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2151 vote 0 2014.09.05 (13:55:39)

<해피엔딩>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꿈꾼다.
결과에 집착해서도, 열나게 노력해서도, 성공신화를 꿈꿔서도 아니다.
사람들은 한 사람의 한 인생의 한 사회의 한 세상의 한 세계가
결따라 흘러 그 자체로 완성되는 것을 보는 것에서 오는 짜릿한 환희를 느끼기 때문이다.
누구나 결론은 죽는다. 이다.
그러나 그 죽음을 극복할 허무를 이겨내느냐이다.
허무함이 치워질때 사람은 기쁨을 느낀다.
모든 동화가 해피엔딩으로 혹은 뭔가 여운을 남길때 아이들은 거기에 반응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란 바로 그 해피엔딩에 반응하여 그 다음을 이어가는 그것에 있다.
진보에 사람들이 반응을 하지 않는 이유...
그동안의 진보는 해피엔딩도 뭔가의 여운을 주지도 않았다.
사람들의 순수성은 거기에 반응할 정도로 열리지 못했다.
순수성이란 그 자체로 꿈이자 이상이다.
이상을 느끼거나 보지 못하는 사회...
현실 그 자체와 과거의 톱니바퀴에서 계속 돌면서 자신들을 소진시키고 마는 거기에 있는 것은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모두 당대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만큼 현실에서 해피엔딩이 소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간절히 현실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러다보니 자기 몸 자기 가족만이라도 잘 건사하여 무사안일을 바라는 소시민이란 이름 뒤로 숨는다.
그것만이 지금 시대는 유일한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 문득 드는 생각...초 스피드로 옮겨 본다.

[레벨:11]큰바위

2014.09.06 (07:50:59)

만날 때 반가워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헤어질 때도 같은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영어의 Good-bye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모든 사람이 Real good Good-bye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레벨:16]id: momomomo

2014.09.06 (23:19:49)

그래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은 영화는 보고싶지 않다는...

[레벨:11]큰바위

2014.09.07 (08:59:30)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영화는 독자에게 짐을 떠 넘기는 것이거나

현실을 반영한 영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좀 더 생각해 봐라!는거.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72 last night in NY 눈내리는 마을 2014-09-20 1987
2971 구조론의 풍골님 image 4 아란도 2014-09-20 2148
2970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09-19 1913
2969 구조론 역삼 토론회 image ahmoo 2014-09-18 2092
2968 대통령을 모욕하라. image 1 김동렬 2014-09-17 2650
2967 눈빛 image 1 노랑고구마 2014-09-16 2050
2966 한국 맥주는 맛없다 20 까뮈 2014-09-15 3815
2965 눈빛에 관한 7 SimplyRed 2014-09-15 2948
2964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09-12 1962
2963 다시보는 김성근과 고양 원더스 락에이지 2014-09-11 2586
2962 구조론 역삼 토론회 image 2 ahmoo 2014-09-11 1998
2961 감자향기의 추억 image 11 김동렬 2014-09-08 3549
2960 영화 루시를 보았습니다 파워구조 2014-09-08 2304
2959 한국 영화계와 영웅 1 파워구조 2014-09-07 2294
2958 미드 "파고" 사발 2014-09-07 3370
2957 문화의 후진성 가속화 image 아란도 2014-09-07 2051
2956 김소희 명창이 환생하신 듯... momo 2014-09-06 2170
2955 가을맞이 추석 잘 보내세요. image 2 아란도 2014-09-06 2061
» <해피엔딩> image 3 아란도 2014-09-05 2151
2953 구조론 광주 모임 4 탈춤 2014-09-05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