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3511 vote 0 2002.10.14 (21:06:30)

당은 당이고 지구당은 지구당입니다. 당을 만들면 지구당도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우리가 지구당을 만들어야 지구당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구당 폐지론도 거론되고 있는 모양인데 잘못입니다. 민주주의가 정착되려면 지구당이 발전해야 합니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중앙당 위주이고 지구당은 선거조직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가짜 지구당이지요. 선거에서 공천권을 중앙당이 쥐고 있는 한 지구당은 지구당이 아닙니다.

선거 할 때만 존재하는 그런 가짜 지구당를 왜 만들어 둡니까?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지구당 폐지론이 있는 거에요. 가짜이니까.

진짜가 필요합니다. 진짜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입니다.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나 지자체선거의 후보를 우리가 낸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모여있는 203명의 군포 지역위원회 여러분들 중에서 국회의원 후보도 나오고 지자체선거 후보도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번듯한 정당을 하나 만들고자 합니다. 가짜가 아닌 진짜배기 정당을요. 중앙당 중심으로 형성된 기성정당은 아니에요. 다 가짜입니다. 하부조직 이 받쳐주지 않는 상부조직이 있을 수 있습니까?

진실로 말하자면 지구당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지구당들이 모여서 중앙당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민주주의이지요.

2년 후 혹은 4년 후의 어느날입니다. 목전에 둔 선거 승리를 위하여 외부에서 영입해온 명망가 이런거 안쳐줍니다. 동지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땀을 흘리고 활동을 한 여러분 중에서 국회의원 후보도 나오고 도의원도 나오고 시장도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군포시장이 이 자리에 모인 군포지역위원회 203명 여러분들 중에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정당이 가능할까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 면면들을 한번 돌아봅시다.

대단한 사람 없어요. 박사도 없고 변호사도 없어요. 다들 수수하고 평범한 이웃이네요. 이런 소박한 면면들 중에서 높으신 시장이 나오고 도의원이 나온대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안되지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군포시장 같은 높은 자리는 당연히 많이 배우고, 많이 업적 쌓은 높은 사람을 영입해서 맡기고 우리는 소처럼 부지런히 뛰기만 해야지요. 그렇지요?

이렇게 생각하는 한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희망은 없습니다.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는 진짜가 아닙니다.

왜 못합니까? 평범한 네티즌에 불과한 우리도 시장이 될 수 있고 도지사가 될 수 있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면 어떻습니까?

당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인물을 키우는 요람은 어디입니까?

얼마전 민주당 정치개혁 추진위에 토론하는 데를 가보았습니다. 20여명의 노무현쪽 의원들이 모였는데 이른바 386 초선의원들 한놈도 없더군요. 쇄신연대라는 젊은 의원들은 씨가 말랐더군요.

뭡니까? 이게 다 뭡니까? 절단입니다. 이래서 안됩니다. 그들은 배신합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인재의 요람은 유일하게 재야와 운동권이었습니다.

그 잘났다는 운동권들 그 대단하다는 김문수, 이재오, 이부영 이 잘난 면면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전대협 출신위주로 이루어진 386의원들 다 배신 때렸다는거 아십니까?

운동권과 재야가 인재를 키운다구요? 저는 지금껏 그렇게 생각해 왔습니다. 홀딱 속았습니다. 그들은 제일 먼저 배신했습니다. 김근태 이 사람부터 배신의 선봉에 섰더군요. 저는 봤습니다. 그 더러운 배신의 현장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건 작지만 진짜입니다.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하므로 도전이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주저하겠습니까?

이 자리에 모인 군포지구당의 여러분 중에서 시장도 나오고 의원도 나오는 그 꿈같은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오프모임 때 모비딕 호프 2층에서 만나서 맥주 한잔씩 기울인 그 소박한 면면들 중에서 그 대단하다는 의원도, 시장도, 도지사도 나오는 그런 멋진 미래가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도전하자는 것입니다. 온통 가짜들이 설치는 이나라에서 작지만 하나쯤 진짜가 있어주기를 원한다면요.

선봉 군포지구당 준비위원회 결성을 주장하면서 www.drkimz.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1760
129 영남 사람들이 어차피 맞딱뜨릴 고민 skynomad 2002-10-16 16758
128 바람은 멈춘겁니까? 설대생 2002-10-16 13539
127 에어리언이 고통의 소통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아다리 2002-10-15 14272
126 Re..공포와 마주침은 죽음의 시험이다 꿈꾸는 자유인 2002-10-16 15692
125 혹시 그린마일 보셨습니까 아다리 2002-10-17 15462
124 Re..고통의 본질은 김동렬 2002-10-16 16012
123 Re.. 그렇다면 4편을 보셔야겠군요... ^^ 시민K 2002-10-16 15142
122 [북파특수요원] 대선공작 돌격대 김동렬 2002-10-15 15672
121 김근태 배신의 계절 김동렬 2002-10-15 17015
» 개혁 국민정당에서 김동렬 2002-10-14 13511
119 토론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김동렬 2002-10-14 13077
118 씽.. 너무 속상하다.. ㅠㅠ 키쿠 2002-10-13 15280
117 Re..위로의 말 한마디..^^ Y 2002-10-14 15482
116 제안 하나 (한겨레신문에 전단지 끼워 돌립시다) 아다리 2002-10-13 16331
115 Re..오늘 토론회 어땠나요? 까웅아빠 2002-10-13 15949
114 개혁정당 모임을 다녀와서 아다리 2002-10-12 15964
113 노하우에 쓰신 글... 감직이 2002-10-11 15591
112 Re..이회창은 조기 낙마해야 김동렬 2002-10-12 15527
111 국익 해치는 자들에게 국가 맡길 수 있나? 김동렬 2002-10-11 14504
110 안웃기는 이야기 김동렬 2002-10-11 17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