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63 vote 0 2024.03.28 (23:38:01)

    정치인은 참으로 어리석다. 지식인은 더 어리석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만 해도 누가 왕따이고 누가 인기가 있는지 눈치로 안다. 그런데 기레기와 자칭 전문가라는 것들은 정치지능이 돼지보다 못하다. 


    윤석열 심판이냐, 이재명 심판이냐? 이게 양자택일 문제인가? 일제고사 시험 치냐? 이지선다인가? OX문제인가? 둘 중 하나를 찍어야 되냐? 바보냐?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둘 다 심판한다. 


    둘 다 조지려면 누굴 먼저 조져야 할까? 앞에서 길 막고 있는 넘을 먼저 조진다. 나무에 올려놓고 흔든다. 지금 누가 나무에 올라가 있는가? 이재명 조지라고? 이재명 조지려면 당선시켜야 한다. 


    일단 나무에 올려야 한다. 초딩도 안다. 빨간 떡 줄까, 파란 떡 줄까? 둘 다 달라고 하지 떡을 하나만 골라먹냐? 정치인이 깨끗해야 당선된다는 생각은 선거를 초등학교 시험문제로 착각한 거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누지 못하는 것이다. 유권자는 자기 권력을 절대 남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당근과 채찍이다. 정치를 잘하면 당근을 주고 잘못하면 채찍을 쓴다? 천만에. 


    잘해도 때리고 잘못해도 때린다. 그래야 인간이 말을 듣는다. 양치기 개가 양떼를 몰아도 한 방향으로 몰아댄다. 양치기 개는 언제나 뒤에서 몰이한다. 개가 앞에서 양떼를 이끌면 어떻게 되겠는가? 


    개는 이쪽으로 오라고 하지 않는다. 저쪽으로 가지마라고 한다. 권력은 마이너스로만 작동하는 것이다. 농부는 말을 울타리에 가둬놓는다. 말이 울타리를 나가버리는 순간 농부의 권력은 소멸한다. 


    정치인이 잘한다고 상을 준다는 것은 말이 착하다고 울타리를 헐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 말은 영원히 잃는다. 딸을 시집보내는 것과 같다. 영원히 내 품을 떠난다. 상을 주는 순간 그 정치인을 잃는다. 


    상을 줄 때도 있지만 그것은 벌주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나무에 올리는 것은 상이고 흔들어 떨어뜨리는 것은 벌이다. 떨어뜨리기 위해 나무에 올리는 거다. 유권자는 언제나 정치인을 벌할 뿐이다. 


    정치인을 잘한다고 칭찬하는 것은 말을 당근으로 유인하여 울타리에 가두는 것이다. 청와대에 가두려는 것이다. 권력은 가둬놓고 조지는 것이다. 조지는게 선거의 목적이고 가둬진 놈부터 조진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47 직관 논리 믿음 김동렬 2024-03-29 3462
» 윤석열 심판이냐 이재명 심판이냐 김동렬 2024-03-28 3363
6745 한동훈 최후의 발악 1 김동렬 2024-03-28 4045
6744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2934
6743 윤석열 잘 들어라. 2 김동렬 2024-03-27 4339
6742 한동훈의 늙은 침팬지 행동 김동렬 2024-03-26 3249
6741 박근혜에게 매달리는 한동훈 2 김동렬 2024-03-26 3320
6740 조국돌풍의 이유 1 김동렬 2024-03-25 4829
6739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3-25 2816
6738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2817
6737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2804
6736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김동렬 2024-03-24 3404
6735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3047
6734 바보를 바보라고 불러야 한다 김동렬 2024-03-22 3634
6733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2625
6732 조국인싸 동훈아싸 image 김동렬 2024-03-22 3752
6731 과학자의 조국 image 1 김동렬 2024-03-21 4064
6730 조국이냐 한동훈이냐 김동렬 2024-03-21 3862
6729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2812
6728 밸런스와 엔트로피 김동렬 2024-03-20 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