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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wson
read 5328 vote 0 2011.05.25 (12:00:45)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지만 그의 이론이 과학이라고 불리우기엔 모자람이 많은 듯.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로 꿰야 과학이라면 지금의 생명과학은 모자람이 너무 많지 않나......"

 

굳이 이 구조론 사이트에서 더 글을 쓸 필요를 못 느끼고, 그냥 예전처럼 가끔씩 김동렬님 시사칼럼 눈팅으로만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위와 같은 모 분의 댓글을 보고나서, 대중과 소위 '과학 전공' 사이의 근본적인 생각 차이가 의외로 크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약간의 제 생각만 더 밝히고 싶어졌습니다.
이 글은 이전까지는 제가 김동렬님만을 대상으로 얘기했던 것들과는 달리, 김동렬님이 아닌 여기 사이트의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 글이 아무래도 여기 사이트의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결코 환영받지 못할 글이란 것 저 스스로도 잘 압니다.
다만 단 몇 분이라도 선입견을 배제하고 소위 과학이란 것 그 자체를 생각해보실 분이 계시다면 혹시 도움이 될까싶어, 제 거친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여기 구조론 사이트에 방문하시는 여러분은 도대체 과학이란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공위성을 띄우고 우주선을 띄우고, 원자력 발전을 돌리는, 0.0000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빈틈없는 이론을 과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1=2와 같이 너무도 자명한 사실들의 집합을 과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전 김동렬님의 글에서의 표현과 같이, of, by, for 가 모두 잘 준비되어야 과학이고, 이중 일부가 부족하면 비과학이 되는 것입니까?

 

제가 한 사례를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갈릴레이의 피사의 사탑 실험을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 실험을 실제 갈릴레이가 했는지 혹은 다른 네덜란드 학자가 했는지의 논란은 논외로 하고)
많이들 들으셨다시피, 이 에피소드에서 갈릴레이는, 몇백년동안이나 종교적 배경 하에 지배적 권위를 차지해온 아리스토텔레스의 '무거운 것이 더 빨리 떨어진다'라는 '직관'을, 바로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부정해보였다고 합니다.

 

갈릴레이의 낙하 실험은 과학입니다.
그것은 그 낙하 실험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하나로 꿰'는 완벽한 논리를 완성할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즉 과학적 방법론의 적용을 통해 어떤 '직관' 혹은 '가설'을 증명하거나 반증해보였기 때문에, 바로 그 과학적 방법론의 성공적인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빛나는 과학인 것입니다.
갈릴레이가 사실상 근대 과학의 아버지, 현대 과학의 기초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이유는 그가 쌓은 수많은 이론들이 너무도 완벽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실험적인 검증, 체계적 관측 등 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학문'이라는 측면에서입니다.

 

어쩌면 전혀 과학같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과학의 또 다른 예들도 좀 들어드리지요.
미국 독립 선언과 미국 헌법의 기초자이자 100달러짜리 지폐의 초상 인물이기도 한 프랭클린은 또한 엄연히 과학자로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과학적 성과보다는 사실 그 '연 날리기 실험',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폭풍우 속에서 연을 들고 뛰었다는 일화로 더 인정받는 사람입니다. 면역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제너가 우두(cowpox, 소 천연두?)를 자기 아들에게 접종할 때는 그 천연두 바이러스가 소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아니 천연두의 원인 바이러스는커녕 바이러스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냥 소젖 짜는 농가 아가씨들이 우두를 가볍게 앓은 뒤에는 천연두에 안걸린다는 사실만 유심하게 봤던 것 뿐이죠. 그 옛날 린네의 생물 분류 체계가 현재에도 많은 부분 유효하지만, 그 린네는 다윈보다도 100년전의 사람입니다. 신학자이기도 했던 린데는 진화라는 개념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해부학 따위도 나몰라이고, 그냥 여러 생물들의 겉모습들만이라도 남들보다 좀 꼼꼼하게 들여다봤던 것 뿐이었습니다.

 

이 무식한 과학들도 모두 다 '대표적으로 훌륭한' 과학적 업적들로 평가받는 것들입니다 (후속 연구에 미친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연구와 발견들은 모두 새로운 학문 분야들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요컨대 과학이란 이런 것입니다.
거창하고 세련된 초음파 탐지기를 동원해서 지하의 금맥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든, 직접 곡갱이를 들고 땅을 파서 금이 보이는 돌덩이를 건져 보여주든, 결국 금이 있다는 것만 <직접적으로 확인>시켜준다면 모두 다 훌륭한 과학입니다.
이 지형과 저 지형을 이리저리 비교분석해서 이 근처에 금맥이 있을 가능성이 몇퍼센트다 계산해주는 것도 훌륭한 과학입니다. 물론 실제로 땅을 파보고 그 확률을 확인해보아야하는 과정이 아직 (   )로 남아있지만.
하지만 난데없이 풍수지리설을 들고와서 "내 이론에 따르면 여기에 금이 있을 수 밖에 없어",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여기엔 절대 금이 없어" ...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금맥을 찾고있던 지질탐사가는 난감해집니다. 이 경우는 지질탐사가가 참고해볼 수 있는 "과학적 방법론에 따른 과학"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명백한 비과학입니다.
여기서 직접 곡갱이를 들고 땅을 파는데, 자격증이 필요하지도 학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지질탐사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풍수지리학자도 얼마든지 직접 곡갱이를 들 수 있습니다. 한 시간만 파보고 보여줬든 일평생을 파본 뒤에야 캐서 보여줬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곡갱이와 요란한 초음파 탐사기는 굉장히 차이나는 것 같지만, 결국 땅 속을 뒤져 확인해본다는 점에는 결국 모두 똑같은 과학적 도구일 뿐입니다. 요컨대 반짝반짝 금만 눈앞에 보여주면 모두 게임오버입니다.
결국 과학의 베이스는 <직접 확인하기>입니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처럼 과학자들을 당혹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과학은 여론조사가 아닙니다. 백사람이 '여기에 금이 있어'라고 외쳐대도 단 한 사람의 곡갱이질보다 못한 것이 과학입니다.
교황이나 대통령의 일방적인 '믿음'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초등학생이 들고온 '이게 저기 있었어요'에는 감탄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기본 태도입니다.
실험 수업에 참가한 학부 1년생이 정리해놓은 '예상밖의' 실험 결과에는 (그 실험 과정의 검토 후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지만, 소위 과학계의 그 어떤 권위자라고 하더라도 근거 부족한 가설을 제시한다면 갸우뚱거리는 것이 과학자들입니다. 설령 도킨슨이 직접 찾아와서 얘기한다고 해도, 아니 아예 다윈이나 굴드같은 지성들이 무덤 속에서 되살아나와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나를 믿어줘' 따위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열몇페이지에 불과했던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중에는 십수차례인지 스물몇차례인지 거듭된 교정판으로 몇백페이지의 수권짜리 방대한 책이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윈이 그냥 평범한 생물학자가 아니라 한 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과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어쩌면 너무도 간단하고 자명할 수도 있는 그 진화라는 개념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의 사망 직전까지 평생을 다 바쳐 헤어릴 수도 없는 많은 증거들을 수집하고 정리한 업적에 바탕한 것입니다.
더욱이 그 진화라는 개념 자체도 다윈의 독창적인 것 따위가 전혀 아닙니다. 그 동시대만 따져도 수많은 진화론자들이 있었고, 같은 영국의 모 원예가는 약간의 육종 결과까지도 첨부해서 다윈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가설을 제시했던 바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고대 그리스에서도 진화를 얘기한 철학자가 있었습니다.
진화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의 수많은 다른 이론들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고대 그리스의 아이디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화학의 원소 개념 얘기는, atom의 어원 얘기는, 중고교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대 그리스의 아이디어들을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원소 개념이 화학에 정착하게 된 것은 거의 백여년 동안 수많은 화학자들이 각종 화학물과 중금속에 중독되면서까지 여러 화학반응 실험들의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 결과이지, 도서관에서 몇줄 찾아낸 고대 그리스 저술들 때문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 근거 부족한 아이디어들은 (아무리 그럴듯하게 보이는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그것 자체로 그냥 재미있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들일 뿐입니다. 현대 과학의 역사에서도 수많은 과학자들의 초보적인 아이디어들, 하지만 정말 깔끔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들은 정말 넘쳐난다는 표현 그대로 넘치고도 남습니다. 이들 중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실제 확인 과정에서 버려지고, 또 더 많은 아이디어들은 증명할 방법이 없어 그냥 묻혀버립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보이고 환상적으로 보이는 아이디어들도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면 전혀 과학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아이디어의 주창자들마저도, 시간이 더 지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까지는, 자신의 이론을 감히 과학이라고 부르지 못합니다 (그 사람이 과학자라면.)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가령 아인쉬타인은 처음부터 매우 깔끔한 수학으로 그의 상대성이론을 증명해보였기 때문에 그 이론을 발표하자마자 즉각적으로 많은 물리학자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대 super string의 다양한 수학들은 그것들 자체로 여러 가지 제한이 많기 때문에, 그 한계들을 크게 생각하거나 혹은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물리학자들로부터 허상의 과학이라고 공격받습니다.)
힌트와 퀴즈의 정답은 다릅니다. 설령 거의 정답에 가까운 힌트들마저도 결국, 처음 출발 포인트부터 일정한 과정을 거쳐 문제를 풀어낸 끝에 답을 적고 마침표를 찍는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설령 그렇게 찍힌 답이 오답이었고 사실은 힌트가 정답에 가까웠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합리적 과정을 거쳐 찍힌 오답은 나중에 재검토해서 오답을 수정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공유할 수 있는) 객관적 과정이 없는 힌트는 그런 수정의 기회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학에는 '신념'은 있지만 '믿음'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객과적인 과정, 과학적 방법론이 적용되지 않는 과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예외의 경우들을 모두 통칭하여 간단히 '비과학'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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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 돌이켜보면 그 옛날의 형편없이 '부족한 과학'('잘못된 과학'이 아니라)의 시대에 이어, 그들과 대동소이한 기초 논리학과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많은 과학적 결론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결론들을 얼기설기 이어서 지금까지 수많은 과학 이론들이 쌓아올려졌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말해, 이 모든 과학 이론들은 어디까지나 (특정 조건에 의존하는) 모델들일 뿐입니다.
'다 설명할 수 있'는 '하나로 꿸' 수 있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조건에서든 영원히 변치않는 불변의 진리란 (인간의 지난 역사에서는) 종교적 세계나 혹은 그에 가까운 것들이었을 뿐이지, 적어도 과학의 세계에서는 그런 것들 찾아보기 힘듭니다.

