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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97 vote 0 2024.11.21 (16:54:35)

    약자를 짓밟는 쾌감에 중독된 사람은 죽을 때까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물고기를 낚아서 손맛을 본 사람과 같다. 노예를 때려서 채찍질의 손맛을 본 노예주, 약자를 두들겨 패서 손맛을 본 일진, 상대가 저항하지 못할 때의 쾌감을 느낀 연쇄살인범이 그렇다.


    문제는 그게 인간의 양심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사이코패스는 본인에게 손해되는 일을 하지 않으므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 일단 저질렀다고 하면 납득되지 않는 이상한 살인사건이라서 화제가 되지만, 많은 사이코패스는 조용히 살고 있다.


    연쇄살인범의 쾌감은 죄의식의 압박에서 나오는 것이다. 넌 사람을 죽였어. 넌 살인자야. 넌 세상에 살아있을 가치가 없어. 고통을 느낀다. 고통에 저항한다. 흥! 사람 하나 죽인 게 뭐 대수라고? 봐봐! 또 죽였잖아. 죽여보니 별것도 아니네. 이런 식으로 대항한다.


    다시 양심의 목소리가 들린다. 넌 살인마야. 살 자격이 없어. 또 살인. 무한반복. 고통의 각인이다.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양심이 주는 고통에 의해 바로잡히지만,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양심의 고통에 저항하여 더 큰 죄를 짓게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윤석열은 아버지한테 매 맞은 만큼 누구한테 고통을 줘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있다. 그게 일종의 오기다. 윤석열 아버지가 조금만 착했더라도 나라가 멀쩡했을 텐데. 애를 패서 아주 결함을 만들어 놨어. 진중권은 어릴 때 진은숙한테 처맞고 군대 고참한테 맞아서.


    트럼프도 아버지한테 쿠싸리 먹고 콤플렉스가 있다. 일론 머스크도 이민자 콤플렉스가 있다. 딸이 성전환하면서 트리거를 건드렸다. 얻어맞는 사람도 때린 사람도 똑같은 고통재현 강박증에 걸린다. 폭력이 나쁜 이유다. 때려보고 맞아보면 그 맛에 눈을 뜬다. 


    도박은 돈을 따는 즐거움 때문이 아니다. 돈을 잃는 주변의 바보들을 비웃는 즐거움이 쾌감을 준다. 웃기 전에 긴장하듯이, 도박도 화투패의 쪼는 맛을 느끼는 동안 무호흡 상태가 된다. 숨을 안 쉰다. 뒷패가 붙었을 때 참은 호흡이 터져 나오면서 쾌감을 느낀다. 


    그것은 고통이다. 그리고 인간은 고통에 저항한다. 그 과정에 고통을 재현한다. 가학증이나 피학증이 된다. S가 아니면 M이다. 경쟁자를 따돌리고 부동산을 구입해서 쾌감 느낀 트럼프, 정부를 속이고 세금을 탈세해서 쾌감을 느낀다. 역시 고통의 각인 때문이다.


    보통사람 생각 - 위하여. 트럼프는 성공을 위하여, 쾌감을 위하여 행동한다. 앞에서 유혹하는 당기는 힘이 원인이다.


    구조론의 진실 - 의하여. 트럼프는 고통의 각인에 의하여, 콤플렉스에 의하여, 다른 사람의 비난이 자신에게는 에너지가 되므로 그 에너지에 등을 떠밀려서 행동한다. 뒤에서 미는 힘이 진짜 원인이다. 


    도박꾼은 돈을 잃은 다른 사람의 고통이 자신에게 전달된다. 자신에게도 양심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낀다. 고통에 저항한다. 고통이 전달될 때마다 두 배로 갚아준다. 무한반복. 연쇄살인범은 양심의 목소리가 고통을 줘서 오히려 살인을 부추긴다.


    그게 연쇄살인의 에너지가 된다. 로또가 꽝 되어 얻은 고통이 로또를 사게 만드는 것과 같다. 트럼프와 윤석열은 국민들에게 욕을 먹으면서 느끼는 고통이 악행을 부추긴다. 고통의 재현에 중독된 사람은 약이 없다. 좀비에게 물린 것과 같다. 폐기처분할밖에.


    게임은 고통을 준다. 고통을 줘야 유저가 게임중독에 걸린다. 문제는 고통의 각인이다. 게임을 즐기고 끝내면 되는데 고통의 각인 때문에 다시 게임방을 찾는다. 각성되는 순간 숨을 쉬지 않으므로 명치가 아파서다. 담배도 니코틴의 고통 때문에 중독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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