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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85 vote 0 2012.11.20 (13:11:06)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21120100019571

 

 

    지난 9월, 기상청은 올해 12월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런데 그 이유로 지목된 것이 바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지구가 더워지는데 왜 더 추워진다는 걸까?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올겨울 한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가로 지목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의 한 부분으로 냉각화(glaciation)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엄밀히 말하면 빙하기에서 벗어나면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도 온난화의 범주에 들어간다. 원래는 원인에 관계없이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기온의 증가'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최근의 기온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분명히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적으로 한파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급격한 온난화에 대한 지구의 반작용'이라고 해석한다.

 

    수십억 년의 세월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추워지면 기온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워지면 낮추는 방향으로 지구는 나름의 노력으로 안정을 유지하려 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겨울 한반도에 닥친 국지적 한파는 급격하게 상승하는 기온을 진정시키려는 지구의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국지적 한파의 요인으로 북극진동 세기, 북유럽의 기단변화, 적도의 대류현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난 2년간 한반도에 닥친 한파는 북극진동의 세기 변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북극은 일조량이 적어 대기가 냉각돼 수축하는 반면 중위도의 대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해 팽창한다. 때문에 중위도의 대기가 극지방의 대기를 밀어내 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의 편서풍 제트기류가 발달한다. 평상시에는 중위도 대기의 세력이 강해 제트기류가 극지방에 가깝게 형성돼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에어커튼'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지는 않으므로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세력 크기는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제트기류도 중위도 지역의 세력이 강해지면 북상하고 극지방의 세력이 강해지면 남하하는 식으로 위치가 바뀐다. 이러한 현상을 북극진동이라고 한다.

 

    북극진동은 보통 '극진동지수'라는 수치로 그 정도를 표시한다. 극진동지수는 중위도 기압이 북극보다 높으면 양의 값으로, 북극 기압이 중위도보다 높으면 음의 값으로 표시한다. 따라서 극진동지수가 양의 값이면 제트기류가 북극에 가깝게 형성되고 팽팽해진다. 이때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의 지역이 중위도 공기의 세력권에 들어 평소보다 더 따뜻해진다. 반대로 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이면 제트기류가 남하해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며 동아시아, 북미 중동부 등에서는 더욱 남쪽으로 쏠려 돌출부를 형성한다. 이렇게 생긴 제트기류의 돌출부에 속한 지역에는 극지방의 찬 공기가 밀려들어 평소보다 훨씬 추워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북극진동의 지수가 계속 증가했으나 2000년 이후 극진동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09년 겨울에는 11월 말부터 무려 3주 동안 100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매우 강한 음의 극진동 상태를 보였으며 그 결과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쳤다.

 

    극진동지수가 강한 음의 지수를 기록하고 제트기류 고리가 남하하는 주요 원인은 가을철 시베리아의 폭설이라 추측된다.

 

    스키장에서 살이 타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듯, 눈은 지표면보다 태양 에너지를 훨씬 잘 반사시킨다. 따라서 눈이 쌓이면 태양열을 반사하여 기온이 낮아진다. 때문에 시베리아에 평년보다 눈이 많이 내리면 공기가 평소보다 더욱 차가워져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해진다. 시베리아의 공기가 차가워지면 수직 파동 활동이 활발해져 북극 대기 상층은 오히려 따뜻해진다. 결국 따뜻해진 북극의 공기 압력이 중위도보다 높아지므로 음의 북극진동 상태를 만든다. 이 과정은 보통 1~2개월 정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가을철 시베리아의 눈의 양을 보면 이듬해 겨울의 한파를 대략 예측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시베리아 지역의 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북극 주변 온난화에 따른 해빙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추정된다. 북극해빙은 9월에 가장 작은 면적을 나타내는데, 최근 북극의 여름철 해빙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겨울에조차 그 양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9월 지구의 평균 온도는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북극 해빙(海氷)이 역대 가장 많이 녹아내렸다고 한다.

 

    북극해빙의 면적이 줄면 북극해의 수분 증발이 심해져서 시베리아의 적설량이 증가할 수 있다. 결국 극지방의 온난화가 시베리아의 강설을 유도하고, 시베리아에 쌓인 눈이 극지방 공기의 세력을 강화시켜 제트기류를 남하시키면, 중위도 지역에 한파가 찾아오는 것이다.

 

    최근의 기상이변을 잘 관찰해보면 지역과 계절에 따른 온도차가 극심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도 말했듯 이는 급속한 온난화가 중요한 요인이며, 최근의 한반도 기후변화 추세로 볼 때 앞으로 당분간 한반도는 여름은 더욱 더워지고 겨울은 더욱 추워지는 양극성기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겨울의 혹한을 예방하고 기후의 양극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뜻이겠다.

 

    글 : 김성중 극지연구소 극지기후연구부장

 


 

   ###

 

    그동안 한겨레 등은 지구가 온난화 되어 갈수록 겨울이 따뜻해지고, 한국은 아예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으며, 여름은 장마가 아니라 우기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봄가을이 없어졌다는 거다.