 

불변의 진리, 불변의 과학에 그나마 가깝다고 할 정도는 기껏해야 수학 정도겠지요?
하지만 그 수학 분야마저도, 가령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1+1=2와 같은 계산마저도 위상 수학으로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구형 평면에서의 비행/항해 최단거리가 2차원 평면 지도에서 곡선으로 나타나듯이).
현대 수학의 소위 첨단 분야로 넘어오면 더 가관입니다.
특정 방정식의 해를 구하는데, 사실 거의 많은 해들이 귀납법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는 마치 지구 상의 모든 땅을 파헤쳐 금광을 찾아내는 주먹구구식과 동일하게, 다른 모든 해들은 문제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방식으로 목표 방정식의 '가능한 해의 집합'을 구합니다. 물론 금광 찾기의 지질 탐사와 같이 증명 확률을 높이는 수학들을 개발하여 '해 집합' 정교화의 속도를 높이고는 있죠. 하지만 수학이라는 것이 결국 '예외'에 가장 예민한(?) 학문이기 때문에, 결국 한 방정식의 해를 구하기 위하여 일부 부분은 수십년에 걸쳐 맨손으로 땅고르기까지 감수하고 있는 것이 현대 수학입니다. 심지어는 생략도 합니다. 즉 일정 한도를 가지는 일부 변수를 상수로 고정시키고 과감히 계산하기도 합니다. 모듈 방정식과 같은 분야로 넘어가면 '해 집합'의 유사성을 분석하여 방정식 치환의 방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일부의 방정식 모듈 치환에는 아무리 천재 수학자라고 해도 그 계산에 최소 수년에서 수십년도 걸리는 예도 비일비재합니다. 슈퍼컴퓨터를 못 돌리는 수학자는 수학자도 아니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상의 얘기들은 현대 수학의 불확정성 측면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리학 분야는 어떨까요?
갈릴레이 이후 현대까지 물리학은 크게 뉴턴 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과 표준이론, 그리고 super string 정도일 것입니다.
물리학의 도구는 근본적으로 수학입니다 (수학의 닫힌 계 분석을 활용한 학문이 물리학이기 때문에 물리학이 정교한 학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리학의 발전은 정확히 수학의 발전과 연동됩니다. 뉴턴 역학은 미적분학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리만 기하학이 있었기 때문에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있었습니다. 양자역학의 체계는 대표적인 실험 물리학에 가깝지만, super string 역시 대수기하 등의 현대 수학이 개발되면서 나온 이론입니다. 하지만 상대성이론 이후 채 100년 남짓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수학의 발전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리학자들의 분통과 체념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perturbation theory (앞서 얘기한 일부 변수를 상수로 고정시키는 수학의 확장 버전) 이나 방정식 모듈 치환과 같은 편법들(?)을 총동원하고는 있지만, 완전무결한 물리학 이론 체계에는 명백한 '도구의 한계'가 있습니다.
각각의 물리학 이론들의 정확성을 따져보아도 100% 이론이란 없습니다.
뉴턴 역학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낮은 운동 속도의 거대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는 이론이지만, 상대성이론으로 보정해보면 뉴턴 역학 조건에서도 미세한 오차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물체에서 이 미세한 오차를 측정한 뒤에야 아인쉬타인에게 노벨상이 주어졌죠.) 상대성 이론은 양자역학의 닫힌 계에서의 무한대의 에너지나 양자 요동 현상을 전혀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실험물리학인 양자역학은 실험 결과가 하나 나올 때마다 표준이론 체계가 달라집니다. super string은 모든 물리학자들의 소망인 대통일이론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모델이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같이 도구(수학)가 부족해서 계산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뉴턴 역학은 뻥이다, 상대성이론은 엉터리다, 양자역학은 과학이 아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가끔 그런 얘기들을 목청껏 부르짖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보고나면 그렇게 외쳐대던 사람들 그냥 보이지 않게 되더라구요.) 결국 그 모든 과학적 결론들이 각각의 조건에 의존하는 '모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작은 집에서 살다가 여유가 되어 큰 집으로 옮겼다고 해서, 예전에 살던 집은 집도 아니란 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부족한 집이었을 망정.)

 

제가 잘 모르는 수학과 물리학 얘기는 이쯤 하고 제 전공인 생물학 분야 얘기로 한번 넘어가보겠습니다.
생물학을 얘기하려니, 생물학의 학문 대상부터 얘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생물학은 당연히 '생명 현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나머지 부분(생물학, 특히 인간 진화의 역사를 중심으로 진화학 중심의 생물학의 예)은 나중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이 글에 이어서 생물학(제 전공 분야)에 대해서 조금 얘기하면서 현대 과학의 의미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용은 대략적으로 복제하는 DNA와 그 유전진화적 의미 (DNA 진화 조건의 문제), 인간의 진화와 직립보행 문제, 변이(variation이 아닌 mutation)의 진화적 의미, 모듈 진화(?) 개념의 역사, 수학/물리학/화학 등의 다른 자연과학과 생물학이 근본적으로 갈라지는 부분, 생물학의 미래 문제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자연의 진리 그 자체로서의 구조 모델이라기보다, 우리가 자연을 인식하고 사유하는 방식으로서의 구조 모델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대강 글을 쓰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이걸 올릴 필요를 못느끼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이 사이트에서 할 말들은 대강 했다는 느낌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든지 상관없이 구조론 사이트에 안맞는 글이다라는 얘기만 반복해서 듣고 끊임없는 의심이나 받는 것도 적잖이 지루한 노릇이고요, 제 스스로 자초한 일이고, 또 예상하지 못했던 바도 아니지만.

 

그래서, 과학이란 것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미 올린 이 글에서도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정도에서, 이만 그치고자 합니다.

 

굳이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이번에 이렇게 거창하게 (어쩌면 제 주제에 넘치는) 과학의 의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새삼스럽게 절감하게된 개인적인 느낌의 부분인데,
근대/현대 과학의 발전의 역사와 생물 진화의 역사, 이 둘이 어떤 면들에서는 서로 너무도 닮았다는 것입니다.
대중이 인식하는 그 화려한 외양의 과학에 대한 기대치와 그 이면의 불충분한 과학의 허점투성이 현실이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 인간과 같이 수명이 길고 적게 번식하는 진화 전략을 밟아온 동물이나 신경계를 발달시키지 않은 식물(특히 꽃식물)의 genome들을 들여다보면, 그들 생명체들의 겉보기에 화려한 그 외양적인 진화 성공의 이면에 그야말로 난장판에 온갖 쓰레기 더미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실제 genome 구성의 면들이, 그 과학의 실제 모습들과 너무도 닮아보입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기초논리학과 앙상한 몇몇 과학적 방법론에만 의존하여 발전해온 과학의 역사와도 흡사하게, DNA라는 지구 조건에 특수화된 복제물질의 몇 가지 기본적인 구조적 특성에 error and prune 단 한 마디로도 요약할 수 있는 간단한 원리로서 그 다양한 생물상을 구축해온 진화의 역사가 또한 그대로 겹쳐지고요.
이것도 나름대로 pattern의 반복이라면 반복일 수도 있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2:19:48)

도대체 

이런 이야기를 왜 여기서 하는지 모르겠소.


많고도 많은 과학 사이트에 가서 쓰면 될텐데.


이곳은 지구상에 하나 밖에 없는 '구조론 사이트'입니다.

'구조론이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데 왠 과학타령이람.


구한말 양의학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확 바꿔버린다고 큰소리 치는데

'한의학도 의학이다'고 강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네 한의학 의학 맞습니다. 

주술사도 아프리카에서는 훌륭한 의사거든요.

병 고치거든요.

누가 아니라나요?


이곳에서 중요한건 과학이 아니라 구조론입니다.

구조론은 언제라도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학문 연구에 투입되는 지적, 물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말이지요.


주술이 과연 의학이냐는 

아프리카의 주술사가 정하는게 아니거든요.

한의학이 과연 의학이냐는 한의학이 정하는게 아니거든요.

새로운 것이 기존의 시스템보다 더 효율성이 있다는게 입증되면 게임끝이거든요.


과학이야기 백날 해봤자 

적어도 여기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중요한건 구조론입니다.

적어도 이 사이트에서는 그렇습니다.


과연 구조론이 

기존의 과학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이냐 

물적, 지적 비용을 절감했느냐는 

구조론을 실제로 적용해 본 사람들만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만 발언권이 있는 거에요.

