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234 vote 0 2004.10.29 (22:06:05)

제가 노상 주장하는 바는 ‘정치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큰 틀이란 무엇입니까? 냉전해소가 가장 크지요. 큰 틀이 바뀌면 여간해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한나라당? 갔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간거에요. 왜? 냉전해소라는 거함이 이미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사이클이 있어요. 냉전해소는 50년 짜리 주기입니다. 이대로 쭉 갑니다.

행정수도 이전만 해도 그렇습니다. 헌재의 판결? 이건 오히려 작은 겁니다. 여전히 수도이전에는 반대여론이 높지만 그래도 국민의 절대다수가 지방화전략에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게 큰 틀이지요.

우리는 지방화전략이라는 국가백년대계의 큰 틀로 싸우는데, 적들은 수도권의 이기주의라는 작은 무기로 싸우는 거에요. 육박전으로 접근전을 벌이면 지들이 일시적으로 승리하지만, 대신 우리는 거리를 벌리고 공중전으로 때려버리면 됩니다.

총론찬성 각론반대의 민심
보통 큰 틀에서의 개혁은 누구나 찬성합니다. 그러나 막상 개혁이 현실화 되면 혹시 내가 손해보지 않을까 조바심이 나서 일제히 반대의견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현혹되면 안되지요. 꾸준히 밀고가야 합니다.

그러니 역사를 믿고, 일시적인 손실을 감수하고 큰 틀에서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절대 그렇게 못하지요. 행정수도 이전? 솔직히 인기없는 정책입니다. 유권자들에게 스트레스 줍니다. 그러나 지금 안하면 영원히 못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사실이지 개발시대는 끝난 거에요. 사패산 터널? 시화호 매립? 새만금 간척? 핵 폐기장 건립? 어렵습니다. 이제는 개발시대가 끝난 거에요. 국민들이 개발을 통한 이익에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충청지역 지가상승이라는 단기적 이익을 줄 것처럼 잘못된 홍보전략을 사용한 거에요. 이제는 이걸로 국민들 설득 못합니다. ‘충청도가 이득을 보게되니까 찬성해라.’ 이게 아니에요.

결국은 이념입니다. 대한민국은 하나의 도시국가입니다. 거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서울과 지방이라는 구분도 이제는 무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이 다 서울입니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입니다. 이 게시판에는 부산사람도 있고 목포사람도 있어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지방단위의 공동체 의식을 대한민국 단위의 공동체의식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갈 것입니다. 서울 것을 빼서 지방에 넘겨준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서울이 안방이면 충청도가 사랑채고 호남과 영남이 건넌방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하나의 이상적인 공동체로 간다는 비전을 설파해야 하는 겁니다.

김용옥이 큰 일 했어요. 이제 장기전 들어갔는데 각론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총론에서 지지를 받으면 단지 시간이 걸릴 뿐 결국은 이깁니다. 그게 역사의 경험칙이지요.

근혜보다 더 나쁜 부시넘
앞에서 저는 정치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 또 DJ와 노무현의 관계도 큽니다. 이거 중요합니다. DJ와 노무현은 끝까지 같이 가야 합니다. 두분 사이에 상당한 긴장이 조성되어도 감수해야 해요.

더 큰게 부시넘입니다. 이넘 이번에 꼭 떨어져야 해요. 4년전 고어는 열흘 남겨놓고 5프로 지고 있었는데 뚜껑 열어보니 간발의 차가 되었다 하더군요. 지금 엎치락 뒤치락 하는데 이 정도면 승리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진보성향의 표들이 커밍아웃을 늦게 하거든요. 진보쪽 사람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본전 챙기고도 혹시 더 빼먹을거 없나 하고 눈알 두리번 거립니다. 그래서 자기 카드를 끝까지 안까는 경향이 있지요. 랠프 네이더 같은 친구들 말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고조되면 그들도 결국은 패를 깔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부시는 막아야지요. 승리할걸로 봅니다.

우리가 DJ 때 부터 지난 4년간 고통받은 것이 다 부시넘 때문입니다. 클린턴 때만 해도 DJ가 잘나갔지요. 부시가 노무현정권의 최대 암초에요. 이넘은 근혜넘 보다 더 나쁜넘입니다. 근혜가 철없는 아이라면 부시 이넘은.. 으이구.. 악당이에요. 인류의 수치지요.

덧글.. 밤비노의 저주도 풀렸다는데 동렬의 저주로 부시넘 똑딱 떨어지라고.. 수요일 데일리 서프에 올렸던 글을 중고품이나마 대문에 올려봅니다.

부시넘만 떨어지면 유권자들이 앞으로 돈독해질 한미관계를 고려해서라도 딴나라당 안찍습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졌으니 부시는 떨어질 수 밖에요.

(내일까지만 부시넘 떨어뜨리기 후원통장을 안내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시면 야심찬 기획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조흥은행 562-04-221460 김형석
- 농협통장 086-12-137484 김형석
- 우체국 010595-02-157681 김형석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4733
» 떨어져라 부시넘 김동렬 2004-10-29 15234
1230 칠조가 된 도올 image 김동렬 2004-10-28 15243
1229 미국 대선 감상법 김동렬 2004-10-28 15070
1228 우상호 나가 죽어라 김동렬 2004-10-27 14838
1227 박근혜의 애걸 김동렬 2004-10-26 15130
1226 피의 숙청이 필요하다 김동렬 2004-10-25 13765
1225 노회찬 입수부리를 때려줘야 김동렬 2004-10-22 14528
1224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9596
1223 막가는 헌재 김동렬 2004-10-21 14964
1222 조중동을 제끼는 수 밖에 김동렬 2004-10-21 14320
1221 전여옥, 파블로프의 개 맞네 image 김동렬 2004-10-20 14605
1220 정치하는 원숭이들 image 김동렬 2004-10-19 14070
1219 김기덕의 빈집을 본 특별한 소수인 당신을 위하여 김동렬 2004-10-18 12709
1218 영자의 전성시대 김동렬 2004-10-16 14319
1217 우리당의 물로 가는 자동차 김동렬 2004-10-15 14280
1216 네이버 싸울 준비는 돼 있겠지 image 김동렬 2004-10-14 14467
1215 먹물의 가면님께 감사를 전하며 김동렬 2004-10-12 14399
1214 한나라당 지지율 곤두박질한다 image 김동렬 2004-10-08 13746
1213 노사모 새 집행부를 환영하며 김동렬 2004-10-07 13667
1212 갑제옹 박근혜를 치다 김동렬 2004-10-05 13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