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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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01 vote 0 2017.07.11 (16:07:04)

https://brunch.co.kr/@jaybee68/5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앞에서 부터 읽어나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짧은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며

하나의 문장을 하나의 상황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영어를 쉽게 배웠다는 말은 

제가 팟캐스트 등에서 여러번 했는데


영어 뿐 아니라 모든 외국어를 잘했습니다.

역관들은 중국어 일본어 만주어 몽골어 영어를 순식간에 배웠습니다.


김옥균은 4개월만에 일본어에 능통해졌다고 하는데

상황 속으로 뛰어들어야 뇌가 반응을 합니다.


언어를 책 보고 익히면 안 된다는 거죠.

글자가 기호로 보이기 때문에 뇌가 거부반응을 하는 거죠.


무슨 말이냐 하면 반대로 외국인은 중국 한자를 절대 못 배운다는 거.

한국인이 영어 배우기보다 미국인이 한자 배우기가 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어학은 뇌구조와 관련이 있으며 뇌과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말씀.

어떤 심리적 장벽이 있으며 그 장벽을 넘으면 쉽게 된다는 거.


그 장벽 중에 하나가 전치사라는 거.

원래 세계 대부분의 언어가 문장과 단어가 구분이 안 됩니다.


이쪽으로는 인디언 언어가 악명이 높죠.

하여간 영어는 띄어쓰기를 너무 많이 해놨소.


경찰은 현재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깜빡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라며 "정신을 차리고 나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은 현재 김씨 가 졸음운전 을 하다 가 사고 를 낸 것 으로 추정 하고 있다. 김씨 는 경찰 조사 에서 "깜빡 정신 을 잃었 던 것 같다"라며 "정신 을 차리 고 나 니 사고 가 나 있었 다"고 진술 했다. 


이렇게 써 놓으면 골때리겠죠.

하여간 링크한 원문은 전치사 해석이 틀렸소.


영어에 토를 달아서 전치사를 바르게 해석하면 됩니다.
can은 꺼낸다는 뜻인데 갇힌 데서 꺼내 탈출>할 수 있다.


이런 진짜 의미를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on은 나온다는 뜻인데 면으로 접촉하고 어쩌고 이건 아니죠.


[레벨:17]눈마

2017.07.12 (03:27:03)

동렬님 지적대로 '상황'을 장악하고 내 영어도 급변했소.

그전까진 자학만 했던 수준이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7.07.12 (04:51:41)

영어에 토는 어떻게 달아야 하나요? 예시를 들어 주세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7.12 (08:12:07)

명사의 포지션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도구가 한국어에서는 조사(토씨), 영어는 전치사입니다. 

한국어의 조사는 명사 뒤에 붙으므로, 영어는 전치사를 명사 앞에 붙이라는 겁니다. with him > withhim처럼 바꾸라는 건데, 영국인이 그렇게 쓸 리는 만무. 

영어는 꼬리에꼬리를 물며 순서대로 읽어도 그 방향이 인간의 시선이동과 같으므로 모듈화(명사+조사)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낍니다.

반면 한국어는 안그래도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며 읽어야 하는데, 모듈화를 안 하면 정신이 사나워지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묶어서 인지의 편리를 꾀하려고 하는거. 괜히 한국어 텍스트는 쌓아올리고 영어 텍스트는 옆으로 풀어놓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어는 한자(그림글자)의 영향을 독특하게 받은 흔적이 있는 겁니다. 한문은 문장성분이 그림인데, 한국어는 문장이 그림인 셈입니다. 


이런 결과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애당초 한국어와 영어는 두뇌가 인지하고 사용하는 틀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는 주고받는 양측(주어, 목적어)을 먼저 두고 상호작용(동사)을 바라보는데, 영어는 어느 한측(주어)을 먼저 보고 그걸 중심으로 동사를 그리고 목적어를 순서대로 바라보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대칭적 사고가 서양인은 인과적(순서) 사고가 발달했다는 말이 구조론에서 나오는 거죠. 