나머지는 논외입니다.



[레벨:2]wson

2011.05.25 (13:25:09)

먼저 저도 김동렬님께 어쩌면 대단히 실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 분들은 과학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분들에게 (가끔씩 무엇이 더 과학적이니 말들은 하고 있지만) 굳이 이렇게 잡설들을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마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제 편집증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오랫동안 김동렬님 글을 관심있게 보아오지 않았었다면, 그리고 제 전공과도 관련이 없은 부분들이었다면, 부족한 시간들을 쪼개서 이렇게까지 남의 게시판을 어지럽힐(?) 생각을 못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구조론 사이트에서 이렇게까지 거창한 과학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간단히 말해 김동렬님의 구조론이 그 극복 대상 중의 하나로 잡고 있는 '현대 과학'의 내용이 실제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실제의 과학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김동렬님 말씀대로 주술이나 한의학이 그들 자체의 논리로 자신들을 양의학보다 나은 의학이라고 결정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양의학도 그 양의학의 논리로만 주술이나 한의학의 의학 정의, 효율을 결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주술이나 한의학이 쇠퇴하고 양의학이 환영받는 것은, 실제 그들 의학의 효과를 경험하는 환자, 소비자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의학적 효과를 가져왔다면, 그 어떤 화려한 논리나 외양의 양의학이라도 한의학을 대체할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쇠도끼가 돌도끼보다 낫다는 것은 꼭 그 쇠도끼를 쥐어봐야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총이 창이나 활보다 낫다는 것은 꼭 총잡이가 아니더라도 전과를 확인한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구조론이 기존의 과학을 대체한다는 것은,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은, 마찬가지로 구조론의 성공적 적용 사례들로 확인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조론을 적용하지 않은 과학들이 이렇게 저렇게 되어서 잘못되었다라고 비판하고 있는 내용들이 사실은 실제의 그것 사정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판단해야할까요?

제가 본 김동렬님의 여러 '과학 과련' 글에서는 그 '구조론 지름길'의 실례들을 확인하기가 너무도 어려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실 김동렬님께서 들어보이신 그 여러 실례들을 모두 한 케이스 케이스마다 다 따져보고 생각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 자체로도 꽤나 시간들을 잡아먹는 노릇이고, 또 실례일 수도 있는지도 지레 그만두고 있습니다.

[레벨:12]김대성

2011.05.25 (13:01:09)

전송됨 : 페이스북

제목을 과학의 정의라고 달고 무슨 소리를 하시나요?

[레벨:15]르페

2011.05.25 (13:10:57)

앞뒤로 봐야합니다. 구조론이 앞이고, 과학이 뒤 입니다. (미쳤다고 하는 소리 여기까지 들립니다만.^^)

이 부분에서 통하지 않으면 wson님은 구조론을 부정하시는 것이니 인연이 없는거고요.

(다 설명할 수 있'는 '하나로 꿰'는 완벽한 논리) > (실험적인 검증, 체계적 관측 등 과학적 방법론)

즉, 하나로 꿰는 완전논리가 앞이고, 과학적 방법론이 뒤입니다.
이상사회가 앞이고 강한개인이 뒤입니다.

여기는 각 종목의 입증방식으로 확인하고 증명하는 개별 과학사이트가 아니라

오직 구조이론으로 검증하는 구조론 사이트입니다.
여기서는 오직 구조론적인 검증방법을 사용할 뿐입니다.
즉, 구조론을 과학보다 상위에 두고 있는 희한한(?) 곳이지요.

지금 wson님께서는 구조론을 비과학이라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과학자로서 훌륭한 태도입니다.
그렇다면 구조론을 정식으로 익혀서 과학적으로 검증해보십시오.

실험과학자가 연역적이면 실격이지만, 이론과학자라면 연역에 도전해봐야죠.

우리의 입장차이는 간단히 노출되고 있군요. 님의 입장은 귀납이고, 구조론은 연역입니다.

불변의 진리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wson님같은 과학자 뿐만 아니라
종교건 예술이건 철학이건 정치건 어디서건 넘쳐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리의 다양성에 대해서 목에 핏대를 올리면서
즐겁게 설파하고 있거든요. 요새 불변의 진리 어쩌고 하면 몽둥이맞아요.
종교 광신집단 취급받고요.

그래도 우린 합니다. 왜? 구조론의 맛을 봤거든요.
제가 보기에 wson님은 아직 구조론을 전혀 이해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기성과학의 경계안에서 돌맹이나 던지고 있습니다. 아주 비과학적인 태도지요.

제가 보기에 구조론세계는 일반세계와 거의 180도가 다른곳 입니다.
만약 천문학자가 지구와 전혀 다른, 한번도 본적이 없는 시공간에서 실험을 해야한다면
기존의 많은 기본입장을 버려야 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첨엔 거의 헤멜겁니다.


구조론은 철학이기 때문에 과학보다 큽니다.

새로운 철학이 발견되었고, 당연히 그 하부구조인 과학도 따라가야합니다.

과학이 하나의 패러다임일 뿐임을 인정하시나요?


[레벨:2]wson

2011.05.25 (13:46:33)

앞서 김동렬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구조론 자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구조론의 효용성을 전혀 알 도리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치 제가 보기에는 실제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어느 정도는 과학의 효과들을 보고 계시듯이,

똑같이 구조론 밖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더 효율적인 시스템의 구조론을 확인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제 잡설들은, 김동렬님의 여러 글에서 보여주셨던, 과학 영역, 특히 (제가 익숙한) 진화론 영역 안의 대상들에 대한 구조론적 해석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바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리고 기성 철학에 크게 영향받은 과학적 성과들이 있었나요?

과학을 철학의 영역 안으로 넣으려는 수많은 시도들은 있었지만, 과학 자체의 발전에 기성 철학들에 빚진 바는 거의 없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그 예들을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이론과학을 하는 사람도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생각들은 아이디어라고 하지 과학적 가설이라고 주장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현실 과학의 추세는 점점 더 이론과학적 측면들이 강조되고 있는 실제 형편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증명해야 보여주어야 과학이라는 것이죠.

[레벨:15]르페

2011.05.25 (14:41:53)

철학의 성과를 내놓으라시니 할말 없군요.

성과는 과학이 내놓는거고 철학은 그 성과를 검증하고 안착시키고 되돌리는 기능입니다.

이 철학의 역할이 멈춰있거나 약화된 결과 과학은 방향성을 잃고 춤을 추는겁니다.

설마 지금 과학이 궁극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는 않겠지요?

아니, 방향성.. 이러면 벌써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실테니  이부분은 넘어가죠.

성과의 측면에서 철학이 과학에 물려준 성과적 유산은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되고요.


과학사이트 사이언스타임즈를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솔직히 과학인들 거의 보수주의자들입니다.

왜 일까요? 또 한국의 대부분의 예술인들(음악인, 미술인 문학인 등)도 거의 보수입니다.

수입철학이 가진 골재의 약화 내지는 부재죠. 한국 지식의 종속이고 백기투항입니다. 

저는 지금 거시적으로 말하고 님은 미시적인 검증이라, 사실 지금 대화 중단상태입니다.

구조론은 첫 시작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과 결말은 과학이 규명해야할 과제(성과)입니다.


순서가 틀렸다니까요?

사회과학을 보세요. 얼마나 중구난방인줄 아시죠? 온 사방에서 실험결과를 발표하지만 제각각이고

심지어 충돌하기도 합니다. 자연과학은 나은 형편이라지만 비슷합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철학의 부재입니다. 그리고 구조론이라는 철학이 태어났어요. 


[즉, 하나로 꿰는 완전논리가 앞이고, 과학적 방법론이 뒤입니다.
이상사회가 앞이고 강한개인이 뒤입니다.] -->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군요.


이 부분에 동의하면 구조론자이고 아니면 비구조론자입니다.

구조론자 아니어도 과학하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그냥 원래 하시던 과학 계속 하시면 됩니다.

[레벨:2]wson

2011.05.25 (15:53:20)

사이언스타임즈는 오늘 처음 가봤는데, 현대 과학의 트렌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Science나 Nature 만한 잡지보다 나은 것도 달리 없습니다. 이 잡지들은 물론 과학 전문 학술지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칼럼이나 뉴스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논문들도 다 이해하는 것은 포기하고 abstract (summary)를 중심으로, 뭔 헛소리들이 이런데 실리나 대충 훑어보면, 그래도 분위기는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제 전공 분야말고는 다른 논문들 내용들은 거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흥미거리 제목들의 abstract들만 읽어봅니다.) 물론 당연히 실제 잡지를 사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abstract는 인터넷에서도 공개되니까 그것들만 대강.

 

사회과학은 제가 얘기할 수 있는 바가 조금도 없습니다.

저 역시 학부 때 맑스와 헤겔 등 약간을 눈에 익히기는 했지만, 익숙하지 못합니다. 사실 사회과학이라는 말 자체가 사회학(여러 인문학과 경제학들도 모두 통칭하여)에도 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해야 한다는 맑스의 사상(?)에 영향받은 바가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과학에 익숙한 저로서는 사회과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한된 과학적 방법론들의 한계들이 너무 크게 보여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과학도 그랬고, 지금의 과학도 그러듯이 (먼 미래의 과학은 모르겠지만), 과학에는 그 과학에 앞서서 과학을 뒷받침하는 다른 완전논리(?)가 있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가끔 종교 등 다른 환원주의적 논리 체계들이 과학을 죽여온 역사만 있었을 뿐입니다.

