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 가더라도 그렇다. 하수는 999에 올인해서 몇십 배 먹으려고 하지만 재벌은 대끼리에 베팅해서 두 배 먹고 만족한다. 저배당 단승식을 노리는 것이다. 하수는 십만 원을 베팅해서 백만 원을 따지만 고수는 10억 원을 베팅해서 11억 원을 돌려받아도 충분하다. 윤석열의 줄기찬 공격은 판을 하수판에서 고수판으로 바꾼다. 1위와 2위의 간격이 좁혀지지만 미세하게 앞서 있는 쪽이 이긴다. 유탄을 맞는 사람은 홍준표와 유승민 그리고 이낙연이다. 강대강으로 치닫는 결과로 되니까. 판이 치열할수록 정치도 빈익빈 부익부다. 과대평가된 인물이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천재 과학자에 발명가이고 일중독자이며 명재상이지만 전쟁에는 젬병이었다. 삼국지연의에 제갈량의 공으로 기록된 전투는 전부 유비가 지휘한 전쟁이고 제갈량은 나이가 어려서 참전을 안 했고 기산출병은 나중의 일이었다. 제갈량은 천연가스를 이용해 소금을 구웠다. 촉을 부유하게 만들었고 그 돈으로 유비 사후에 전쟁을 계속했다.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의외성이다. 뻔한 승부는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제갈량의 신출귀몰한 공격을 전문 소방수 사마의가 막았다고 하지만 결과론이다. 뻔한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다. 웰링턴이 잘 수비한게 아니라 사실은 나폴레옹이 늙은 것이다. 전술이 다 공개된 시점이었다. 전성기의 나폴레옹이었다면 웰링턴 할배가 와도 막을 수 없다. 제갈량은 기산으로 여섯 번 나갔지만 그런 반복되는 행동은 패턴을 읽힌다. 공연히 사마의 측의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오히려 위연의 허허실실 작전이 좋은 타이밍을 만나면 대박이 터진다. 물론 타이밍이 나쁘면 위연의 방법도 삽질이다. 뻔한 작전으로는 판도를 바꿀 수 없다. 그럴수록 상대가 집요하게 맞대응을 하기 때문이다. 집요한 공격이 눈 터지는 계가바둑으로 몰고 가서 희망고문 한다. 반집 차이로 져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조중동은 51 대 49 판세를 바꾸지 못한다. 정신력이나 노력은 이기는 게임을 더 크게 이기게 한다. 윤석열이 이기면 조중동이 크게 생색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이 이기면 김어준이 생색을 내지만 결정된 승패의 점수차를 벌릴 뿐 승부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 네거티브 건수 하나 잡았다고 턱 없이 기세 올리는 로또꾼들 많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잡이 의혹을 던진다. 아무거나 하나 걸려라 하는 마음을 읽히는 거다. 짧으면 사흘이고 길면 열흘 정도 기세 올릴 뿐 도로아미타불 되는 패턴이 반복된다. 문제는 얼치기 하수들이 윤석열 캠프와 이낙연 캠프에 너무 많다는 점이다. 홍준표는 본인이 얼치기 짓을 한다. 어느 순간 윤석열 바보되고 얼치기들이 주인공 행세를 한다. 문재인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김어준 혼자 선거하는 모양새 되면 민주당에 불리하다. 네거티브 게임 벌어지면 윤석열은 뒷전에 물러나 있고 조중동이 주인공 행세한다. 조연이 주연을 이기면 영화는 망한다. 이재명도 방어만 하면 안 되고 이제 뭔가를 내놔야 한다. 11월 안에 대형공약 하나 터져야 한다. 대장동 사건은 전례가 없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슈가 될 수 있지만 이재명이 복지부동 공무원은 절대로 안 하는 짓을 해서 거금 5500억을 시민에게 돌려준 것도 전에 없는 새로운 일이다. 이런 게임은 보나마나 무승부다. 무승부 게임을 계속 반복하면 누구에게 유리할까? 정답 - 조금이라도 앞서 있는 쪽에 유리하다. 의외성이 줄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뜻밖의 합종연횡이나 판도를 뒤엎는 다른 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감소한다. 제갈량과 나폴레옹과 윤석열의 공격은 대단했으나 사마의와 웰링턴과 이재명의 방어가 결국 승리하더라. 이런 게임은 원래 방어측에 유리하다. 사마의는 명장이 아니다. 제갈량의 집요함이 사마의를 단련시켜 명장으로 만들어 바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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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나폴레옹이었다면 웰링턴 할배가 와도 막을 수 '없다.'
이재명이 지금까지는 수비 위주로 했다는 뜻이군요
폭탄 공약은 현재 이재명 공약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잘 안하던 공약이라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1등국가 한국으로 가는 공약은 구조론에서 10년전에 많이 찾아놨는데
'비단주머니'에서 하나 뽑아가면 되려나요?ㅎㅎ
아니면 사적으로 이익추구했는지
참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