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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32 vote 1 2024.04.26 (09:02:04)

    솔까 이런 일은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강진구 기자도 지금 저러고 있거든. 더탐사인지 뉴탐사인지 하며 피 터지게 싸우고 있다. 정천수가 방시혁이고 강진구가 민희진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은 충분히 예견되었다는 거. 빡대가리가 아니라면 말이다. 


    전권을 달라는 요구가 나오면 당연히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고 대책 세운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누지 못하는데 그걸 지가 독점하겠다고 선언한다는 것은 상대를 바지로 아는 거. 보통이라면 싸대기 날아간다. 자회사로 독립할 때 이미 소통의 장벽이 생겼다.


    그때부터 말조심을 한다. 이쪽의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거. 갑자기 존댓말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거리를 둔다. 사회생활 해본 사람은 알잖아. 돈 빌려달라고 하면 나를 손절하려고 그러는구나 하고 최후의 단계를 각오하고 미리 대책 세우듯이.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다. 서프라이즈,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 사태만 본 것은 아니다. 권력갈등 생기면 의례적인 말만 하고 절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약점 잡히니까. 바보가 아니라면 민희진도 그걸 느꼈을 거. 저 인간이 언젠가 나를 손절하려고 하겠지. 


    박근혜는 채동욱 약점 잡아놓고 썼는데 문재인은 무슨 생각으로 윤석열을 기용했을까? 사람이 착해서 그냥 넘어갔다고? 그렇다면 보좌진이 잘못한 거다. 양정철을 간첩으로 보는 이유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는게 상식에 맞다. 상황에 맞게 처신을 해야지. 


    똑같다. 윤석열 욕하는 사람은 강진구 욕하고 민희진 욕한다. 문재인 욕하는 사람은 방시혁 욕하고 정천수 욕한다. 정천수나 문재인이나 빈틈을 보였지만 윗사람이 빈틈을 보였다고 해서 즉시 찌르고 들어간다는 것은? 애초에 찌를 마음을 가지고 틈을 엿본 거다.


    더러운 꼴을 무수히 봤다. 배신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배신을 당하는 사람도 문제다. 뻔히 배신당할 줄 알면서 리스크가 큰 사업을 왜 벌이냐 말이다? 민희진은 울면서 그냥 지 성질대로 했다고 그러는데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 그런 어린애 뗑강을 부리냐? 웃겨!


    바보가 아니라면 민희진이 겁대가리 없이 전권을 요구했을 때 방시혁이 아일릿으로 뒤를 받치려고 마음을 먹었을거. 눈치 깐다. 정상적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아! 이 사람과는 오래 못 가겠구나.'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사회생활은 다들 그렇게 한다.


    보나마나 아일릿은 민희진이 뉴진스 들고 튈 때를 대비해서 안전장치로 만든 것이다. 민희진도 그런 내막을 뻔히 알면서 몰랐다가 느닷없이 뒤통수 맞은 것처럼 쇼하는 거다. 민희진이 빡대가리라서 아일릿을 왜 만들었는지 진짜 몰랐을 가능성이 0.1퍼센트 있다.


    상식적으로 전권을 요구할 때 대비책을 세우는게 맞다. 그게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다. 내가 문재인이라면 윤석열 기용할 때 윤석열 밑에 내 사람을 심어놨을 거다. 유방이 한신을 사로잡은 방법이 그거다. 한신 부하가 다 유방 간첩이다. 관영과 조참을 심어놨다.


    한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유방 진영에 보고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지 군권을 달란다고 덥석 주는게 어딨냐? 미쳤냐? 알아야 한다. 자신이 전권을 요구할 때는 이미 목을 저당 잡히고 있다는 사실을. 뒤통수에 칼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애도 아니고.


