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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27 vote 0 2014.03.27 (11:17:49)

http://ecotopia.hani.co.kr/?mid=media&category=86&page=5&document_srl=178472




    "이 연구는 그것이 아니라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변이가 새 환경의 충격을 받아 발현된다는 새로운 유전적 메커니즘이 제시했다."


    ###


    진화는 구조론에서 말하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잠복해 있던 진화 담당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는 형태로 일어난다는 것이 구조주의 진화론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열충격단백질90(HSP90)이 진화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네요. 생물이 진화하는 이유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진화를 책임진 유전자가 있기 때문이고 그 유전자는 특정한 조건에서 격발되며 그 특정한 조건을 읽는 것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진화의 내막이 30년 전에 구조론으도 다 예견되었다는 것. 지난 번에 뉴스에 나온 후생유전과 이 보고로 진화의 핵심 메커니즘은 규명된 셈입니다.


    그러므로 원래부터 키가 큰 기린과 키가 작은 기린이 공존하고 있었다는 다윈의 말은 거짓말임이 입증된 겁니다. 


    하마와 고래는 생김새가 다르지만 조상이 같습니다. 둘 다 물 속 환경에 적응해 있죠.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초스피드로 진화합니다.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유전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키가 작은 기린이 도태되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다는 거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가 일어나므로. 


[레벨:10]다원이

2014.03.27 (12:40:23)

진화를 책임지는 유전자 라는 개념은 비약인 것 같습니다. 물려받은 돌연변이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스위치가 켜지고, 그것이 진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보는게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27 (13:07:12)

돌연변이라고 단정한다면 좋지 않소.

잘 모를 때는 되도록 범위를 크게 잡아야 합니다. 


구조론적으로는 진화가 일어나는게 아니라 

진화차단장치가 특정조건에서 풀리는 것입니다.


그러한 진화차단장치 자체가 유전체계 안에서 기능하므로

넓은 의미에서의 유전자, 혹은 유전체계라는 개념이 유효합니다. 


특정 유전자 아무개라고 찍을 필요는 없지만.

[레벨:7]으르릉

2014.03.27 (14:10:41)

HSP90이라는 단백질은 세포내에서 외부 충격에 의해 어떤 단백질이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질때 (따라서 정해진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이를 원래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은 동시에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단백질의 변형도 발생하지 않도록 [cryptic variation; 숨은 변이]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전세대에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HSP90이 존재하는 한 그 변이가 드러나지는[발현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HSP90은 진화차단장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HSP90이 억제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내재된 변이가 겉으로 드러나고, 따라서 다양성이 극대화[여기서는 눈의 크기]되며, 이중 그 환경에 적절한 녀석이 이득을 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화차단장치 또는 생물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는 진화축전기 [evolutionary capacitor]가 있습니다. 변이를 축척하되 그 변이가 실제 발현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HSP90은 대표적인 단백질로 위 경우를 포함하여, 식물, 단세포 생물, 초파리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장치는 말씀하신대로 특정 유전자에 존재 할 수도 있고, 생체시스템 자체가 가지고 특성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시스템내의 네트워크가 그런 역할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인터넷 상에 몇몇 서버가 망가지더라도 전체 인터넷 망이 무너지지 않는 것과 유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27 (14:35:51)

이건 중학생때 생각했한건데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중학생 수준으로 봐야 합니다.


생물교과서에 종은 유전자가 결정한다고 배웠는데 

또 돌연변이로 진화가 일어난다고 하니 황당한 거죠. 


유전자와 돌연변이가 중학생 수준에서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도록 유전자가 만들어져 있다면 그 또한 유전자의 전략이라는 거죠.


유전자의 전략 안에 돌연변이, 격리설 기타등등 다 포함되는 것이고 

돌연변이는 유전자가 가진 확률의 장 안에 숨겨져 있는 거죠. 


구조론은 마이너스이므로 환경변화에 대비하여 미리 잔뜩 변이를 생성했다가

그 중에서 필요없는 것을 하나씩 소거하는 형태로 작동합니다.


동굴에는 먹이도 없고 경쟁자도 없으니까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도록 맞춰가겠죠. 

근데 제가 돌연변이라는 단어 자체를 안 좋아합니다. 


구조론의 방향성과 안 맞기 때문이죠.

돌연변이란 말이 아무데나 써먹는 전가의 보도와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떠한 변이도 확률 바깥에서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확률은 예측되므로 돌연한건 아니죠. 


체르노빌에서 방사능 맞고 돌연변이로 거대메기가 생기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방사능 맞고 작은 메기가 생겼다면 좀 말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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