지만 어떤 경우에도 대중은 교회에 의해 일원적으로 통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어기지 않는다. 로봇 3원칙과 정확하게 같다. 


  • 제1원칙: 토기는 주인을 해칠 수 없고 위험에 처한 주인은 구해야 한다.
  • 제2원칙: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토기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 제3원칙: 1원칙,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토기는 자신을 지켜야 한다.
    무엇인가? 토기 3원칙은 결국 교회 신도들은 목사들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야 교회가 유지될 것이 아닌가? 교회의 통합과 유지를 위해서라면 목사들은 임의해석권을 내세워 멋대로 성경을 뜯어고칠 수 있다. 

    그리고 천위불가측을 작동시켜 되도록 신도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나는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행은 따논 당상이지.' <- 이거 위험하다. 헌금을 더 해야 한다. 교회에 더 봉사해야 한다. 충분하지 않다. 끝이 없다. 토기장이는 착하고 성실하다고 봐주지 않는다. 

    어느 정도면 되는가? 그 기준은 없어. 교회의 통합과 현상이 유지될 수 있을 때 까지야. 내가 그만하랄때까지 해봐. 무엇인가? 구조론에서 강조하는 신과의 일대일을 막아버린 것이다. 개인은 어떤 판단도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이라는걸 금지시킨다. 정확하게 주원장 이 더러운 자가 했던 짓이다. 

    그동안 동양이 서양에 밀린 이유는 술이부작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억지 적용한 주원장의 생각금지령 때문이고, 장차 서구가 동양에 밀린다면 역시 토기장이의 비유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거 로봇 3원칙에 불과하다. 언제나 남용되는건 인간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술이부작이든 토기장이든 처음 출발할 때는 좋은데 쓰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쁜데 쓰인다. 처음에는 조직유지의 강령이 되나 나중에는 양아치 횡령의 구멍이 된다. 

    열명이 벤처를 할 때는 하나의 기준으로 대동단결 하는게 맞으므로 , 공연히 분란을 일으키는 잡배를 없앨 목적으로 술이부작 발동하고 토기장이 동원한다. 그러나 1억명이 되고 10억명이 되어도 하나의 기준으로 대동단결하면 요거이 몰살 당하기 딱 좋잖아. 

    나라든 종교든 덩치가 커지면 커진 몸집에 맞게 호주머니 숫자를 늘려야 한다. 지갑도 챙기고 스마트폰도 챙기고 열쇠도 챙기고 동전도 챙겨야 하니까. 그러나 꼬맹이는 그렇게 하다간 죄다 잃어버리므로 주머니 하나로 대동단결. 계속 그러면 멸망. 

    뭐든 처음 출발할 때는 집단 중에서 가장 똑똑한 넘이 왕잡으므로 술이부작도 좋고 토기장이도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집단 중에서 가장 띨한 자가 왕잡고 목사된다. 그래서 멸망. 술이부작이 유교를 키웠고 토기장이가 기독교를 키웠다. 동시에 자의적으로 해석된 술이부작과 토기장이가 유교와 기독교를 각각 알아서 망치고 있다. 

    


[레벨:6]빛의아들

2015.05.01 (01:38:55)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와닫지만......목사가 토기장이는 아니지요.   목사가 왕노릇하는 교회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아니 존재한다고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망해가는 근본원인이  목사가 토기장이 노릇을 하려고하니 말썽이 난거는 맞습니다. 


바울이 토기장이가 되려고 한것도 토기가 되려고 한것도 아닙니다.   바울은 바울이다. 라는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김동렬 선생님은 김동열 선생님이고  나 빛의 아들은 빛의 아들이다. 이거지요.  하나님이 나를 이 모양 이꼴로 만들었다. 


니 꼬라지가 형편없어 보이냐?  하나님이 만드신것인데  왜 형편없다고 판단하느냐!  넌 소중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만든 소중한 존재다.   토기장이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나를 이꼴로 만들었다는 사실....누구는 귀하고 누구는 천하게 만들었다가 아니라.  이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차별이 존재하면 안되듯이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삶에  귀하고 귀하지 않은것이 없듯이..........


거지도 창녀도 노숙자도 거렁뱅이도 장애인도 소경도 앉은뱅이도  가난한자도 부자도  잘생긴자도 못생긴자도.....하나님이 사랑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  이방인은 다 개가 아니라  이방인도 하나님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존재들이다.  너희 유대인들만  하나님이 특별하게 창조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창조한 존재들이다. 


