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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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404 vote 0 2017.05.15 (15:19:48)

 

  23.  

    2년 반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그러자 생각이 바뀌어 사랑이 식었다고. 진짜 문제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거. 그래서 다른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 거. 일단 나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도 생기고 뭐가 될 거 같아. 결혼하면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편입되어 그저 좋은 엄마로 살아가게 될 것만 같아. 사고 한 번 못 쳐보고.


    이에 대한 강신주 답변은 아직 어른이 못 된 미성숙한 아기의 태도라고. 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려 어른이 될 수는 없고 일단 스스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비겁하게 애인을 안 잡고 자기를 붙잡는 거.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게 자신을 사랑하는 거라고. 부모랑 헤어지기보다 남자와 헤어지는게 쉬워. 완벽한 선택을 하려다가는 아무 선택도 못 하는 거.


    남자와 사랑해보고 수 틀리면 헤어지는게 맞다고. 별로 틀린 말은 아닐 터이다. 그런데 강신주는 지나치게 결혼지상주의자다. 철학자가 무슨 결혼타령. 내담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자기를 사랑하겠다는 말은 추상적이다. 자기가 아니면 남이다. 나를 사랑하겠다는 말은 남을 미워하겠다는 말로 들리기 쉽다. 중요한건 본인의 결정이냐다. 가족 핑계는 곤란하다.


    어머니의 참견 때문에 결혼생각을 바꾸었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기가 참 피곤하겠다 싶다. 하여간 남자라면 이런 여자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자라면 마마보이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듯이 말이다. 인생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며 선택은 확률을 따르고 거기에는 얼마간 도박의 요소가 있다. 도박에서 돈 잃기 십상이지만 운명을 믿고 베팅한다.


    돈을 잃을지 모르니까 베팅을 하지 않겠다면 도박판을 끼어들 자격이 없다. 이건 뭐 고스톱을 치는데 자신이 돈을 따도록 미리 보장해달라는 식이 아닌가? 안철수짓이다. 그런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본인이 선택을 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빠질 수도 있지만 자기 안에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간다.


    주체할 수 없는 내면의 에너지 때문에 도박을 한다. 결혼이라는 도박, 취직이라는 도박, 임신과 출산이라는 도박 말이다. 에너지가 없다면 인간실격이다. 하여간 반드시 결혼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연애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강신주는 책 팔아먹으려고 거짓말 치는 거고 결혼이든 비혼이든 각자 사는 거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 많은 영화를 보고, 더 많은 소설을 잃고, 더 많은 연애를 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는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강신주 말은 남자를 사랑하라는 건데 그럴 필요 없다. 원래 부족민은 연애를 안 한다. 남자에게는 여자가 필요하지만 여자에게는 남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돈이 필요하다. 남자는 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경제력이 있다면 결혼은 필요가 없다.


    연애결혼이 중매결혼보다 낫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누가 철학자에게 묻는다면 철학자는 어떻게 답할까? 중매결혼 하려는 사람은 일단 만나주지 않는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의사를 찾을 이유가 없다. 연애는 병이다. 연애병에 걸린 환자만 철학이라는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중매결혼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런 행복을 찾는 사람은 꺼져!


    운명을 걸고 도박하지 않을 사람은 꺼져! 상종하지 않는다. 그게 철학이다. 결혼하고 연애하면 행복해 진다는 강신주 말은 거짓말이다. 불행해지는게 태반이다. 행복을 찾는다면 꺼져. 철학은 세상에 불을 지른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 안에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문제해결을 위한 답을 주지 않는다. 문제를 더 키워서 그걸로 압도해 버린다.


    결론은 자기 문제에 부모 끌어들이는 최악의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 것. 중매결혼이 연애결혼보다 낫지만 중매결혼할 사람은 상종하지 말 것, 결혼과 연애가 행복을 보장한다는 강신주 말은 거짓말이니 속지 말 것,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꺼질 것,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도박을 할 것, 결과에는 책임을 질 것, 이 길은 강자의 길이니 강자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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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은 강자의 길이고 초인의 길입니다. 엄마가 짝지어주는 사람과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것은 약자의 길입니다. 그런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했다면 강자의 길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강자의 길을 걸어갈 생각이 없으신 분은 제발 오지 마세요. 귀한 것을 길거리에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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