    민희진은 내가 미쳤다고 회사 들고 튀겠냐 하지만 그럼 강진구는 치매냐?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 북프라이즈도 치매냐? 원래 세상이 다 그런 거. 질척대긴. 선수들끼리 왜 이러셔. 다 알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일어난다. 둘 다 처음부터 손절 타이밍 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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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언하면 사람의 재능은 25살 이전에 만개된다. 이후 변하지 않는다. 자기표절의 반복일 뿐. 재능의 본질은 컨셉이다. 만화가든 소설가든 시인이든 개그맨이든 같다. 민희진의 컨셉은 노출되었다. 새로 시작한다면 다른 것을 들고나올 가능성은 대략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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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이 있어도 팀플레이가 안 되는 사람은 길게 못 간다고 보는게 구조론의 관점이다. 도원결의를 할 때는 손해 볼 각오를 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게 진보다. 중국처럼 개인의 성과를 부정해서 노벨상도 못 받는건 오바고. 


    노벨상은 개인에게 주는 건데 중국은 과학자 40명이 함께 했다고 우겨서 수상실패.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가 대단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이고 개인숭배는 곤란하다. 류현진 혼자 힘으로 한화 4강은 못 가고 감독 하나 힘으로, 선수 하나 힘으로 우승은 못 한다. 


    이재명 까고 한동훈 섬기는 사람들도 개인에 집착하는 것이다. 우리가 드림팀을 포기하면 안 된다. 팀을 만들려면 흠집 있는 사람 중심으로 뭉치는게 좋다. 무균질 박찬종, 모두까기 진중권 같은 씨방새들과는 절대 같이 일을 할 수 없다. 남의 흠집만 들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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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도 자기는 재능이 있는데 윤석열이 안 믿어준다고 우기지. 이준석 재능은 사람 까는 걸로 특화된 거. 나라도 이준석 제낄 거. 손잡고 함께 무엇을 도모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님. 안철수, 윤석열, 이준석 셋 다 동료와 수평적인 대화가 안 되는 소통의 막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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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즈니악은 재능이 있고 잡스는 워즈니악의 재능을 착취한 관리자일 뿐? 그러나 잡스가 플랫폼을 만들지 않으면 워즈니악은 재능을 발휘 못 해. 플랫폼의 가치를 무시하는 사람과는 대화를 안 해. 드래곤볼의 토리야마 아키라가 토리시마 카즈히코를 못 만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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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우, 장비, 제갈량은 재능이 있고 유비는 그냥 관리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빡대가리. 유비 없었다면 관우는 그냥 소금도적, 장비는 술꾼, 제갈량은 마누라가 못생겨서 웃음거리가 된 시골 샌님. 방향제시가 중요. 그럼 방시혁의 방향제시가 맞냐? 이건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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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대를 지휘하는 제독과 전함을 지휘하는 함장은 애초에 보는 방향이 다른 거. 제독은 방향을 제시하고 함장은 컨셉을 제시하는 거. 방시혁의 방향과 민희진의 컨셉이 충돌하면 누가 꺾이지? 그게 싫다면 누구 밑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거. 들이받는 것은 윤석열짓.


    진주만 침공 성공의 공적은 야마모토 제독에게 돌리고, 미드웨이 패전의 책임은 나구모에게 묻는 것은 모순이다..라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근데 원래 다들 그렇게 한다고. 그게 조직이 돌아가는 방식. 그렇게 해야 지원을 받아서 다음 전투를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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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하면 이장석, 절반의 성공은 강진구, 완전 성공은 윤석열 먹튀. 프로야구 감독이 팀을 우승시키고 팀 내꺼다 선언. 염경엽이 울겠네. LG 야구단 내껀데.



[레벨:10]mensura

2024.04.26 (15:59:06)

집중했던 주제였기 때문에 연달은 글 세 편과 그 외의 코멘트들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생생하게 반응했습니다. 현실의 일반성과 진리의 냉엄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끄러웠고요. 계속해서 보는 눈을 훈련하겠습니다. 글과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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