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말 걸기
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내가 바뀐다는 것은 내가 창의한다는 것이다.
창의한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향해 말을 건다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향해 말을 걸 때 세상도 내게 말을 걸어오는 법이다.
그러므로 완성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한다는 것은 완성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를 완성할 때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할 때 그 울림과 떨림이 전해져 세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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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패턴을 읽는 능력이다.
그것은 첫째 사물의 완전성을 읽는 능력이며
둘째 그것은 완전성에 대한 뜨거운 갈망이며
셋째 그것은 완전한 것과의 신(神)적인 감응이다.
그대 완전한 것을 보았을 때 전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전율의 쾌감을 기억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쾌감을 무섭도록 갈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완전과 불완전의 작은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불완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어야 한다.
기어이 그것을 완전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선뜻 목숨을 걸어버리는 무모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언제나 준비된 상태로 갈망하고 있어야 한다.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건너가게 하는 힘이 창의력이다.
완전하기 위해서는 독립해야 한다.
딸려 있고 빌붙어 있어서는 불완전하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가난한 곳에서 새롭게 터를 닦고 집을 짓는다.
그리고 완전에 도달할 때 까지 그 길을 계속 간다.
그렇게 스스로 독립하여 내는 것이 창의하는 것이다.
지극한 완전을 욕망할 때 창의력이 얻어진다.
영적인 오르가즘으로 존재의 완전성과 감응할 때 창의력이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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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도 이와 같다.
엉뚱, 기발, 괴짜가 창의력은 아니다.
비교되는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다.
진정한 창의는 스스로 완전한 것이며
완전한 것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것이며
독립된 것은 비교되지 않으며 비교되지 않으므로 전혀 엉뚱하지 않다.
진정한 것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엉뚱, 기발, 괴짜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지 못한 자의 발버둥이다.
미처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엉뚱해 보이는 것이다.
스스로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빌 게이츠의 낡은 스웨터는 엉뚱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거침없는 발언은 괴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진정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범인의 눈에
엉뚱하게 보여질 수도 있을 뿐 엉뚱한 것이 아니다.
괴짜처럼 보여지기도 할 뿐 괴짜는 아니다.
그것은 진지한 것이다.
마침내 일획을 가하여 용의 눈을 마저 그려내는 것이다.
완전성에 도달할 때 까지 마지막 한 걸음을 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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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내가 독립해서 창의할 때 내가 바뀐다.
내가 완전함에 도달할 때 비로소 창의할 수 있다.
내가 무리에서 독립해야지만 미학적 완전성이 포착된다.
그러므로 일단 여기서 저 문을 열고
바깥으로 향한 걸음을 성큼 내딛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