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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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11 vote 0 2013.06.20 (10:52:50)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newsid=20130619151811017

 

세레나의 잘못은?

 

1) 피해자에게 상처를 줬다.

 

2) 피의자가 무죄일 수도 있다는 취지로 법률적 오판을 했다.

 

3) 세레나의 잘못은 없고, 피해자의 우범지대 출입이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는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취지의 바른 말이 독자에게 잘못 전달되었다. 

 

4) 피해자가 인류를 대신해 신체활동의 자유를 넓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5) 피해자를 주체의 관점이 아닌 대상의 관점에서 보았다.

 

6) 공사구분을 못했다.

 

7) 방어자의 포지션에서 발언했다.

 

8) 역사공부를 안해서 자유를 넓혀가는 상호작용 과정임을 깨닫지 못했다.

 

답은 여러개일 수도 있겠지만 .. 의견을 말해보시오.

 


[레벨:8]상동

2013.06.20 (11:23:33)

1. 피해자를 주체의 관점이 아닌 대상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2. 공사구분을 못함으로서 역사인식이 없고 따라서 피해자의 행위가 인류의 자유를 넓히려는 시행착오적 행위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3. 방어자 포지션에서 발언함으로서 안궁금한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는 소음공해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6.20 (11:32:16)

그러니까 주체의 관점은 어떤 건지 내용을 써주셔야죠.

공사구분은 어떤건지.. 방어자 포지션이 아닌건 어떤건지..

주체의 관점은 피해자와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의 기초 위에 성립하는 건데

어떻게 피해자와 팀이 되는지.. 왜 세레나는 팀에 들지 못했는지

[레벨:8]상동

2013.06.20 (11:52:42)

주체의 관점이란 개인은 다루어져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결정하는 존재로 보는 관점입니다. 피해자는 신체활동의 비자유지역을 시험했고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자유지역을 비판하고 해결책을 찾는것이 공적인 것이며, 피해사실에만 집중하는 것은 사적영역입니다.

피해자는 척후병이었습니다. 척후가 당했으니 적이 앞에 있다는 소리 이제 본대가 작전을 펴야합니다. 세레나는 본대에서 이탈한 낙오병포지션에서 척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레벨:9]길옆

2013.06.20 (11:24:33)

술취해 성폭행 당했다면

술집에 갔다는 것인데

가해자도 고등학생

피해자도 고등학생

고등학생을 술집에 받아준 술집이 문제고

단속을 소홀히 한 경찰이 문제


세레나는 피해 여학생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갔다고 했는데
(가해자들도 학생이므로 마찬가지)

미성년자들 사고치면 무조건 부모 잘못

 

세레나는 피해자와 가해자 개인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그들의 부모나 술집, 사회(경찰)의 잘못을 지적했어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6.20 (11:35:17)

왜 문제를 문제라고 생각하죠?

그게 주체의 관점에서 이탈한 거죠.

[레벨:15]오세

2013.06.20 (11:44:17)

노예의 생각입니다.

노예는 이렇게 생각하쥬.

"아, 내가 이번에 이렇게 해서 주인님한테 맞았으니, 다음 번엔 저렇게 해서 주인님의 진노를 피해야겠구나"

"아, 내가 치마를 짧게 입어서 강간을 당했으니, 다음 번엔 긴 치마를 입어야 겠구나"

"아, 내가 야한 옷을 입어서 아빠가 날 추행했으니 다음 번 부터는 얌전한 옷을 입어야지"

"아 내가 맞을 짓을 해서 선생님한테 맞았으니, 다음 번엔 맞을 짓을 하지 말아야지"

 

세레나는 자신이 노예임을 인증한 겁니다.

노예와 주인의 차이.

주인은 경계를 짓고, 노예는 경계가 지어집니다.

주인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바운더리를 구획합니다(자유)

그러나 노예는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바운더리를 구획당하죠(부자유)

 

--------

 

또 한 가지 관점을 추가하자면, 사건에는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범죄의 경우,

 

병든 공동체-범죄 발생-범죄자 체포-처벌-범죄 예방대책 수립의 프로세스를 밟습니다.

근데 세레나처럼 피해자가 조심했어야지, 피해자에게도 무언가 책임이 있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입니다. 새누리떼들이 이걸 많이 쓰죠. 국정원 여직원에 대해서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새로운 <기>를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현혹시키는 수법입니다.