그런데  교회가  사람을 차별하죠.  부자는 상석에  거지는 뒤에 냄새나니까 예배당에 못들어오게 합니다.   교회가 진정 토기장이 짓을 하려면  거지를 상석에 앉히고  가난한자들을 가장 우대하고  불쌍한 자들을 가장 귀하게 여길줄 알아야하는데.....지금 대한민국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내쫓고 있지요.  그래서 망해가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들은  거지를 우대하고  불쌍한 자들을 상석에 앉힙니까???????  이 대한민국의 인간들은  인간의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할것입니다. 

[레벨:11]큰바위

2015.05.01 (10:10:04)

왜 거지를 상석에 앉혀야지요?

거지를 상석에 앉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불평등을 야기 시키는 겁니다. 


예수가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 자리바꿈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취를 감춘 인간의 존엄을 찾으라는 겁니다. 

물론 자리바꿈을 할 줄 아는 정도만 되어도 대단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원래 의도는 그게 아닙니다. 

다시 한번 더 뒤집어보아야 합니다. 



거꾸로 말합시다. 


지금 기독교를 비롯 대부분의 종교들은 개인 종교를 양산합니다. 

기독교의 사회적 참여라고 할 때도, 개인적으로 하면 급진 좌파가 되고, 

사회 참여의 수준도 가난한 사람 방문하고, 위로하고, 돈 몇푼 쥐어주는 수준입니다. 


본훼퍼란 사람이 히틀러를 미치광이 운전사에 비유하면서 끌어내리려 했던 것처럼, 

본질을 치고, 근원을 치고, 구조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토기장이의 비유에서 문제는 토기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토기장이에게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신에게 대들줄 알아야 합니다. 


신과 독대하라는 말은 아마 구조론에서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 - 아브라함

신 - 모세

신 - 엘리야

신- 예수

예수 - 바울


이렇게 인류의 대표로 나가라는 말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울이 바울답다는 게 뭡니까? 그걸 제대로 설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나다. 

너는 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합니다. 


나도 나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05.01 (10:52:15)

빛의 아들님이 기독교도로서 기독교 비판에 대해 방어하고 해명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그 동원한 논리들은 구조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엉뚱한 이야기들입니다. 장단이 안 맞아요.


아! 하면 어! 하고 척! 하면 착! 하고 쿵짝이 맞아야 진도를 나가주는 법인데 엉뚱한 반복.

지루해요. 그거. 구조론은 뼈를 논하고 살을 배제합니다. 빛의 아들님이 논하는건 살.


그 이야기 아니라니깐요. 참. 그런 살은 제게 주문하면 하루에 백트럭씩 배달해줍니다.

주문하면 기독교보다 더 좋은 종교 1만개 설계해 드립니다. 토기장이보다 멋진 황금도자기


판매합니다. 주문만 하세요. 하여간 반복되는 엉뚱한 말씀은 지루하고. 구조론은 뼈를 보라

는 말입니다. 뼈는 인간을 통제하는 문제입니다. 종교든 정치든 사람이 많으면 반드시


사고가 나고 스캔들 나오고 부패 비리 횡령 음모 별거 다 나옵니다. 이런 문제는 불교

나 유교나 회교나 도교나 새누리다 새정치나 통진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케 해결하냐?


이번 보궐선거도 같은데 저쪽은 프로가 붙었어요. 마케팅을 알고 심리학을 알고 

마키아벨리즘을 안다 말입니다. 인간의 약점을 알고 정곡을 찔러요. 급소를 때립니다.


새정치는? 암것도 모르는 아마추어. 이 새끼들은 사실상 새누리 선거운동 하고 있어요. 

인간을 통제하는 문제는 프로가 붙어야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근데 빛의 아들님은


아마추어 중에도 땡초보라 대화가 안 되잖아요. 토기장이든 술이부작이든 그게 다 

사람들이 워낙 말을 안 들어먹어서 화가 머리꼭지 까지 난 할배가 지어낸 겁니다. 


도무지 말을 들어먹냐고요. 왜 말을 들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사람들은 안 듣습니다.

빛의 아들님 처럼 하면 선거 백전백패. 야당이 아무리 좋은 소리 해도 투표 안 합니다. 


토기장이 딜레마는 기독교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인간을 통제하는 직업에 해당되는 문제죠.

교사노릇을 해도 애들이 도무지 말 들어먹습니까? 요즘은 초딩도 말 안듣습니다. 


제가 언급한 한 고조 유방은 인간을 어떻게 다루어야 고분고분해지는지 아는 놈입니다.

조조도 어떤 놈을 죽이고 살려야 인간들이 복종하는지 아는 놈입니다. 


토기장이 이야기 지어낸 놈은 그거 아는 프로입니다. 그런 프로들이 세상을 망치죠.

빛의 아들님은 순진한 아마추어라서 세상을 망치지 못합니다. 


쓰다가 중요하다 싶어 깨달음의 대화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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