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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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424 vote 0 2018.01.20 (18:50:29)

        

     구조론은 사건을 해석한다. 사건이라는 개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사건은 닫힌계에서만 일어난다. 여기서 물리학 지식을 들이대면 안 된다. 구조론은 닫아걸고 시작한다. 총을 쐈는데 총알이 날아가던 참새에 부딪히면 과녁에 맞지 않는다. 이건 닫힌 것이 아니고 열린 것이다. 이 경우는 제외한다. 시험을 쳤는데 컨닝을 한다, 이 경우도 제외한다. 데이터로 쳐주지 않는다.


    사건은 주사위를 1회 던지는 것이다. 1회의 에너지 입력에서 출력까지가 사건을 구성한다. 주사위가 던져지면 손에서 떠난 것이다. 곧 닫아건 것이다. 총을 1회 발사한다. 총알은 총구를 떠났다. 투수의 발은 투수판을 벗어난다. 에너지 추가투입은 없다. 컨닝을 했다면 에너지를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이건 반칙이므로 제외한다. 불합격이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지구를 떠났다.


    그때부터 미사일은 자력으로 운행해야 한다. 목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우주선을 가속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2회 에너지 투입이므로 논외다. 우주선을 추가로 뒤에서 밀어주는 힘은 없다. 아빠도 돕지 않고 엄마도 돕지 않는다. 엄마가 회사취업을 위한 면접시험장까지 쫓아와서 자식을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반칙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반칙한다.


    반칙에 익숙한 나머지 오판하는 것이다. 자연에는 반칙이 없다. 인간사회라도 처음 가는 길에는 반칙이 없다. 애플이 반칙으로 아이폰 만들었나? 아니다. 물론 삼성은 반칙으로 갤럭시 만들었다. 이명박도 반칙으로 국민을 속여서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도 이명박의 반칙 도움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어떤 정상에 이르면 반칙이 거의 없다. 반칙으로 노벨상 따기는 어렵다.


    구조론은 반칙없이 1회 에너지 투입만으로 최대한 멀리 가야 한다. 축구공에다 회전을 주면 공이 더 멀리간다. 투수도 공에 회전을 줘서 강속구를 던진다. 의사결정의 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질에서 입자로의 전환이다. 축을 가지면 더 분명하게 입자가 된다. 그러므로 더 강한 힘을 가지고 더 멀리 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5회에 걸쳐 가속이 가능하다. 마지막 양은 깨진다.


    공이 최종단계에서 깨지게 만들어 놓으면 조금 더 멀리 간다. 총알은 병사의 단단한 두개골에 맞아 깨지면서 파괴력을 높인다. 그런데 이렇게 다섯 번에 걸쳐 형태를 바꾸어 추가로 가속하려면 뭔가 마이너스를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손실을 일으켜야 한다. 쏘아진 우주선이 공중에서 추가로 가속하려면? 연료통을 버려야 한다. 뭐라도 버려야 조금이라도 멀리 가주는 것이다.


    반드시 마이너스가 일어난다. 절대로 0이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 그 자체에서 이미 손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질량보존의 법칙과 어긋나지 않느냐고? 질량보존은 계를 지정하지 않았다.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닫힌계 밖으로 에너지가 조금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럼 열린계가 아니냐고? 맞다. 고립계와 착각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사건은 반드시 닫히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되는 것이다. 사건은 버스다. 버스가 떠나버리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세상은 방향으로 되어 있다. 방향은 공간이고 시간은 그 방향의 변화이며 방향이 바뀌면 에너지의 연결은 끊어진다. 연결이 끊어졌으므로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인도의 입학시험은 학부모가 교실창문에 매달려 답을 알려주더라만 이건 구조론을 어긴 반칙이다.


    구조론은 닫힌계라는 사건범위 안에서 5회에 걸쳐 구조변경을 통해 약간 더 에너지를 쓸 수 있으며 그 과정에 눈꼽만큼이라도 손실이 일어나므로 가역과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빠져나가서 없다. 모자란다. 그러므로 되돌릴 수 없다. 단! 알아야 할 사실은 사건 안에서 빠져나갈 뿐 그 빠져나간 열은 주변 어딘가에 있다. 사라지고 없는 것은 아니다. 


    사건은 사건 안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 구조론이 어려울 리가 없다. 필자가 백만 번 사건을 논한다고 말해도 구조론을 사건으로 보지 않고 사물로 보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은 사건이다. 사건은 의사결정 곧 방향전환을 통해 일어나고 사건이 시작되면 이미 방향전환이 일어난 것이며 그만큼의 손실이 있고 되돌리려면 외부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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