 

현재 제가 구조론자가 아닌 것은 맞습니다. 구조론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관심만 갖고 있을 뿐.

[레벨:15]르페

2011.05.25 (18:58:05)

네이처와 사이언스를 읽어보고 오라시니 참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그럼 님은 자본론 국부론 사서오경 다 읽기 전에는 아무말말라는겁니까?
자연과학이 사회과학을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종교가 신성의 이름으로 자행했던 절대주의가 연상됩니다.

과학에 앞서서, 과학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종교가 왜 아직도 살아남았을까요?
무소불위의 과학과 무제한적인 욕망만으로 세계를 떠받치면 될텐데요.
심지어 그 어느때보다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과학이 주지 못하는 것을 종교가 주고 있다는걸 인정하셔야할겁니다.
과학, 종교, 예술, 경제, 정치.. 이거 다 쪼갠 장본인이 누구일까요?
예전에는 종교가 과학과 예술과 정치까지 탄압했고,
한때는 정치가 종교와 경제를 쥐고 흔들었고, 지금은 경제가 정치와 종교를 압도하고 있지요.
사실 알만한사람은 알지만, 요즘은 경제가 과학의 머리끄댕이까지 잡아채고 있잖습니까?

이 부조리와 분열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못느끼는게 현재의 지식인들입니다.
철학자? 경제학자? 과학자?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중세기독교나 양차대전의 독재정권의 트라우마가 혼돈을 허용한 결과죠.
카오스이론을 아시겠지만 한때는 혼돈의 과학을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있었죠.
지금요? 불로장생과 카사노바연구에 거의 모든 연구자금이 몰려들죠. 아이티쪽도 있지만..
님 지금 대박잡은거라니까요. 생리학상 드릴테니 냉큼 받아챙기세요^^

[레벨:2]wson

2011.05.25 (21:33:05)

부디,

제가 어떤 분쟁을 위해서나, 제 잘난 체를 위해서나, 누구를 가르치려고 든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십시오.

 

Science, Nature를 언급했던 것은 오직 그것들이 그냥 common sense만을 위해서라도 실제로 도움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모 사이트를 자주 들르신다니까 아무래도 과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보아서요. Science, Nature는 높은 권위의 학술지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대중적인 성격도 어느 정도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들입니다. 르페님에게 침묵하라거나 다른 뜻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소위 과학자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에는 저 또한 통감합니다.

간단한 예로, 약간이라도 참고할 만한 과학 사이트가 한국에는 단 한 군데라도 없다는 것만 보아도 알만한 노릇이지요.

사회적 책임 의식은 커녕, 논문 위조나 연구원 고용 같은 과학계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사회 분야에 비교해서 결코 효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각자 자기 연구 분야에서만 목소리를 높일 뿐이고, 그 다양한 연구 분야들만큼이나 파편화되어 있는 것이 솔직한 이쪽 사정입니다.

아, 지적하신대로 정확히 연구비, 돈 문제에서는 예민들하죠. 부시가 절반의 펀드를 날려보내도, 뒤에서 궁시렁거림에 그칠 뿐, 그 줄어든 연구비라도 자기가 타내려고 더 열심히 발버둥치는 것이 이쪽 궁상들.

앞으로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그래도 많은 연구비가 국가 혹은 공공 지원의 것이었는데, 점점 더 많은 비중이 기업의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생물학 분야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3:19:54)

한 가지 분명한건 
대화가 안 통한다는 것.

이 역시 구조론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
수학자끼리는 언어가 달라도 수학으로 대화할 수 있지요.

구조론은 덧붙인 살 빼고 건조한 뼈대를 제시합니다.
이 뼈대로는 누구와도 대화가 됩니다.

구조론은 패턴, 로직, 메커니즘만으로 대화합니다.
영어가 공용어가 된 이유 중에 하나는 가장 단순한 언어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을 영어자막으로 옮기니 
damn', 'idiot', 'bastard'만 반복하고 있더라는 말이 있듯이.(영어는 어휘가 절대 부족함)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 <-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
이 말은 한 줄에 꿰지 못하면 과학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결국에 가서는 구조론이 전부 한 줄에 꿰어낸다는 뜻입니다.
구조론이 그걸 하겠다는데 왜 말려?

'잃어버린 고리'가 있다면 중간에 링크가 끊어졌으니 한 줄에 꿰어진 것이 아닙니다.
구조론이 그 잃어버린 고리를 발견해서 한 줄을 완성시켰다는데 웬 말이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3:34:51)

wson/


제가 보기에는 님이 

의도적으로 오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만한 분이 쉬운 이야기를 이상하게 곡해하네요.

정치인들이 반론할 때 그런 수법을 쓰지요.


노무현 - 이것만 잘 하면 다른건 깽판쳐도 괜찮다.(이것을 잘하자에 밑줄)

딴나라 - 노무현이 대한민국을 깽판치겠대. 와(깽판치다에 밑줄)

 

비열한 정치인들이 그런 수법을 쓸 때는 '절대', '만' 이런 단어를 붙입니다.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니라든가 뭐뭐'만' 그런 것은 아니라든가.. 


자의로 극단적 해석을 해서 청중 현혹시키기.. 

결론은 괜한 말트집이라는 거지요.


맥락을 이해하고 본질을 들여다 볼 생각은 않고

그게 꼭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식.


물이 반컵이나 있다/반컵밖에 없다 식의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

구조론에 관심이 없으면 이 사이트에 올 일이 없고


구조론에 관심이 있으면 구조론을 배워서 발언권을 획득하셔야 합니다.

지금 님은 이 사이트에서 발언권 자체가 없습니다.


구조론을 배운 후 현장에서 써먹어보고 효용이 있다 싶으면 그때 말씀하시고

전혀 효용이 없다 싶으면 다른 사이트 가서 이 사이트를 비방하세요.


하긴 효용이 없다면 비방할 가치도 없겠지만.


PS..

오독 잘 하시니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일께요.


발언권이 없다는 말은 

구조론에 대해서 모르는건 배우는 입장에서 질문하시고 


아는건 이 사이트 성격에 맞는 

즉 구조론의 관점에 해당하는 것만 말씀하시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말해줘도 또 오독할것 같은 불길함.

 

[레벨:2]wson

2011.05.25 (13:57:11)

이 사이트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김동렬님과 구조론 지지자들 분입니다.

그런 김동렬님께서 (구조론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제게 발언권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그것은 그대로 정당한 처분입니다. 

(과정은 납득하지 못해도) 이 처분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정말로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데,

제가 '의도적으로 오독'하고 있는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절대', '만' 같은 단어들이 얼른 나오기는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리고 자제하면서 제 생각들을 밝히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김동렬님의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도 최대한 호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제 스스로는 노력했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 댓글들까지 포함해서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4:27:57)

우선

'과학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쓰신 원문이 이 사이트에 필요한 글이 아닙니다.

내용도 중학생이면 다 아는 평이한 내용.. 뭐 새로운 것도 없고.. 20초 정도 훑어봤는데 뭔 소린지


위에서 말했듯이..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 이 말을 저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로

앞으로 과학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 왜? 구조론이 그 일을 할거니까.


다시 말해서 우리가 그 일을 하겠다는데 

그게 이해가 안 됩니까?


우리가 하겠다는데 왜 말리죠?

이건 초딩도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근데 '니들이 몰라서 그런 소리 하는데' 하는 식의 이런 장황한 가르침이 왜 필요합니까?

우선 주제가 넘은 거고(다른 사이트라면 몰라도 이곳에서는)


가르치겠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입니다.

예의도 아니고..제가 님의 그 쓸데없는 글을 다 읽어볼 일도 없는데(설마 다 읽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겠죠?)


이건 남의 사이트에 와서 자기 장사하는 겁니다.

난전 펴는 거에요.(이렇게 말하면 또 논리의 비약이라 그럴걸)


어휴~!


하여간 초딩도 이해할 내용을 의도적으로 오해해서 

그걸 빌미로 삼아 이 사이트에 불필요한 자기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많이 오는 사이트에 가서 그런거 가르치세요.


이 말도 이해가 안 된다면 추가설명..


어떤 사람이 떡먹고 있는데 햄버거 먹는 사람이 와서 

"그것도 음식이냐?' 그러면 

사전 펴놓고 떡이 음식인 과학적인 증거 30가지 줄줄..(떡도 모르면서 떡타령 하다니 궁시렁)

이러실 거에요?


이때는 그 장소가 떡집이냐 햄버그 가게냐로 결판납니다.

떡집 앞에서는 떡이 이기고 햄버그 가게 앞에서는 햄버그가 이깁니다.

떡집에 가서 떡얘기 하라는 말씀. 

[레벨:2]wson

2011.05.25 (15:16:29)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

 

과학하는 사람들도, 아니 모든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심지어 아마 구조론마저도),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가능한 모든 것들을 자신의 이론 속에 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구조론에서도 많은 과학 관련 얘기들이 있겠죠.)

 

그런데 실제 과학의 입장은, 마치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물체와도 같아서, 그 최종적인 완성형이라는 것을 쉬 잡지 못합니다 (주로 꿰면 꿸수록 더 많이 튀어나오는 구슬들 때문에.) 과학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성과와 한계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라는 당위의 정의(?)는, 독해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바로 그 정의로서 (영구적 미완성의) 현대 과학들을 모두 간단히 '과학'이 아닌 것들로 부정하고, 같은 논리의 연장선에서 도킨슨의 성과, 혹은 현재 생명과학들을 간단히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정확한 원래 글을 다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지만 그의 이론이 과학이라고 불리우기엔 모자람이 많은 듯.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로 꿰야 과학이라면 지금의 생명과학은 모자람이 너무 많지 않나......"

