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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05 vote 1 2024.04.25 (17:27:24)

    방시혁과 민희진 둘 다 나쁘다. 어떤 명목이든 사람장사는 하는게 아니다. 그게 변형된 노예제도다. 민희진은 불만이 많은 모양인데 노예주가 자기 위의 봉건영주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셈이다. 머슴들 관리하는 청지기가 주인마님을 고발한다고? 본질이 모순이다.


    노예들과 사이좋은 관리인도 있기는 하다. 노예를 해방했더니 노예들이 갈 곳이 없어져서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만 봐도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아름다운 흑인노예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미담일까?


    노예는 충성하고 주인은 돌봐주고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상영하는 극장에 불을 질러야 한다. 나는 분노한 흑인이 극장에 불 질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별수 없는 인간 군상에게 환멸을 느꼈다.


    '뭐해? 불부터 지르지 않고?' 솔직히 나는 이수만, 박진영, 양현석, 방시혁을 혐오했다. 한국망신이다. 사람장사가 성매매와 뭐가 다를까? 인간의 존엄성을 팔아서 돈을 번다. 다만 표절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까놓고 말하면 모든 산업은 표절해서 발전한다.


    작가의 권리는 지켜져야 하지만 표절하면 쇠퇴한다는 민희진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일본 만화가들 다들 표절한거 맞잖아. 원피스 캐릭터 봐라. 드래곤볼 그대로 해먹은 것이다. 과거 흑인 랩가수들 다 표절했다. 이 계통으로 표절대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있지.


    1. 과거 개그맨들은 후배들 자기 집에 합숙시키며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이디어 훔쳤다. 그래도 되나? 그게 미담인가, 추태인가?


    2. 만화가들도 문하생이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이디어 훔쳤다. 그래도 되나? 솔직히 양심에 찔리지 않는 만화가 몇이나 있나? 


    3. 개그맨 김준호, 박승대는 무슨 조직을 만들었던데 그래도 되나? 개그맨들 다들 성질이 더러워서 얼마 못 가더라고. 


    4. 김성모는 만화 직접 그리는거 맞나? 아무래도 아닌거 같은데. 그림체가 너무 바뀌어 있어. 


    5. 이건희는 왜 아이폰 디자인 표절했나?


    6. 김병만은 설거지 시키고 술을 사줬다. 그러면 되는 것일까?


    7. 연예인과 소속사의 계약은 죄다 무효화시켜야 하는거 아닐까? 다른 나라도 한국처럼 하는가? 


    8. 카카오 김범수는 자회사 백 개 만든다는데 그래도 되나? 리스크가 제곱으로 커질 텐데.


    9. 아이돌 연습생 제도는 없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연습이라는 명목으로 월급 안 주고 그래도 되나? 이거 헌재에 소송하면 걸릴 건데? 계약하면 무조건 최저임금 줘야 함.


    10. 방 씨가 멀티레이블 한다고 할 때 언젠가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다들 예감했잖아. 몰랐던 사람 있나? 성질 더럽지 않은 사람은 이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하는데. 다들 한 성깔씩 하잖아. 


    바른말 하기는 힘들다. 양쪽 다 잘못이 있다. 근데 이게 한국에만 먹히는 거라서 무작정 까기도 그렇다. 다른 나라는 안 된다. 왜? 인권이 중하거든. 다른 나라는 연습생이 헌재에 소송 걸어서 돈 받아낸다. 돈 안 받는 연습생은 그냥 빙맛인 거다. 왜 권리를 포기해?


    사람은 스스로 커야지 누가 키워서 크면 안 된다. 70년대 권투만화는 다 허술한 뒷골목 권투도장에서 한국챔피언까지 키워놓으면 돈 많은 대형 프로모터가 선수 빼간다는 내용인데 나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럼 타이슨도 무능한 구멍가게에 붙어 있어야 하는가? 


    키움은 김하성, 이정후 미국 보내지 말아야 하나? 미국 가면 배신인가? 하긴 과거에 박정희 정권이 차범근 분데스리가 못 가게 막았지. 선동렬도 그래서 미국을 못 갔고. 일본에 장훈은 아직도 메이저리그 가면 배신이다 그러던데. 자식이 크면 출가시키는게 맞다.


    한류 망하게 하려고 그러나 하고 욕이 날아올 수 있지만 지성인이라면 냉정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유능한 봉건영주 방시혁이 달러를 벌어왔다 할지라도, 유능한 노예관리자 민희진이 노예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지성인이라면 비판을 해야 한다. 운명이다.


    왜? 지성인은 끝끝내 인간을 옹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존엄하다. 키우면 크는 것은 가축이지 인간이 아니다.



[레벨:10]mensura

2024.04.25 (17:34:27)

역시나 관심 많은 주제여서 댓글을 달게 됩니다.


지성인이라면 냉정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운명이다.

왜? 지성인은 끝끝내 인간을 옹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존엄하다.

키우면 크는 것은 가축이지 인간이 아니다.


편중됐던 저의 마음이 바로 드러나네요.

부끄럽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레인3

2024.04.25 (18:20:50)

중견 기획사만 해도 연습생 되려면 경쟁률이 몇천대 일이라고 합니다.  이걸 학원이라고 생각하면 돈을 받는게 아니라 내고 다녀야 하겠죠.  근데, 학원은 아니죠.


일반 기업이라고 본다면, 인턴 비슷하겠네요. 채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인턴은 최저임금을 주는데, 이거 줘도 중견 기획사 이상은 별 타격은 없을 듯 하고요.


학원생과 인턴 사이 느낌 같고요.


유명 아이돌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 큰 권력이자 사업이라는게 문제네요.  20년 전 이미 보아의 가치는 1조원이라고 했으니까요.


1조원이라면 100 명이 협업해서 나눠먹어도 100억씩이죠.  누군가는 혼자서 하는데, 누군가는 100명이 같이 하는거죠.  그 때의 가수 당사자는 쪼개지고 또 쪼개어져 인간성 상실까지도 가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8]SimplyRed

2024.04.26 (14:23:12)

유튜브 생태계 중 활발하지 않은 분야 중 하나가 노래 커버 분야인데, 힘들게 광고 붙여도 수익을 저작권자가 다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들어올 유입 요인이 없습니다.


사실 작곡가 입장에서 아마추어들이 커버 많이 하는 게 인지도 및 홍보면에서 더 이득일 수 있는데, 저작권을 너무 챙기다 보니, 커버 분야가 다 죽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락타운, 하비, 알소동 등등 노래 커버 올리고 들으면서, 그 중 괜찮은 사람들은 메이져로 가기도 하고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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