 

세레나는 범죄자의 수법을 썼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물타기하기 위해 피해자 측의 문제를 제기하는 물타기 수법 말이죠. 즉, 세레나는 졸지에 공범이 되어버린 겁니다. 마치 박정희의 독재 범죄를 <경제성장>이나 <6~70년대의 가난>으로 물타기 하는 것처럼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6.20 (12:30:38)

가해자의 성폭력은

'술취한 여자는 성폭행해도 된다'는

강자의 룰을 만들려는 암묵적인 합의가 숨어있는 겁니다.

무의식적이지만 그런 동기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양자론 나와주시고

표준모형의 자발적 대칭성 깨짐을 끌어들이면

아는 사람은 세계를 하나의 방향으로 동기화 하려고 합니다.

'술취한 여자를 성폭행하면 안 된다'는 룰을 전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일체의 폭력을 통제하려고 하는 거지요.

'일체의 폭력은 통제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룰이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대칭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전방위적인 대칭성을 유지하면

그 교착된 상태 안에서 자신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자와 약자가 싸우면 약자편을 들어야 하는데 그 경우에도 50 대 50으로 가려고 합니다.

무의식적인 대칭성 유지 관습을 깨는 것은 꽤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오유와 일베 사이에서 50 대 50으로 대칭성을 유지하고

살인자와 민주시민 사이에서도 50 대 50

무조건 50 대 50으로 평형을 만들려고 합니다.

거기서 안정감을 느끼는 거지요.

그러나 이미 대칭성은 깨져 있습니다.

사회의 강자들은 미리 편먹어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당과 야당의 평등한 싸움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조중동+국정원+가카방송+ 강남기득권+교장+재벌+관료+경상도+여당 대 야당의 9 대 1 싸움입니다.

주체의 관점이냐 대상의 관점이냐는

폭력을 통제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대칭성을 깨느냐 아니면

어지러운 대칭성 속에 숨느냐입니다.

이미 폭력에 의해 대칭성은 깨져 있습니다.

폭력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거죠.

세레나가 특별히 말을 잘못했다기 보다는 보통 그렇게 말합니다.

질문을 받으면 무작정 대칭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대칭성은 깨져 있기 때문에

기울어진 천칭을 바로잡으려는 방향의 기동은 더욱 천칭을 기울게 만들 뿐입니다.

더욱 폭력의 질서 속으로 들어가는 거죠.

어부의 침입을 피하려다가 결국 어부가 쳐놓은 그물 속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대칭성을 깨뜨려야 합니다.

양비론을 깨뜨려야 합니다.

기울어진 구조 안에서 대칭행동은 기울기를 가속화 시킵니다.

저쪽에서 N극으로 가면 우리는 S극으로 가야 합니다.

 

 

[레벨:8]상동

2013.06.20 (12:53:20)

이해가 어렵습니다..

저쪽이 북으로 갈때 우리는 남으로.,>> 이것이 대칭행동 >> 결과적으로 기울기 가속이 아닌 감속..

아닌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6.20 (13:00:24)

영국의 템즈강 밀레니엄다리 사건.

군중들이 무질서하게 다리 위를 걷습니다.

 

대칭적으로 걷는 거죠.

하여간 여기서는 양자론의 용어를 써야합니다.

 

박자를 안 맞추는게 대칭입니다.

그러자 다리가 끊어집니다.

 

50 대 50으로 균일해지는데 다리가 끊어지는 거에요.

왜 그럴까요?

 

이해가 안 되는게 정상이 아닌가요?

하부구조의 대칭행동은 상부구조의 비대칭을 가속화 시킵니다.

 

의도적인 비대칭 행동이 오히려 대칭을 이루게 합니다.

백인과 흑인 사이에 공평하게 판단하면 그 사람은 백인을 편드는 겁니다.

 

'일베도 표현의 자유, 오유도 표현의 자유'

이런 말 하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하면 표현의 자유 일베가 하면 사악한 범죄'

이게 표현의 자유 옹호입니다.

 

[레벨:8]상동

2013.06.20 (13:08:56)

아하!

상부구조가 기울었을때 하부구조 균형을 맞추지 말라는 말씀이군요..

천칭하나만 생각하니 당연 이해불능 ^^

[레벨:30]솔숲길

2013.06.21 (11:16:20)

김어준 총수 말이 생각나오.


“우리는 대단히 편파적이다. 그러나 편파적이 되는 과정은 대단히 공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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