 

정말로 제가 오독하고 있는 것인가요?

 

 

 

저는 제가 구조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지,

김동렬님이나 다른 분들의 구조론이 틀리거나 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구조론의 몇몇 (과학 관련) 실례들에 대해 부당한 해석이라고 얘기한 바는 여러 차례 잦았어도,

언젠가 김동렬님의 (보강된) 구조론이 혹시 과학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가능성은 한번도 부정한 적 없습니다.

 

햄버거 먹으려는데 떡 타령을 해서 분위기를 망친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5:24:51)

오독이거나 생트집이거나 둘 중에 하나 맞습니다.

 

현대 과학들을 '모두' '간단히' '과학'이 아닌 것들로 부정하고, 같은 논리의 연장선에서 도킨슨의 성과, 혹은 현재 생명과학들을 '간단히'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모두', '간단히' 이런 표현은 전형적으로 정치인들이 논박할 때 상대방을 엿먹일라고 쓰는 표현입니다. 굳이 구차하게 모두와 간단히라는 연장을 들고와서 파헤칠 필요 있나요? 의도가 있는 겁니다.

 

꼬투리 잡겠다는 거지요. 아니면 아주 지능이 떨어지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닐테고 부질없는 꼬투리잡기 맞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라면 그런 말씀 해도 됩니다.

여기서는 오버가 맞습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하필 이렇게나 저렇게를 선택하고 다른 가능성을 차단했다면 의도있는 공격행동이지요.

 

'모두'가 아닐 수도 있고 '간단히'가 아닐 수도 있는데

당사자  마음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까?

백퍼센트 확실합니까?

 

자의적으로 해석할 권한 없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공격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레벨:2]wson

2011.05.25 (16:01:23)

예, 지적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도 부지불식간에 제 말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보니까, 읽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말들이 자꾸 붙는군요.

그냥 저 문장은, 모두, 간단히는 빼고 읽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 글

< 그런데 저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라는 당위의 정의(?)는, 독해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바로 그 정의로서 (영구적 미완성의) 현대 과학들을 모두 간단히 '과학'이 아닌 것들로 부정하고, 같은 논리의 연장선에서 도킨슨의 성과, 혹은 현재 생명과학들을 간단히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

 

교정

< 그런데 저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라는 당위의 정의에 따라 현대 과학들을 '과학'이 아닌 것들로 부정하고, 같은 논리의 연장선에서 도킨슨의 성과, 혹은 현재 생명과학들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

 

이렇게 고치면, 굳이 악의적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으시겠습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25 (15:33:22)

저 역시 wson님이 글을 쓰는 그 자체, 혹은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같은 실수를 반복하시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구조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대화는 다양하지만, 어떤 공간에서는 방향성이 있지요.

이 방향성이야말로 말로 얘기해준다고 다 알아듣는 것이 아니고 감으로 아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공간에 맞는 않는 얘기를 하게되면 그게 무례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혼자서 전체가 가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 혹은 기존의 방향과 다르다고 얘기하시면,

그것에서 이미 충돌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냥 거끼서 그 얘기만 하다가 끝이 납니다. 결론이 나지 않지요.

결론이 나지 않는 뱅뱅 제자리만 도는 얘기에 누가 끼어들고 싶겠는지요.?

그래서 대화가 겉도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조론은 우리가 다 같이 쓰는 한글로 쓰여졌지만, 구조론에서 의미하는 구조론의 언어를 먼저 익혀야 합니다.

이 구조론의 언어는 구조책이나 사이트에 나와있는 많은 글들과 구조론에서 의미하는 핵심적인 용어들에 대해서 그 의미가 가리키는 뜻을 알아 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말이 같아져야 대화가 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기존의 과학의 언어에서 상대성 이론이니 양자역학이니 하는 말들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면 대화가 안되듯이,

구조론에서도 구조론이 풀어가는 언어와 체계에 대해서 자신이 스스로 이해해야 하고, 머리속에서 맴도는 말들을 글로 실제로 풀어낼 수 있어야 서로가 대화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님의 글이 과학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님의 글은 과학을 대변하고 설명한다라고 여겨지기보다는 '내가 구조론이 이해가 안가니, 나를 이해시켜봐' 라는 의미로 여겨지기도 하고, 구조론에 대해 알려는 노력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되니, 구조론도 기존의 과학의 실천적인 관찰과 해명의 입장에서 파헤쳐 본다면 모르실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구조론에 대해서 자꾸 말로만 설명을 들으려하니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구조론을 이해함에 있어서 사유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기존의 지식을 구조론 틀 속에 넣을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고 응용이 가능해진다고 생각됩니다. 체계화되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쉬워지고 간결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 좋겠지요.^^

 

구조론의 맨 처음에 명시되어 있듯이 세상을 해석하는 학문이기에,

세상이 또한 인간의 삶이, 학문들이 철학이 어떻게 층을 이루며 전개되어 가는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기에,

그동안 진리를 밝히는 노력들은 많이 했지만, 세상이 어떻게 층을 이루며 쌓이고 전개되어 가는지에 대해 해명은 약했지요.

또한 과학은 관찰이고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증명하지만, , 철학 역시 자연과 인간을 관찰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과학이 따로 독립해 나간 것이지요. 그리고 현재 과학은 거의 기술로 대변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은 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문화의 확산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종교나 이야기나 서적이나 과학이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고 그것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과학이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은 본질을 해명하려고 하는데서 비롯된 그리스철학의 영향으로 과학역시 해부하고 해체하다보니 원자나 미립자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그런 것이 끝이 없이 나오니 난관에 봉착한 것이었다고 알고 있구요. 그 방식으로는 무한정이라는 것이지요.

생물학 역시 인간이나 동물의 몸을 직접적으로 파헤쳐 들어간 것에서 크게 진보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러나 그 자체가 생명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끝까지 파헤친다고 해서 어떠한 것의 본 모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냥 한정없이 나열할 수 있을 뿐이기에, 그동안의 서양철학이나 과학에 다시 동양적인 사고로 돌아와야 한다라는 표현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생명은 해체하거나 분해하면 생명을 찾을 수 없지요. 하나의 단위가 되어야 생명이라고 부를 수 있지요. 온 것이라는 말처럼...

분해하고 해체하면 생명이 없는 것이지요. 존재를 해체하고 분해해 버리면 생명의 근원이나 생명 그 자체를 찾을 수는 없지요.

그러나 부분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있겠지요.

 

생명은 하나의 단일한 개체로서 독립할 때 생명이 되는 것이므로, 여기서 더 나아가면 강인개인, 이상주의 등 역시 그러한 맥락과 닿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체나 분해나 해부는 기술적인 부분의 진보를 도와줄 수는 있어도 한 사회가 가는 방향이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아니지요.

그래서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의 개인이 중요해지는 것이고, 하나의 사회가 중요해지는 것이고, 하나의 세상이 중요해지는 것이고, 하나의 지구가 중요해지는 것이고, 하나의 태양이 중요해지는 것이고, 하나의 우주가 ...곧 전반적인 생태계가 하나의 단일한 생명체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적인 진보와 방향성을 타고 한번의 도약을 하는 진보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은 부분적인 진보였다면 이제는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한번의 도약을 통한 진보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미학이 필요한 것이고, 전체를 한 줄에 꿰어야 그것에 연동되어 하나가 바뀌면 전체가 다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고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지요. 거기에는 분명히 구조가 존재하고 있기에 그 구조를 보아야만 그러한 것을 진행 시킬 수 있다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의 철학이나 과학이나  종교에서 뭔가 한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존재들이 어떻게 삶 그 자체를 구축하는가? 입니다.

인간이 없다면 자연에서 동물이나 식물 미생물들은 그 자체의 주어진 시간을 살거나 진화를 하거나, 등의 생성과 소멸을 진행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있기에 그 자체에서 자연에 대한 관찰자의 역할이 설정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관찰자라면 실험도 하고 감시도 하고 검증도 하고 기록도 하겠지요.

우리는 어제도 살았고 오늘도 살고 있고 아마 내일도 살 것입니다. 10년 전에도 살았고, 10년 20년 30년 경우에 따라서  40년 50년 등의 미래도 살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100년전 천년전 오천년전, 만년전에도 살았습니다. 아마도 100후 200 후 천년후, 만년후 등등 인간이 살 확률도 낮은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것은 지나온 시간을 공간위에서 기록해 왔었기에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앞으로 미래도 지나온 시간과 현재를 토대로 해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과학은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 예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치앞도 예측을 하지 못한다면 곡괭이 들고 금을 찾으러 다닐 사람도 없고 찾아서 확인시켜줄 사람도 없겠지요.

그 사람은 어찌되었든 금이 있다라는 추론을 했고, 그것에 대한 지점에 대해 나름대로 관찰을 통한 예측을 전개했기에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종교가 진리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면, 과학은 그것을 실험했고, 때로는 무모하리만큼 반복을 감행하기도 했으며, 그것을 토대로 과학의 위상을 가져갔으나 현재는 딱히 새로운 이론이나 검증된 새로운 과학이라고 할 것이 없고, 단지 새로운 기술이 계속 나타날 뿐입니다. 예전에 과학은 자연현상과 인간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본질적인 확인을 했다면, 현재의 과학에서 사람들은 별로 그런것에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아프면 병원가고, 마음이 궁해지면 전시회나 음악회가고, 마음이 피곤하면 종교나 명상이나 휴식을 찾거나 합니다. 심심하면 영화보고 티비보고 책보면 되고, 더 심심하면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거나 애기를 하거나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세상이 아니면 세상이나 사회를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물신을 숭배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이러한 것의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것에 대하여 추종하는 세력들도 형성됩니다. 어찌보면 현재 인간의 삶은 단순합니다. 이렇게 나열된 것에서 보자면 뭔가 권태롭습니다. 즉 무기력이라는 것이지요.

