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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506 vote 0 2019.12.11 (16:50:42)

      자기홀극은 없다     

    
    구조론은 학계의 관행과 다른 별도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양자역학의 성과와 여러 부분에서 맞더라는 거다. 사실이지 구조론 하나만 가지고 다 알 수는 없다. 정의하기에 따라서 자기홀극이 있을 수도 있다. 자기홀극이 뭐냐 하는 부분을 구조론이 임의로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의가 바뀌면 구조론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구조론은 간단히 입구와 출구만 보자는 거다. 전문가들은 내부를 알고 있다. 내부는 복잡하다. 비전문가라면 내부는 포기하고 길목만 지켜야 한다. 문경새재만 지키면 된다. 그런데 남쪽의 위화령이 더 낮다. 왜군이 위화령이나 하늘재로 오면?


    문경새재가 방어에 유리한 지형은 아니다. 문경새재 안 가본 사람이 문경새재 타령을 하는 것이다. 험한 지형은 탄금대에서 50킬로 떨어져 있는 토끼벼루라 불리는 고모산성 벼랑길이다. 거기까지 신립장군이 갈 시간여유가 없었다. 어쨌든 핵심 요지를 지키면 된다는 개념은 유효한 거다.


    그다지 현실성은 없지만 말이다. 잘 모르겠으면 닫힌계를 적용하여 닫아걸고 입구와 출구만 보라. 그런데 현실적으로 닫혀있지 않다. 그러나 일본은 상대적으로 닫혀 있다. 섬이니까. 영국도 닫혀있다. 섬이니까. 중국도 닫혀 있다. 인구의 압박 때문에 섬의 효과가 나는 것이다. 먹힐 수 있다.


    스트레스가 강하면 닫힌다. 보통은 열려 있는데 그래서 운이 작용하고 돌발변수가 작용하는데 그러므로 확률에 달려 있는데 결정적인 승부처나 특이한 상황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구조론이 작동한다. 그러므로 구조론은 수박겉핥기로 겉만 봐야 한다. 깊이 들어가면 수렁이다.


    전문가들만 아는 깊은 부분은 모른다. 구조론은 일원론이다. 중력이나 강력이나 약력이나 전자기력이나 같다. 이것이 대통일이론이다. 구조론은 출발점에서 통일장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전자기력은 단순히 전자가 빛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력도 보이지 않지만 뭔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약력이나 강력도 비슷하다.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힘이라는 것은 단순히 빛을 내는 것이다. 전기의 힘은? 밸런스다. 하나가 있으면 전하다. 여럿이 꼬여 있으면 양성자다. 밸런스가 맞으면 중성자다. 하나는 불안정하다. 왜? 계속 빛을 내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계속 헤엄을 치는 것과 같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닌다는 말이다. 가만 있으면 괜찮은데 물고기가 헤엄을 치므로 가만 있지를 못한다. 상어가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아가미를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어는 헤엄쳐서 움직여야 호흡할 수 있다. 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즉 헤엄치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하다.


    양성자는 꼬여 있다. 양성자 역시 빛을 내므로 불안정하지만 꼬여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한다. 대신 지나가는 전자를 붙잡는다. 무슨 말인가? 전기에 플러스 마이너스는 없다. 우리가 아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는 밸런스일 뿐이다. 꼬인 전자와 풀린 전자가 만나서 물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꼬인 것은 양성자이고 풀린 것은 음전자이며 밸런스가 맞아 활동을 멈춘 것은 중성자다. 이들의 상대적인 밸런스에 의해 전기가 흐르는 것이다. 어쨌든 전기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홀극이 있다.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스스로 움직인다는 말이다. 빛은 공간의 출렁임이다. 공간을 흔든다.


    자기는 전기의 흔들림이다. 지구속의 철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기장이 있다. 즉 자기는 전기에 딸린 이차적 존재인 것이다. 전기가 빛을 내서 공간을 흔들고 반대로 자기가 공간을 흔들어서 역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그러므로 자기홀극은 원리적으로 없다. 자기가 공간을 흔들면 전기가 생겨난다.


    자전거라 치면 사람이 페달을 밟는 것은 전기가 되고 뒷바퀴가 앞바퀴를 돌리는것은 자기가 된다. 중요한 것은 우주에 여러가지 힘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공간을 흔드는 것이 전부라는 점이다. 단순하잖아. 물질? 공간이 흔들린 거야. 흔들리는 공간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건 아무도 모른다.


    구조론의 입장은 사건의 입구와 출구만 알면 중간의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상당히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예측이 안 되면 에너지를 투입하여 인위적으로 조건을 만들어서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하나가 결정되면 연쇄적으로 많은 부분이 연동되어 결정된다는 거다.


    세상은 지극히 단순한 하나로 전부 연결하여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공간의 흔들림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에너지라고 부른다. 그 흔들림이 일정한 조건에서 수학적으로 꼬이면 물질이 된다. 그 흔들림을 계에 가두면 전체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포착된다.


    이 원리를 활용하여 특정한 조건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말 안 듣는 사람 백 명이 있다고 하자. 이들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지? 선착순 세 번만 하면 다들 고분고분해져 있다. 13억 중국인을 다 모아놓고 선착순 세번만 하면 중국도 축구강국이 된다. 진짜다.


    대륙이동설과 같다. 대륙이 이동했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지만 이론이 부실해서 현장검증이 안 된다. 알프레드 베게너가 대륙의 이동을 알아냈지만 어떻게 이동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었다. 구조론도 같다. 내부의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껍데기의 방향성은 충분히 알 수 있다. 


    13억 중국인이 중구난방으로 움직인다. 이들에게 하나의 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다. 거기까지다. 그 이상은 구조론도 못한다. 이것저것 주워섬기지 않고 큰 틀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 행세를 하려면 내부의 시시콜콜한 것을 주워섬겨야 한다. 그래야 대접받는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2.12 (06:08:34)

"사건의 입구와 출구만 알면 중간의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상당히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예측이 안 되면 에너지를 투입하여 인위적으로 조건을 만들어서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다"

http://gujoron.com/xe/1148257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르네

2019.12.12 (14:10:18)

전자기력은 단순히 전자가 빛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력도 보이지 않지만 뭔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약력이나 강력도 비슷하다.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힘이라는 것은 단순히 빛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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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방정식(가우스 자기 법칙)에 따르면

∇⋅B = 0 

즉, 자기장의 발산값은 0이므로

자기력선의 기점도 종점도 특정할 수 없으며

자기장에는 근원(기본 자기량 = 자기홀극)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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