한국어는 주어나 목적어의 생략이 잦은데, 이는 인간이 메모리에 동시에 공간적 배치와 시간적 진행을 띄우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둘 중 하나만 띄우도록 되어 있거든요.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기가 힘들다는 거죠. 물론 인간만 그런 건 아니고 컴퓨터도 자세히 뜯어보면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대개 주어를 고정(생략)시키고 동사와 목적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전개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는 표준어법에서는 능동 중심으로 쓰는게 바른 어법이라고 하는데 국어학자들은 수동/피동 이런건 영어에서 나온거라고 꺼리죠. 한국어는 글 안에서 주동과 피동을 섞어 쓰면 졸라리 헷갈리는 겁니다.

반면 영어는 그냥 공간을 포기하고 자연스럽게 순서대로 사용하므로 인간의 두뇌 입장에서는 더 쉽게 느껴집니다. 사건의 시간 진행 순서대로만 따라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어는 공간 대칭을 쓰고 영어는 시간 호응을 쓴다는 말씀. 한국어는 그림을 보듯이, 영어는 음악을 듣듯이 사용한다고 보면 대강 맞습니다. 구조론은 관계(동명사)를 먼저 보고 대칭(주어와 목적어)을 보며 또 호응(동사)을 모두 보라는 거고요. 쉽지 않죠.


오죽하면 한국의 궁중 음악도 대칭적으로 만들었겠습니까. 선율같은 건 잘 안 쓰였습니다. 
한편 이런 것들을 보면, 여성의 우수한 멀티태스킹 능력과 언어능력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랫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듯.


http://gujoron.com/xe/218438


http://gujoron.com/xe/?mid=freeboard&page=1&document_srl=833513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7.07.12 (16:40:38)

잘 받아들여 볼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7.12 (17:56:44)

한국어는 띄어쓰기가 상당히 난해한데, 영어권 사용자도 띄어쓰기를 잘 못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철자를 틀리는 사람들을 보기는 하지만, 띄어쓰기를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못 본듯 하거든요. 


한편,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다보면, 번역문이 한국어의 어법(주목동)에 맞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가령 다음과 같이


(원문) "Bayes’ theorem incorporates this by saying that P(cause|effect) goes down with P(effect), the prior probability of the effect (i.e., its probability in the absence of any knowledge of the causes)."를 


'주동목(영어) > 주목동(한국어)' 으로 변환하면,


(1) "베이즈 정리는 P(원인|결과)가 결과의 사전 확률(즉, 원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확률)인 P(결과)와 함께 떨어지는 것을 말함으로써 이것을 통합합니다."가 됩니다.


이게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한국인은 한번 주어를 찾고나면, 그것을 잊고, 이후에 목적어와 동사만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것처럼 안긴 문장이 여러겹이면 찾기가 난해해지죠. 


반면 영어는 내용들이 단순히 순서대로 이어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어법에 맞게 번역을 하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수정하면, 


(2) "베이즈 정리는 P(cause|effect)P(effect)와 함께 떨어지는 것을 말함으로써 이것을 통합하는데, 이때 P(effect)effect의 사전확률이다(, cause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확률)."이 됩니다. 


한국어는 영어의 줄줄이 한 문장을 여러 개의 단문장으로 나누는 식으로 모듈화를 이루어야 쉽게 이해가 됩니다. 단문장은 대칭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시 단문장으로 더 나누면,


(3) 베이즈 정리는 이것을 통합하는데, 이는 P(cause|effect)가 P(effect)와 함께 떨어지는 것을 말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때 P(effect)는 effect의 사전확률이며 다시말해P(effect)는 cause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확률이다."


보다시피 (1)에서 (3)으로 갈 수록 이해가 쉽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게 한국어의 특징입니다. 


