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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590 vote 0 2015.11.21 (20:09:53)

 


   
    세상은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의 기본은 대칭이다. 무수히 관찰할 수 있다. 사실이지 대칭을 이해하면 다 이해한 것이다. 대칭은 2의 대칭이다. 그러나 그것이 실은 1의 운행에 따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곧 입자의 대칭성을 지배하는 질의 일의성을 발견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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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둘이 대칭되어 있다면 보이지 않아도 그 둘을 감싸고 있는 것이 있다. 둘이 공유하는 토대가 있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조달하여 계를 이루고 둘을 한 울타리 안에 붙잡아놓는 것이 있다. 팔다리는 2지만 몸통은 1이다. 팔다리를 보았거든 몸통을 찾아야 한다. 입자의 대칭성에서 질의 일의성으로 올라서기다.


    우리가 아는 대칭은 모양이 닮은 것이다. 곧 패턴이다. 패턴은 대칭이 작동하여 구조를 복제한 결과다. 패턴의 맞은 편에 진짜 대칭이 숨어 있다. 보이지 않아도 그것은 있다. 구름이 패턴을 이룬다면 바람이 고기압과 저기압의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림자가 패턴을 이룬다면 햇볕이 음양의 대칭을 작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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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극장의 스크린을 보고 있지만 배후에 영사기가 있다. 진짜는 그곳에 있다. 우리는 과녁을 보고 패턴을 찾지만 대칭은 궁수가 쏘는 활에 있다. 등 뒤에 있다. 우리는 바퀴자국의 패턴을 보지만 대칭은 자동차의 바퀴축에 있다. 우리가 패턴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대칭이 휩쓸고 지나간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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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대칭을 찾아야 한다. 패턴은 흔적이고 진짜는 생장구조에 숨어 있다. 나뭇잎이 좌우대칭을 이루었다면 보이지 않는 생장점에서의 대칭이 진짜다. 나이테가 대칭을 이루었다면 봄가을의 대칭이 진짜다. 더 나아가야 한다. 봄가을은 2지만 태양은 1이다. 나이테의 패턴에서 계절의 대칭을 찾고 다시 태양의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1에 이를때까지 사유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구조론적 대칭은 에너지가 일의적으로 계를 통제할 수 있는 상태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대칭과 다르다. 그냥 자연을 관찰해서 얻은 패턴은 대칭이 다녀간 흔적일 뿐 진짜가 아니다. 아주 작은 힘으로 계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구조론의 대칭이다. 천칭저울이라면 1그램의 무게로도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 살짝 건드려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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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에서는 유체가 그러하다. 풍선에 공기가 차 있다면 살짝 건드려도 계 전체가 영향받는다. 이 구조를 인위적으로 형성한 것이 저울이다. 시소도 작은 힘으로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 모두 대칭을 쓰고 있다. 그러나 시소는 축이 고정되어 있다. 시소의 축을 움직인다면? 그것이 저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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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수들이 쓰는 물수평은 저울의 응용형태다. 시소는 축이 고정되어 날개 2가 기울지만 물수평은 축 1이 움직인다. 물수평이 더 정확하게 구조의 본질을 드러낸다. 보트에 두 사람이 타고 있다. 토대의 공유다. 사람은 2이고 토대는 1이다. 토대가 움직이면? 계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운명이 보트 하나에 의해 결정된다. 일의성이 대칭성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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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결정을 앞두었을때 우리는 일의성의 칼을 쥐고 대칭 앞에 선다. 갈림길에서 좌우의 두 길은 대칭성이고 자동차의 진행은 일의성이다. 하나가 지나가면 선택받은 자와 선택받지 못한 자 2인의 운명이 결정된다. 마음 속에 저울이 만들어진다. 도로의 갈림길은 복제된 것이고 마음 속의 저울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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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턴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비스켓이라면 대칭은 그 비스켓을 찍는 기계입니다. 일의성은 그 기계를 돌리는 엔진입니다. 패턴을 보고 숨은 엔진을 찾았다면 구조를 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독일인이 이렇더라 일본인은 저렇더라 하는건 패턴입니다. 그 사람들이 맞닥들인 의사결정 문제는 대칭입니다. 그 모든 것의 배후에서 에너지를 부여하는 진짜는 항상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지정학적 구조입니다. 독일과 일본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 나라의 국민성을 만듭니다. 


  


[레벨:10]다원이

2015.11.22 (02: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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