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있다.
인간이다. 인간이 곧 천재다. 생명이 낳은 천재가 인간이다. 인간을 착취하여 생명은 한계를 넘는다.
생명의 한계는 그 생명 탄생의 조건이다. 생명이 성공하여 자기 세상을 바꾸면 생명은 곧 위기를 맞는다. 자신이 뿜어 낸 쓰레기에 포위되기 때문이다. 일반 생명은 자신의 성공을 감당하지 못한다. 세상은 바뀌고 바뀐 세상은 생명을 멸종시킨다.
이 성공한 생명체의 유일한 희망은 천적의 출현이다. 천적이 출현하여 이 생명의 성공을 막으면 이 생명의 멸종시한은 연기된다. 포식자의 출현이 피폭식자의 구원인 셈이다.
생명이 낳은 최종 포식자가 인간이다. 인간은 스스로 진보하여 한계를 넘고 있다. 생명의 서식지를 넓히고 있다. 생명이 보다 효과적으로 우주를 착취하도록 작업한 것이 농경이다. 인간은 풍요를 얻고 선택된 생명은 서식지를 얻었다.
농경의 착취구조를 자동화한 것이 산업이다. 생명은 인간에 의해 지구를 종횡상하로 누비며 번성하고 있다. 물론 선택된 생명에 한해서지만 말이다.
산업시대까지는 그리해서 어찌했을지라도 정보시대에는 모든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모든 생명을 번성시켜야 하게 되어 있다.
천재가 있다. 인간 중에 인간이 있다. 정보> 우주> 생명> 인류를 한줄기로 엮어 착취할 수 있는 인간이 있다. 천재다.
천재 착취가 인간의 일이다. 쉽다. 천재가 일하면 즐기면 된다. 천재가 출현하면 일할 공간을 주고 일이 되면 즐기면 된다.
정보의 성공을 우주가 상속하기에 성공한 사건이 우주의 빅뱅이다. 우주의 성공을 생명이 상속하기에 성공한 사건이 생명의 빅뱅이다. 생명의 성공을 인류가 상속하기에 성공하는 사건이 인류의 진짜 빅뱅이다. 이제 70억명이다. 인류의 빅뱅은 시작도 못한 것이다.
생명이 지구에 갇혔기 때문이다. 정보와 우주의 성공이 생명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생명은 35억년 동안 지구를 넘지 못했다. 인류의 탄생으로 생명은 기회를 잡았다. 이 생명의 척력이 인류를 밀고 있다. 이 척력에 반응한 것이 인류의 진보다.
천재를 첨단에 세워 길을 열아야 한다. 갇히면 동족을 죽이는 것이 일이 된다. 갇히면 친구를 노예로 삼는 것이 일이 된다. 갇히면 자식을 파산자로 만드는 것이 일이 된다.
천재가 나면 미완성의 세상은 끝난다.
정보의 성공을 착취하는 인류가 천재 중의 천재다. 생명이 35억년을 기다려온 천재다.
천재를 보거든 착취하라. 천재 착취가 제일 쉽다. 천재 착취가 제일 큰 성공이다.
천재를 즐겨라. 천재에게 공이 가거든, 선수라면 빈공간으로 달리면 된다.
천재를 즐겨라. 천재가 공을 잡는 순간, 관객이라면 숨도 쉬지말고 봐야 한다.
천재의 일을 보는 것이 곧 천재 착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