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단순하다. 서프는 친노사이트고 노무현 인기 떨어지면 끝이다. 여러 이유로 노무현 인기 떨어졌고, 이건 대선 전부터 예견된거다. 원래 대통령은 당선되면 우향우다. 어느 나라나 다 그렇다. 토니 블레어도 우향우 해서 8년째 잘해먹고 있다.
중요한건 노무현의 우향우 의지가 확고하다는 거다. 잘하면 부시와 '형님, 동생' 하게 생겼다. 그렇다면 노무현은 성공할거다.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 정권 재창출 하고 선거에서도 이기고 다 잘될거다. 그 와중에 망가지는건 지지자다.
잘 하면 부시와 형님 동생 하겠다
사람이
지조가 있어야 된다 싶어서 서프에 붙어있는거지, 뭘 바라고 이짓거리 하고 있겠는가
말이다. 내손으로 대통령 만들어 놨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노무현 대신 욕먹는게
일이고, 노무현 맞을 매 대신 맞아주는게 일이다. 어쩌리요? 다 자업자득인데.
결정해야 한다. 노무현 따라다니다 욕 태배기로 먹든지, 아니면 진작에 갈라서든지다. 벌써 갈라섰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갈라서면 적이다. 적한테 아쉬운 소리 왜하냐? 적이면 이 친노사이트 서프라이즈부터 박살내야 하는거 아닌가? 박살내러 왔다고? 그래 잘하고 있다.
처음의 그 순수로 돌아가라
적이든
아군이든 떠나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 으샤으샤 운동할 사람은 좌파사이트 가면 된다. 서프는 칼럼사이트다.
쓸 사람은 쓰고 읽을 사람은 읽는거다. 쓰고 읽는건 돌아가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부시가 고전하길 바랬지만 기대와는 달리 쉽게 이겼다. 낭패다. 이런 낭패를 두 번 당하고 싶지는 않은거다. 쥐길 넘은 후세인이다. 바그다드를 불구덩이 속에 몰아넣고 지 혼자 살겠다고 도망쳤다.(죽었는지도 모르지만) 빌어먹을 자슥!
여러번 말했지만, 불행하게도 김정일이나 후세인은 부시보다 더 나쁜 넘이다. 부시를 비난하기 위해 후세인을 옹호하는 실수는 저질러서는 안된다. 반전운동은 명백히 후세인에게 배신당했다. 햇볕정책은 김정일에게 배반당했다.
독재정권 믿지 말라 배반당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김정일 저 인간도 아닌 자와 어떻게 장단을 맞춘다는 말인가?
김정일 믿고 특검반대 으샤으샤 운동해서 안되는 거다. 왜? 배반당할게 뻔하니까.
후세인이든, 박정희든, 김정일이든 독재는 불안정하다. 독재정권 믿고 협상이고,
대화고, 나발이고 안되게 되어있다.
운동은 배반당한다. 으샤으샤 해봤자 진보는 언제나 배반당한다. 역사이래 인문주의는 늘 배반당해 왔다. 왜 서프가 필요하냐구? 어차피 배반당할거면, 당할 때 당하더라도 어떻게 돌아가는지나 알고 배반당하자는 거다. 넋빼고 믿다가 속고 난뒤 후회 말고 속아주는 척만 하자는 거다.
노무현의 우향우를 몰랐다는 듯이 어린애같은 표정 짓지 말라는 거다. 당신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YS에게 시계 자랑할 때 알고 있었고, 몽준이와 단일화할 때 알고 있었다. 그러고도 노무현 찍었다. 다 알면서 말이다. 나는 당신의 위선에 분노가 치민다. 제발 우리 거짓말은 하지 말자.
죽일 넘은 김정일이 아닌가?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치고 폴짝 뛸 일이다. DJ가 답방 부탁할 땐 모른척 하던 넘이, 부시의
공갈엔 납작 엎드린다. 이런 썩어빠진 인간이 김정일이다. 뭐 김정일이 외교를 잘해?
외교를 잘해서 김대중 때는 모른척 하다가, 후세인 깨지니까 이제와서 회담하자고
그러나?
