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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read 211 vote 0 2025.06.29 (16:02:27)

흥행을 떠나서 오직 좋은 내용이냐? 이 정도로만 본다면 

너무 유명해서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되려 영향력이 있는 내용을 넣을 수 없게 됩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념 같은 내용을 일절 말하지 않습니다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이 영향력을 되려 행사하지 않아야 밸런스가 조절됩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제작했다고 나왔지만 투자는 넷플릭스가 했습니다

시즌당 250억식 3시즌을 투자했다면 그 이상을 당연히 거둬가야 합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구상을 2008년에 했다는데 대략적으로 자본주의 비판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이 내용이 흥행성이 부족해서 어디서도 투자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투자가 되었으면 당연히 내용이 조율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의 입장에선 작품이겠지만 넷플릭스 입장에선 상업적 상품이 됩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타노스 같은 캐릭터를 넣은 이유는 그의 전작과는 관련이 없고

넷플릭스 측에서 250억식 투자를 했으니깐 타노스라는 캐릭터라도 넣어야 회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타노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다양하게 넣어났습니다 

황동혁 감독의 전작 도가니나 남한산성을 보면 진진한 내용의 작품이며 대중성이랑 거리가 멉니다

황동혁 감독의 작품 스타일은 7인의 사무라이랑 좀 비슷합니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그 효과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퍼지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담습니다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를 보면 이와 좀 비슷한데 내용은 장애인 초등학교에 아동학대 고발입니다

처음에는 신입 남교사가 이 학교에 와서 문제를 파악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 나갑니다

울상이던 아이들이 남교사를 통해서 웃게 되면서 점차 학교 분위기가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남교사는 문제 원인이 그 학교 교장 교사 패거리라는 걸 알게 되는데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때 인권 운동가가 동료가 되고 사건을 진행시킬수록 동료가 점점 불어나면서 

나중에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도 같은 사건을 두고 도와준다는 점이 7인의 사무라이랑 비슷하면서 다른 점입니다

황동혁 감독은 영웅서사를 부정하는데 개인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시스템 속에 있는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도가니의 남교사는 이용할 수 있는 공권력은 다 이용했으므로 시스템 안의 개인들이 시스템의 구멍을 이용한 집단 상대로 이기는 구도입니다

오징어 게임에서도 이런 구도가 나타나는데 성기훈도 시스템을 파괴하려 하고

성기훈이랑 접점이 없는 황 형사도 같은 사건을 가지고 팀을 꾸리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노을도 성기훈과 접점이 없는데 시스템의 불신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데

황동혁 감독의 원래 스타일이었다면 성기훈은 시스템 전복에 실패했지만

전혀 접점이 없는 황 형사와 노을이 각자 시스템을 전복시키는 과정에서 한곳에서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게임 참가자들이 탈출되고 이 사실이 사회로 고발되고 사회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변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이 이러한 내용이 나오려면 

1. 투자 금액이 작을 것

2. 인기가 별로 없을 것

3. 되도록 자회사에서 만들 것


이 정도 조건은 되어야 하는데 

전 세계 사람이 볼수록 자본주의 비판이나 이런 내용을 넣을 수 없을 테고

넷플릭스는 투자 금액을 회수해야 하니깐 최대한 대중적인 내용을 원할 테고

자회사라는 건 김기덕 감독이 김기덕 필름 자회사에서 영화 만드는데 그만큼 편집을 덜 받고 자유롭습니다

결국 오징어 게임에서 좋은 내용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 유명해서 지나치게 눈치를 많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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