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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해저생물
read 6187 vote 0 2013.04.09 (22:02:54)

구조론 학습과정과 귀납법


저는 '질입자힘운동량'이란 표현을 중심으로 구조론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중학교정도의 보편적인 물리학 지식과 용어를 쓰면
구조론의 언어를 해석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언어 문제는 그렇게 해결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기본적인 모델을 머리속에 세팅해야 했는데
이게 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구조 309쪽에서 313쪽과 모래시계 모델을 기초지식으로 삼고
구조와 구조론연구소에 있는 글, 구조론 강연 동영상과 관련 인터넷 글들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309~313쪽에 있는 추상적인 표현이 들어간 문장과 모래시계 모델을
어슴프레나마 알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닌 것입니다.

 

그 과정에 제 나름대로 사건의 모델 만들기를 여러번 시도 했습니다.
물론 계속 실패 했습니다.

 

제가 제 모델을 만들긴 했지만
제가 봐도 모르겠고 그러니 남에게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나름의 모델을 만들려고 했던건
모래시계 모델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고무풍선과 젓가락(풍가) 모델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요것도 구조 303쪽에 단서가 있더군요.)

풍가모델을 309~313쪽에 비교해 보니 얼추 들어 맞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모래시계 모델를 보니까
앗! 질입자힘운동량이 보였습니다.

 

그뒤에 촛불과 석가상 모델을 보니까
오잉~다 보이진 않는데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궁수와 활 모델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풍가-->모래시계-->불석-->궁활 모델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 알고보면 이것에 관한 지식도 '구조'에 있었겠죠.

 

점수--> 돈수--> 돈오

 

연역이 시작되는 구조의 모형을 익히는 것이 돈오입니다.
그 과정에서 풍가모델을 찾아내는 과정이 점수이고,
풍가모델을 찾아낸 상태가 돈수입니다.

 

질입자힘운동량이란 모델(=돈오)을 일단 암기하고,
그것을 전제로 풍가, 모래, 불석, 궁활 등의 여러모델을 익히는 것이
하나의 돈오를 얻기위한 방편적 돈수입니다.

 

저는 학습은 귀납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남들이 아직 발견 못한 것을 찾아내는 천재는 돈오돈수면 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천재가 찾아논 돈오에 이르기 위해선
점수-돈수-돈오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 것입니다.


(제게 맞는 동영상 강의 하나만 찾아낼 수 있었더라면 
한두시간만에 알 수 있었던 것을...)

 

----------------------------------------------------------------------------

 

제가 이번에 공부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김동렬은 보통사람과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고
천재 중의 상천재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론닷컴 가입하고 나서는 동렬 선생님 글들을 보고
'이 양반 천재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 기운이 다르긴 달랐습니다.


그리고 '구조'의 전반부는 쪼그라든 마음으로 보았고
후반부는 졸면서 봤습니다.

 

제가 알만한 것이 기술된 부분을 읽을때
정말로 대굴박 얻어 터지며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구조' 껍데기에 동렬 선생님 얼굴을 걸어 놓았는지 알겠더군요.


그런데 제가 동렬 선생님의 약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동렬 선생님이 보통사람의 머리를 경험 해보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요건 동렬 선생님의 돈오돈수, 귀납이 아닌 연역을 하라는 글귀에서도
알 수가 있는 것인데,
구조론 동영상 강의 보니까 확실히 티가 났습니다.

 

사실 동렬 선생님 글이나 강의를 보면
독자나 시청자가 쉽게 알아듣게 하려고 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저같은 경우는
동렬 선생님이 이걸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듣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동열 선생님은 쉽게 풀어줄려고 하는데
나는 왜 못 알아먹을까를 생각해 보니,

 

제가 무식한 탓도 있고
동렬 선생님이 구조론의 논리나 언어를 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동렬 선생님이 근본적으로 저같은 사람들의 머리속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상당히 비약된 비유이긴 하지만
둔재가 천재를 재능을 받아들이지 못하듯
천재도 둔재의 습성을 체득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죠.