김정일은 후세인 만큼이나 바보다. 비열하기 짝이 없는 최악의 쓰레기다. 이런 인간을 믿고 햇볕 하자고? 아서라 말어라 배반당한다. 김정일에게 배반당하고, 후세인에게 배반당하고, 노무현에게 배반당한다. 이건 우리의 숙명이다.
정신차려야 한다. 일찌감치 두개의 패를 손안에 감추고 양다리 걸치는게 상책이다. 당근을 주든 채찍을 휘두르든 김정일은 다루어야 할 상대이다. 밉든 곱든 부시는 이용해야할 대상이다. 좌파든, 이념이든 포지셔닝에 불과하다. 순진하게 속아넘어가지는 말자는 거다. 우리가 애냐?
그래 찢어지자. 찢어져
울어야 젖을
주는 법이고, 갈라서서 각을 세워야 1급 공무원 하나라도 얻어내는 법이다. 진보든
호남이든 노무현 지지자인척 할거없다. 노무현에게 눈꼽만큼이라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안에서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일찌감치 갈라서는 것이 상책이다.
밖에서 데모를 하든지 시위를 하든지 할 일이다. 나가서 당당하게 요구하란 말이다. 표 줬으니 한자리 챙겨달라는 식의 구걸은 하지 말라. 그거 쪽팔리잖냐? 노무현이 배반한다는거 첨부터 알았잖냐? YS시계 때는 눈감고 살았고 몽준이 단일화 때는 귀막고 살았냐? 그래도 찍었잖냐? 근데 왜 말이 많어?
내가 하고잡은 말은 그거다. 후세인 믿고 파병반대 으샤으샤 하다가, 쥐새끼같은 후세인에게 배반당하면 졸라 열통 터지잖냐? 짜슥이 우리가 파병반대 해주면, 못해도 한달은 개겨봐야 되는거 아냐? 그데 바그다드 포위도 되기전에 지혼자 살겠다고 하이방을 놔?
배반당하기 싫으면, 속고 배신당하기 싫으면 으샤으샤 운동 하지 말자는 거다. 왜? 열받으니깐.
김정일도 마찬가지다. 특검반대하고 햇볕정책 지지해조도 배반당한다. 독재는 원초적으로 더 나쁜거다. 민족이 사는데 다른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햇볕하는 거지, 독재 좋아서 햇볕하는거 아니다. 진보하고 운동하면 배반당하고 상처 입는다.
노무현에게 배반당할거 뻔히 알면서 다들 노무현 찍은거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이제 와서 생뚱맞은 표정 짓지말라. 그래도 세월가고 보면 1센티는 나아져 있다. 그 1센티를 위해서 찍은거 아닌가? 뭐 더 얻어걸리겠다고 울고 보채고 그러냐?
노무현이 위태로울 때 했던 생각!
대선
전 노무현이 바닥을 길때 우리끼리 소주한잔 하며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대로 이회창되면 ㅇㅇㅇ님 혹시 회사에서 짤리지 않겠수?』
『걱정마라!
이회창 당선되면 서프 대박난다. 우리는 서프나 해서 먹고 살면 되지!』
『노무현
당선되고나면 서프는 어떻게 될거 같애요?』
『어떻게 되긴 족되는 거지. 솔직히
인터넷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회창이 돼야 하는거 아냐?』
농담이지만 진심이었다. 나야 노무현이 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지만, 알고보니 그는 아니었다! 그 자리에선 『안심해! 노무현 될거야』하고 말은 했지만, 당선되고 나서 다시 물어봤더니 솔직히 그는 노무현이 될지는 몰랐다고 한다.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 시절은 갔다. 그때 예견한 대로 족된거다. 이회창이 되었어야 서프 대박나는데 말이다. 좌파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무늬만 개혁이 10년동안 해먹으면 진짜 좌파는 뭐되냐는 거다. 그런데도 왜 노무현 찍었느냐는 말이다.
세상은 조금씩 바꿔나가는 거다. 기대한거 없다. 단지 이회창이 아니길 바랬던 거다. 내가 인간이라는 것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건 그렇다. 최소한의 지조도 없느냐 이거다. 지 손으로 노무현 찍어놓고 그런 소리 하기 쪽팔리지 않느냐는 거다. 인간이 염치를 안다면 '놈현'이니 '노빠'니 그런 식으로는 말못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