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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255 vote 0 2016.02.27 (19:34:17)

     

    주나라의 봉건제도 발명


    미국이 건국할 때 뉴욕주변 인디언의 ‘라코다’를 모방하여 헌법을 제정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라코다는 5개 모계부족의 평등한 연맹체다. 라코다는 서쪽으로 가서 발음이 ‘다코다’가 되었는데 미국 지명에 반영되어 있다. 서부로 이동한 수족이 중서부에서 강력한 다코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건국은 그냥 되는게 아니고 반드시 모델이 있어야 한다. 14개 주가 모여서 일종의 라코다를 이룬 것이 미합중국의 탄생이다. 라코다에 속하는 부족은 다시 5개의 작은 그룹으로 갈라지는게 보통인데, 그 중에 한 그룹이 강성하면 다시 다섯 개의 작은 집단으로 나뉜다. 이 방법으로 국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게르만족의 봉건제도와 주나라의 봉건제도가 유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동하지 않는 농경민은 외부인이 들어오면 반드시 죽이므로 봉건제도가 유지되지 않는다. 반면 유목민은 봄에 흩어져서 유목하다가 가을에 한 곳에 모여서 겨울을 나곤 하므로 봉건제도가 체질이다. 아리안의 원조인 이란의 유목민은 지금도 여름에 산악에서 염소를 키우다가 겨울에는 따뜻한 흑해연안으로 내려온다. 


    유목민의 결혼방법은 약탈혼이므로 신부약탈은 봄에 흩어지기 전에 일어난다. 남자는 미리 항아리에 꿀을 모아두었다가 사전에 약속해둔 신부와 함께 숲으로 도망치는데 신부의 오빠들에게 잡히면 죽음을 면할 수 없다. 한 달동안 찾지 못하면 포기하고 목축을 떠나는데 꿀만 먹고 사는 그 한달의 도주기간을 '허니문'이라 한다. 결혼을 해야 부족이 유지되므로 이러한 집합과 이산은 유목민에게 필수적이다.


    유목민 집단은 대개 근친으로 이루어 졌으므로 외부인의 유전자를 받는데 열심이다. 손님이 오면 여자 형제와 합방시키는 풍습이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유목민은 외부인과의 공존이 잘 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나라 무왕이 갑자기 봉건제도를 발명해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영토를 내눠준다는 것은 농경민 입장에서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바로 배신당한다. 갑작스럽게 만든 제도는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 진시황의 군현제가 실패한 것이 그러하다. 게다가 주나라와 은나라는 전혀 다른 민족이다.


    특히 은나라는 수시로 흉노의 일파인 주나라의 강족을 사냥하여 인신공양을 했으므로 주나라와 은나라는 철천지 원수라고 봐야 한다. 주나라가 은나라를 정복한 것이며 정복지를 나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피정복민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는데는 특별한 기술이 소용된다. 봉지를 받은 제후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영토를 분할하게 강제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봉건제도는 주나라가 아리안족의 영향으로 습득한 유목민의 라코다를 실시했다고 봐야 한다. 유목민은 이동속도가 빠르므로 제후들을 통제할 수 있다. 춘추오패의 정기적인 회맹도 유목민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모이는 것과 같다.


    몽골의 쿠릴타이나 신라의 화백회의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신라의 6부나 고구려의 5부도 일종의 라코다로 봐야 한다. 역시 유목민의 관습이 들어온 것이다.


    중국 은나라의 청동기는 모두 태행산맥의 같은 광산에서 나온 구리로 만들었는데 한반도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한반도의 청동기는 경로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고인돌은 초원지역에 널려있지만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중국 은나라와 우리나라는 완전히 다른 집단이다. 주나라도 중국과는 다른 집단이다.



   aDSC01523.JPG


    환빠들은 실망하겠지만 은나라는 수시로 서쪽의 강족과 동쪽의 동이족을 사냥하여 인신공양한 미개한 집단입니다. 게다가 당시의 동이는 한반도인이 아닙니다. 은나라 유물은 중국 각지에서 발견되지만 요서까지가 한계이며 반대로 한반도의 고인돌은 영국의 스톤헨지까지 이어지는 루트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중국에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라와 하나라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주나라와 한반도인의 관련성은 약간 있습니다. 강정호 선수만 해도 강족의 후예입니다. 

    


[레벨:17]눈마

2016.02.27 (20:37:43)

유럽보단 미국이, 한족보다 한국인이 외부에 개방적인 인류학적 이유.
[레벨:11]큰바위

2016.02.27 (22:05:37)

게다가 이런 라코타 원주민들은 몽골반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서 우리들 사촌쯤 되지 않나 싶습니다. 

베링해를 건너간 사람들이라는 것이 고고학/인류학적 설명이기도 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6.02.29 (18:42:31)

춘추오패를 보며 든 생각은 왜 천하를 통일하지 않았을까 였습니다. 

전체를 지배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있어서였을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2.29 (18:44:49)

언어가 다르고 민족이 다른데 

당연히 배반하므로 통일은 불능입니다. 


'중국'은 진시황이 발명한 거죠. 

춘추시대 중국의 여러 나라들은 다른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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