 

   그러나 나는 최근 5년간 한국의 겨울이 추세적으로 계속 추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작년, 재작년에 이미 입증했다. 네이버 과거 날씨에 다 나온다. 데이터는 속일 수 없다. 작년, 재작년 평년보다 춥다고 예측해서 맞췄다.

 

   그런데 작년 겨울이 지독하게 추워지자 작년부터 한겨레는 봄부터 이론을 바꾸어 북극진동에 혐의를 떠넘겼다. 게다가 올 여름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명박이 사대강 살았다. 아열대 기후가 되어 여름이 우기로 변했다는 주장은 쑥 들어갔다.

 

    그리고 한겨레는 북극진동의 이유는 온난화 때문에 중위도 지역이 따뜻해져서 북쪽으로 공기층이 팽창한 결과 북극공기층이 그만큼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북극의 찬 공기를 흐트러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이론을 바꾸었다. 가을폭설 때문에 북극이 추워져서 그 반작용으로 북극 상층부 공기층이 중위도로 팽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중위도는 그만큼 약해지고? 온난화로 팽창한대매?)

 

   이 인간들은 매번 이론을 바꾼다. 예언은 계속 빗나간다. 이 자들 믿고 놔뒀다가 초겨울부터 보일러 다 얼어터졌다. 이 자들은 계속 자기 이론을 수정한다. 이게 귀납적 사고의 병폐다. 용케 맞아주는게 없다.

 

  이번에는 '기온을 진정시키려는 지구의 노력'이라고 한다. 이건 뭐 과학이 아니라 무당의 주술 수준이다. 근데 말이다. 지구가 열심히 노력해서 기온을 진정시켜 준다면 우리가 온난화를 걱정할 이유가 없잖은가? 지구가 지켜준대매?

 

  과연 한겨레 이번 예측이 맞을까? 틀렸다. 필자는 올해 겨울이 따뜻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확률이다. 필자가 온난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비과학적이라는 거다. 작년에 필자는 북극진동설이 믿기 어렵다고 했는데 한겨레가 이번에 입증했다.

 

    하여간 현겨레 식으로 복잡하게 나가면 대개 거짓이다. 단순하게 설명해야 정답이다. 기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가 아니라 변동성이 커졌다 작아졌다로 봐야 한다. '일의적 결정원리'로 가야 하는 거다.

 

  총 에너지량을 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래프를 보면 5년 혹은 10년 간격으로 그래프가 확 꺾인다. 한겨레의 논리는 이러한 꺾임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한겨레 기사대로면 무조건 한 방향으로 가속된다. 제이스틱으로 가는 거다. 근데 꺾인다.

 

  지난 5년간 추세적으로 추워졌으므로 올해 혹은 내년쯤 그래프가 꺾일 확률이 올라갔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올겨울 한국은 따뜻할 확률이 높다. 따뜻하든 춥든 에너지 공급량이 증가하면, 전체가 균일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균일해지면 지형상 고위도의 꼬리형태로 매달린 한국이 영향을 덜 받는다.

 

  한국지도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추운 몽골고원에서 한반도로 긴 꼬리가 내려와 있으며 이 꼬리를 따라 찬바람이 내려온다. 에너지량 증가는 팽이가 도는 속도를 증가시켜 구조를 안정화 시키고, 그 경우 꼬리는 덜 영향받는다. 한국의 겨울은 따뜻해질 확률이 증가했다.

 

   내년 봄에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지구가 따뜻해지든 추워지든 상관없이 에너지 총량이 강해지면 변동성 축소로 한반도의 겨울은 따뜻해지고 반대로 에너지 총량이 약해지면 변동성이 확대되어 한반도의 겨울은 추워진다는게 구조론의 정답이다.

 

    초겨울 폭설과 뉴욕 물난리는 비축된 에너지가 사용되었다는 의미다. 에너지가 소모되면 내부적 불균일성이 약해져서 에너지 총량이 강해진다. 에너지가 주머니에 그만큼 비축되므로 변동성이 축소된다. 구조의 기승전결이 있다는 거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2.11.21 (11:41:47)

한겨레 기자 전화받고, 이거 저거 짜집어서 말한거에요.

대기과학자들 이야기도, 가지가지고.


대기과학이라는게, 일종의 응용학문이라, 통계에 의해서도 오염이 많이 되었구요.

자연현상이 워낙 non - linear한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짜집어서 이야기하는건 말이 안돼요...


저쪽에서, 온난화를 주도한다고, 우리도 해야한다고 하는것도 웃긴거고.


참고로, 대기역학 (atmospheric dynamics)쪽에서는 지금의 지구 온난화나 변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synoptic scale (좀 작은 스케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정책가들은 1-2 도 차이의 온도차이가

태풍이나, 설해 등 경제적 효과가 너무 크니까, 문제 삼는거죠.

정공법을 하는 학자라면, 대기역학을 하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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