1. 한국어 어법 : ( ( ( ( ( ( )))))) : 두뇌의 메모리가 딸려서 읽다가 삼천포. 그래서 ( ), ( ), ( ), ( ), ( )으로 바꾸면 쉽게 이해됨. "A는 B인데, B는 C이며, C는 D하며, D는 E하다."라고 써야 한다는 거죠. 여러겹으로 안긴문장을 뒤로 꺼내어 나열해야 합니다. 이런 걸 '대칭의 전개'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2. 영어 어법 : >>>>>>>>>>>>> : 체인리액션의 단순 순서


원문은 영어식으로 순서대로 읽으면 이해가 쉽지만 한국어식으로 생각하면 이해(인지)가 어렵습니다. 대개의 개발새발 번역들은 이런 모듈화를 잘 안해서 생겨납니다. 


이 댓글의 본문인 동렬님이 쓴 글을 보시면 한 줄에 한 문장만 쓰인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가 쉽습니다. 아마 저게 대칭을 전개하는 방식일 겁니다.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앞에서 부터 읽어나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짧은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며

하나의 문장을 하나의 상황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영어를 쉽게 배웠다는 말은 

제가 팟캐스트 등에서 여러번 했는데


영어 뿐 아니라 모든 외국어를 잘했습니다.

역관들은 중국어 일본어 만주어 몽골어 영어를 순식간에 배웠습니다.


김옥균은 4개월만에 일본어에 능통해졌다고 하는데

상황 속으로 뛰어들어야 뇌가 반응을 합니다.


언어를 책 보고 익히면 안 된다는 거죠.

글자가 기호로 보이기 때문에 뇌가 거부반응을 하는 거죠.


무슨 말이냐 하면 반대로 외국인은 중국 한자를 절대 못 배운다는 거.

한국인이 영어 배우기보다 미국인이 한자 배우기가 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어학은 뇌구조와 관련이 있으며 뇌과학을 적용해야 한다는 말씀.

어떤 심리적 장벽이 있으며 그 장벽을 넘으면 쉽게 된다는 거.


그 장벽 중에 하나가 전치사라는 거.

원래 세계 대부분의 언어가 문장과 단어가 구분이 안 됩니다.


이쪽으로는 인디언 언어가 악명이 높죠.

하여간 영어는 띄어쓰기를 너무 많이 해놨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7.12 (20:16:48)

1. 한국어 어법 : ( ( ( ( ( ( )))))) : 두뇌의 메모리가 딸려서 읽다가 삼천포. 그래서 ( ), ( ), ( ), ( ), ( )으로 바꾸면 쉽게 이해됨. "A는 B인데, B는 C이며, C는 D하며, D는 E하다."라고 써야 한다는 거죠. 여러겹으로 안긴문장을 뒤로 꺼내어 나열해야 합니다. 이런 걸 '대칭의 전개'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2. 영어 어법 : >>>>>>>>>>>>> : 체인리액션의 단순 순서


이걸 좀 더 풀어 쓰면


1. 한국어는 '주목동'의 어순을 가지므로 

'주어(1), 목적어(3), 동사(2)'가 적용되어 


여러 문장을 하나로 묶은 겹친 문장을 쓰면 

'( ( ( ( ( ( ))))))'과 같은 꼴이 되는데, 


이는 앞문장의 목적어가 뒷문장의 주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므로 문장은 자꾸만 입체적으로 변하는데, 


이러한 한국어의 주목동 어순은 옛 세로쓰기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로쓰기는 나열식인데, 세로쓰기는 문장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가로/세로의 도형적 질서가 세로쓰기에서는 쬐금 보인다는 거.

이렇게 보면 한국어는 가로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안은/안긴 문장을 풀어써서 

뒤따르는 동사가 앞의 목적어를 주어로 취하려면 


지칭대명사를 중복적으로 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영어는 동사를 목적어 뒤에 붙이기만 해도 되므로 


지칭대명사를 안 써도 되는 거죠. 

그러나 이런 한국어의 이상함 때문에


오히려 한국어 사용자는 문장에 구조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전이죠.


1168829050150.jpg


2. 영어는 '주동목'의 어순을 가지므로 

'주어(1)>동사(2)>목적어(3, 뒤따르는 동사의 주어)>동사>목적어>동사>목적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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