 

인간이 이렇게 전반적으로 욕망하는 것에 대해 무기력해 지는 것은 욕망이 없어서가 아니라 방향성이 상실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근거가 부족해졌다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우주로 진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다 창의적으로 뭔가를 창작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현재 이루어진 토대위에서 무기력하게 불만족을 가득안고도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오랜 세월을 인간이 늘 그렇게 살아왔다는 듯이...

그러나 지금의 삶은 불과 그리 오래 안착 된 것이 아니지요. 인류의 역사를 보면 지금 인간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그리고 너무나 안전한지를 동시에 느끼게 되지요.

인류가 내 시간에서 보면 긴 시간을 살아 왔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닌 것처럼, 이것은 내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지만, 절대적인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아주 미미한 것이지요.

 

절대경로와 상대 경로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 경로를 자신 스스로가 잘 파악하고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상부구조 하부구조라는 구조론의 언어가 생겼다고 보이며, 모든 진행과정들은 다섯단계를 가진다라는 구조론의 진행방식이 나왔다고 보이며, 거기에서 철학과 과학 사회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연동되어 있게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철학이 앞에서고 과학이 뒤에서 받쳐주고 미학은 철학과 과학을 조율하여 아름답게 하는 것이지요. 즉 완전성을 꿈꾼다라는 것이고, 생명이나 자연은 미학적으로 진화에 왔고 그것은 인간이 이룩한 인류의 문명과 문화 역시 예외없지 적용된다는 것이고, 전체적인 시간으로 보면 미학이 보이지만, 현재에서 보자면 미학은 잘 보이지 않죠. 그것은 지금 미학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미학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고, 미학이 구태여 필요해졌다라는 것은 그만큼 과학이 방향을 못 잡고 있다라는 의미도 되겠지만, 과학이 미학을 필요로 한다.라는 말도 되겠지요. 미학과 과학을 이으려면 철학이 반드시 필요해지는 것이구요. 이런 단계가 제대로 쫙 꿰어지는 것이 완전성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미학과 철학은 상부구조이지만, 산업이나 기술은 하부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잇는 것이 또한 과학의 역할이겠지요.

 

구조론은 부분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것도 많겠지만 전반적으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이러한 것을 해명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조금 두서는 없지만, 일단 생각나는데로 대략 써 보았습니다.



[레벨:2]wson

2011.05.25 (16:18:07)

아란도님의 글은

양해를 좀 구하자면, 좀 시간을 두고 다시 읽고 생각을 해보고싶습니다.

내용들이 많기도 하지만, 제가 당장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도 제 행동이 '내가 구조론이 이해가 안가니, 나를 이해시켜봐' 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이트에 ABO 혈액형과 관련한 댓글을 달면서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꽤 오랫동안 여기 강론이나 게시판 글을 보았습니다 (시사칼럼 찾아보다가 가끔씩.) 그리고 혼자서 지끈지끈거리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했죠.

그래서 아예 제가 좀 익숙한 과학 분야, 진화학 분야에서의 구조론 관련 글들을 소개받아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조금도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고 있네요.

 

땡깡부리는 모습으로 비쳐지고는 싶지 않았지만, 거의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6:01:58)

과거의 과학도 그랬고, 지금의 과학도 그러듯이 (먼 미래의 과학은 모르겠지만), 과학에는 그 과학에 앞서서 과학을 뒷받침하는 다른 완전논리(?)가 있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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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씀은 초딩도 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초딩들에 의해 도처에 넘칩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굳이 이곳에 쓰는 이유는 이곳을 공격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이는 충분히 강퇴의 사유가 됩니다.


대부분 이런 코스로 강퇴되더군요.

젠장 항상 이런 식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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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과학의 범위를 의도적으로 좁게 해석하는 

님의 지독하게 배타적인 태도를 


제대로 된 진짜 과학자가 봤다면 '과학망신 다 시키네' 이럴 겁니다.

그런데 구조론은 과학입니다.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25 (16:24:57)

성형수술도 그렇고, 째고 꽤매는 수술도 그렇고, 인터넷도 그렇고, 모든 가전제품들도 그렇고, 카메라도 그렇고,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나 언어들의 매끄러움에서도 그렇고, 우주선도 그렇고...등등

모든 분야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쁜 것이 아닌 아름다운 밸런스를 추구한다는 것이지요.

실용적, 실리를 추구하는 것은 그냥 옵션이고,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싸우면 어찌되었든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도 흩어져서 제 각각 모서리가 울퉁불퉁 튀어나오기 때문이겠지요.

 

과학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지요. 그냥 사실만 추구하고, 눈에 보이고 확인 가능한 것만 추구하지요.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전부 무시되어도 좋다.라는 말이 성립되는데..그건 그렇지 않지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태도나 행위 그 자체에 충실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과학은 일상에 밀접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동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래 과학은 가설이나 이론에서 출발했고, 또한 초기의 연금술은 아름다움 비슷한 신스러움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은 저 갈길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학에 미학이 접목되어야 하는 이유는 과학을 더 완전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학 그 자체는 어찌보면 밸런스이자 완전성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과학 그 자체에 있어서도 밸런스와 완전성을 추구한다고 생각됩니다. 즉 과학이 눈에 보이게 증명될려면 완전해야 하거든요. 증명이 되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야 실패가 없으므로...

 

그런데 미학을 알려면 반드시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개똥철학이라도 스스로 생각해야 하고, 가닥을 잡을 줄 알아야 하고, 보는 시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철학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철학이야말로 인간의 의식과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철학의 내용이 좋을 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의식을 바꾸는 것에 있어서 좋은 철학을 섭취하고 자신과 일체가 된다면 그것에서 미학적인 관점이 생겨나기에 과학 그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론상이지만 보는 관점이나 접하는 지점들에 있어서 훨씬 효율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자가 뭔가를 연구함에 있어서 반드시 어디다 써 먹겠다고 연구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과학과 기술을 따로 구분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써먹기 위해서 연구하는 분야도 많지요. 써먹지 않아도 그 자체를 밝히는 것에 충실한다 하여도 철학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생길 것이라 생각되고, 써 먹으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라면 더더구나 세상과 연결을 시키는 것에 있어서 미학은 더 요구되겠지요. 철학이 있어야 미학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철학이 인문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과학에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조금 사유하는 방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은요.

과학이 자신의 분야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나치게 분업화되고 부분화 되어 있다고 보이지만, 과학 역시 그 자체로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보이기에 과학 자체를 철학적인 부분에서 연결시키고, 미학적인 관점에서 접한다면 훨씬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분적인 입장에서만 보기에, 혹은 과학의 입장에서만 보기에 다른 분야나 전체적인 것을 하나로 연결하여 한줄에 쫙 꿰는 것에 대해서 잘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레벨:2]wson

2011.05.26 (15:02:48)

완전과학(?), 혹은 미학적 관점에서의 과학에 대한 의견 (제가 잘 요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잘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과학도 다름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이 하는 학문인데,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인식하는 그 모든 것들을 모두 다 설명할 수 있는 완전 이론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역사상 수도 없이 많았던 다른 완전 이론 체계들이 도전받고 소멸하거나 의미를 잃는 과정에서도) 소위 과학이란 시스템은 나름대로 끊임없는 발전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기초 원동력은

처음부터 그 스스로를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비록 바깥에서 볼 때는 정말 답답해보일 망정, 기초적인 단단한 바닥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데 치중하는 소위 '과학적 방법론'에 의존하여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학의 역사에서도 이 과정에서 욕심을 부려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jumping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예외없이 실패했지만요.

 

현대에 들어와서 과학이 많은 얘기들을 들려줄 수 있었던 것도, 가령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생물학적 해석같은 것들,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확인하고 다져온 기초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똑같은 논리로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바닥들을 벗어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은 한 마디도 할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원리적으로는, 과학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미완성의 시스템입니다.

단지 바닥이 얼마나 높게 올라가서, 얼마나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느냐만 차이가 날 뿐.

 

이런 부분은 있겠지요.

바닥 쌓기의 효율 문제 같은 것이요.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바닥을 더 효과적으로 단단하게 쌓기의 요령(?)

애초에 애초에 제가 구조론이 뭔가 기웃거릴 때도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란도님이 말씀하시는 과학에 대한 미학/철학의 도움도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느 정도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6:50:20)

wson /

솔직히 장난하는거 맞죠?

굉장히 많은 노력을 들여서 진지하게 장난친다? <- 이것도 이상하고.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지만 그의 이론이 과학이라고 불리우기엔 모자람이 많은 듯.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로 꿰야 과학이라면 지금의 생명과학은 모자람이 너무 많지 않나......"

 

 

< 그런데 저 '전부 한 줄에 꿰어져야만 과학이다'라는 당위의 정의에 따라 현대 과학들을 '과학'이 아닌 것들로 부정하고, 같은 논리의 연장선에서 도킨슨의 성과, 혹은 현재 생명과학들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

 

로 읽지 마십시오.

공격행동이 아니라면 이렇게 소설쓰듯 없는 말을 지어내어 읽을 권한 없습니다.