물론 포지셔닝과 관련해서 보면

이건 약점이라기보다는 다른 포지션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3.04.10 (07:15:11)

이건 공부한게아니라 훔치는 모양이네요

주머니가 큰게 있었나요?

[레벨:2]해저생물

2013.04.10 (22:00:49)

일단 촉이 오면 (귀금속을) 터는 것입니다.
주머니가 없거나 작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단 털고 튀다가 보면 뭐라도 하나 건지게 되죠.
설령 도망나오는 길에 훔친 것을 다 흘려서 빈손이 되버렸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털면 되는 거죠.

 

담장 너머의 귀금속이 원래부터 내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이 독하게 표현하자면
진리(구조론)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이죠.

 

[레벨:6]싸이렌

2013.04.10 (17:25:16)

해저생물님 말씀처럼 구조론을 쉽게(?) 설명해도 팍팍 이해되지 않았던 게 그래서 인가 보오 ㅎㅎ

[레벨:2]해저생물

2013.04.10 (22:04:03)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동렬 선생님과 수준차이를 인정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수준차이라는 말을 들으면
니가 그렇게 잘났냐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그건 나도 잘났다고 인정 받고 싶은 심리아닐까 합니다.
일종의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의 발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볼때 '수준차이'란 말은 포지셔닝을 의미합니다.
앞과 뒤는, 위와 아래는, 남자와 여자는 원래 하나입니다.

앞,위,남자는 좋은 것이고 뒤,아래,여자는 나쁜 것이 아니란 말이죠.


예컨데 동렬 선생님은 하늘을 나는 대붕이고
저는 땅위를 기는 개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재론적으로 심과날(우주의 근본)은 대붕 속에도 있고 개미 속에도 있습니다.

인식론적으로 대붕 눈에는 대붕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개미 눈에는 개미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것이지오.

 

(제자리에서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며 한바퀴 돌아보면
세상이라는 구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얕게 알고 있는 구조론 지식으로
공부(학습)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적어 보겠습니다.


학습은 사건입니다. 여기에도 다섯층위가 있습니다.

 

배경지식(정보)-->말(언어)-->논리(인과)-->사진(대칭)-->동영상(이미지, 심과날이 숨겨진 밀도)

 

배경지식은 뇌속에 담긴 정보를 말합니다.
뇌속에는 언어로 환원 시킬 수 있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말은 뇌속의 정보에 이름을 붙인 것을 의미합니다.
책, 쌀에 책과 쌀이라고 이름붙인 것을 말합니다.

 

논리는 '갑이면 을이다'식의 시간적 인과율을 뜻합니다.
(원인과 결과는 원래 하나인데)
원인이 나타난 뒤 시간이 흐르면 결과가 등장합니다.

 

사진은 공간적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의미합니다.
음과양, 해와달, 작용과반작용 등을 말하는 것인데

 

시공간에서 시간을 뺀다는 뜻을 좀 익숙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진이란 단어로 공간을 표현한 것입니다.

 

동영상은 대칭, 인과, 언어, 정보의 원재료를 말합니다.
이 원재료가 가공되면 대칭, 인과 ,언어, 정보가 생깁니다.

 

동영상이라고 표현했지만 구조론의 심과날(이미지, 밀도, 모래시계 모형)을 말합니다.
그림 한장에 다들어가 있는 있는 것이요.


동영상(배워야할 학습내용 전체)에 외부작용이 가해지면
그 순간에 그 속에서 대칭과 인과가 나타나고(세부 학습내용),

 

대칭(공간)과 인과(시간)가 합일되어 나아가면서
동영상의 내용이 학습자가 습득할 수 있는 언어로 나타나게 되고,

 

마지막으로 학습내용 전체는 머릿속에 정보로 자리잡습니다.

 

구조론이 학습되는 과정은 이렇고요,
반대로 학생이 구조론을 배우는 과정은 요렇습니다.

 

학생은 머리속의 정보를 언어로 바꿔치기한 뒤
그 언어로 인과와 대칭을 공부합니다.
마지막엔 작용반작용의 법칙, 인과율이 담긴 심과날(이미지)을 익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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