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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88 vote 0 2024.08.20 (17:11:32)

    존재의 본질은 변화다. 인생의 본질은 변화의 지배다. 변화는 방향전환이다.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에너지의 방향성이다. 사건이 격발 되기 전에 미리 점유하는 것은 만남이다. 만남은 그 자체로 약속이며 약속을 지키는 것이 다르마다. 다르마를 따르는 삶이 진실하다.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관성력 때문이다.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관성력은 권력이다. 권력은 의사결정권이다. 나의 의사결정의 주체가 자아다. 자아의 자기 자신에 대한 권력이 자유의지다. 권력의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므로 자유의지는 침해된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결정론과 같다. 비행기 안에서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 자유의지는 자신이 어떤 비행기를 탈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누구를 만날지는 자유의지로 결정할 수 있으나 만난 다음에는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결정한다. 환경을 만나고 직장을 만난다. 만나는 때와 장소는 내가 결정한다. 만난 다음은 돌이킬 수 없다. 제대로 만나야 한다. 만났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실 제대로 만나지 않은 거다. 만남에 따른 보상은 없고 만남의 완성이 있을 뿐이다.


    만나면 격발 되고 격발 되면 낳는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자유의지뿐이고, 자유의지로 얻는 것은 자기복제뿐이고, 자기복제로 얻는 것은 자기완성뿐이다. 악기는 연주자를 만나서 작품을 낳는다. 작품을 낳아서 완성된다. 만나서 낳는 것이 아니라 낳음이 만남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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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나 쾌락이나 사랑은 만남을 학습시키는 유전자의 장치다. 그것은 말을 물가로 데려가는 것이다. 말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만남과 소통과 격발과 낳음과, 권력이다.


    만남에서 시작된다. 만나면 통하고, 통하면 격발하고, 격발하면 낳고, 낳으면 권력이 따른다. 작품을 낳으면 저작권이 따르고, 자녀를 낳으면 양육권이 따른다. 인간은 사건을 다음 단계로 연결하는 권력을 원한다. 권력은 결과의 보상이 아니라 원인의 힘이다.


    인간은 부와 명성과 성공을 원하지만 그것을 결과 측 보상으로 보느냐 원인 측 힘으로 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어차피 인간은 죽는다. 결과 측의 보상은 의미가 없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것이며 그 이유는 허무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원인 측으로 보면 부와 명성과 성공은 만남의 확률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 윤리도덕과 합리성은 만남의 장으로 가는 이정표다. 윤리와 도덕을 결과 측으로 보면 바보짓이다. 도덕은 필요가 없다. 선악이 없고 옳고 그름도 없다. 원인 측으로 봐야 의미가 있다.


    윤리도덕과 합리성은 만남의 확률을 높인다. 결과 측의 도덕은 기득권 갑질이고 원인 측의 도덕은 삶의 길잡이다. 평등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는 만남의 광장을 만든다. 만남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바른 이념이고 만나지 못하게 막는 것은 나쁜 이념이다.


[레벨:1]다르마

2024.08.20 (19:10:37)

옳으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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