 

'당위의 정의'라는 것도 없고 '현재 과학을 부정한 바'도 없습니다.

단지 구조론의 방법론이라면 현재 과학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가 있지 않겠나 하는 정도로만 읽으세요.

 

왜 없는걸 만들어냅니까?

 

예컨대 어떤 사람이 '일본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썼는데

'일본 저기 있는데 왜 없다고 그러냐?' 하고 시비를 건다면 그게 시비거는거 맞거든요.

 

님은 분명히 시비 거는 행동을 했거든요.

 

제가 현재 과학에 대해서 부정적 표현을 썼다고 해서

'구조론은 과학을 부정했다'고 멋대로 선언할 권리 없거든요.

 

제가 '과학은 죽었다'고 문장을 썼다고 해서

'구조론이 과학을 죽였습니다' 하고 고발할 권리 없거든요.

 

제가 쓰는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거고

님은 없는걸 지어내서 혹은 작은 꼬투리를 자의로 확대해석해서 악의적인 행동을 했거든요.

 

물론 님에게도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다른 곳에 가서 표현의 자유 행사하시고

 

이곳은 구조론 사이트거든요.

구조론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만 표현의 자유 행사하세요.

 

아니면 강퇴 밖에 없습니다.

아시면서 강퇴를 유도했다면 제가 낚인거구요.

 

[레벨:2]wson

2011.05.25 (17:14:16)

구조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구조론에 이득이 되는 방향'을 잡기가 어렵군요.

 

제가 인용한 글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학하는 사람들은 '과학'이나 '과학적'이라는 말을 어떻게 쓰는 지 모르지만 나같은 일반인에겐 그들보다 엄격하게 생각될 수 있다. 동물행동학이나 최근의 뇌학 등 흥미롭고 그럴듯한 이론들이 많지만 여전히 초보수준 아닌가? 리처드 도킨스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지만 그의 이론이 과학이라고 불리우기엔 모자람이 많은 듯.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로 꿰야 과학이라면 지금의 생명과학은 모자람이 너무 많지 않나. 특히 영장류 인간에 대한 정보를 과학의 지점에 집적하기엔 현재의 과학적 접근방식들은 너무 파편적이라는 생각.

기존의 과학적 접근논리가 불완전하다면 완전성을 향해 찾아볼 건 다 찾아봐야지. 그래서 얻을 거 얻고 버릴 거 버리고. 왜 불완전한 논리의 언어들을 고수한 채 구조론을 이해 못하겠다고 떼를 쓰는지 이해 안감.

무언가 얻어서 가면 되지..그게 없음 말고..그러는 거지..떼를 쓰면 안되지."

 

저는 이 댓글을 읽고, 김동렬님의 설명과 같이 "구조론의 방법론이라면 현재 과학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가 있지 않겠나" 라는데 그치기보다는, 구조론 바깥의 현대 과학의 성과들을 얕보고 부정하는 쪽으로 읽혔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근저에는 '과학' 혹은 '과학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완전한 과학', '완전 논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완전논리로서의 과학은, 적어도 구조론 바깥의 과학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과학의 정의라는 것을 얘기하고자 이 글을 썼습니다.

 

김동렬님께서 굳이 이 댓글을 "구조론의 방법론이라면 현재 과학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가 있지 않겠나" 의 내용일 뿐이라고 정의하시겠다면,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25 (18:35:40)




  

이건 wson님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이치가 그렇다는 겁니다.

 

나쁘게 보면 다 나쁘게 보이고, 좋게 보면 다 좋게 보이는게 세상의 이치인데, 이런 자질구레한 표현의 문제는 어차피 관점의 차이에 불과한 거. 그리고 그 관점이라는 것은 각자의 위치한 포지션에 따라 정해지는 거.

 

구조론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담너머로 보는 포지션의 사람과, 구조론 울타리 안에 들어와서 보는 포지션의 사람이 쓰는 표현이 다른건 당연한 거. 표현된 글자 자구에 집착하지 마시고 그 사람의 눈높이를 봐달라는 겁니다.

 

각자 어떤 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를 피곤하게 반복할 이유는 없다고 보입니다. 구조론을 무시하는 사람은 굉장히 많고 그 사람들을 일일이 설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로 인정받겠는다는건 미련한 거.

 

구조론은 별도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 되는 거고, 구조론은 이미 현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고, 그 성과로 인하여 실제로 이득을 본 사람들이 구조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찰 수입이 늘어난 사람도 있고 일로 성과를 낸 사람도 있습니다.

 

김기덕 무시하는 사람 굉장히 많았지만 지지하는 사람 숫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무시하는 사람 굉장히 많았지만 지지하는 사람 숫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조론 무시하는 사람 많다는건 의미없고, 앞으로 세력이 불어날 잠재력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방향이 맞으면 끝까지 가는 거고, 설사 표현에 오버가 있더라도 그건 학자의 기개를 보이는 거고. 오버는 주의를 끌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인데 그걸 가지고 시비하면 곤란한 거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자유롭게 오버할 권리가 있고, 그 계획이 없는 사람이 새 계획을 가진 사람을 방해할 자유같은건 없습니다.

 

창작자에게는 창작자의 권리가 있고, 발명가에게도 특허의 권리가 있고 소유자에게도 지배의 권리가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이 내 길이 최고다고 큰소리칠 자유는 있고, 기존의 길에 머무르는 사람이 가봤자 별 수 없다고 초를 칠 자유 같은건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이며, 기존의 길에 머무르는 사람을 비웃을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비웃음은 새 길이라는, 새로 개척한 그들만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허용되는 창작자의 권리인 것입니다.

 

기존의 길에 머무르는 사람도 새 길을 가는 사람을 비웃을 권리가 있지만 기존의 길에서 할 소리이지 창작자의 권한이 작동하는 새 길에서는 아닙니다.

 

새 길을 가는 소수의 사람에겐 그 상대적으로 넓은 길 위에서 권리가 있고 자유가 있다.

기존의 길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겐 선점당하여 그 상대적으로 좁아터진 길에서 아무 것도 없다.

 

이게 제 말의 요지입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1.05.25 (23:05:59)

지구과학하는 사람 입장이고, 물리학쪽에 손드는 입장입니다.

 

작금의 생물학과 화학은 길을 잃었습니다. 신물질개발이나, 생체실험등이

과도하게, 관측이나 실험에 의존해서라고 보는데요...

 

그실험들도, 디자인을 통계에 의존할정도로, 자신들의 이론이 가진 부실함을 보여줍니다.

 

힘들어도, 물리와 수학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그길에서, 현실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설계가능성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구조론을 통해서, 일종의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

그런걸, 얻어갑니다.

'영감'은 '대칭성'에서 얻어지고, 뚜렷한 대칭이 보이지 않는것은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5.25 (23:14:45)

말이 좀 통할 것 같은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호킹이라면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할 것이고, 남준이나 피카소라면 껄껄 웃어줄 것이오. 나로 말하자면 얼굴이 화끈거리오.

[레벨:3]스타더스트

2011.05.26 (13:22:00)

어느 분야나 그렇듯 점 찍고 화살표 그리는 사람 있고 그 그림 밑에서 노가다 하는 사람 따로 있고...3세기 과학 한 거 많고 21세기 인류에게 더 나은 거 필요하면 또 새 점찍고 화살표 그릴 필요 있고 ..다 그래왔던 거 아닌가.. 그니까 철학이 미학이 앞이고 위고 과학이 뒤고 밑이라는 말이 있고.. 과학쪽에서도 그런 거 알던데. 진짜들은 그래서 예술 철학 인문 그런거 존중하고. 어설픈 이공계 대딩들이나 그런거 모르고 과학우월주의에 빠져 다른 거 무시하는 거고..그 수준은 아니겠지만..과학이란 이름으로 사기치는 것도 많고.. 번지수 잘못 찾은 거 같은 사람처럼 보여서..그 쪽도 자연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존재할텐데 ..구조론을 저 아래 노가다 과학으로 이해하면 혼란이 생기기도 하겠지. 나 아직 구조론 깊이 이해 못하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구조론이 노가다 과학은 아닌 거 같군.


시작이 반이고 첫단추 잘꿰야 하는 거고...점찍고 화살표 잘 그려 방향 잘만 잡으면 반은 이미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 그거 참 중요한 듯..나머지는 밑에 노가다들이 다 할 거고.. 뭐 그런 거 있는 거 같네 세상에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26 (17:04:53)

댓글로 쓰기가 찾는 과정이 불편하여..그냥 아래에다 씁니다.^^;

 

 

완벽이 아니고 완전성입니다.

완벽한 것과 완전성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완전성을 꿈꾼다가 맞겠지요.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린다면 화가는 완벽한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완전성을 꿈꾸며 그리는 것이기에

거기에 미학적인 완전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빈 여백만 가득할 수도 있고, 뭔가 달랑 하나만 있을 수도 있지만, 화가가 생각하는 미적 완전함은 그런 것이 되겠지요.

다만 완전성 이라는 것은 미학에서 시작되지만, 우리의 인식은 거슬러 올라와서 최종적으로 미학을 인식하는 것이기에 완정성 이라는 것은 미학적 관점을 갖는다라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휴..이것은 제 머릿속에 현재 있는 생각이고.....더 자세한 것은 다른분들이 설명해 주시기를...

 

그리고 현재 님께서 글을 쓰시고 댓글 달아 놓으신 것에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보여집니다.

님은 왜 자신이 구조론이 이해가 안되는가에 대해서 이미 고백해놓고 있으므로,

타인의 글 보다는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읽어보시고 나서 거기에서 자신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아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러면 답이 더 빨리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원리적으로는, 과학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미완성의 시스템입니다."

