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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68 vote 0 2023.11.25 (18:09:20)

    https://v.daum.net/v/20231125070123291


    그의 분석이 틀린건 아니다. 액면으로는. 테슬라는 확실히 거품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경영자였다면?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는 주가 띄우기용 언플이었다. 초딩도 알 수 있다.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개소리다. 


    어쨌든 일론 머스크는 이겼다. 왜? 본인이 빡세게 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짐 차노스의 판단이 도박이었다는 것이다. 타짜는 90퍼센트 승산에 올인하지 않는다. 100퍼센트 확신을 가졌을 때 올인한다. 허영만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다. 테슬라의 약점을 봤다.


    그런데 100퍼센트는 아니다. 그런데 왜? 호르몬에 몸이 지배당하면 게임은 끝이다. 그가 젊었다면 다른 판단을 했을 것이다. 늙어서 감이 떨어진 것이다. 적군을 죽일 때는 약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부동산이나 금융업은 약한 고리가 있다. 돈을 돌려막기 한다. 


    금융위기와 엔론 파산의 공통점은 돈 돌려막기다. 엔론은 금융회사도 아닌데 사실상 금융업을 했다. 누가 이런 짓을 했는가? 대우 김우중이다. 지금은 카카오다. 약한 고리가 발견된 것이며 하나만 끊으면 줄줄이 파산이다. 적벽대전에서 위나라 함대와 같다. 


    쇠사슬로 연결된 연환계는 위험하다. 한 곳만 불 질러도 전부 불에 타버린다. 허다한 재벌이 망한 이유다. 구조론으로 보면 금융업은 질에 해당한다. 질은 원래 망하지 않도록 설계된다. 테라 권도형도 망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했는데 약한 고리가 드러난 것이다.


    질은 유압탱크와 같다. 내부에 압력이 들어차 있으므로 안에서 밀수록 견고해진다. 입자와 다르다. 입자는 나무 모양의 탑과 같아서 한쪽 가지를 자르면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는데 질은 모래시계와 같아서 내부에서 빠져나가도 언제나 내부적 평형을 유지한다. 


    잠수함 해치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단단하게 잠긴다. 잠수함은 침몰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잠수함에 구멍이 났다면 생존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질은 절대 망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므로 만약 망하게 되면 소리 없이 완벽하게 멸망한다.


    무량판 구조가 질의 구조다. 밸런스 축이 없다. 절대 망하지 않거나 갑자기 폭싹 무너지거나다. 대들보는 입자다. 대들보가 있으면 망하기 전에 기우뚱하면서 크게 소리를 낸다. 밸런스가 언밸런스로 기우는 과정이 생중계되는 것이다. 무량판은 내부에 감줘진다.


    대우가 넘어가면 한국이 넘어간다. 그러므로 대우는 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이 망했다. 그러므로 대우도 망한다. 그런 짓을 하는 기업은 백 퍼센트 망할 수밖에. 지나치게 많은 자회사를 만든 카카오가 사실상 꼼수 금융회사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회사를 백 개 만들어 전부 상장하겠다고? 백 개 기업의 돈을 조금씩 빼먹겠다는 것이다. 백 개 자회사의 장부에 조금씩 회계부정을 하면 죽 떠먹은 자리가 표시가 나지 않는다. 재벌이 문어발 하는 이유다. 순환출자, 상호지급보증은 사실 은행업을 하는 것이다.


    왜 재벌은 은행을 못하게 하는지 알만하다. 재벌이 은행을 하면 절대 망하지 않는 구조가 되고 절대 망하지 않는 구조는 절대 망할 수밖에 없다. 왜? 재벌이 국가를 인질로 잡으면 국가 눈 밖에 나는 것이다. 기업이 정권과 결탁하는 순간 약한 고리가 만들어진다.


    윤석열이 하는 짓거리다. 북한과 대결구도를 만들어 국가를 인질로 잡아버렸다. 약한 고리를 만든 거. 테슬라는 입자다. 입자는 깨지므로 약한 고리가 없다. 테슬라가 하이퍼루프를 상장시켜 그 돈으로 테슬라 적자를 메우는 식의 꼼수 금융업을 한다면?


    만약 그랬다면 테슬라는 짐 차노스의 예상대로 파멸했을 것이다. 질이냐 입자냐는 3초 안에 판단이 가능하다. 망할까 안 망할까? 질을 꿈꾸면 절대 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탱자탱자 하다가 망하고 입자로 가면 언제든 망할 수 있으므로 망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입자도 망할 수 있지만 망해도 삐꺾대는 소리가 나면서 서서히 무너진다. 입자는 그 자체로 밸런스이기 때문에 기울어지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 질은 닫힌계로 언밸런스를 은폐하므로 무너지기 직전까지 멀쩡하다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진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고 절대 무너지지 않는 구조는 절대 무너진다. 질이 가짜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계열사 167개는 완벽한 조조의 적벽대전 함대다. 약한 고리가 없겠는가? 구조적이고 필연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리스크를 167배로 키우는 무모한 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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