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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4 vote 0 2024.11.22 (00:12:33)

    구조 - 원자
    내부 - 외부
    공유 - 사유
    도마 - 생선
    동動 - 정靜
    원본 - 복제본
    결정자 - 전달자
    결맞음 - 결어긋남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동은 자연의 모습이고 정은 관측의 매개에 붙잡혀 왜곡된 거짓이다. 빛은 존재하고 그림자는 관측된다. 우리가 보는 것은 그림자다. 빛을 본 사람은 없다. 인간의 뇌에 새겨진 상은 뇌가 해석한 2차적 존재다. 우리가 본 것은 뇌 안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동사는 자연의 모습이고 명사는 인간이 명명한 관념이다. 변화는 자연의 진실이고 불변은 인간이 읽어낸 패턴이다. 자연은 변화하는데 사람들은 거기서 규칙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존재라고 인식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무언가를 봤다면 잘못 본 것이다.


    우리는 겉이 움직이고 속은 불변한다고 믿지만 착각이다. 변화는 내부에 숨은 동動을 들키는 것이다. 겉의 육체는 움직이지 않아도 속의 마음은 움직인다. 겉의 팔다리는 움직이지 않아도 속의 심장은 언제나 뛰고 있다. 멈춘 자동차도 시동이 걸려 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진보와 보수
    합리와 실용
    동사와 명사
    발견과 발명
    추상과 구상
    체體와 용用
    머리와 꼬리
    원인과 결과
    전체와 부분
    엔진과 바퀴
    본本과 말末
    활과 화살


    세상 모든 대칭되는 것이 그러하다. 구조와 원자의 관계는 다른 모든 것에 적용된다. 모든 이항대립된 것은 머리와 꼬리, 전체와 부분, 입력과 출력의 관계다. 둘은 대칭이면서 비대칭이다. 외부 관측자에게는 대칭되면서 내부에서 자체로는 비대칭이다.


    물레는 방아를 돌리지만 방아는 물레를 돌릴 수 없다. 에너지는 방향이 있어서 역주행을 못한다. 물레는 수압이 있고 방아는 없다. 선은 사회화의 압력이 있고 악은 없다. 산 것은 호흡이 있고 죽으면 없다. 자발적 에너지의 유무에 따라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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