 

그것이 과학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은 이미 하나의 완전체입니다. 알아서 뭔가를 다 해결하면 완전한 것이지요.

그런 자연과 생명을 과학은 일단은 해체하고 보기 때문에 그 방식으로는 생명의 본성을 보기 어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간이 불완전하다.라는 것과 생명인 인간은 완전체이다. 이 두말은 엄연히 접근 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학은 전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종교 또한 어느정도는 현세적인 종교는 전자에 가깝구요.

그래서 과학은 과학의 지평이 있고 시선이 있지만, 어느 정도 그것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미완성이 맞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과학적인 것에 의존해야 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해야 합니다.

과학하는 행동으로서만의 과학이 아니라 과학하는 사고로서의 과학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것은 논리성이 있다라는 것이기에 이것은 의식과 연관이 크지요. 그러므로 과학자 역시 의식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처럼 과학을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 혹은 그렇게 들리나?  과학자들의 전반적인 태도인지도 궁금해지네요.

 

저는 예전에는 과학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사고가 자유롭고 뭔가를 잘 받아 들인다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고정되어 버린 틀은 정말 무서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넘어오는 과정도 역시나 그랬구요.

 

[레벨:2]wson

2011.05.26 (18:07:29)

본문에도 적은 내용이지만,


과학은 기본적으로 세상의 그 어떤 권위의 '믿음'에도 저항합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들고온 '움직일 수 없는 증거'에는 환호를 보냅니다.
과학계 내부의 최고 권위자라고 해도 그의 과학적이지 않은 시도들은 결국 버려집니다. 과학계 외부의 문외한이라도 '분명한 근거'만 갖고 있다면 바로 그가 과학의 주류가 됩니다.

 

때문에 과학은 어쩌면 가장 자유롭고 열린 사고임과 동시에 가장 완고한 시스템입니다.
그 기준은 과학계 안과 밖의 차이, 혹은 권위 같은 것의 차이가 아니라, 소위 과학적 방법론의 차이, 즉 궁극적으로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선입니다.

 

지동설은 역사적으로 과학의 안에서는 너무도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동설이 천동설의 저항을 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그 스스로 과학의 위에 서는 것을 당연하게 행동했던 종교의 역할 때문이었을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26 (18:40:04)

 

 

과학은 이미 이런거다, 과학은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하시면서 그 태도를 버릴 생각도 없으시면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인지도 조금 그렇구요.
과학에 대해 어떤 생각, 혹은 기존의 틀속에 있는 과학에 대해 어떤 비판적인 생각이 있으시니 그러실 거라고 생각은 되지만, 또한 구조론에서 그것을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아서 구조론이 비과학이라 생각되어져서 낭패감에 그러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님의 태도가 분명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무엇에 대해 무엇을 비판 하시는 것인지에 대해서...

지금 구조론으로 헤메는 것은 님이시지 다른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어떤 귄위의 믿음에 저항한다.

세상에서 뭔가 새롭게 시작되는 것 치고 기존의 권위에 의존하는 믿음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단지 그것이 과학의 모토일 뿐이지 과학계도 권위에 도전하지 못한 풍조들은 많지요.

세상도 모토가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변질되어가기에 게속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그렇지 못할때 도태되어 사라지거나 무너져 버리지요.그래서 반드시  과학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어떤 권위의 믿음에 저항한다. 라기 보다는 그저 자신의 생각을 밀어부쳐본다가 더 합당하다라는 생각이 드네요.일체의 간섭을 배제하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생각이 가는 극한까지 가본다. 그리고 찾아낸다. 그리고 맞는지 검증한다.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그저 비과학이다. 그 많은 시간과 고생을 했지만 과학이 아니었다.이겠지요.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과학자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실패했다고 혹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고, 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과학자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세상도 그렇지요.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지요. 왜 아직 시간은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과학자들 역시 그 시간의 영속성 때문에 기존의 권위의 믿음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는 거지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 , 자기 아니더라도 계속 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레벨:2]wson

2011.05.26 (19:35:07)

권력은 진시황이 잡았으나 역사는 유학자들이 기록했듯이, 과학자들 역시도 그 개인들로서는 너무도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갈릴레이도 교황의 위협에 굴복하였고, 지금의 많은 과학자들은 연구비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얘기한 것은 '과학'의 시스템이었지, '과학자'들 개인이 아니었습니다.

갈릴레이 개인은 종교의 힘 앞에 목숨을 구걸하였지만, 그가 정립하여 물려준 과학적 방법론은 근대과학의 아버지로서 갈릴레이를 평가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반복해서 얘기하면,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선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실패의 과학, 부정/반증의 과학 또한 엄연히 존재하고, 훌륭한 과학입니다.

무엇을 해봤는데 이렇게는 안되더라, 누구의 결과는 재현이 안되더라 등의 기록들 역시 그 중요도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논문들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단 기준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아무렇게나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방식에 따라,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근거들에 바탕하여 내려진 결과들일 때에야, 그 '실패의 과학'도 과학의 안에 포함됩니다. (즉, '실패의 과학'과 '과학의 실격'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하거나 검증 가능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디어, 사고들은, 아무리 그 자체로 아름답고 완전한 것이라고 해도, 그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엄연히 과학의 바깥에 머무를 뿐입니다.

종교가 비과학인 이유도 정확히 이 지점이고, 한의학이 아직까지는 비과학인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26 (19:59:45)

시스템이 저절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요.또한 시스템은 계속 정비되어져야 하는 것이구요.

과학의 시스템 역시 그 길을 걸어왔다고 봅니다.

시간이란 말은 그래서 쓴 것이구요.

당대에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우리만 살고 다음 세대가 안 사는 것도 아니기에..시간이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비과학을 언제 과학이라고 얘기한적이 있나요?

오히려 비과학을 과학이라고 말하는 그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면들을 비과학이다.라고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지요.

 

과학의 길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정녕....

과학의 길이라는 그것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과학은 이런 것이니까? 한치도 비껴가면 과학이 아니야? 라는 그런 것 자체가 저는 더 비과학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과학자는 약하기에 과학의 시스템에 의존한다.라는 말과

개인은 약하기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래서 개인을  비판하지 말고 사회 시스템, 집단을 비판해야 한다라는 구조론의 말과 도대체 뭐가 다르지요?

또한 약한 개인들이 그래서 강해져야하고 널찍하게 포진해야 한다. 라는 것에서, 과학자들이 연구비에 목숨거는 것 말고 달리 할 것이 없으니 과학자 스스로 변하거나 뭔가 사고의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즉 그 관점이 바뀜으로 인해서 시스템이 바뀌는 것인데...

이러한 말들에서 뭔가 차이점이 있나요?

 

시스템을 얘기할 때 개인이 빠질 수는 없지요.

시스템을 말하는 이유가 어찌되었든 각 개인들 때문이니까요.

내가 살고 싶은 세상, 혹은 내가 원하는 세상 때문에 시스템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시스템은 연역된 것이고, 그것은 자연이란 시스템을 복제한 것이고, 복제한 것이란 상부구조가 있으면 하부구조가 반드시 있다.에서 현재 우리눈에 보이는 것은 하부구조의 시스템이라는 것이지요.

더구나 과학의 시스템은 일부라는 것이지요. 하부구조 시스템에서의  전체가 아닌 일부...그리고 그 일부와 연결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구요. 그것을 다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구조론에서 말하는 시스템이고, 그래서 그것이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가 바뀌면 다 바뀌게 된다. 라는 의미이고,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미학인데...미학이 전복이라는 것을 하는 이유도 하나가 바뀌면 어쩔 수 없이 혹은 저절로 다 바뀌어야만 서로 아구가 맞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방법이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확 바뀌는 것이지요. 

 

미학을 얘기하는 것은 그러한 의미 때문에 얘기한 것이지, 과학이 반드시 미적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레벨:12]김대성

2011.05.26 (19:34:59)

전송됨 : 페이스북

시비걸고 얻어터져도 친구정돈 먹겠지. 일부는 내편도 생기려니. 댓글 다는거 보니 까이기도 많이 해본 과학오타구 양반이시네. 에구

[레벨:6]바라

2011.05.27 (16:35:28)

그냥 제가 큰 구조를 봤을때는

과학에 대해서 어쨌든 많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자기것이 저렇게 없는 분이 어쩜 구조론에 대하여 이리도

과감할 수 있는지가 의심입니다.

 

A : 야~~ 너 공부잘하니? 너가 그렇게 놀고 시험대비를 안하니까 그렇게 시험을 못보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죽을 쑤는거야

B : 그래. 알았어.. 니 말 참고할께,, 그런데 너는 시험 몇점인데?

A : 나 50 점....

 

비판이 되나요..

아주 기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비밥여리

2011.05.27 (18:06:17)

 

 제가 생각하는 바는 그렇습니다.

 

 사람이 살아오면서 자연스레 경험에 의해 얻어진 지식(?)들이 고정관념의 기반이 되는데,

 

 그 고정관념을 흔드는 어떤 것을 듣게 되면, 사람은 내부적으로 방어기재를 발휘합니다.

 

 예를들면, 자신이 옳다고 우기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이는 정보의 확인을 통해, 틀렸으면 "어, 내가 틀렸네."하면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어떤 것을 듣게 되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뇌의 관성"에 의해 "그 어떤 것"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게 됩니다.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인지부조화"라고 합니다.

 

 그 인지부조화 현상이 지금 wson님께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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